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그루팔로 몰랐어요. 그래서 RHK창고개방 가서 그 책이 있었어도 쓱 지나치고 말았지요. 나중에 그 책이 유명한 책이라는 사실을 알고선 배 좀 잡았네요 ㅠㅠ

 

며칠 전 도서관에 갔어요. 그루팔로가 신간 코너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빌렸습니다. 금빛 표지에 15주년 특별판인 그 책을요.

읽어보니 저도 재밌고 아이도 재밌어서 사려고 봤더니 음....그때 살 것을....하는 마음이 ㅠㅠ 혹시나 해서 중고책으로 그루팔로 시리즈 중 아무책이나 사자 하고 한 권을 샀는데 집에서 읽어보니 도서관에서 빌린 그 책과 내용이 같지 뭐예요??? 제목이 달라서 몰랐는데 딱 그 책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주니어RHK의 [무시무시한 그루팔로]  VS  킨더랜드의 [괴물 그루팔로]

 

 

 

일단 15주년 기념판은 금빛이 빤딱빤딱 예뻐요. 제목은 개인적으로는 왼쪽이 더 맘에 드네요. 표지는 RHK 승!


 

 

 

 

생쥐가 여우와 올빼미와 뱀을 만나잖아요. 그런데 이들과의 관계가 두 책이 달라요.

RHK에서는 다 친구먹어요. 다 반말이에요 ㅋㅋ

그런데 킨더랜드에서는 여우는 아저씨, 올빼미는 아주머니 등 관계 설정이 다양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관계 설정에서는 킨더랜드 승! 원작은 어떨지 모르지많요^^ 하긴 영어는 다 반말이죠?ㅋㅋ
 

 

 

 

생쥐가 동물들에게 그루팔로를 설명하는 부분인데요. RHK에서는 글자 폰트와 진하기가 일관된 반면 킨더랜드는 엄니, 발톱, 주둥이, 이빨, 무릎, 혀 등등 강조가 되어 있어요. 글자체에서도 역시 킨더랜드의 승!
  

 

 

 

RHK에서는 그루팔로가 떠난 숲에서 생쥐가 개암을 주워먹고는 아래에 개암의 뜻을 별도 표기했고,

킨더랜드에서는 나무 열매라고 썼어요. 이건 나름의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무승부!
 
 

 

 

 

15주년 특별판이기에 RHK만 있는 앞 뒤로 각각 작가의 말과 화가의 말입니다. 킨더랜드는 당연히 없구요! 독보적으로 RHK의 승!

 

 

이것저것 비교해본 결과

표지와 작가의 말, 화가의 말이라는 15주년 특별판으로서의 가치는 주니어 RHK가 더 높습니다.

종이의 재질이나 폰트, 그림의 선명도는 킨더랜드가 더 좋게 느껴집니다. RHK는 종이가 좀 얇더라구요.

 

다만 킨더랜드판은 새책이 없다는 점이고 중고도 흔치 않고 경험상으로는 최상급이라고 구입해도 중급이 오네요 ㅠㅠ 이야기나 그림이 갖는 힘이 좋으니 무엇이 되었든 하나 구비해두시길!!

 

 

 

 

 

 

 

 

 

 

 

저 워크북이 무엇일지 무척 궁금해요. 그리고 도서관에 그루팔로를 또 빌려왔는데 시리즈별로 다 갖고 싶어져요!!!!!

 이 두 책도 아마 같은 책으로 보입니다!!

 

 

 

 

요즘 영어 공부 중인데 그루팔로라면  왠지 도전해볼 수 있을 책 같아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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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책, 어느 한 문장 빠짐없이 꼭 나와 같다. 제목이 참말이구나!

 


사랑한다는 말, 나는 그러지 않았다. 사랑하는 날은 사랑한다고 말했고 덜 그런 날은 별로라고 수시로 말했다. 좋아하는 것을 숨기지 못한다. 그리고 식은 것도 숨기지 못한다. 나완 전혀 다른 경험이지만 정반대이기에 이상하게도 공감이 간다.

 


고통, 이 책을 매우 인상깊게 읽었었다. 그녀와 같은 구절을 옮겨적었었다. 그런데 난 그것을 적으며 입이 근질거렸다. 다락방님은 어떻게 뒤를 말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말하지 않았기에 이 책을 더 읽고싶어지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난 나만 한번더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소설, 다락방님이 쓰시는 소설 읽고 싶어집니다. 이토록 소설을 믿는 당신이니까.

