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독서모임을 운영했다. 8번의 모임으로 9권의 책을 함께 읽었다. 처음엔 어색해하시던 분들이 아이와 별개로 자신을 찾는 과정을 즐거워하시고 의미있어 하셔서 보람도 있었던 1년이었다. 바쁜 일정 속에 준비가 여의치 않은 때도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책을 좋아하고 아이를 사랑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1년을 운영했고 어제 마지막 모임을 마쳤다. 정리하는 마음으로 함께 읽었던 책을 정리해 본다.

 

 1.  2012년 봄, 가장 뜨거운 책을 읽었다. 이적요의 은교에 대한 감정은 사랑인가, 욕망인가?에 대한 것에서부터 이야기꽃이 만발했다.

 첫 모임 책으로 합격점!

 함께 영화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

 

  

 2.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과 그들이 지닌 각자의 인생철학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여행책일 거라고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았음!

  가장 인상적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접근함!

 

   

 3.  아이가 바라는 엄마, 엄마가 바라는 아이에 대한 동화책 2권의 선택은 탁월했다. 두 책에서 엄마가 느끼는 것은 비슷했지만.

 동화책이라 쉽게 읽힌다는 것이 장점!

 삶과 가장 가까운 이야기라는 점도 강점!

  엄마들의 자아비판이 주를 이룬다는 한계가 있음!

 

 

 4.

 주제는 '정약용'

 책은 자유 선택! 

 다양한 책을 읽었기에 만나서 이야기 나누다보면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된다는 장점!

 

 

  

 5.  바야흐로 세계 문학의 시대. 특정한 소설을 정하기 보다는 그것으로 이끌도록 하기 위한 책을 선택했다.

 청소년을 위한 문학 안내서를 쓰기도 한 정여울 평론가의 대중적인 면이 접근성이 용이함!

세계 문학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음!

 

   

 6.  한 시인의 시집 보다는 다양한 시들을 경험하게 해주고픈 마음에서 선택한 책.

 시인이자 평론가인 권혁웅 작가의 감각이 장점!

 저자의 해석을 넘어선 자유로운 해석을 다양하게 하는 모습!

  

  

 7.  쉬우면서 의미있는 예술책을 고르기위해 얼마나 많은 책을 뒤적였는지. 낯선 작가, 낯선 책이었지만 신선하고 의미있었다. 김경주 시인의 추천도 일품!

 인상파와 관련된 퀴즈로 몸풀기!

 다른 화가의 생으로 파도타기할 수 있다는 장점!

 회원들의 읽기 능력이 향상으로 다소 쉬운 것이 아쉬움!

부록의 그림 자료들은 소장용!!

 

 

 8.  자기 계발서를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정한 책.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거의 읽지 않아서 의아심이 들었지만 다른 계발서들과는 출발점이 다르다. 저자의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을 인터뷰하여 정리한 책이다!

 챕터별로 대화를 나누기에 좋음!

 개인의 삶과 연결시키기 가장 쉬운 책이었기에 이야기꽃이 만발!

 대화가 너무 끊이지 않기에 흐름을 조절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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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의 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집이자 시인 <가난한 사랑 노래>가 25주년 기념판으로 특별히 다시 출간되었다. 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가난하다고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라는 시구는 들어본 적 있을만큼 이 시집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꼭 이 시집이 아니더라도, 시를 여러 편 소개하는 책에서도 이 책은 단골 손님처럼 실리곤 한다. 실천문학 출판사의 성향을 대표적으로 잘 드러내기도 한 <가난한 사랑 노래>, 지금 어쩌면 다시 불러볼 시 같다.

 

 

 

 

직업상 아이들과 영화를 볼 기회가 간혹 있는데 그 때마다 감상학습지는 좀 고리타분한 감이 없지 않다. 나름 노력한다고 해도 도덕적으로만 접근하려는 성향이 스스로도 살짝 불만이다. 이럴 때 영화감상지도법을 알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전에 과학 영화에 대한 지도 방법 책은 읽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종합적으로 있는 책은 사실 처음 본다. 제목도 긴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에는 난이도별 추천 영화 목록도 있으니 이래저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를 정말정말정말정말 인상깊게 본 터라 이 책이 나왔다는 말만 듣고도 기대감이 정말정말정말정말 커졌다. 밀란쿤데라의 <소설의 기술>이라니! 그가 들려줄 소설 이야기, 정말정말정말정말 궁금하다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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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친정 엄마 방에만 있는 관계로 우리 가족은 TV는 짬짬이 눈에 들어오는 대로만 보는데 그 중에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인간의 조건>이다. 파일럿을 거쳐 지금은 정규 프로그램이 된 <인간의 조건>의 첫 번째 주제는 '쓰레기 없이 살기'이다. 수많은 음식물들~~~, 일회용품들~~!!

