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블루 옴므 EDT - 남성용 50ml
불가리
평점 :
단종


불가리의 향수는 언제든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결국 내가 쓸 목적으로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주문하고 말았다. 게다가 'pour homme'로. 어떤 분의 아주 친절한 댓글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성용 향수라는 타이틀에 선택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

first note는 남성용 화장품에서 대체로 나는 그 냄새, 특히 처음에 코를 찌르는 특유의 냄새(이게 생강?)가 이 향수에서도 처음엔 약간 난다. 스위스 아미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거북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그 향 때문에 자꾸 뿌리게 되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게 재미있다.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시는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됐다. 하루종일 재미없는 냄새나 무취만 맡는 것은 확실히 지루한 일인데, 오드뚜왈렛인데도 향이 저녁까지 은은하게 남아 코가 즐겁다. 병도 마음에 든다. 시원한 파란색에 회색도 잘 어울리고, 특히 옆모습이 멋있다. 삼각뿔처럼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모양이 볼수록 흐뭇하다.

병도, 향도 마음에 드니 내가 갖고 있던 남성용 향수에 대한 생각을 확 바꾸기에 충분하다. 이제는 주위의 여성들에게도 적극 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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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12-27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몸에서 같은 향기가 나겠군요. ㅋㅋㅋ

2005-12-27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icare 2005-12-2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올해의 가장 에로틱한 댓글로 뽑겠습니다, 야클님.
그리고 서울에 있었던 거 반가와해줘서 기뻤어요, 하루님.

하루(春) 2005-12-27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정말 재미있으시군요.
야클님, 어쩜 이렇게 거절을 안 하세요? ㅎㅎ~ 네, 님께 땡스 투 눌러서 주문해 드릴게요.
hanicare님, 반갑습니다. 이젠 돌아가셨나 보네요. 연말엔 댁에서 보내시나요?
 

150년만의 가톨릭 신학교 생활 공개.

진심으로 감동적이다. 몇 번이나 감동의 눈물을 글썽였고, 무언가 밑에서 치밀어 오르는 감동에 가슴이 벅찼다.

7년 과정의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생활.

1학년 때는 외출이 허용되지 않고, 2학년 때는 월 1회 외출할 수 있는데 오후 5시 20분까지 돌아가야 하므로, 그들은 아쉬운대로 낮술을 마셔댄다. 휴대폰 소지는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는다. 3학년, 4학년으로 올라가고 7학년 과정까지 마친 후 사제서품을 받는 이들은 원래 입학생의 65%에 불과하다. 평균 탈락률 35%

1학년 학생부터 7학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의 표정은 밝고, 진지하고, 매우 차분하다. 그런 것이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이들도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인지라 재미있는 걸 대했을 때는 되게 호탕하게 웃어댔다. 1년에 한 번 하는 축제에선 크라잉 넛의 '말 달리자'의 가사 닥쳐,를 조용히 해,로 바꿔 부르는 다소 우스운 풍경도 벌어진다.

6학년 때는 불교학을 필수과목으로 수강하고, 각종 인문학 과목도 배운다. 이성과의 사랑을 물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질문에는 모두 대답을 꺼렸다. 이런 난감한 질문을 하시다니... 하면서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과거가 어찌됐든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하느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리라.

사실,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를 보면서 유지태가 새벽 산사에서 눈내리는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를 녹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떤 학생은 이런 말을 했다. "기도할 때 밖에서 눈 내리는 소리가 정말 들리더라구요." 마음이 평온하고, 정신을 어딘가에 집중해야 이런 것도 가능한 걸까?

2년 간의 군복무 후에는 1년간 국내나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정말 그야말로 서서히 서서히 그 분위기에 물들고(미술관 옆 동물원의 춘희가 한 말처럼), 하느님의 뜻에 따르도록 교육을 받는 것이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기에 표정이 그렇게 밝은 것이겠지.

