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집 앞의 초등학교 트랙을 걷고 있다. 어제까진 그냥 먼 산 보며 시계 보며 걸었는데 오늘은 이어폰을 가지고 나가서 오랜만에 [빨간 책방]을 들었다. 2회에 걸쳐 다루는 책은 이언 맥큐언의 [속죄]라는 책으로, 두 진행자의 말과는 달리 나는 [어톤먼트]는 몰라도 이언 맥큐언의 이름은 들어봤다. 아마 서점에서였겠지? 두 분 중 혁사마(김중혁 작가)이 극찬이 내 귀를 사로잡았다. 심지어 그는 아직 읽지 않았다면 방송을 듣지 말고 읽고 난 후에 들으라고 했다. 400% 공감될 거라나? 그러기 위해 중지 버튼을 눌렀다. 잘 모르는 작가의 책은 선뜻 사진 않는 편인데 이 책만큼은 그리들 강조를 하시니 사야겠다. 마침 어느 곳에선가 주말동안 반값을 진행 중이다. 이런 발빠른 서점 같으니라고!

 

 

 

 

 

 

 

 

 

 

 

 

2. 지난 주에 대전의 [지질 박물관]을 다녀왔다. 원래 목적지는 과학관이었는데 가는 날이 월요일인지라 문 여는 곳이 그곳 뿐이었다. 마침 공룡 사랑에 빠진 아들에게는 딱 좋았다. 기획전으로 여러 가지 공작 공룡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공룡 모빌이 있었다. 우리 집에는 오래 전 아들이 사랑에 빠졌던 태양계 모빌이 있다. 아들이 교체를 원했다. 어디선가 사주마 하고 막연하게 대답했는데 문득 오늘 생각나 검색하니 한 제품 밖에 없었다. 크기가 커야하는데 작아보이는 것이 불안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여차 하면 태양계도 그냥 두고 공룡도 달아놔야겠다.  아들 따라 덩달아 나도 공룡 공부 중인데 여러 책들을 훑어보다 괜찮은 책을 발견했다. 다음 달에 민음사 패밀리세일이라던데 가서 이 책은 반드시 살 테다!!!

 

 

 

 

 

 

 

 

 

 

 

 

 

 

 

3. 최근 이라크 내전(외전일수도)을 배경으로 바그다드의 소년 압둘와히드의 이야기인 [바그다드 우편배달 소년]을 읽으며 별숲 출판사를 인식하게 되었다. 찾아보니 괜찮은 내용의 책들이 눈에 띄어 읽어보고 싶어진다.

 

 

 

 

 

 

 

 

 

 

 신간은 사두고 장을 담그려고 그러는지 구간에도 참 관심 많다^^ 책은 묵혀야 제 맛이라며....^^;;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배로 받자마자 읽어내려가는  책이 있었으니 한병철의 [투명 사회]가 바로 그 책이다. 역시 한병철! 투명한게 좋은 줄 알았는데 머리를 한 방 맞은 느낌이다. 1/4쯤 읽었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다!! 세 권이 있는데 일전에 읽다가 반납 기일을 넘긴 [권력이란 무엇인가]도 사서 다시 읽어봐야겠다.

 

 

 

 

 

 

 

 

 

 

 

 

 

 

 

 

# 구간은 아니지만 팟캐스트를 듣다보니 읽고 싶어진 책이 있다. 바로 라디오 책다방을 통해 처음 듣게 된 엄기호 작가의 말이 워낙 귀를 사로잡아 글도 읽어보고 싶어진 것이다. [단속 사회]는 [투명 사회]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 패스하더라도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는 사서 읽어보고 싶다. 저자가 말이 성한지 글이 성한지도 직접 경험 해보고 말이다^^ 팟캐스트로 들은 바에 따르면 이 책은 굳이 김두식 씨나 황정은 작가가 강조하지 않아도 의미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믿을만한 저자가 한 사람 더 늘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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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완전판) - 서재의 시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선영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품절