 


밑줄, 나도 그래요. 밑줄이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책은 아무에게나 보일 수 없다. 일기보다 더 내밀하다.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참고로 난 밑줄 중에서도 더 오래 보고픈 글은 따로 옮겨두는 노트에 적어두고 그 노트를 자주 보기도 한다. 내 보물이다.



아니에요. 형광등을 갈자고, 페트병 뚜껑을 따자는 이유 따위로 남편을 원할 필요는 없어요. 유실물 센터에 전화를 해 주는 게 편리하긴 하지만 남편은 도구로 쓰기엔 단점이 많~~아요... 난 이 결혼 반댈세!


 


<읽고 싶어진 소설들을 최소한으로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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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12-02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기 두 번째 사진 있는 페이지 다시 읽고 싶어요. 찾아봐야겠군요. 푸하하하~~
 

명절 못지않게 오래 걸린 귀향길. 장장 7시간 넘게 차를 탄 어제의 피로를 안고 집에서 쉴까했지만 요가도 땡땡이 치는 판에 넘 늘어질 것 같아 카페에 왔다. 늘 그렇듯, 그림책 두 권과 찰리 세트와 사전 그리고 읽을 책을 들고.

커피를 기다리며 글을 적는 동안 라떼가 나왔다. 지난 주엔 보이지 않던 훈남 직원도 나왔다^^
커피와 읽을거리를 두고 창밖으로 눈을 보니 좋다.
음악은 벌써 캐롤이야~~ 개인적으론 재즈가 좋겠는데...아, 오늘도 이어폰을 잊었다!

암튼 굿 데이!

*오늘 읽을 책(별점은 읽고나서 매겨야지!)


위니는 일단 읽기가 쉬운 게 장점이지만 패턴은 비슷비슷. 별 넷!
다이노소어 앵콜은 짧지만 이야기도 그림도 무척 맘에 든다! 별 다섯!

찰리와 초콜릿 ㅠㅠ 언어에 있어어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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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석도장처럼 다만 10원이라도 기록되던 땡스투가 드디어 멈췄다. 구매자는 적립받지 못하기에 서재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들은 적극적으로 누르지 않을 것 같다.

며칠 전 책을 사며, 난 꼭 땡스투를 누를거야 다짐했는데 그 책의 페이퍼라곤 내가 쓴 것 뿐...결국 아무 도움도 못줬다지.. 그래도 살때마다 꼭꼭 누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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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12-0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꺼도 보이면 같이 눌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렇게혜윰 2014-12-02 13:04   좋아요 0 | URL
상부상조 합시다ㅋㅋㅋ
 
에밀 졸라 : 전진하는 진실 위대한 생각 시리즈 2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집에 에밀 졸라의 책이 꽤 여럿 있다. 주로 세계문학전집에 구성된 것인데 사놓기만 했지 읽지를 못했다. 아마 그 책들을 산 데에는 화가들의 삶을 쓴 책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으리라 짐작된다. 그 책에서도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로 대변되는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나는 고발한다'를 비롯한 드레퓌스 사건의 전말과 에밀 졸라의 태도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전진하는 진실]은 1901년에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한 팸플릿과 기고문 열세 편을 모은 책인데 이번에 출간된 은행나무 출판사의 [전진하는 진실]은 그 외에 역자가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정보와 관련 인물들에 대한 내용과 에밀 졸라의 인터뷰 및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까지 포함하여 600쪽에 가깝게 엮은 책으로 원작보다 독자에겐 더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수박 겉핥기식으로 그저 사건의 이름과 에밀 졸라의 영웅담만 알고 있는 나같은 독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1894년 드레퓌스 대위가 반유대주의에 근거한 편견으로 인해 반역의 누명을 썼다. 그가 누명을 썼다는 것이 이후 피카르 소령에 의해 밝혀지지만 군부의 결정을 번복하지 못했다. 처음엔 아마 정부의 말을 대부분이 믿었겠지만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에 양식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차츰 드러내기 시작한다. 상원의 부의장인 오귀스트 쉐레르-케스트네르가 그러하고, 베르나르-라자르, 조르주 클레망소 그리고 에밀 졸라가 그러했다. 처음엔 에밀 졸라도 이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드레퓌스와는 전혀 관련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오로지 '진실'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진실'을 향해 '전진'하였고, 그로 인해 비록 자신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였지만은 결국 진실은 밝혀졌다.