올해 크리스마스 즈음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꼽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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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8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2-2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속삭님 고맙습니다. 저도 한번 도전해봐야 겠네요. ^^

2005-12-29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2-3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제 멘트를 따라하시다니... 근데 xx님과 가까이 하시면서 그 분 말투를 닮아가시는 듯 하네요.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_^
 

어제 동생 결혼식에서 만난 수많은 친척들과 부모님 친구들 등등

8년 전에 결혼한 1살(정확히는 11개월 19일) 위인 언니는 주로 "너무 말랐다. 살 좀 쪄야지."라는 말을 들었다. 하긴 사내아이 둘을 키우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형부는 나보고 생.계.형. 몸매라고 농담하곤 한다. 신장 160cm인 여성이 너무 말랐다는 소리를 안 들으려면 52,3kg는 돼야 하는구나. 라는 걸 새삼 느낀다.

나에게는 "예뻐졌다. 살 좀 빠졌나?" 라며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듣기 좋은 말들을 쏟아냈다. 그래서 나는 농담처럼 약간 쑥스러운 듯 "변신을 너무 심하게 했나?" 하며 접대용 표정을 지었다.

우리집에서 현재 가장 문제아(?)는 바로 나다. 결혼도 하기 싫다, 독립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 등등 부모님 속을 썩여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에 있는 나의 서재도 조금은 문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여기 뱉어놓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삶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계획이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멋진 말은 있어도, 무계획이 상팔자라는 말은 없는데 나는 왜 이럴까? 이러니까 꼭 자책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건 아니고, 지금부터 이렇게 살지 말자는 거지. 그러니까 새해의 가장 커다란 계획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지키자.

뭐, 이런 게 계획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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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12-2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무슨 말씀을...하루님 서재도 문제없구 하루님도 문제없어요. 둘다 멋진걸요

울보 2005-12-2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6년 화이팅입니다,
그렇게 저도 32년을 살았었는데 그래도 지금 씩씩하게 잘살고 있는데요,,
너무 걱정마세요,
하루님은 잘하실거예요,

하루(春) 2005-12-25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 칭찬일변도.. 이거 문제라고 생각해요. ^^a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__)
 

오늘은 전지구인(너무 장황한가?)의 축제의 날 크리스마스 이브다. 예수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는 마음이 있든 없든 설레게 마련이다.

우리집은 오늘 8년만에 큰 일을 치뤄냈다. 정말 결혼은 이뤄지려 하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된다. 내 동생도 역시 그러하여 상견례 3개월여만에 이렇게 혼사를 했다. 허례허식에서 벗어나고자 나름대로 꽤 노력을 하시는 눈치였지만, 장남이자 아들이 한 명(3대 독자)인 우리집이라 내가 보기엔 아직도 쳐낼 가지가 많다. 만약 내가 결혼하게 되면 그 때는 정말 조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식장이 양재동이었는데, 우리는 혼주라 워낙에 일찍 나가 아주 넉넉하게 일찍 도착했지만 양재동은 교통이 안 좋아서 대규모 지각사태가 일어났다. 3시 10분쯤 식을 시작했는데 30분에 갑자기 우르르 50명 이상이 몰려오고 예상 외로 하객이 많아 밥값도 꽤 많이 나왔다.

 이 가족석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안 그래도 손님들 맞이하고 낯익은 분이 계시면 안부를 안 여쭐 수가 없는데 당당하게 <가족석>이라 해놓으니 완전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

 어떤 나를 잘 모르는 분들은 "쟤가 세째인가? 결혼 안 하나? 동생부터 해서 어떻게 해?" 등등을 수군거릴 수 있고, 또 나를 잘 아는 분들은 대놓고 그런 말씀을 하시기 때문이다.

 올케(허허, 정말 이렇게 불러야 하나?)네 부모님은 마산이 고향이다.  h님 고향도 마산이라 한 것 같은데... 실로 오랜만에 그 쪽 사투리를 들으니 어색,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일찍 도착해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어쩌고 했더니, 객실을 내주어 거기서 잠시 붕 띄워놓은 머리 때문에 불편한 자세로 앉아 쉬기도 했다.



 

 

 

 

우리 엄마. 방에서 옷 갈아입고 쉬는 동안 찍어 드렸다. 엄마 한복 색깔이 참 곱다. ㅋㅋ~

 



  저 과일과 떡, 샐러드와 안심 스테이크,  커피 등을 먹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 2명과 부모님은 음식 구경도 못하셨다.

