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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트랙백 기능이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러우니, 기우인 셈 치고 나무님 글을 옮겨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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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방영됐던 노희경의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헌아내에게 새아내를 위해 신장 하나만 떼어 달라고 부탁하던,
어이없는 사내 주현이 아들 흥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기억은 못한다. 내용으로 주워 담으면 대충 이런 말이다.)
어처구니없이 몰염치한 인물에게 작가는 이렇게 심장 떨리는 대사를 던져 준다.
"장담하지 마라. 장담하면 나중에 쪽팔린다."
(이 대사가 떠오르는 순간은 대체로 불행했다.)

나는 퀼트나 홈패션을 배워서 집안을 온통 자신의 '작품'으로 도배하는 여자들이 한심했다.
레이스 투성이의 덮개를 만들어 문고리와 전화기에 씌우고, 
프릴이 하품이 날만큼 반복되는 커튼을 만들어 하늘이 보이는 창문을 굳이 가리고,
기어이 사람들을 초대해 "예쁘군요"라는 칭찬을 듣고야 마는 그 필사적인 어리광.
인생이 헛헛한 여자들의 그 노골적인 노력이 거북했다.

글의 흐름으로 짐작했을 것이다.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지.
나는 요즘 바느질이 하고 싶다.
기왕이면 재봉틀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을, 마음을, 빈틈없이 온박음질하고 싶다.

정말이지. 쪽팔린다.
그러니까 장담하지 말자. 무엇도.

---

저 글을 읽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난다.

내가 주현처럼 뻔뻔한 사람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세상에 불가능할 것은 없다)

만일 내가 직장 대신 집에서 '전업주부'로 살았다면
아마 퀼트니 뭐니 오만가지 다 해본다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남편 들들 볶으며... 십자수에서 퀼트로, 허브 키우기에서 앵무새 금붕어 키싱구라미
아마 우리집에서 시도되고 버려지는 것들, 죽어나가는 것을 숱하게 많았을 것이다.
(붕어야 구관조야 니들 내가 일하는 거 고맙게 생각하도록 하여라)

애 데리고 다니면서 재밌어뵈는 거 있으면 뭐든 하겠다고
문화센터 수영강좌 재테크 붓글씨 ... 혹시 아나,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여 대박 났을지.

적어도 취향에 있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장담할 자유'가 없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

난 한마디로 촌스런 취향을 가진 사람이다. 종종 유난스러운 면도 있고...
물건 사고 나서 자주 듣는 말이라면

"그런 물건 누가 사나 했더니..."

나는 핑크색 좋아하고, 보라색 좋아하고,
몸매도 패션감각도 안되는데... 가끔씩 지탄받는 차림을 하곤 한다.
헐벗어서 지탄받는 그런 쪽이 아니라, 넘 촌스럽다고...
꽃무늬, 프릴, 핑크, 조물조물한 장식품들, 손톱만한 찻잔과 미니어쳐 티세트,
이런 거에 아주 환장을 하는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고상하다는 사람들이 백안시하는
중국드라마 로맨틱코미디 이런 종류에는 발광을 하고...

황제의 딸 때문에 미쳐날뛰었던 그날 이후로, 나는 결심했다.

"10명 이상이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타인의 취향에 나으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
더불어, 나의 취향에 너으 잣대를 대서도 안된다!
냄비로 사는 인생이 얼마나 즐거운지는, 끓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버닝하지 않는 삶은 마른 우물 같은 것이다.

가끔은 내가 한심하지 않냐면... 한심하다.
실은 어제도 한심했다. 얼라 윽박질러가며 프랑스오픈 본다고 새벽1시까지..

