서울대 생명과학부 최재천교수님네 행동생태실험실 홈피에 들어가봤습니다.
실험실 식구들 소개 코너에 '동물들'이 있어서 클릭했더니
이런 놈들이 있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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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기

실험실 98학번으로 웬만한 실험실 가족들 보다 고참입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사람들이 실험실 고양이 몇년.. 운운하면서 논문쓰라고 구박합니다. 딸기크림을 좋아해서 딸기가 된 이 고양이는 실험실 온 이래로 해마다 귀여운 새끼들을 낳아서 전국 곳곳으로 자녀들을 출가시켰고, 지금은 새끼를 낳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서 혼자 여유로운 황혼을 즐기고 있습니다.



떨 기

올해 8월에 연희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목격하여 동물병원에 있다가 실험실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도 건강하고 예뻐졌으며 아침에 출근할 때 마다 환영 인사를 20분씩 해 주는 애교덩어리 강아지입니다. 그리고 9월에 새 가족을 찾아 이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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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대체 나는 왜 '딸기'일까.

딸기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딸기

학 명 : Fragaria×ananassa Duchesne

영 명 : strawberry

중 국 명 : 苺, 草苺, 地楊梅

일 본 명 : イチゴ

독 일 명 : erdebeere

프랑스명 : le frasier

스페인명 : frezon

 le frasier... 왠지 멋져뵌다. 닉을 이걸로 바꿔야겠당. (근데 읽을 줄을 모르겠다 -_-;;)

[퍼옴]

재배종 딸기인 Fragaria×ananassa Duch.는 북아메리카 동부지역 원산의 Fragariavirginiana와 남아메리카 칠레 원산의 Fragaria chiloensis 가 18세기 무렵 유럽에서 교잡되면서 비롯되었다. 그 후 약 200년간 개인 육종가에 의해 딸기의 유전적 개량이 진행되어 왔으며, 최근 75년동안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정부 주도하에 개량속도가 가속화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재배종 딸기는 소수의 유전형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핵형 및 세포질이 다양하지 못하므로, 최근 야생유전형질의 도입에 의한 딸기의 재창출이 시도되고 있다. 재배종 딸기가 일본에 전래된 것은 19세기초였으며, 국내로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으로는 1960년대에 수원 근교에서 대학1호를 재배한 것이 그 시초이다.
딸기는 전세계적으로 기본 염색체수가 7개(2n=14)인 야생종이 17종이 있으며, 그 중 2배체 9종, 4배체 3종, 6배체 1종, 8배체 4종이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Fragaria×ananassa Duch. 는 8배체에 속한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nhri.go.kr/ddd/crop/vegetable/%EB%94%B8%EA%B8%B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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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5-02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누군가 했답니다. 딸기..

바람구두 2005-05-0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냥 초매로 하지요? 궁주님!

미완성 2005-05-0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사과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닉네임이 사과지요
첨보는 닉네임이 브리핑에 떴길래 누군가~~해서 왔더니 딸기님이셨네요!

딸기 2005-05-0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
꽃든사과님... ㅋㅋ
하루님, 제가 원래 쫌 그렇잖아요 히히
구두님 -_-+ (찌리릿) 내 표정 보이죠?

바람구두 2005-05-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a(글쎄... 내가 뭐 잘못했나? 흐흐)

딸기 2005-05-0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내가 잘못한 건 무쟈게 꼬치꼬치 기억하면서 자기가 잘못한 거(두 개 있음)는 엄청 잘 까먹거나, 혹은 모른척하다니.

로쟈 2005-05-0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frezon으로 바꾸신 건가요? '5월의 딸기' 대신에?^^

딸기 2005-05-0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습니다. ^^

바람구두 2005-05-0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런가? 흐흐.
 

Baby tigron : A four-day-old tigron cub, Samil, rests on the arm of its keeper at the Italian Circus in Vigo, northwestern Spain. Samil is a cross between a female tiger and a lion. (AFP/Miguel Riopa)

이 녀석, 티그론(라이거랑 에미애비가 바뀐 것)이라는데. 생후 4일.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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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0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사이에 이름을 바꾸셨군요.. 한달에 한번씩 바뀌는 것 같은데, '딸기'가 들어가지 않으니 누군지 잠시 고민했답니다. 저 사진, 고양이 치고는 좀 사납게 생겼다 싶었더니... 티그론이라...

딸기 2005-05-0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수시로 이름을 바꾸려고요. 히히
저녀석 귀엽지요? 전 처음엔 그냥 호랑이인줄 알았어요.

