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도서전에서 17종의 책을 총 23권 구입하고, 이튿날 아들이 공룡책을 많이 사달라기에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가서 또 6권을 샀으니 이 주에만 근 30권의 책을 샀다. 마을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늦게 반납한 바람에 지금은 출입도 않고 있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책을 빌리지도 못하는 상태이거니와 현재 책읽는 속도는 아이와 바깥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 휴먼 상태의 좀비 걸음걸이정도(오늘 '월드워Z'를 본 효과...)이다.

 

우선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한 책은 첫번째 방문 후 남긴 페이퍼와 마이리스트로 정리해 두었으니 다시 첨부하지는 않으련다. http://blog.aladin.co.kr/tiel93/6425772

http://blog.aladin.co.kr/tiel93/6428224

하지만 그중 읽어본 바로 소개하고 싶은 책 한 권만 소개해본다.

 

 다수의 유명한 세계의 소설가들이 쓴 장르소설 모음집으로 두께가 아주 묵직한 <안그러면 아비규환> - 알라딘가 17,820원

 

 2013서울국제도서전에 두번째 방문했을 때 발견한 책! 사실 출간되었을 때부터 궁금했던 책이다. 초기 단편 장르소설 부활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작가들이 모여 만든 책이라는 취지가 의미있어보였고, 사실 장르소설을 좋아하지도 안좋아하지도 않는 나로서는 단편이 덜 부담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미 검증된 작가들이 아닌가? 오늘 '월드워Z'를 보니 아무리 브래드피트라도 난 장편은 안되겠다 ㅠㅠ

  지하철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책소개와 닉혼비의 작품을 조금 읽었는데 흥미진진했다. 하긴 그런 목적을 가진 작가들이라면 이 정도는 재밌어야지! 암!

 

앞서 말했듯이 읽는 상태가 휴면 상태의 좀비 걸음걸이인지라 사실 아이 책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본 것이 없다.. 그런 와중에 읽는 책이 있다면 요즘 가장 애정하는 책인 진옥섭의 <노름마치>! 현재 채상소고춤의 김운태 선생님의 이야기까지 읽었고 곧 공옥진 선생님의 춤 이야기를 읽게 되는데 잠시 시간을 두고 있다. 내가 요즘 어찌나 애정을 하는지 이 책의 페이퍼 3편이 다 내 글....아, 참 좋은데, 말을 못하겠네! 별이 다섯 개!라고 100자 평이라도 남겨야겠다. 페이퍼는 그만 남기는 걸로 ㅎㅎㅎ

 

그리고 아들과 다녀온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공룡관련책을 탈탈 털어서 검증한 후 3권을 선택했다.

 

 

그중 한 권인 <실물 크기로 보는 공룡의 세계>는 상태에 비해 중고가치곤 비쌌지만 품절상품이라 아니살 수 없었다. 그리고 사놓고 보니 잘 산 것 같았다. 겁이 많은 아들은 살짝 무서워하는 것도 같았지만 요즘 마음에 용기가 자라나는 중인 듯 은근히 잘 펼쳐본다. 평생 공룡이라고는 근처에도 안갈 줄 알았더니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친구 따라 공룡박사될 것 같다.

 

 

 

 

 

 

 

 백과사전류의 책인 <공룡과 선사시대 동물>이 좋은 가격에 서점에 나왔길래 고민 별로 안하고 가져왔다. 핸드북이라지만 보통 소설책정도의 크기는 되는 크기라 휴대가 아주 간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통 아동 도서 중 도감들이 큰 것을 감안하자면 작은 편이기도 하다. 옆에 보는 것처럼 크지는 않다. 위의 책에 비하면 결혼사진 액자에 낀 대학 졸업 사진 정도인 듯 하다.

집에 공룡 백과가 있는 사람은 굳이 살 필요가 없을 것도 같지만 우리 집엔 요만한 크기의 공룡 백과가 2권이나 있음에도 구입을 했다. 집에 있던 것은 유아용에 가깝고, 이 책은 초등학생 이상이 보면 좋을 것 같다.

- 알라딘가  10,500원

 

 

 

애시당초 2권만 사기로 해서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집에 있어 사실 난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이는 이상하게 이 책에 집착을 했다. 그렇다고 집에 와서 잘 보는 것도 아니다. 공룡책이 별로 없는 아이라면 괜찮은데 그런 아이가 나이가 많을 리도 없는데 종이가 너무 얇아 찢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여타의 공룡책에 비해 내용이 떨어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가격도 착한 편이고 찾는 이가 많은지 중고가도 새책 대비 아주 싼 편은 아니었다.  