이 참에 퀼트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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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6-05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보다 남자, 유성화원,귤자장남회 등 f4나오는 대만드라마에 광분해서 본 사람 여기 있는데요모. 님은 프랑스 오픈이니 남들에게 이야기 하기라고 좋지요.
전 게임채널 재방송 보고 자느라 12시인데요..흑흑

홍수맘 2007-06-05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문방구에 가면 홍/수보다 더 열광하면 인형달린 연필이랑, 예쁜 색깔나오는 펜이랑, 예쁜 포스트잇을 사 모으는 저도 있답니다. ^ ^;;;

blowup 2007-06-0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넵. 타인의 취향에 나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겠습니다.^-^
이젠 까불지 않으려구요.
그래도 어리석은 사람인지라.
중구난방 취향인 제 분수도 모르고. 남의 취향 비웃곤 한답니다. ㅋㅋ
딸기 님. 가끔씩 지탄받는다는 차림새 이야기도 해주세요.>,<

딸기 2007-06-05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파비아나님. 귤자장남회는 먼가요. 꽃보다 남자, 유성화원, F4... 흑흑 모두모두 좋아했지요.
홍수맘님은 문구류에 열광하시는군요. 저는 문구류는 별로 버닝 안 하는데, 잡다한 미니어처 종류에 눈길이 가요. 울집 꼬라지;;를 보면 대체 그런거 사들여다가 어디에 놓을까 싶지만... ㅠ.ㅠ
나무님, 저의 지탄받는다는 차림새 하나- 태국에서 사온 분홍 바지. 보라색 니트바지랑 보라색 골덴바지, 아프리카 바지 그런 거랍니다. ㅋㅋ

마노아 2007-06-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시리즈가 여기서도 나왔군요^^ 끓어보지 않은 자 모를지니... 명언이에욧(>_<)

클리오 2007-06-05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황제의 딸... 보고 있음 너무너무 유치하면서도 너무너무 재밌어서 다음편을 안볼 수가 없었다니까요. 내 자신의 머리와 마음이 서로 따로놀던 느낌.. 그와 비슷하게 오오쿠 - 쇼군의 여인들, 도 있었어요.. ㅎㅎ

이네파벨 2007-06-0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시네요.
인간적 매력마저 물씬~ *^^*

딸기 2007-06-06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기무라 타쿠야에게도 버닝했었지요... 지금도 두근두근... ㅎㅎ
 

사진을 잘 찍진 못하지만, 그래도 구도를 잘 잡는다는 칭찬은 듣는 편인데요. ~(^^)~
지금까지 쓰고 있던 것은 IXY 5.0 똑딱이 디카였습니다.
며칠전 후배가 하이엔드 카메라 산것 보고 허파에 바람이 들어서...

후배가 산 것은 캐논 G7.

이 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0만원 안팎이라는데,
모양은 클래식하고, 성능도 좋더군요.
매뉴얼 기능이 대폭! 강화돼서, 잠깐 정동길 나가 이리저리 맞춰놓고 찍어보니깐 괜찮았어요.
특히 셔터 속도, 똑딱이와는 비교가 안 되는!!!

똑딱이로 사진 찍을 때 제 경우 가장 맘에 안 드는 것이 셔터속도와 광각 x 이거든요.
중동, 아프리카 같은 지역들 다닌 적 여러번 있는데 사진이 제 맘에 들게 멋지게 나온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눈이 대단히 높거나 사진에 안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터키 여행 때에 IXY로 찍은 사진들은, 햇빛 좋은 날엔 거의 하얗게 나왔었고...

G7을 놓고 잠시 마음이 두근거리다가 토요일에 테크노마트로 향했습니다.
하이엔드 궁리하다가, 아지님과 논의 끝에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 해서(한차원이 아니라 여러차원;;)
DSLR로 사기로 결정.
그럼 문제는 기종이 되겠지요.

검토 대상은, 우리가 DSLR 처음 쓰는 거니깐, 초보자용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일 잘나간다는 캐논 400D 입니다. 정품 바디 75만원 정도.
만일 이걸 산다면, 아무래도 초짜들이고 하니깐 정품으로 사는 편이 낫겠지요.
간단한 가격은 아닙니다. -_-

그리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니콘 D40x 라는 건데요.
인터넷에서도, 가게 주인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크게 엇갈리더군요.