릴케 현상 2005-05-0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좀 불쌍한 것 같네요 에구

panda78 2005-05-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너무 애처로와요. 막 안아주고 싶어요-
 

알라딘에서 내가 세번째로 좋아하는 로즈마리님이 마이리스트에 코멘트 남겨주신 것을 뒤늦게 발견.
과학서적 중에서 중학생 정도가 볼만한 재미있고 쉬운 책을 골라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로즈마리님이 중학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답니다. ^^

제가 읽은 많지 않은(이걸 꼭 유념해주세요 제가 읽은 것들 중에서 재밌었단 겁니다) 과학책들 중에서, 과학동네 분위기를 엿보는데 도움이 될만한,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쉬운 책들을 몇권 골라볼께요. 로즈마리님께 보탬이 됐음 좋겠네요.

물리학 분야 

이 쪽은요, 결국 아인슈타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아인슈타인으로 끝난다고 해도 될 겁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인슈타인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인슈타인이 던져놓은 과제들을 그 후예들이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그것이 아인슈타인 이후의 물리학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1단계: 과학동네 분위기 엿보기- 맛뵈기용 책들

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생각의나무

이 책이 탁월합니다. 과학책들 읽으시려면, 무조건 이 책으로 시작하셔도 좋다고 봅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물리학 교양서적이 그나마 우리 출판계에서 이정도라도 독자 층을 넓힐 수 있게 된 공은 사실 파인만 박사에게 돌려야 합니다. '파인만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로 그 책입니다. 이 책을 교양과학서로 반드시 읽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책 자체가 재미있어요.


신의 방정식
아미르 D.액설 지음, 김희봉 옮김 / 지호

물리학계의 최근 성과까지 포괄하고 있어서,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mc2 를 읽고 나서 이 책을 보시면 내용이 술술 읽힐 거예요.


발견하는 즐거움
리처드 파인만 지음, 승영조 외 옮김 / 승산

파인만의 강연록입니다. 어떤 부분은 사실 좀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마인드' 혹은 '탐구하는 정신'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 감이 잡힌달까요.

2단계: 맛뵈기를 넘어선 교양을 쌓자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리처드 파인만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1단계 책들을 읽었는데 영 재미가 없더라, 하시면 2단계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물리학에 대해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1단계에서 '꽤 재미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주셨으면...


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아예 용기를 내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책이 꽤 두껍고 값도 비싸지요. '초끈이론'이란 말에 지레 기죽지 마세요.
앞부분, 상대성 이론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잘 되어있고, 찬찬히 읽어보면 재밌습니다.

3단계: 물리학과 문학, 철학의 아름다운 만남
물리학 자체에 대해선 저도 아는 바가 없고 이해도 못 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쪽으로 경도된 마인드를 좀 수정해야겠다 싶을 때에, 이 동네 책을 읽으면 기분이 정말 상쾌해집니다(뭐... 가끔씩 머리가 어지러울 때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3단계에서 소개해드리는 책들은, 제가 읽으면서 '정말 어렵다'고 느꼈던, 그러나 느무느무 멋졌던 책들입니다.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아니 15%만 이해하면 어떻습니까. 켐브리지나 옥스퍼드의 물리학자들은 그야말로 전인적인 교양인들인가봅디다. 문학책도 이렇게 멋지기 힘들 거예요.


우주 양자 마음
로저 펜로즈 외 3인 지음, 김성원.최경희 옮김 / 사이언스북스

이렇게 어려운 책은 살다살다 첨이었다... 고 해도 과장은 아닙니다마는.
후까시 팍팍, 폼 팍팍 납니다, 이거 읽으면.


無○眞空 - 철학, 수학, 물리학을 관통하는 Nothing에 관한 우주론적 사유
존 배로우 지음, 고중숙 옮김 / 해나무

로즈마리님이라면, 특히 이 책을 절대적으로!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4단계: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보게 해주는 책들
'사고방식' 말그대로 '생각하는 방법'이란 측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책들입니다.


숨겨진 질서 - 복잡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존 홀런드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링크 -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지음, 강병남 외 옮김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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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29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딸기님! 추천꾹 하고 퍼갑니다.

바람구두 2005-04-2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 위해서도 해주징... 흐흐.

nemuko 2005-04-2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하고 빌려갑니다^^

딸기 2005-04-2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많이 추천해주셔야 (2)번이 나갑니다. 흐흐흐흐

마냐 2005-04-2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저렇게 어려운 책만 골라읽으셨담까. 호호호. 흠흠...3권은 봤네여.