늘 그렇듯 탐정 외의 사람들은 도무지 범인에 대한 갈피조차 잡지 못한다. 아주 우둔한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 193쪽

반면 마플양은 처음부터는 아닐지라도 끊임없는 의심을 통해 범인을 찾아낸다. 발췌한 부분을 보자면 그녀가 세상에 대한 혹은 사람에 대한 시선이 포와로와는 사뭇 다름이 느껴진다. - 147쪽

안타깝게도 [나일강의 죽음]은 영화를 먼저 봐버렸다. 따라서 아마 책을 읽지 않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책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영화와 소설이 느낌도 내용도 달랐던 경우에도 말이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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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자주 들썩들썩 하는 편인데 글다보니 이중으로 갇혀 있는 책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던 참이었다.  내가 근래에 더 볼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버리거나 팔기엔 좀 그런 책들에게 숨을 쉬게 해주기 위해 동네 엄마들에게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해서 책을 빌려주는 일을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올리면 엄마들이 댓글을 달면 된다. 새로 대여 가능 도서 목록이 올라오면 메시지 한 번씩 날려주는 형식이다.

 

현재 대여하겠다고 내놓은(?) 책은 위의 29권을 포함하여 48권으로 매우 적다.  다행히 몇몇 엄마들이 호응해주어서 현재 몇 권이 대출에 성공했다. 아주 아끼는 책들은 아무래도 빌려주기가 아직은 꺼려지는데, 엄마님들^^ 책 관리 상황 봐가면서 조절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엄마들과 서로 빌려보는 모습으로 되길 개인적으론 바라고 있답니다^^ 엄마들의 도서 구입에도 한몫 거들면 좋겠다.

 

현재 엄마들에게 인기 많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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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3-2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혜윰님~~
넘 멋지세요. 진짜로요.
저도 가깝다면 대여하고 싶네요.
허걱! 대출기간이 한 달이라니~~~@@

그렇게혜윰 2014-03-21 14:01   좋아요 0 | URL
한 달 정도는 해 줘야 메리트가 있죠?ㅎㅎㅎㅎ

숲노래 2014-03-21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네도서관과는 다른 테두리에서
재미난 일을 하시는군요~ 멋집니다~

그렇게혜윰 2014-03-21 14:01   좋아요 0 | URL
카페에서도 소개하고 댓글에 달았듯이 그저 욕이나 안 먹고 흐지부지 끝나지나 않으면 좋겠어요^^
 

김중혁 작가의 신간 알리미 덕분에 사인본 예약판매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혁사마의 팬이라고 하고선 아직 사인본 한 권 없던 터였다. 하긴 영하느님의 숱한 책들에도 사인이 되어 있는 것은 없다. 가깝고도 먼 작가들이여라~~!! 내일이 출고 예정일인지라 모레에 도착하는 것이 맞지만 가끔 보면 예판의 경우 하루 일찍 오는 경우도 있으니 운이 좋으면 더 일찍 만나볼 수도 있겠다. 특색있는 그 사인이 실로 궁금하고, 엘 홀더를 기다리긴 참으로 낯선 경험이다.

 

 

 

 

이 책 덕분인지 때문인지 여하튼 어쩔 수 없이 늦게 도착하는 책들이 있다. 얼마 전 신간 페이퍼로도 소개한 김경주 시인과 이준규 시인의 시집이다. 아직 읽던 책들이 마무리 되지 않아 늦는 것이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시집은 꼭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싶어 서운하기도 한 책들이다. 욕심 내지 않고 이준규 시인의 시집은 한 권만 샀는데 아마 오늘 내일 [네모]도 주문할 것 같다. 문동시인선 50번째 시집인 [영원한 귓속말]이 주문 직후에 배본이 되어 미처 못 샀기에 아마 같이 사게 될 것 같다. 마침 여러 시인들이 쓴 산문집 [시인으로 산다는 것]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함께 사면 좋을 것이다.

