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의 신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5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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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몽환적이랄까 뭔가 히매가리 없는 문체는 내 취향이 아니나 제목부터 내용의 치밀함이 뛰어나다는 건 알겠다.

카스트 제도 아래에서
여성, 아이, 파라반이라는 작은 것들의 삶이 어찌 순탄할까.

(이하 스포 있음)

소설 속의 암무, 라헬과 에스타, 벨루타는 저항한다.
암무와 벨루타가 참았던 사랑을 드디어 나눌 때,
큰 것으로 상징되는 런던에서 온 소피 몰의 죽음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렇게 끝난다면 그건 정말 꿈.
그 죽음의 책임은 벨루타가 짊어지고,
악마같은 어른 베이비코참마의 위협에 그를 지목한 에스타는 말을 잃는다.
벨루타의 처벌은 사회가 받아들이는 방식일 뿐
작은 것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으리라.

23년의 세월이 흘러 재회한 라헬과 에스타
공통의 고통을 가진 둘이 만난다
작은 것들은 여전히 작은 것.
둘은 다시 한 번 저항한다.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할 방식으로,
작은 것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는 누군가에겐 큰 것이요, 누군가에겐 작은 것이다.
각각의 위치에서 나는 어떤 태도인가
큰 것일 때 작은 것들을 무시하지 않았을까
작은 것일 때 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벨루타와 암무의 죽음처럼 이런 걱정은 무의미해 보일 지도 모르겠다만, 저항 자체가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나는 그저 이만큼만 이해했다.
문체가 안 맞아 두 번은 안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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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3-0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이해하신 것 같은데요? :)

그렇게혜윰 2026-03-01 20:54   좋아요 0 | URL
문체가 안 맞는 걸로 ㅋ
 

인도 소설을 몇 장 남기고 일단 덮고 오늘 외출엔 취향에 맞는 책을 가지고 나왔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인데 최근 구매한 김영민 교수의 논어와 같이 읽어도 좋겠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번에 또다시 알게 된 나에 대한 사실 하나는 뛰어난 문학장치들을 버거워한다는 점이다. 아마 좋아했던 적도 있었을 거 같은데 지금은 내 뇌가 버거워한다. 책은 잘못이 없다. 내 뇌도 잘못이 없다. 각자 갈 길을 가는 게 상책이다! 공자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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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3-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장치는 너무 한 번에 다 파악하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

그렇게혜윰 2026-03-01 19:01   좋아요 0 | URL
내가 빙빙돌려 하는 얘길 별로 안 좋아하나보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챗지피티가 만들어준 이미지 ㅎㅎㅎ

<중드 보다 중국사> 독자님을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중드 보다 중국사>의 저자 이효민입니다.  

얼마 전까지 동네 이웃이었거나 온라인 팔로우였던 제가 오늘은 ‘저자‘라는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중드 덕분입니다.  

중드를 보며 자랐고, 중드를 보려 잠을 줄였고, 중드를 더 잘 보기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중드를 좋아하는 마음이 저의 한 부분을 키웠기에 중드에게 고마움과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 고마움과 애정의 결과물이 <중드 보다 중국사>입니다.  

좋아하는 대상이 곁에 있다는 것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그것은 중드일 수도, 아이돌일 수도, 연필일 수도, 식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 좋아하는 마음을 한 자리에 모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여러분을 [중드 보다 중국사]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신청은 아래 양식에 부탁드립니다.

https://form.naver.com/response/59EvF10biu5rn9-3d2D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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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2-28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2-28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26-02-28 23:24   좋아요 1 | URL
저희 동네 책방이요. 전 단골이요 ㅎㅎ

다락방 2026-03-01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멋져요, 그렇게혜윰 님!! 축하합니다!!

그렇게혜윰 2026-03-01 19:0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축하를 받으니 더 으쓱하네요!

2026-03-01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26-03-01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 저도 중국문화도 좋아하고 중드도 좋아하는데 그렇게헤윰님 책까지 출판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그렇게혜윰 2026-03-01 19:16   좋아요 0 | URL
중드 좋아하세요??? 👍 가까이 계시면 모시고 싶네요!
 

난 인도 소설은 좀 힘들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문체가 좀 안 맞나 뭐가 안 맞나 모르겠다..... 아무튼 끝까지 읽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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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2-27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도하면 바가바드 기타와 같은 명상책이나 라마야나와 같은 신화서만 생각나네요.인도와 연관된 소설책이라고 한다면 겨우 정글북 정도만 생각나는데 실제 인도 작가가 쓴 인도 소설은 읽어본 적도 없고 머리에 떠오르는 책도 정말 없네요ㅡ.ㅡ

그렇게혜윰 2026-02-27 20:49   좋아요 1 | URL
살만루슈디를 인도작가라고 하긴 뭐하지만 아무튼, 그 사람 책도 전 얼마 안 가 덮었....다른 분들은 인생책이라던데 ㅠㅠ

건수하 2026-02-28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재밌는데 아주 잘 읽히진 않는듯 ㅎㅎ 화이팅이요!
 

세상에 이번달에 책을 어제 처음으로 완독한 것에 놀랐다. 책보다 더 잼난 게 많았나?

요즘 AI로 그림 그리는 것에 재미붙였다. 그날그날의 내 옷차림을 프롬프트로 설명하며 완성하는데 이젠 요녀석이 내 스타일을 아는 모양인지 비슷비슷하게 그려낸다.

그러다가 어제부터 그걸 읽은 책과 결합하기로 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러고 참 잘 논다.

1. 마녀와의 7일
히가시노게이고는 사회파 추리소설을 쓸 때가 가장 재밌는 것 같다. 이 소설은 라플라스 시리즈로, 요즘 화두인 AI를 수사에 끌어오는 문제를 다룬다. 사방의 CCTV도 어느새 적응되었듯 그 역시 적응되겠지만, 한 번 멈춰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 질문이다.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는 책.

2. 중국은 대국인가
중국은 대국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한데, 그 대국의 기원을 몽골지배기로 진단했다. 정복당하며 대국이 되었는데 이제는 정복하여 대국이 되려하는 중국의 신패권주의는 옳고 그름을 떠나 무섭다. 대국이란 무엇인지, 과거 대국의 풍모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고 싶다.
재미는 좀 없지만 배움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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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4 21: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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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6-02-15 00:02   좋아요 0 | URL
1권짜리 풍기농서도 재밌어요. 삼국시대 이야기인데, 만약에 이랬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한 소설이에요.

그렇게혜윰 2026-02-15 00:03   좋아요 1 | URL
3월첫주 토욜에 저희동네 서점에서 북토크 하는데 뫼시고 싶네요 ㅎㅎㅎㅎ

2026-02-15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2-15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2-15 15: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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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15: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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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 1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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