 

사실 아이들은 교육을 받는 입장이라 이런 쓰레기 문제에 대하여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배운다. 하지만 역시 실천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한 번씩 아이들에게 관련된 동화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뭔가 변화하는 느낌을 받곤한다. 물론, 급격하진 않다. 나쁜 버릇이란 쉬이 고쳐지지 않는 법이다. 혹시 아이에게 <인간의 조건>을 가르쳐주고 싶다면, 다음의 책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샌디 맥케이,책과콩나무 /2002년뉴질랜드어린이도서상수상작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는 5학년 아이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읽어준 책이다. 작가 샌디 맥케이는 진짜 글이 재미있다. 재작년 서울 북페스티벌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로 마음 먹고 샀을 뿐, 이 저자와 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기대도 별 로 하지 않았는데 책은 읽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기대 이상이었다. 정말 속도감 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아 읽어주는 내내 지루함이 없었다. 웃고 떠드는 가운데, 우리에게 좀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힘도 있다. 어쩌면 <인간의 조건>이라는 프로그램에 가장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양상국의 지렁이 구매를 응원한다!!

 

<지구를 위한 한 시간>,박주연 글  조미자 그림, 한솔수북 , 2011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캠페인의 하나이다. 어떤 꾸밈 글이 많다거나 가르치려는 글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읽고 나면 뭔가 의지가 생기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잠시나마 '전기 절약'에 노력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어른도. 일년에 딱 한 시간! 해 볼만 하지 않을까? 요즘 '에너지 절약 대비 훈련'이라고 여름철과 겨울철에 한 번씩 하더라만 그런 외침들 보다는 이런 그림책 한 권 읽는 것이 훨씬 자발적이고 아름다운 과정과 결과를 얻을 것 같다. 펜화로 섬세하면서도 힘있게 표현한 그림도 좋다. 5살 때 아들에게 읽어줬는데 좀 어렵긴 했겠지만 나름대로 느끼며 읽은 것 같은 경험이 있다. 두고 두고 읽어도 좋을 책 같다.

 <지구 사용 설명서> , 우쿠더스 지구이주대책위원회 (지은이)  김지민 (그림) | 환경운동연합 | 환경교육센터 (옮긴이) | 한솔수북(한솔교육) | 2011

 이 책은 5학년과 2학년 교실에 비치해 각각 1년 정도씩 비치해 두었다. <지구사용설명서>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각각의 글이 알려주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2학년 보다는 5학년 아이들이 흥미로워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읽기 수준이 높은 2학년과 읽기 수준이 좀 낮은 5학년이 흥미로워했다. 그러니 3,4학년  아이들, 그 중에서도 남학생들에게 더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야기 형식의 책이었다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끌어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양한 글의 체험이라는 점에서 책꽂이에 온통 이야기책만 있다면 한 번  사 줄만 하다. 어른인 내가 보기엔 재밌는데, 애들은 나만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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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책에 관한 책들 중엔 젤 아기자기한 소녀 감성으로 예쁜 것 같다. 디자인을 참 잘하신듯 하다. 정말 많은 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에 대한 책들과 이 책은 분명 다르다. 책의 내용은 부록일 뿐, 책이 완성되기까지 작가와 그 주변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는 에피소드에 강하지 않은가? 40여편의 소설을 이야기하면서 소설의 내용이 아니라 소설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니 재미도 재미지만 소설에 대한 이해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30편 정도로 줄이고 에피소드들을 좀 길~~~게 다루어주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나저나 다른 작품들은 '작품 엿보기'라고 하여 한 두 페이지 정도 줄거리를 알려주는데 대실 해밋의 <붉은 수확>은 왜 없을까? 작가의 의도인가, 편집의 실수인가? 궁금하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첨 들어본, 그러나 읽고 싶어진 소설>

 

총 2권으로 구성된 <캐치-22>. 원래 이 책의 제목은 22가 아니라 18이나 11이 될 뻔 했단다. 작품 엿보기를 보니 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회외 인간의 심리 사이의 흥미진진한 줄당기기가 재미있어 보인다. 조지프 헬러라는 작가도 <캐치-22>라는 작품도 처음 들어보지만 무척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이 읽고 싶어진 이유는 작가 잭 런던 때문이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는 하루에 1천 단어가 넘는 글을 썼다. 잠도 하루에 겨우 세 시간씩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온통 글쓰기에 쏟았다. 평소 존경하던 작가 리디아드 키플링의 작품들을 연습 삼아 베껴보기도 했다. 훌륭한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읽히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285쪽)

