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글나라 선생님 오셨는데 교재를 보고 선생님이 질문을 했다고 한다.
"커다란 코끼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논리적인 대답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옮긴다" "엄마아빠랑 같이 옮긴다"
좀 똑똑한 애들은 "먹을 걸 줘서(유인해서) 옮긴다"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우리 꼼꼼이는
"작아지게 만드는 약을 먹여서 쪼끄맣게 만든뒤 옮긴다"
그래서 선생님은, "다른 방법은 또 뭐가 있을까~?"라고 다시 물어보셨다.
곰곰 생각한 꼼양은...
"위에서 꾹!꾹! 눌러서 작게 만든 뒤 옮겨요"
어제 꼼꼼이는 유치원에서 사탕을 받아가지고 왔다.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나 혼자만 받았다요~"
"왜 너만 받았어?"
"내가 계~속 울었거든요. 계~속~"
"-_- ;; 왜 계속 울었어?"
"선생님한테 혼나서요."
선생님이 뭐라그러면서 야단치셨는지 물어보니깐...
"선생님이 너무 말을 많이(빨리?)해서 뭐라고 혼낸 건지는 모르겠어요" 라고 한다.
(최고 이쁘게 나온 모습)
(변신한 모습)
며칠전에 꼼꼼이는 이모랑 길 가며 딴짓하다가 "앞을 잘 보고 가"라는 핀잔을 들었다.
꼼꼼이는 "앞을 보고 가야 하느냐"고 묻더란다.
그리고는 엄마랑 길가면서 느무느무 신기해하는 것이다.
"앞을 보고 가는 건 처음이야!" 하면서. 자기는 태어나 지금껏 계속 밑에만 보고 다녔단다.
이런 애가 내년에 학교 들어가서...
어떻게 될까? 아침점심저녁도 구분을 못하니...
어제오늘내일, 월화수목금토일, 봄여름가을겨울, 이런걸 아직도 모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살짝 염려되는 정도로까지 얌전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요즘 굉장히 활달해졌다.
심지어 장난을 치고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수도 있을 뿐 아니라 대답도 할 수 있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