2005-04-29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4-2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무슨 기사인지 알겠습니다. The official news reports는 밑에 나오는 (신화사통신 같은) 국영 통신사의 보도를 말하는 것이로군요. '공식적인 보도들은 (중요한 사실을) 숨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사 저변에 깔린 심각한 경고를 읽어낼 수는 있다'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2005-04-29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4-2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님, 질문의 뜻을 정확히 모르겠는데요, 전체적인 문맥으로 봐서는 연이어 나오는 국영통신사 보도를 지칭하는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군요. The official news reports는 '공식 보도들'의 일반적인 속성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밑의 China's state news agency reported ~ 는 구체적인 사례에 해당되는 것 같거든요. 이 구체적인 사례를 얘기하기 위해서 일반론을 썼겠죠, 아마도?

2005-04-29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04-29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져요. 저는 1단계 이상으로는 진출하지 못할테지만, 보더니스 책은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 (일렉트릭.. 은 딸기님 말씀대로 얻어서 읽어보구요. ㅎㅎ;;)

2005-04-29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연사랑 2005-04-2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두번째로 좋아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공개하라! 공개하라! =3=3=3
에잇, 갈 땐 가더라도 추천은 하고! =3=3=3

날개 2005-04-2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두 추천하고 퍼갈께요..^^

로즈마리 2005-05-01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 감동먹었어요...@.@ 징징징... 정말 저를 위한 목록 맞네요 ^^..
근데, 제가 젤 늦게 본 것 같아요^^;; 지금 당장 퍼갑니다.
그리고 과학에 대해 딸기님과 대화할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딸기 2005-04-30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시니... 열심히 2번을 올려보도록 해야겠군요.

**님, 그 기사를 찾아봤답니다. ^^

2005-04-30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4-3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맞아요. 저도 그 글을 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그런 내용인 것 같아요. ^^

책속에 책 2005-05-0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하고 담아갑니다.

이매지 2005-08-2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하고 담아갑니다^-^

가넷 2006-01-25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 갈께요~~^^;;
 
일렉트릭 유니버스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18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사 독후감을 올린다. 밀린 숙제 하는 기분, 이런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건만 이 책의 서평을 정리하기까지 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랜 고민이 필요한 책이어서가 아니라(이 책을 읽고 고민 같은건 전혀 필요 없었다) 귀찮았기 때문이다. 사실 `진지하게' 서평에 임할 책은 아닌데 말이다. 알라딘 이벤트에서 서평을 전제로 얻은 책이라는 것 때문에 역효과를 일으켜 리뷰 쓰기가 더 귀찮아졌던 것 같다.
`대머리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공짜로 책을 받긴 했지만, 아마 그렇지 않았더라도 이 책을 돈을 주고 사서 읽지 않았을까. 나는 과학책 읽기를 즐기는 편인데, 내가 교양과학서에 흥미를 갖게 해준 책이 바로 보더니스의 `E=mc2' 이었다. 그러니 `일렉트릭 유니버스'에도 관심을 가질 이유는 충분했다.

이 책의 셀링 포인트는 딱 하나다. 보더니스의 책이라는 것. 솔직히 그것 밖에는 없다.
공짜책 재미나게 읽고서 혹평을 하긴 좀 뭣하지만, 그리고 이 책이 특별히 나쁜 평가를 받을만한 책은 아니지만, 교양과학서를 굳이 찾아 읽는 사람이라면 대개가 과학 전문가들은 아닐 것이다. `교양과학서'는 과학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요약해서 쓴 책이다. 비전문가가 교양과학서를 읽으면서 과학의 제분야를 모두 섭렵하긴 힘들다. 핵심, 알짜배기만 골라 읽는다. `과학의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수 있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정도 되면 `현대 물리학의 핵심'이라 불러도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E=mc2'은 그 알짜배기 이론을 독특한 포맷으로 재미있게 서술한 탁월한 교양과학서였다.
물리학에 대한 `교양' 차원의 지식을 늘리기 위해 전기라는 분야를 굳이 골라서 읽을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렉트릭 유니버스'에 `엘러건트 유니버스' 같은 내공을 기대했던 것 자체가 내 잘못이었을까? 이미 잘 빠진 과학서적으로 세계에 이름난 `엘러건트 유니버스'와 비슷한 제목을 굳이 이 책에 붙인 걸 보면, 보더니스에게 모종의 속셈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다. 보더니스가 이번 책에 `유니버스'같이 거창한 제목을 단 것은 좀 과했다.