캐논 400D가 좀 너무 '보급형'이다 하는 평이 많아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니콘의 D80 이라는 것도 검토 대상엔 넣어놓고 있어요.
이 녀석은, 장차 렌즈 값 깨나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전문성이 더 강하다나요. 한마디로, 캐논 400D는 나들이용 정도로 쓰는 고급카메라라면
D80은 아마추어 사진가 수준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하는데요.
값이 만만찮습니다. 바디 값 88만원 수준 -_-;;

색감은, 캐논은 좀 진지하고(오히려 실물보다도 가라앉아 보이게 나오는 듯)
니콘은 좀 진하다(튄다?)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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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7-06-0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몇 달 전에 고민했던 것과 똑같은.바람구두말에 의하면 돈 더보태서 캐논 30D정도 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둘다 돈이 없어서 못사고 가지고 있던 똑딱이 마저 메모리 케이스에 이가 하나 빠져서 닫히질 않고..^^

딸기 2007-06-04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억... 유용한 충고이긴 한데..
하지만 G7 50만원에서 400D 100만원으로 (생각 만일지라도) 올라간게 어딘데
다시 30D 200만원으로 올라갈 순 없어요 ㅠ.ㅠ

Heⓔ 2007-06-0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써 본 건 없지만...;;
드팀전님 말씀대로 돈 더 보태서 30D정도 가는 것도 좋을 듯하고..
아니면 아예 가격대를 낮춰서 저렴(?)하게 GX-1L이나 K100D로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저 중에서 고르라면 D80이랑 400D중에서 고민할 듯하네요..
저만 쓴다면 D80으로 가겠지만..여성도 같이 쓸 일이 많다면 400D로 갈 듯..

Heⓔ 2007-06-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면 요새 제가 알아보고 있는..후지 S6500FD라는 것도 저렴(?)하고 좋습니다; 30후반대에서 구매가능하고.. 가격에 비해 꽤 괜찮은 녀석인 듯합니다...G7보다 덩치는 좀 크지만요;;;
오히려 더 헷갈리게 만든듯 -_-;;;

마늘빵 2007-06-0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지름신길에 오르셨군요. 저는 카메라는 거들떠도 안볼래요. 잃어버리지 말고 고장 내지 말구 오래오래 써야지. 지금 있는 똑딱이.

딸기 2007-06-05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아무래도 DSLR 힘들 것 같아요. 렌즈 들고다니면서 찍기 힘들고
무겁기도 하고, 또 큰 렌즈 달린 카메라는 해외출장 때 번거로운 일도 많고 ...
Heⓔ 님, S6500FD 괜찮다고요? 생각해봐야겠네요. 저는 익서스 쓰던 차라,
G7 매뉴얼 쓰는 방식이 익숙한데... 가격 차이가 꽤 나는군요.

딸기 2007-06-05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어제는 글쎄 크록스 신발(스펀지샌들)에 다 꽂혀서...
여기저기 인터넷 뒤져보다가 짝퉁 5600원짜리, 우리 세식구 신을 세 켤레
한번에 주문하지 않았겠어요. 참 지름신도 가지가지 길로 오더군요. ㅋㅋ

Heⓔ 2007-06-0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6500fd도 가격에 비해선 괜찮습니다.......만!
덩치가 DLSR급이고;
화질은 아무래도 일반 뚝딱이들보다는 괜찮지만.. DSLR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
암튼 저처럼 덩치나 화질 보다 가격을 더 우선시 하신다면 꽤 괜찮을 듯합니다;;;

마냐 2007-06-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얼마전 울 남푠 30D 처분했는데...구입 가격도 속인거 같고..얼마에 팔았는지는 보고를 않는군...--;;

mannerist 2007-06-05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6일날 제 DSLR 들고갈터이니 함 써 보세요. ㅎㅎ
제 생각엔, 예전 니콘에서 나왔던 쿨픽스 5000 정도가 딱 좋을 거 같은데, 혹 필요하시면 추천 카메라 몇 개 꼽아드림다. =)

mannerist 2007-06-0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28mm가 지원되는 광각 디카로 생각나는거는, 니콘의 쿨픽스 5000이랑 5100...

