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 결혼식에서 만난 수많은 친척들과 부모님 친구들 등등
8년 전에 결혼한 1살(정확히는 11개월 19일) 위인 언니는 주로 "너무 말랐다. 살 좀 쪄야지."라는 말을 들었다. 하긴 사내아이 둘을 키우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형부는 나보고 생.계.형. 몸매라고 농담하곤 한다. 신장 160cm인 여성이 너무 말랐다는 소리를 안 들으려면 52,3kg는 돼야 하는구나. 라는 걸 새삼 느낀다.
나에게는 "예뻐졌다. 살 좀 빠졌나?" 라며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듣기 좋은 말들을 쏟아냈다. 그래서 나는 농담처럼 약간 쑥스러운 듯 "변신을 너무 심하게 했나?" 하며 접대용 표정을 지었다.
우리집에서 현재 가장 문제아(?)는 바로 나다. 결혼도 하기 싫다, 독립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 등등 부모님 속을 썩여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에 있는 나의 서재도 조금은 문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여기 뱉어놓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삶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계획이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멋진 말은 있어도, 무계획이 상팔자라는 말은 없는데 나는 왜 이럴까? 이러니까 꼭 자책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건 아니고, 지금부터 이렇게 살지 말자는 거지. 그러니까 새해의 가장 커다란 계획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지키자.

뭐, 이런 게 계획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