책은 말 그대로 전기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기의 역사 혹은 전기를 다룬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역사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앨런 튜링의 사과 이야기나 영국 공군의 레이더 발명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알렉산더 벨의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 저자가 무진장 애를 쓴 티가 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알맹이 없는 책을 읽은 듯한 기분. 뭐, 따지고 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이 책은 전기에 대해 거의 설명하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이 당연하다. 과학자들을 둘러싼 잡학상식을 늘리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기력 자체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를 높이는 데에는 별반 성과가 없었다.
더우기 번역자는 일반상식에 해당되는 것에는 열심히 옮긴이 주를 달았으면서도, 물리학 개념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문장은 매끄러웠지만, 요새 이름난 책들 번역하는 전문 과학번역자은 그 수준을 넘어서서 독자에게 진짜 친절한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알라딘에 계신 분이라기에 일부러 하는 얘기다).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박병철이나 파인만 서적을 많이 번역한 김희봉, 생명과학 책들 번역해서 많이 알려진 이한음 등의 번역을 꼼꼼히 훑어보셨으면. 옮긴이 주가 좀더 자상하기만 했어도 `재미있으려고 별 짓 다 한' 이 책이 난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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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4-2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 읽고 나서도 별로 남는게 없는 느낌. 너무 사람들 이야기에만 치중해서 정작 '전기'는 주인공이 아니라 소품 정도였다 싶더라구요. 게다가 딸기님 전 이책 제돈주고 샀단 말입니다 ㅠ.ㅜ

딸기 2005-04-2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러셨군요. 왜 그러셨어요, 이 책 공짜로 받은 사람이 서른명은 되니깐 그 중 하나를 얻어서 보셨으면 좋았을 것을.
저도 네무코님이랑 똑같이 느꼈어요. '전기'는 소품이고, 그냥 과학자들 재미난 일화를 모은 책이 아닌가 하는.

nemuko 2005-04-2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성질이 급해서....^^

마냐 2005-04-2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흠.....E=mc2를 이주일 넘게 붙들고 있고(요즘 거의 책을 안 본다는 것!) 그 다음이 이 책인데....힘이 좀 빠지는군여. 물론 추천임다. 책에 대한 접근을 도와주셨으니.

urblue 2005-04-2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짜로 책 받은 저도 리뷰 써야 하는데,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어서 계속 미루고만 있습니다.

딸기 2005-04-2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그쵸? 할말이 없는 거 맞지요? 저만 그런 것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공짜로 책 읽어놓곤 안 좋게 써놓으면 미안해서 못 올리고 있었거든요.

바람구두 2005-04-2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투.... 흐흐.

비연 2005-04-29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괜챦았던 것 같은데..그냥 대중적인 과학서적으로 말이죠.
큰 기대 안하고 읽었더니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생각되었었거든요..^^;;

딸기 2005-04-2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가 없지는 않았어요, 저도. ^^

마태우스 2005-04-2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짜로 받으면 심적 부담을 느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신있는 리뷰 써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안읽을께요^^

딸기 2005-04-29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

2005-04-29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4-2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

반딧불,, 2005-04-29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저도 참 난감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잘 쓰시다니 정말 질투난다니까요^^(오늘 내내 질투하고 있습니다ㅠㅠ)

딸기 2005-04-2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추천을 해주셔야지요!

...라고 하고 싶지만, 실은 저 서평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mannerist 2005-06-1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짜로 책 읽어놓곤 안 좋게 써놓으면 미안해서 => 헤헷. 매너랑 정 반대시다.
공짜로 책 읽어놓곤 칭찬하면 티날까봐 더 냉혹해지는 매너랍니다. 흐흐... 매너는 이 책 욕 무지 했어요. 결과적으로 한 문장에 발끈. 해서 말이죠. -_-;
 
통섭 - 지식의 대통합 사이언스 클래식 5
에드워드 윌슨 지음, 최재천.장대익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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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일찍이 유엔이 `물리의 해'로 정했고, 세계적으로 대대적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올해 과학사에서 기억해야할 것이 또하나 있다. 바로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이 올해로 출간 30주년을 맞았다는 점이다.