 

 

 

 

 

 

 

 

 

 

 

 

 

 

 

 

 

 로맹 가리의 책을 두 권 샀다. 사고 나니 [여자의 빛]을 산다는 것을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를 샀더라. 어차피 살 책이긴 하지만 제목만 보고 따지자면 [여자의 빛]이 더 좋다. 아무래도 아닌 척 하지만 나는 '여자'라는 제목 '자기만의'라는 제목에 약한 것을 인정해야겠다. 편협하지만 그게 난 걸?^^ 사는 김에 반값 도서도 샀는데 사은품으로 가죽 책갈피도 온다니 기대해 봐야겠다 ㅎㅎㅎ 그나저나 지난 번에 마음산책 이어폰 정리하는 소품은 어디로 갔더라???? 아이쿠야, 증정 종료라는데 진즉 결재 끝난 내게는 오겠지???

 

 

 

 

 

 

 

 

 

 

 

 

재독 철학자 한병철과의 만남이 응24에서 먼저 추진되어 거기서 사야하나 망설이던 차에 알라딘에서도 모집을 하기에 샀다. 그리고 신청했다. [피로 사회]를 읽고 받은 인상이 너무도 강렬해서 [시간의 향기]도 사고 이어 [투명 사회]도 구입했는데 현재 강연회 신청자가 100건이다. 헐! 저 열심히 읽을 테니 뽑아주셔야해요 네?!!!

 

 

 

 

 

 

 

 

 

 

 

 

 

 

 

 

민음사 북클럽을 모집한다고 한다. 올해로 네번째 가입이다. 패밀리세일도 4월에 한다고 하니 춥지 않아 다행이다 싶다. 하지만 책 퍼가지고 온지 얼마 안되는데 살 게 얼마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가입을 안하거나 그런 것으로 고민하지 않았다. 더구나 올해의 선물은 내게 더없이 소중한 책 [자기만의 방]으 스페셜 북과 노트이다.  

 

 

<사진 출처 - 민음사 네이버 카페>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마 북클럽 가입비는 기본 30000원으로 가입과 동시에 위의 선물과 세계명작 구간 3권과 모던 클래식 구간 2권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올해 선택한 책은 헤밍웨이의 책과 마거릿 애트우드의 책이다.

 

 

 

 

 

 

 

 

 

 

 

 

 

 

 

 

 

 

 

 

 

 

 

 

 

 

 

어제 신청했으니 오늘 내일 도착할 것이다.  책은 알아서 올 것이고 그럼 읽을 책이 많아질 것이니 나는 어여 책을 읽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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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3-2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는 오늘 아침에 중혁님 책을 주문했구요.
2. 저는 오늘 아침에 [자기 앞의 생] 로맹 가리의 삶에 대한 글을 읽었어요. ㅎㅎㅎ

그렇게혜윰 2014-03-21 14:00   좋아요 0 | URL
[자기 앞의 생]을 저도 제일 처음에 읽었는데 이름이 달라 그런가 로맹 가리의 느낌과는 또 다르더라구요. 중혁님 책 같이 받겠는걸요?^^

숲노래 2014-03-21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뿐사뿐 날아올 책들을 즐겁게 누리셔요~

그렇게혜윰 2014-03-21 14:00   좋아요 0 | URL
오늘 한 뭉치는 왔어요 ㅎㅎㅎ
 
책 읽는 강아지 몽몽 -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최은옥 지음, 신지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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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선물해서는 조카 집에 가서 단숨에 읽곤 혼자 얼마나 재밌어했나 몰라요. 몽몽이 정도면 도서관 출입하게 해 줘야할 것 같아요^^ 몽몽이의 두번째 이야기가 분명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답니다. 작가님은 어쩌면 이런 설정을 생각해내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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