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거실 벽엔 식구별로 책달력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책을 읽는 것은 언제나 우리 아들이고, 그 다음은 나, 세번 째가 우리 엄마이다. 남편은 한 두 권? (아들 왈, 아빠는 만들어주지 말자. 안읽는데.)

 

엄마는 불교신자이시다. 절에 다니시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아침 불교 방송으로 시작하고 읽는 책 중에 한 권은 불교 서적이다. 그런 엄마가 최근에 읽은 불교 서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두 번이나 빌려보셨다. 사드렸어야 했는데^^;

 쉽지 않으신 듯 했지만 매력이 있으셨는지 읽으시면서도 내내 좋다는 말을 하셨다. 처음 빌려서 다 못 읽으시고 한참 후에 다시 빌려서 이어서 읽으시길래 사드리마 했더니 다 읽었는데 뭣하러 그러냐는 말에 얼른 입을 닫았는게 여태껏 미안하다. 엄마는 불교 서적을 읽으시면 공책 가득 옮겨적으신다. 그리고 그걸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신다. 이 책은 아마 공책 한 권을 다 쓰셨지 싶다. 

 

 

 이 책은 사드렸다. 서점 메인에 떴을 때 엄마 생각이 나서 사 드릴까 여쭸더니 사달라고 하시길래 얼른 사 드렸다. <금강경강의>라는 제목으로는 여러 책들이 있었고 엄마가 원하시는 책은 이 책이 아니었지만 내가 고집해서 이 책으로 샀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강연을 하시는 법륜 스님이시니 엄마가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이 달에 이 책을 마무리 지으시곤, 알아 듣기 쉽게 잘 쓰셨다며 칭찬하셨다. 위의 책이 좀더 학술적이라면 이 책은 보편적이라는 뜻 같았다.  

 

 이 책은 아주 오래된 책이라 구하는 것이 더 어렵다. 역시 알라딘에도 없는 듯 하다. <아이 러브 부처님>

 

 요즘 이 책을 읽으시길래 어디서 난 책이냐고 했더니 본인도 모른다신다. 그런데 있는 책이지만 안 읽은 것 같길래 읽어본다고 하셨다. 책이 좀 귀엽다. 

이제 2월이 다가오면 엄마의 책달력에는 어떤 책들이 기록될까, 차츰 내 책꽂이를 본인 책꽂이처럼 이용하시려는 모습이 엿보인다...그래도..엄마,,,그건,,,,내,,,,책......조심히....뭐 이런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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