근데 이건 단종되서 아마 구하기 힘드실거에요. 찾을 수만 있다면 풀수동 기능에 1cm접사까지 되니 좋긴 한데 - 오십원짜리, 혹은 눈동만 화면에 꽉 차게 담을 수 있어요 - 이건 중고를 찾아야 하니 대략 낭패... 옥션같은데서 상태 좋은 물건 구할 수 있음 좋죠.

그다음 생각나는 모델이, 매너놈 같은부서 차장님께 추천해드린 모델인데, 캐논의 850 IS. 수동기능은 없어도 다양한 장면모드와 고감도 ISO, 손떨림 보정 있으시니 특별히 사진찍는 기술 몰라도 장면모드 대강 놓고 긁으면 사진 쨍. 하게 잘 나옵니다. 이녀석도 28mm 광각이지요.

http://www.dcinside.com/webdc/goods/review.php?pid=6817&cc1=10&cc2=10&cc3=0

조금 더 찾아보니, 니콘 5000 후속기종이 있긴 있네요. 이녀석도 함 눈여겨볼만합니다.

http://www.dcinside.com/webdc/goods/review.php?pid=2135&cc1=10&cc2=10&cc3=0

그리고... 코닥에 듀얼렌즈 쓰는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아마 23mm광각을 지원했던가. 그렇네요. 이거 요즘 떠리 판매 한다고 한 거 같던데, 갸 이름이 뭐더라-_-a

http://www.dcinside.com/webdc/goods/review.php?pid=6615&cc1=10&cc2=10&cc3=0

 

제생각엔 사진찍는 재미로만 니콘 5000후속기종을, 걍 막찍어도 잘나오는 디카를 원하심 캐논 850IS정도? 출장 많이 다니시는 딸기사마님께 DSLR은 비추-_-입니다.

 


JTL 2007-06-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A620을 처분하고 몇달 쉬었는데 요즘 워낙 DSLR이 많이 나와서 어리버리하네요 ㅎㅎ
광각에 똑딱이인 L74W 는 어떨까요?
http://with.gseshop.co.kr/planPrd/planPrd.jsp?planseq=25449

딸기 2007-06-0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무래도 지칠이를 사야게써요
**, 도움말 땡큐~~~

전자인간 2007-06-0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초에 D80을 질러서 잘 갖고 놀고 있는 저로서는 덕팔이(D80의 애칭) 뽐뿌를 좀 넣어 드리고 싶지만, G7으로 마음을 굳히신 것 같으므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카메라 전문가는 넘치도록 많지 않으신가요? (사진기자분들은 너무 플래그쉽 모델만 써서 입문용 레벨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일까?)

딸기 2007-06-0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팔이^^를 사고, 지칠이는 애교로 갖고다니고...
그러면 을매나 좋겠습니까마는... ㅠ.ㅠ

전자인간 2007-06-07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익시랑 G7 스펙을 비교해 봤더니, 딸기님이 익시에 대해 아쉬워 하시는 두 가지 중 셔터스피드는 G7이 좋긴 하지만 광각은 비슷하네요.(35mm 필카 환산 35mm) 흠.. 이미 결정하신 것 같은데, 마음이 흔들리시라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 사신 다음에 혹시라도 후회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그 말이 그 말인가요? >.<) 시원한 풍경에는 아무래도 35mm가 좀 좁게 느껴지죠...

딸기 2007-06-0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이미 주문했어요
광각이 매우 아쉬워서, 안그래도 남편이 "지칠이에다가 별도로 렌즈 하나 달면 안되냐"고 중얼중얼... 저도 실은 그게 좀 마음에 걸려요. 지칠이 셔터 스피드는, 빛 많이 들어오게 하고 찍으면 화질도 괜찮고 동작도 깨끗하게 나오니까 어느정도 만족인데요, 말씀하신대로 아무래도 광각이..

딸기 2007-06-1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았어. 땡큐. 지금 경비실에 택배 와있대. :)
 

어제 한글나라 선생님 오셨는데 교재를 보고 선생님이 질문을 했다고 한다.