<공룡>

- 알라딘가 6,000원

 

 

  세밀화 도감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진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 살아있어 좋고, 어쩜 그림을 이렇게 잘 그릴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게 좋다. 사진은 아직 내겐 기술같고 그림은 예술같은가 보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뜻이다.

 세밀화 도감 중에서도 보리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데 우연히 잘못 들어간 책장 틈에서 이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과 다음 책을 발견했다. 마치 날더러 사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상태를 보니 정말 깨끗했다. 이런 기회 또 없을 것 같은데 여전히 알라딘엔 이 책이 중고로 좀 있다^^;ㅎㅎ 내건 중고로 사고 선물은 새 것으로 하는 걸로 자체 합의!

 

- 알라딘가 21,000원

 

 

<아름다운 가치 사전>은 내가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필수 도서로 응용도 자유로워 여러모로 좋은 책이다. 출간된지 10년이 다 되어갈텐데 여전히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많은 가정에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힘이 있는 듯 하다.

≪내 짝꿍 최영대≫로 유명한 채인선 동화작가와, 또 『딸은 좋다』라는 그림책에서 채인선 작가와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김은정 그림작가가 근 10년 전에 만든 책이다. 제목도 참 좋다!

 

- 알라딘가 8,280원

 

 

 <꿈나라 동요나라>

 절판된 이 책은 중고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친정 엄마를 위해 산 책이다. 노래부르기를 좋아하셔서 손주들에게도 노래를 불러주고 싶은데 아는 노래들의 가사를 죄다 잊었다고 속상해하는 엄마. 그런데 요즘 나오는 동요는 죄다 창작동요들이라 엄마 어린 시절에 알던 노래가 아니라며 옛날 동요책좀 사주라고 전부터 부탁을 하셨는데 서점에 가도 마땅한 책이라곤 이 책이 다였다. 이 책은 오래된 동요부터 창작동요까지 그나마 함께 묶여 엄마에겐 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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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명한 책들이 많이 나온 한 주인 것 같다. 무라카미하루키나 정이현의 소설 예약판매도 붐이고, 유명한 만화책들도 나온다만 사실 내가 잘 모르거나 관심갖지 않은 영역이라 썩 내 관심을 갖게는 하지 않는 것 같다. 그 책들을 제하고 나니 최근 나온 책들에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는 게 나만의 현실이다. 그래서 이번 주에 소개할 신간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이솝 우화> - 알라딘가 16,200원

 제목만 들어도 질릴 것 같은 <이솝 우화>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가격도 다른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가이고 표지도 괜히 음산해보이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이솝 우화>로.

 한 페이지당 한 편의 짧은 이야기로 무려 358편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은 이솝 우화의 종결판이 아닌가 싶다. 이솝 우화가 기원전 4세기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가진 줄도 몰랐고, 아이소포스라는 이름이 이솝의 원래이름이라는 것도 책 정보를 통해 이제야 알았다. 우리가 이솝 우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알게해 줄 것 같은 기대가 되는 책이다. 오해하지 말어 이솝우화는 애들 책이 아니야~~!라며.

 

 

<너를 봤어> - 알라딘가 10,800원

 

<가시 고백>이후의 새로운 장편, 그리고 <파란 아이>에 이은 김려령 작가의 신작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일년에 한 편 꼴로 꾸준히 작품 을 출간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사실 살면서 작가와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몇 번이나 오겠는가, 그런 와중에서 빛나던 작가의 책에 대한 특히 어린이 문학에 대한 철학이랄까 하는 부분이 나로 하여금 작가를 사랑하게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나 어린이 문학이 아닌 장편 소설로 다가왔기에 더욱 반갑다.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 알라딘가 18,000원

 

이미 많은 알라디너들에게 소개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고미숙의 신간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는 나 역시도 관심이 간다. 일단 고미숙이라는 작가의 힘이 그 한 몫을 하고, 책에서 일컫는 두 개의 별이신 다산과 연암의 사이를 얼추 아는 사람으로서 자뭇 내용이 궁금해진다. 이 책이 '다산과 연암 라이벌평전 1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고 3탄까지 나올 예정이라던데, 이 두 분의 라이벌전이 꽤나 흥미진진하게 드러날 것 같다.

 목차만 보아도 가슴이 콩닥콩닥 설렌다.

