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창 (10만 부 기념 블랙 에디션)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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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죽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중드에는 상대에게 손을 대면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대가 가진 무공까지 모두 빼앗아 올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아가씨의 능력이 별 달리 신기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작가님이 중드를 좋아하시나 잠깐 생각했을 정도로 중드 보듯 재밌게 읽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불쑥불쑥 읽는다는 행위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들을 읽을 때면 멈춰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 ***쪽에 이르러 이 책이 더 이상 중드가 아님을 깨달았다. 이 책은 구병모의 한국 소설이었다.

최근 한국 소설 읽고 이렇게 좋았던 게 언제였나 싶게 재밌게 읽었다. 솔직히 요즘은 한국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라 한국 소설에 대해서 재미가 있다 없다를 논할 수는 없지만 이 소설에 대해서만큼은 한국 소설의 맛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와 생각 거리를 이렇게 균형감 있게 줄 수 있다니! 소설가란 이런 것이다를 보았달까?

사람을 이해하는 것보다 사람을 읽는 일이 먼저라는 깨달음, 그리고 사람을 읽는다는 건 상처를 짚지 않고는 오답일 확률이 높아진다는 깨달음, 그건 생각보다 힘든 행위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니 우리 다른 사람을 섣불리 안다고 하지 말아요. 난 상처를 건드리는 것을 싫어해서 아마 나도 타인도 잘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니, 깝죽대지 말자는 자기단속의 마음가짐을 알리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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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1-07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스티커 뭐예욬ㅋㅋㅋ

그렇게혜윰 2026-01-07 22:53   좋아요 0 | URL
중드 덕후 인증? ㅋㅋㅋㅋㅋ 다들 탐냄

카스피 2026-01-0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중드에서 나오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의 내공을 흡수하는 기본개념은 김용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정파의 북명신공(천룡팔부)과 사파의 흡성대법(소오강호)인것 같습니다.

그렇게혜윰 2026-01-08 00:11   좋아요 0 | URL
김용 원작 드라마에서도 나오고 그 외에도 많이 나와요.

카스피 2026-01-08 10:33   좋아요 0 | URL
김용의 소설들이 대부분 50~60년대 나왔으니 그 이후에 나온 소설이나 드라마는 이 클리셰를 차용한 것이 대부분이지요^^

그렇게혜윰 2026-01-08 10:36   좋아요 0 | URL
무림세계구축교전 등의 무협소설의 역사책을 몇 권 읽어도 김용같은 작가는 전무후무해요!

yamoo 2026-01-0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북명신공과 흡성대법을 여기서 볼 줄이야...ㅎㅎㅎ

그렇게혜윰 2026-01-08 11:23   좋아요 0 | URL
절창을 읽으면 절로 떠오르실 거예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