"커다란 코끼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논리적인 대답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옮긴다" "엄마아빠랑 같이 옮긴다"
좀 똑똑한 애들은 "먹을 걸 줘서(유인해서) 옮긴다"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우리 꼼꼼이는
"작아지게 만드는 약을 먹여서 쪼끄맣게 만든뒤 옮긴다"
그래서 선생님은, "다른 방법은 또 뭐가 있을까~?"라고 다시 물어보셨다.
곰곰 생각한 꼼양은...
"위에서 꾹!꾹! 눌러서 작게 만든 뒤 옮겨요"

어제 꼼꼼이는 유치원에서 사탕을 받아가지고 왔다.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나 혼자만 받았다요~"
"왜 너만 받았어?"
"내가 계~속 울었거든요. 계~속~"
"-_- ;;  왜 계속 울었어?"
"선생님한테 혼나서요."

선생님이 뭐라그러면서 야단치셨는지 물어보니깐...
"선생님이 너무 말을 많이(빨리?)해서 뭐라고 혼낸 건지는 모르겠어요" 라고 한다.




(최고 이쁘게 나온 모습)



(변신한 모습)

며칠전에 꼼꼼이는 이모랑 길 가며 딴짓하다가 "앞을 잘 보고 가"라는 핀잔을 들었다.
꼼꼼이는 "앞을 보고 가야 하느냐"고 묻더란다.
그리고는 엄마랑 길가면서 느무느무 신기해하는 것이다.
"앞을 보고 가는 건 처음이야!" 하면서. 자기는 태어나 지금껏 계속 밑에만 보고 다녔단다.

이런 애가 내년에 학교 들어가서...
어떻게 될까? 아침점심저녁도 구분을 못하니...
어제오늘내일, 월화수목금토일, 봄여름가을겨울, 이런걸 아직도 모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살짝 염려되는 정도로까지 얌전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요즘 굉장히 활달해졌다.
심지어 장난을 치고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수도 있을 뿐 아니라 대답도 할 수 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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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예뻐요. 이럴땐 쓰는 말 "육지 사람들은 정말 예쁘다이~"
전 꼼꼼이의 대답이 더 멋진대요? 상상력이 풍부하잖아요.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서도 잘 할 거예요. ^ ^.

울보 2007-06-0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부리한 눈하며,,이뻐요,
후후 정말 즐거운 상상력이네요,,
코끼리에게 작아지는 약을 먹인다 정말 기발한 생각아닌가요,,,
너무 귀여원꼬마숙녀네요,

바람돌이 2007-06-0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아지게 만드는 약을 먹인다? 장차 천재과학자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ㅎㅎ
아이들의 생각은 정답이 없어요. 얼마나 기발하고 그래서 훌륭한지....결코 어른이 따를 수 없는 모습이잖아요. ^^

다락방 2007-06-0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너무 예뻐요. 정말 너무 예뻐요. 게다가 똘망똘망 생긴것이. 눈동자가 아주 까만색인가봐요. 정말 예뻐요. :)

비공개 2007-06-0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고 귀여워요 ^.^ 나중에 작가가 되면 좋을 거 같아요. ㅎㅎ

마냐 2007-06-0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 꼼꼼이 언제 이리 컸니. 글구..저 사진은...으어...진화의 법칙을 증명하는 거 같군..ㅎㅎㅎ

딸기 2007-06-0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이 많이 이뻐졌지? 성격도 많이 활발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마노아 2007-06-0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딸기언니를 닮은 것 같아요. 이뻐요, 이뻐~ 엉뚱한 면까지 귀여워 죽겠어요^^

2007-06-02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축구 이야기는, 경기 보고 나서 바로, 흥분이 가시지 않았을 때 해야 하는데 말이다.

며칠 지난 이야기인데...

이번 시즌 챔스를 내가 완전히 무시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나는 의외로 끈기가 있어서 -_-;; 잘 달궈지지만 금방 식지는 않는다.
축구흥분당에서 벗어나왔나 싶지만...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래도 챔스 결승전 정도는 챙겨줬다.
실은 지난번 휴가 때 대전 내려가서 밤늦도록 or 아침 일찍 챔스 준결승 한두번 보기도 했고...