 

 

 

이 주의 신간 소개는 이쯤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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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에 두번 방문하지는 않는데 지인과 만남을 갖기 위해 그곳을 약속장소로 잡았다. 그러다보니 자연 책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실 평소에 책을 거의 사지 않는다면 모를까 꾸준히 사는 사람들은 구매욕이 그렇게 크지는 않는 것 같다. 그저 필요한 책이 있을 때, 혹은 아주 착한 가격의 책이 맘에 들때 구입하게 된다. 순전히 개인적인 내 성향이거나 아님 내 지갑의 사정이거나 이겠지만^^ 어쨌든 두번 방문했고 그 때 구입한 책들을 리스트로 남겨본다.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쥐라기 공룡색칠
키움 편집부 지음, 골드오션 그림 / 키움 / 2009년 7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13년 06월 23일에 저장
절판

예브게니 오네긴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김진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5월 20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3년 06월 23일에 저장

우리 아빠는 엉뚱해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이세욱 옮김, 장 자크 상뻬 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1월
11,800원 → 10,620원(10%할인) / 마일리지 590원(5% 적립)
2013년 06월 23일에 저장
절판

보이지 않는
폴 오스터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2013년 06월 23일에 저장
절판



1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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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열리는 책잔치들이 적지 않다.

봄엔 파주와 홍대에서 어린이책잔치가 열린다.

여름엔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가을엔 파주와 홍대에서 책잔치가 열린다.

또 가을엔 서울 시청 혹은 궁에서 서울북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중 몇 년간 거의 다 들러본 사람으로서 간단한 비교를 해 보고자 한다. 이 중 내가 가보지 못한 것은 홍대 어린이 와우북페스티벌과 시청에서 열렸던 작년의 서울북페스티벌 뿐인 듯 하다.

 

1. 최고의 여유로움

책잔치들은 정말 사람들도 책도 바글바글하다. 사람에 치일 것을 예상하고 가야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북페스티벌이다. 물론 시청에서 하는 것 말고 덕수궁에서 하는 것! 일단 참여하는 출판사가 기타 다른 책잔치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러다보니 관람객도 책파는 부스에만 얼굴을 파묻지 않게 되고 궁을 다니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음식물 반입이 안된다는 주의사항이 있지만 문화재를 아껴야하는 국민으로서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시청에서 하는 북페스티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대 덕수궁에서 하는 것만큼 여유롭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서울북페스티벌이 책을 판매하고 저렴하게 구입하는 목적보다는 책을 사랑하고 서울의 문화재를 두루 사랑하게 만드는 컨셉으로 유지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책잔치에 흔들리지 말고 말이다.

 

2. 구매의 왕

어떤 책잔치든지 간에 주최측의 목적은 어떨지 몰라도 출판사의 목적은 출판사의 이름을 알리고 판매고를 올리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구매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아닐까 싶다. 일단 위치적으로도 가장 유리하고 닫힌 공간에 있다보니 사람들이 다른 여유를 즐길 수가 없으니 오로지 책만 보게 된다. 사실 작가와의 만남도 다른 그 어떤 책잔치보다 풍성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는 관람객의 경우 다른 책잔치보다는 확실한 목적의식이 있는 관람객이 많은 듯 하다. 좋은 책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 그래서 오래 머물수록 많은 책을 사는 것은 분명하다. 보다보면 사게 되니까. 주변에 둘러볼 것이 없으니까! 그래서 충동구매가 잦은 사람의 경우에는 관람 시간을 짧게 잡을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왠만하면 아이는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3. 아이와 함께 가기엔 이곳!

아이들이 책잔치에서 즐겁게 놀기란 사실 현실적으로 힘들다. 부모들의 목적과 아이들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은 아이에게 최악이고 서울북페스티벌이 그나마 낫지만 궁이나 시청에서 아이가 맘껏 놀기엔 또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파주어린이책잔치가 아이와 함께 가기엔 최고다! 일단 여유 공간이 많아 돗자리를 구비하고 간다면 어디든 맛난 도시락 파티를 열 수 있다. 평일에 간다면 사람도 적어서 잔디밭에서 공놀이를 할 수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셔틀버스도 타기에 수월하다. 놀이와 셔틀버스, 그리고 출판사별로 특색있는 책방이 지루한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다만 요즘엔 롯데 아울렛에서 통행에 방해가 된다고 태클을 걸어 도로 가운데 부스가 없어진 것은 아쉽다. 그곳에서 대박 책들을 만난 부모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덕분에 책을 덜 사게 되고 아이와 더 놀게 된다는 장점은 있다. 귀가가 빨라진다는 점도. 하지만 대기업의 힘에는 거부감을 갖게 된다. 그동안 쭉 그렇게 해왔던 일이 대기업의 힘으로 없어진다는 것이 말이다. 우리는 명품 쇼핑에 열을 올리는 사람 때문에 책쇼핑에 잠깐 열을 올리는 것이 방해되는 것이 씁쓸한데, 그 사람들은 책쇼핑에 열을 올리느라 명품 쇼핑을 못하게 되는 것이 억울한 모양이다.

