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책이 많아도 도서관에 가면 또 한 보따리씩 집어오는 나.

결국 이번엔 연체를 면치 못했다. 그래도 싹 읽어서 보냈다 싶었는데 자꾸만 도서관에서 연체 확인 문자가 온다. 아, 집에 책이 한 권 더 있구나!

손도 대어보지 못한. 그러나 <빨간 책방>에서 김중혁 작가 왈, 이승우 작가의 책 중에 가장 재밌었다는 그 책. 아무래도 사야할까보다.

<지상의 노래> 첫 부분을 읽는데 김중혁작가님의 말씀이 팍팍 다가온다. 처음부터 흡입력 장난 아니다. 이 책은 갖고 있어야 한다!!! 

 

첫 문장 : 천산 수도원의 벽서는 우연한 경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 벽에 의지가 있다면~~~~

 

벽에 의지라니? 우연이라는 것은 그럼? 막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개학을 맞아 방학 전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하나 하나 반납하고 있는데 아직 반납하지 못한 두 권의 책이 있다.

 

  

<레오파드>는 일단 두께가 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 역시 앞부분을 읽어봤는데 매우 흥미롭다. 각각의 장의 길이가 무척 짧다는 것도 맘에 든다. 하도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빌렸는데 사실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다. 범죄물처럼 느껴지는데 나, 너무 무식한가? 그러거나 말거나 무척 재미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일단 읽어보고, 재미있으면 작가의 다른 책을 사 봐야겠다.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그의 지난 작품들을 읽고 나서 선택한 책이다. 대중적 철학학서라고 말하면 좋을 것 같다. 뭔가 깊이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비교적 잘 읽혔던 전작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제 당분간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지 못하니 책을 읽고자 하면 집의 수많은 안 읽은 책들을 읽던가 사서 봐야한다. 절제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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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만화책을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사람으로서 직접 만화책을 고른다거나, 관심을 가진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작년부터 몇몇 만화책들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어떤 작품은 매우 흥미롭고 감동적이었고, 어떤 작품은 그냥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였다.

 

 

 

어쿠스틱 라이프가 4권이 나왔다고 한다. 3권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1권보다는 2권이, 2권보다는 3권이 재밌었던 터라 4권도 무척 기대가 된다.

 

난다 작가는 일상 생활의 소소한 부분을 감성적으로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림이 다소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난 순정만화 스타일 ㅋㅋ) 스토리가 공감 백배이다.

 

 

최적의 독자 : 30대 여성 주부

 

 

 

 

 

 

 

 이 책은 주부 독서 모임의 도서로 고려했던 만화책이다. 단편 만화 모음집인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따뜻하다는 것이다. 뭔가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할 때 이 책을 읽으면 희망이 생긴다. 왠지 요시모토바나나의 책을 읽고 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만화가 더 잘 읽히는 건 사실이다.  단막극을 여러 편 보는 것도 같다.

 

  60대이신 우리 엄마는 사실 이 책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나는 마구마구 좋았는데 말이다.

 

최적의 독자 : 머리가 복잡한 사람

최악의 독자: 흥미롭고 박진감을 원하는 사람

 

아, 요즘 미생이니 담요니 좋은 만화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지마나 여전히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담엔 어떤 만화가 내 손에 잡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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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시간 가게>는 문학동네 어린이 도서 중 고학년들을 주 대상독자로 하는 보름달문고에 분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 <봉주르  뚜르>이후 수상작들이 급격히 세련되어졌다고 생각이 들어 이후 매년 관심을 갖고 있다. 시간에 대한 책은 작년에 자음과모음 청소년소설 중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은 터라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비교해보며 읽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알라딘 도서정보>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수상작 <5학년 5반 아이들> 은 단편집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각 단편들이 연작의 형식을 띠어 하나의 장편 같아 보이는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더구나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같은 반 일곱 친구라는 설정 또한 신선하면서도 흥미가 생긴다. 지금 우리 초등학교의 5학년 5반의 일곱 명의 아이들은 각각의 색으로 얼마나 빛을 내며 혹은 빛을 내기 위하여 살아가는지 엿보고 싶고 공감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조카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이미지 출처 : 알라딘 미리보기>