인간의 사회적 행동양식도 생물학적, 유전적 진화과정을 통해 해명될 수 있다는 사회생물학은 윌슨의 저서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대표적인 ‘사회생물학자’로는 윌슨 자신과 함께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조지 윌리엄스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생물학은 영장류와 개미 등 `사회성 동물'에 대한 연구에 바탕을 두고 출발했지만 인간에게까지 생물학 규칙의 적용범위를 넓혔으며 궁극적으로 사회과학과의 접목을 추진했다. 국내에서는 윌슨의 제자로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최재천 교수를 사회생물학자로 꼽을 수 있다.


윌슨의 사회생물학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 지위에서 `동물의 일종'으로 끌어내려 진정한 이해를 도왔다는 찬사와 함께, 인간 본성을 유전자로 설명하는 환원주의라는 공격도 받았다. 윌슨과 같이 하버드대 교수로 있던 스티븐 제이 굴드와 리처드 르원틴이 바로 윌슨-도킨스 진영에 맞서 맹렬한 싸움을 벌였던 인물들이다. 인간의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인간의 의식을 비롯해 문화적 차원의 모든 것이 `분자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는가. 이는 생물학자들의 논쟁을 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통섭(統攝)' `사회생물학' 이후 윌슨의 학문적 업적을 총괄하는 저술이다. 500쪽이 넘는 분량의 이 책에서 저자는 자연과학-사회과학-인문학을 넘나들며 방대한 학식을 드러내 보인다.

이 저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통섭'이라는 말이다. 영어로는 Consilience,  저자의 설명으로는 19세기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에게서 가져온 개념이다. 라틴어 어원으로는 `함께 넘나듦'이라는 의미이지만 저자는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이론들을 연결, 지식을 통합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저자 스스로는 이 consilience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는 단어가 아닌 덕에 의미가 여러갈래로 흩어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굳이 이 단어를 택했다 하고, 역자인 최재천 교수는 같은 이유로 `통섭'이라는 역시 생소한 한자어를 택했다고 밝힌다.


책의 주제는 지식이 갖고 있는 `본유의 통일성'이다. 서구 학문의 근본 정신은 세계가 몇몇 자연법칙들로 설명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었고, 계몽사상과 서구의 근대는 그런 정신에서 나왔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되면서 전문지식은 점점 파편화되고 학자들은 자기 방에 틀어박혔다.

학문 분과들 사이의 벽을 깨는 것, 즉 지식의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윌슨은 `통섭'을 제안한다. 분자 수준의 미시구조에서 범우주적인 통찰, 그리고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인식까지, 이리저리 가로지르고 가지를 뻗어나가는 통섭의 방식을 통해 `하나의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윌슨은 뇌과학의 최근 성과와 진화론의 여러 가설, 예술과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사례들을 들며 자신의 논지를 펼쳐 보인다.


단순한 학제간 연구를 넘어서는 ‘진리를 향한 총체적 방법론’을 제안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는다 해서 그 방법론이 손에 잡히진 않는다. 오히려 책은 윌슨이 30년간 벌여온 `신비주의자들과의 싸움'을 총결산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할만하다. 한 구절로 책을 정리하면 `환원주의 비판에 대한 재비판'이라 할 수 있다.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이 책을 "금세기 가장 위대한 사상가가 쓴 아름다운 책"이라 격찬했다는데, 문장은 매끄럽지만 내용은 도발적이다. “객관적 진리는 있다. 다만 그 진리를 찾는 과정 혹은 결과가 전체주의의 권능으로 귀결되지는 않을지를 우려할 뿐이다” “우리는 알아야 하며 알게 될 것이다”. 과연 윌슨은 계몽주의의 후계자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비판하고, 다문화주의와 상대주의를 논박한다. 그는 "인간은 (세상을 구성하는) 근본 입자를 찾으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면서 환원주의를 `인간의 본능'으로 격상시킨다. "뇌의 작동 메커니즘을 잘 알게 되면 인간 뇌들이 모여 만들어낸 세상도 더 잘 알게 될 수 있다. 그런데 환원주의가 왜 나쁜가".

윌슨이 누차 강조하는 것은 유전자와 문화의 공진화(co-evolution) 이론이다. 인류의 유전적 진화와 문화적 진화는 함께 진행되어왔다는 이 공진화 이론은 이미 학계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윌슨의 전작 에세이집 `본성을 찾아서'(한국어판 제목은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 등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윌슨은 대표적인 환원주의자답게 문화의 기본 진화 단위로 ‘모방자’를 거론하는데, 도킨스의 밈(meme. 유전자 즉 gene에 상응하는 문화적 진화 단위)보다 발전시켰다고는 하지만 윌슨의 모방자와 ‘밈’ 간에 큰 차이는 (적어도 이 책에선) 눈에 띄지 않는다.