 결국, 식 끝내고 계산하고 회관 한식당에서 뜨끈한 국물로 밥 먹고 집에 도착했다.

 결혼식은 정말 모든 가족이 이래저래 고달프다.

 



 내가 좋아하는 조카.

 하지만, 조카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때로는 무척 서먹서먹해하기도 한다.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내가 그만큼 많이 못 놀아줬으니 이해는 한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단장하고 부모님 손 붙들고 식장에 따라와 우리와 함께 손님들께 단정하게 인사하는 인사성 바른 아이다.

 

 

 

 

 



더 작게 할 걸 그랬나? 아님 모자이크 처리라도 할 걸 그랬나? 아무튼...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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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4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게 잘 사시기 바랍니다^^

날개 2005-12-2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케분 너무너무 미인이시네요..^^
행복한 날 결혼하셨으니 행복하게 잘 사실거예요~
하루님은 언제쯤 가시려나......ㅎㅎ

하루(春) 2005-12-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 끝내고 원탁 사이를 오가며 인사하는 걸 잠깐 불러 세워서 찍은 거예요. 기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__)

moonnight 2005-12-25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선남선녀시네요. 잘어울립니다. ^^ 수고많으셨어요. 피곤하시겠네요.

마태우스 2005-12-2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신부 미녀세요! 신랑 얼굴에서 뿌듯함이 묻어나네요^^ 축하드려요

하루(春) 2005-12-2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맙습니다. 오늘 오후에 하와이로 떠난대요. 좋겠죠?
 

내일은 우리집의 커다란 행사가 있는 날.

따라서 당연히 출근을 안 하는데도 아침에 7시부터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겠다.

아마도 내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다들 녹초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 나에게 최대의 관심사는 만두피 피자.

모레가 크리스마스이므로,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지는 않아도 기쁜 날이고, 양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만두피 피자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폭설 때문에 온갖 야채와 과일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뉴스에 호박과 피망, 버섯 등을 어디 가서 사야 하나 걱정이 된다.

참, 내일 동생의 결혼식은 하객들이 모두들 원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스테이크를 썰면서 구경하는 거란다. 그런 결혼식에 한 번 가본 적 있었는데 부페가 아니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름 차분한 분위기가 될 것 같다.

연일 추운 날씨 때문에 온 가족이 걱정을 했는데 내일 낮에는 꽤 기온이 올라간다고 해서 그것도 다행스럽다.

아.. 내일 저녁부터의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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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2-2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말씀하시던 남동생 결혼식이 내일이군요!
많이 바쁘시겠어요..^^ 즐겁게 지내시길~

하이드 2005-12-23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러시군요. 정말 큰행사에요.
전 오늘 남동생 자대배치받고 첨으로 전화받았어요. 목이 많이 쉬어서 맘이 안 좋더군요. 아, 제 동생이 결혼한다면... 상상만해도 으으으으으 기분이 묘해요.
설마, 저...저보다 먼저 갈까요? 여.덟.살 연하인데, -_-;;;

하루(春) 2005-12-23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네, 지금 황우석 관련 뉴스 보고 있습니다.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사건이네요.
하이드님, 여덟살 연하.. 좋으시겠어요. 누나보다 먼저 갈 확률이 적어도 1년 9개월 연하인 제 동생보다는 적겠죠. ㅋㅋ~ 저는 예상대로 아무렇지 않답니다. ^^;;

moonnight 2005-12-2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동생분 결혼하시는군요. 뒷북이겠지만;; 축하합니다! ^^ 정말 정신없겠네요. 앗. 그런데 저는 만두피피자에 솔깃 ^^;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맛있겠어요. 사진 올려주세요 ^^

마태우스 2005-12-2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브날 결혼하다니, 그럼 결혼기념일이 늘 크리스마스 분위기겠군요! 축하드립니다.

하루(春) 2005-12-2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시 결혼인데 양재동까지 가야 해서 1시간쯤 후면 나가야 해요. 아, 정신 없어요.
만두피 피자 꼭 만들어서 사진 올려보도록 할게요.

로드무비 2005-12-2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정신없는 하루가 되겠군요.
아무튼 축하드리고요.
식 마치고 밤에라도 즐거운 하루님만의 시간 가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