 

그러곤 결국 이 소설은 3주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이런 작가의 글이라면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제목만 알았지 아는 게 도통 없던, 그러나 알고 싶은 소설>

곧 내 품에 들어올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소음과 격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산 것은 <소리와 분노>이다. 어떤 제목이 더 어울리는 지는 읽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번 거절 당한 소설, 그러나 출간 후 뜨거운 평단의 반을 받은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그런 소설은 대체 어떤 소설이지??

 

 

 

 버지니아 울프를 몹시 좋아하게 된 것은 <자기만의 방>을 읽고 부터였다. 하지만 그 후 <제이콥의 방>을 읽었지만 뭔가 울림은 있되 어려웠다 ㅠㅠ <댈러웨이 부인>을 읽을 생각을 왜 못했을까? 이 책에 의하면 댈러웨이 부인은 버지니아 울프와 가까웠던 키티라는 여인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을 <댈러웨이 부인> 작품 외에도 여러 번 출연시켰다고 하니 그녀의 정체가 몹시 궁금하다. 우리 나라에 많은 번역본이 있더라만 열린책들 표지 디자인이 정말 예쁘다!

 

<읽었지만 도통 생각이 안나는 소설 ㅠㅠ>

분명 읽었다. 그런데 무슨 내용인지, 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분명 막연히 좋은 느낌은 있는데 말이다 ㅠㅠ

 

 

내가 읽은 건 이 판본은 아니다.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웠던 것 같다. 아마 내가 판타지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이것 역시 아니다. 난 고려원에서 나온 문고판 2권짜리를 읽었다. 읽으면서 가슴 떨려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아주 오래 전에 읽었다.

 

 

 

 

  다시 읽어야 할  때가 왔다. 10년에 한 번 씩은 읽어줘야 할 것 같다.

 

 

 

 

열린책들 판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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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거실 벽엔 식구별로 책달력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언제나 우리 아들이고, 그 다음은 나, 세번 째가 우리 엄마이다. 남편은 한 두 권? (아들 왈, 아빠는 만들어주지 말자. 안읽는데.)

 

엄마는 불교신자이시다. 절에 다니시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불교 방송으로 시작하고 읽는 책 중에 한 권은 불교 서적이다. 그런 엄마가 최근에 읽은 불교 서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두 번이나 빌려보셨다. 사드렸어야 했는데^^;

 쉽지 않으신 듯 했지만 매력이 있으셨는지 읽으시면서도 내내 좋다는 말을 하셨다. 처음 빌려서 다 못 읽으시고 한참 후에 다시 빌려서 이어서 읽으시길래 사드리마 했더니 다 읽었는데 뭣하러 그러냐는 말에 얼른 입을 닫았는게 여태껏 미안하다. 엄마는 불교 서적을 읽으시면 공책 가득 옮겨적으신다. 그리고 그걸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신다. 이 책은 아마 공책 한 권을 다 쓰셨지 싶다. 

 

 

 이 책은 사드렸다. 서점 메인에 떴을 때 엄마 생각이 나서 사 드릴까 여쭸더니 사달라고 하시길래 얼른 사 드렸다. <금강경강의>라는 제목으로는 여러 책들이 있었고 엄마가 원하시는 책은 이 책이 아니었지만 내가 고집해서 이 책으로 샀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강연을 하시는 법륜 스님이시니 엄마가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이 달에 이 책을 마무리 지으시곤, 알아 듣기 쉽게 잘 쓰셨다며 칭찬하셨다. 위의 책이 좀더 학술적이라면 이 책은 보편적이라는 뜻 같았다.  

 

 이 책은 아주 오래된 책이라 구하는 것이 더 어렵다. 역시 알라딘에도 없는 듯 하다. <아이 러브 부처님>

 

 요즘 이 책을 읽으시길래 어디서 난 책이냐고 했더니 본인도 모른다신다. 그런데 있는 책이지만 안 읽은 것 같길래 읽어본다고 하셨다. 책이 좀 귀엽다. 

이제 2월이 다가오면 엄마의 책달력에는 어떤 책들이 기록될까, 차츰 내 책꽂이를 본인 책꽂이처럼 이용하시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그래도..엄마,,,그건,,,,내,,,,책......조심히....뭐 이런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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