이번 시즌 결승전은 밀란과 리버풀... 2년 전, 밀란이 전반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나으 사랑 제라드가 이끄는 빨간옷 리버풀에 후반 3골 만회당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져버렸던...
여튼 이번 경기, 관심 만땅이었다.

제!라!드! 제!라!드!

밀란에선 호나우두 카푸 못 나오고 인자기 카카 선발, 수비는 언제나 그렇듯 말디니(무려 서른 여덟;;), 네스타.
암브로시니하고 가투소... 머리를 깎아도 어째 고릴라처럼 뵈는지;;
정말이지 이젠 챔스가 좀 지겹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시도르프.
그리고 독일 월컵 때 눈여겨봤던 재주꾼 피를로. 이번에도 피를로 플레이 매우 좋았다.
카카는 가끔씩 멋져 보이긴 했는데... 너무 묶여 있었다.



솔직히 나는 밀란 경기 여러번 보았지만
인자기가 선발로 나온 것 별로 보지를 못했다. 그래서 인자기는 내 눈엔 어디까지나 교체 멤버. 줏어먹기 대왕.

그런데... 이젠 정말 인정. 인정.
첫 골은 인자기 골로 기록됐지만 사실 피를로 골이다.
전반 리버풀 우세했는데 밀란이 프리킥 찬스 얻어서 피를로가 슛을 날렸고
인자기 어깨에 살짝 스쳐 골인. 이거 보고서, 줏어먹기도 저 정도면... 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후반 인자기 두번째 골은 정말 환상이었다. 저 각도에서... 저런 공이... 어떻게 골문으로 들어가냐! 싶은...



이 간지를 누가 말려...

나는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발렌시아 감독 시절부터 좋아했는데
이번엔 크라우치를 넘 늦게 투입했다. 첨에 톱으로 나섰던 카이트라는 녀석은 넘 약했다.
제라드가 전진배치돼 공격형으로 많이 나섰지만 이번엔 중거리슛 재미를 크게 못 봤다.
캐러거, 리세 모두 괜찮은 선수들인데 이번엔 날카로운 뭔가가 좀 없었다.
하긴 언제 리버풀이 날카로운 적 있었나... 걍 열심히 했던 거지.
사비 알론소는 어쩐지... 잘하긴 하는데, 내 눈엔 여전히 프리메라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그냥 낯설어서 그런가?
리버풀 골킵은 레이나. 한때를 풍미했던 두덱(한일 월컵 때 우리가 맨처음 이긴 폴란드 주전 골킵)은
이젠 늙어 벤치 신세... 히피야 & 벨라미도 벤치...

그래도 리버풀 막판에 한골 넣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근거리며 봤는데
결국 2대1로 밀란이 이겼다.
요즘 밀란이 이탈랴 팀들 중에 젤 잘하는 것은 맞고,
죽쑤는 레알 등등 깎아치고 나면 사실 세계 최강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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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7-05-2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간지를 말리긴 왜 말려요.ㅎㅎ

딸기 2007-05-29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부추겨야죠! ^^

바라 2007-05-29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축구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인자기 저 선수는 취미가 버섯따기라고 그래서 좀 관심이 생기더군요 ㅎㅎ

드팀전 2007-05-2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바르셀로나가 없어서 안봤어요....내년에는 꼭!!

딸기 2007-05-2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자기 취미가 버섯따기였군요!

바라님, 인자기는 회계사 자격증도 있대요.
동생 시모네 인자기도 잘생겼는데 역시나 형처럼 줏어먹기 스타일...

인자기는 다 좋은데 비에리랑 사귄다는 소문이...

딸기 2007-05-2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저도 딩요네 바르샤는 좋아하는데... 어째 빅매치 볼 기회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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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3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셉니다! 제법 지르셨어요(>_<)

미설 2007-04-3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셨어요^^;;;;;;

딸기 2007-04-3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오늘 상당히 좀 질렀다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