 

4. 짧은 쇼핑, 긴 대화

일단 규모면에서 홍대 거리를 막고 하는 홍대와우북은 작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참여하는 출판사가 적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이곳도 가족단위로 오기엔 아이들이 많이 심심하고 어른들도 난감할 듯 싶다. 대신 이곳에서 책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짧게 책 쇼핑을 하고 근처 커피숍이나 호프집에서 긴 이야기를 나누는 데에는 여기가 최적이다 싶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홍대와우북의 의미는 젊은 사람들의 책소비 혹은 독서에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 같다. 옷과 화장품, 커피와 맥주로 가득찬 홍대 거리에 책이라는 매체가 들어섰을 때, 홍대피플들이 출판사부스에 몰려드는 광경은 참 아름답다. 그들이 잠시나마 소비품이 아니라 책에 지갑을 열 수 있게 만든다는 의미가 홍대와우북페스티벌에는 있는 듯 하다.

 

이렇게 각 책잔치마다 장점이 있으니 어찌 한 가지만 가겠는가? 그러다보니 책잔치란 책잔치는 다 훓고 지나가는 것이다. 다니는 사람은 다니는 사람대로의 재미가 자꾸 붙는다. 때로는 실망할 때도 있고 때로는 감격할 때가 있다. 그래도 다닌다. 책이 마구마구 몰려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착각을 하게 되는 그 순간도 좋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 국제도서전에는 두 번 다녀왔다. 사실 두번씩 가고 싶은 때는 많았지만 두 번 간 적은 없는데 그렇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가을을 기다린다. 그게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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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여섯 살이 되도록 공룡이라면 질색팔색을 하더니 유치원 친구들이 많이 좋아하다보니 요즘에야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예전엔 집에 사둔 공룡책도 친구오면 가져가라고 주던 아이가 요샌 공룡책좀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서점이나 도서전에 가면 공룡책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공룡 아틀라스>- 알라딘가 16,000원

 

이 책의 CD는 엄마 입장에선 좀 허술해서 별로인데 아들은 자꾸 틀어달라고 하니 뭔가 매력은 있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부모들은 기대치가 높은데에 비해 아이는 백지 상태에서 보니 그런 모양이다.

책은 지역별, 시대별로 공룡을 잘 분류하여 일목요연하고 다양한 공룡을 한 권의 책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더 특별한 것은 필름지에 공룡의 뼈가 그려진 페이지가 있어 공룡의 겉과 속을 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공룡의 엑스레이 페이지가 첨부된 것이 장점이다.

도서전 첫 날에는 이 책이 있었지만 넷째날 가니 아예 없어졌으니 공룡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

 

 

 

<한반도의 공룡 아기그림책> - 알라딘 품절

 

 

 이젠 더이상 아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라도 찾는다. 하하하!

 아이들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정말 관심없던 것도 언젠가는 이렇게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말이다.

 

 

 

 

 

<어린이 공룡 백과> - 알라딘가 10,400원

 

 이 책은 단품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세트로 구매했었다.

 이 세트를 살 때만 하더라도 아들은 세계국기에 관심을 가질 때이고 공룡이라면 질색팔색을 하던 때라 이 책을 극구 빼라며 떼를 썼던 기억이 난다. 파는 아저씨가 인기 많은 책이라고 이 책 가격은 빼고 서비스로 주신건데 그런 선물을 뺄 엄마가 어디있겠는가!

 

 그런데 이 책, 이제는 아들에게 완소 기본 아이템이다!

 

 

 

 

<쥐라기 공룡 색칠>- 알라딘가 4,800원

 

 

 

 이번에 도서전 출구 쪽에 자리잡은 키움출판사에서 공룡 책 하나 사볼까 했더니 위의 공룡백과 외에는 딱히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스티커북이나 사자하고 봤더니 색칠공부책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젠 나이도 있고 해서 스티커북보다는 색칠공부가 더 재밌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티라노사우루스부터 색칠하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색칠하기 쉽게 그려진 듯 하다. 아이가 배경까지 칠하는 것을 보면. 도서전 가격이나 온라인 서점 가격이 별 차이는 없다.

 

 

 

예전에 아이가 세계국기를 좋아하면 아이가 원하기도 전에 세계국기에 대한 책을 내가 마구 사주었고, 우주에 관심을 가지면 또 우주 책을 심하게 많이 사주었다. 그래서 아이는 흥미가 더 높아진 것도 있지만 아이들의 관심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한 6개월 정도? 그래서 이번엔 아이와 함께 다니면서 책을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더 신이 나서 고르는 것보다는 아이와 함께 신이 나게 고른다면 아이의 지식은 좀더 얕을지 모르지만 감성적으로 더 좋을 것 같다. 자 이제부터 우리 모자 공룡의 세계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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