 

글을 읽다보면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이 진행되는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 지금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겹치는지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가령, 다음의 문단에서 '드레퓌스'를 '세월호'라고만 바꿔도 우리는 졸라의 육성을 지금 이곳에서 듣는 듯하다.

 

 

 

 

이것은 그저 하나의 예에 지나지 않는다. 책의 구석구석이 19세기 말의 프랑스를 비추는 것이 아니라 21세기의 대한민국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따라서 에밀 졸라의 일침은 그대로 우리 사회에 박힌다. 그런데 그때 에밀 졸라의 비난을 받은 사람들이 그러했듯 지금 우리 나라의 그 대상들도 아마 귀닫고 눈감고 생각 빼고 욕심만 채우는 중이겠지....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면 그 책임은 권력을 가진 위정자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236쪽)라는 직언과 순진한 민중의 머릿속에 손쉽게 확신을 주입하고자 하는 소름끼치는 책략, 역겨운 계산 속에 비롯된 행동인 것입니다(255쪽)라던가 혐오스러운 불의 앞에서 그것을 막을 힘도 바로잡을 힘도 없는 정치가들의 무능력의 소산인 것입니다(371쪽)라는 비난은 그때 거기나 지금 여기나 도무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데 자신들은 모르는 바보들의 나라인가 싶은 마음이 든다. 하긴 우리가 아는 바보는 다 착한 사람이니 그저 악당이라고 밖엔. 1부-3에 수록된 인터뷰 중 에밀 졸라는 그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프랑스는 더 이상 예전의 프랑스가 아닙니다. 건드리는 것마다 썩게 만드는 부패한 정권이 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확신도 원칙도 없이, 오직 돈에 대한 사랑과 정치적 책략만이 난무하는 그런 정권 말입니다." (418쪽)

 

어떻게 이것을 그때 거기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평행이론이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구나 싶다. 세월호에 관한 그 어떤 책보다도,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부조리에 대한 직접적인 책보다도 더 현실을 고발하는 책이 바로 에밀 졸라의 [전진하는 진실]인 것이다.

 

후에 프랑스 내각의 수상이 된 조르주 클레망소는 군부와 교회의 전통적 권력에 맞서는 문학적, 예술적, 과학적 명성을 걸고 진실과 정의를 위한 투쟁에 뛰어든 이들을 가리켜 '지식인들(intellectuels)'라 명명했다고 한다. 이 이름에 걸맞게 에밀 졸라는 자신의 모든 명성을 걸고 오로지 진실만을 위해 전진하였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길 두려워하는 범죄자들에 맞선 정의의 수호자로서 자신의 명성은 물론 안위 심지어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았다. 때문에 드레퓌스의 명예회복은 물론이거니와 프랑스는 결국 그들이 부끄러워할 정도로까지 내려가지는 않았던 것이다. 에밀 졸라와 당시의 지식인들을 보며 마음이 끓어오르다가 문득 우리에겐 누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에서 꾸준히 집회를 통해서 그리고 책을 통해서 자신의 많은 것을 걸고 진실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그런데 그중 에밀 졸라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 미칠 때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지금은 21세기이고 작은 힘들이 모여 큰 힘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힘있는 에밀 졸라를 기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리에겐 한데 모여있는 모두가 에밀 졸라라고 말한다면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위대한 생각'이라는 타이틀로 시리즈로 출간되는 두번째 책이고 편집과 내용이 무척 알차고 만족스러운 책이다. 다만 각 권이 모두 취향이 다르므로 한꺼번에 사서 읽기 보다는 한 권 한 권 도서관이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살펴보고 살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샤를 보들레르)나 [독서에 관하여](마르셀 프루스트)의 책을 읽다가 취향에 맞지 않아 덮었다. 다음으론 찰스 디킨스의 [밤산책]을 읽을 예정인데 [전진하는 진실]이 19세기말 프랑스의 모습이라면 이 책은 19세기 런던의 사회를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예전에 기대 잔뜩하고 읽은 윌키 콜린스와의 공저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는 대략 난감했었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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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7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