학문간 벽을 깨고 자연과학의 성과를 인문학과 사회과학 쪽에서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  `통섭적 방법'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진리를 알 수 있으며 알아야 한다는 계몽주의적 가치관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어느 정도 유효할까는 논외로 하더라도, 문제는 윌슨이 주장하는 방식은 여전히 `환원주의적 통섭'이라는 것이다. 그는 "철학은 이제 과학이 되어라"라고 선언하고, "사회과학자들은 생물학 공포증에 걸려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당장 뇌와 마음의 문제만 해도, 진짜 `뇌 전문가들'이라는 뇌과학자들조차도 윌슨처럼 환원주의를 신봉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통섭적 방법'을 시범으로 보이기 위해 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어, 책은 굉장히 재미있다. 알고 읽으면 물론 더 재미있겠지만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 한가지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훌륭한 번역이다. 누구나 과학자가 될 수는 없고, 누구나 에드워드 윌슨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교수의 옮긴이 서문은 꼭 읽어보시길. `옮긴이 서문이란 무릇 이래야 한다'를 보여주는 유려한 문장에 깊은 이해와 고민이 담겨 있어 그 자체로도 훌륭한 하나의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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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5-04-2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꼭 읽어볼께요.^^ 추천!

딸기 2005-04-28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비로그인 2005-04-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로쟈 2005-04-2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통섭'으로 번역되었군요. 이전에 복사해놓고서 저 혼자 '대통합'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윌슨의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반갑네요. 더구나 이 책은 그의 주저의 하나라고 할 만한데. 딸기님은 언제 벌써 읽으셨단 말인가요!..

딸기 2005-04-2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서 '통섭'으로 번역을 했는지는 옮긴이 서문에 잘 나와있고요.
어제 부랴부랴 읽느라고, 실은 꼼꼼히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읽을 책은 아닌데 말이죠.

2005-04-28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5-04-2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보시라고 올린 것'만'은 아니지만,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 중 상당수가 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바람구두 2005-04-2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

마냐 2005-04-28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기사보다 서재에 올린 글이 훨 재밌네요. 몇 문장이 추가됐을 뿐인데....^^; 저도 꼭 읽어보렵니다. 서문은. 꾸욱.

딸기 2005-04-2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서문은'이라고 굳이 강조하시는군요. ㅋㅋ
암튼 책은 제 책꽂이에 있으니 언제라도 빌려가시길.

울보 2005-04-2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책일듯 왜 ?
그저 그런 생각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저도 ,,,,꼭

비연 2005-04-2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좋은 리뷰군요^^

로즈마리 2005-04-2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읽었습니다. 인문학쪽만 보지 말라는 자극을 주는 리뷰예요. 또 자극 받고 갑니다..^^

파란여우 2005-04-2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렇군요..서문.....이라도^^

가을산 2005-04-30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벌써 읽으신 분들이 이리 많다니! ^^
역시, 이 사람 책은 일단 읽고 봐야해요. 저도 얼른! ^0^

로쟈 2005-04-3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좀 뒤늦게 눈치를 챈 건데, '미디어 리뷰'가 이리로 옮겨왔군요. 그러고 보니까 딸기님이나 마냐님은 직장 동료이신 거군요. 두 분이 이리도 '서재질'에 열심인 걸로 보아 '바쁜' 직장 생활이란 건 낭설임에 분명해 보입니다(혹 '일'의 연장인가요, 서재일?).^^

딸기 2005-04-30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안 바쁩니다. 저희회사에서 가장 안 바쁜 부서에 있거든요.
그렇지만 저 리뷰는 '일'이었답니다. ^^

poptrash 2005-05-0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잠깐 훑어봤는데 한번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옮긴이 서문은 읽어봤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

딸기 2005-05-02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팝트래시님, 우선 반갑다는 인사부터 드리고요.
옮긴이 서문! 멋있었죠?

하루(春) 2005-05-04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 윌슨이 최교수가 하버드대에서 공부할 때 지도교수였다죠. 사회생물학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다고... 제가 최재천 교수님 팬이라 언젠가는 꼭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제목이 참 흡인력 있네요.

로드무비 2005-05-2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 때는 꼭 땡스투 확인을 할게요.
(그게 쌓이니 제법 쏠쏠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