 

2012년 뉴베리 상 수상작이지만, 우리 나라에는 올해에 출간된 <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라는 책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작가의 이름과 주인공 소년의 이름이 같다(잭 갠토스)는 점이다. 아마 작가의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인 것 같다. 도서 정보를 엿보면 문득 로알드 달이 쓴 <발칙하고 유쾌한 학교>라는 작품이 생각나는데, 동화 작가가 자신을 회상하며 쓴 글들은 굉장히 풍부한 묘사와 유머가 들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로알드 달의 작품처럼 이 작품에서도 왠지 모르게 유머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웃고 떠드는 가운데 한 뼘 클 수 있는 책이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 알라딘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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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색에 이끌려 집어든 시집 「친애하는 사물들」. 지하철에서 서서 읽는데 눈에 꼭꼭 들어온다.  오전 3:53 1월 22일 (화)

 

 

 

 

 하나의 사물은 그 개념이 나타나면 사라지기 시작한다.「사라짐에 대하여」p17

인류는 진화를 인위적으로 가속하여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사라짐에 대하여」p23
살아 있는 존재의 속성은 자신의 가능성을 극단까지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다. 「사라짐에 대하여」p45    

                                            1월 21일 (월)

 

 

   

책선물 받았습니다^^ 오후 8:18 1월 21일 (월)

 

 

"오늘, 이곳에서,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야."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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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고향 친구와 서점에 갔더니 친구가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한 권 사 주었다. <남자들에게>라는 에세이었는데 사실 난 그 작가를 전혀 모르던 때였는데 사주니 얼싸 좋다 하고 읽었다. 그리고선 그녀의 필체를 엄청 좋아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몰랑몰랑한 여성적 문체보다 힘있는 문체를 좋아하는데 딱 그녀가 그랬다.  그 아이가 선물해 주면서 권해줬던 책이 바로 <로마인 이야기>였다.

 

그때는 <로마인 이야기>가 1년에 한 권씩 출간되는 중이었으므로,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기다리는 매력이 있을 것 같아 덥석 시작했는데 그런 스타일이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다행히 지금은 완간되었으니 지금 읽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테지만 난 그 때 멈춘 후로는 여지껏....읽으면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므로. 왜냐? 일단 긴~~~~이름이 너~~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다보면 꼭 어느 상황에건 그 책에 대해서 말할 기회가 생긴다는 것인데, 마침 내가 그 책을 읽을 때 역사 교수가 로마시대를 이야기해서 우리 과에선 유일하게 그 긴 이름들을 척척 다 대답해냈다는. 교수님이 놀라셨다. 아마 그 이후 며칠 안 지나서 다 까먹었을 이름. 그 수업 직전까지 읽었던 것이라서 잘~~써먹었다!!^^

 

그리고 재작년 <십자군 이야기>를 만났다. 다행히 이 시리즈는 다음 편까지 텀이 짧았고 3권이 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권만 읽었다. 참! 집에 있긴 다 있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기필코 다 읽어야겠다.  그런데 세 권을 다 읽기가 버거운 사람은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이야기>만 읽어도 무방하다. 이 책이 사실 더 좋은 것 같다.

 

 

 

 

 

지금 읽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하나 냉혹>이라는 긴 제목의 길인데, 제목만 길지 내용은 위의 책들에 비하면 간결하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이 되었다는 체사레 보르자의 이야기인데 문체의 특성 상 마냥 쉬운 내용은 아닌데 책장은 잘 넘어가고 있다.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많은 책들을 읽었을 테고 그녀에 대하여 더 많이 깊이 알고 있겠지만, 내가 아는 그녀의 글은 매우 속도감이 있고 간결하다. 하지만 읽다가 보면 자기 자랑도 많이 심한 편이고 허풍처럼 느껴지는 곳도 꽤 자주 느낄 수 있어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그것을 안고 간다면 잘 몰랐던 내용을 아주 흥미롭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읽을 만 하다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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