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9
그라치아 델레다 지음, 이현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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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마님이 하인 돌쇠에게 눈독을 들인다. 일 잘하는 우직한 돌쇠를 보니 딴 생각이 자꾸 든다. 저 녀석을 키워서 냉큼 잡아먹어야겠다! 마님은 돌쇠에게만 쌀밥을 그득그득 담아주신다. 돌쇠는 영문을 모르는지 아는지 달콤한 쌀밥 맛에 조금씩 조금씩 넘어간다......... 그라치아 델레다 <악의 길>의 어떤 부분은 돌쇠에게 쌀밥을 퍼주는 마님, 기운 넘치는 돌쇠를 훔쳐보며 왠지 타는 듯한 갈증에 목말라하는 마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마님이 아니라 ‘아씨’에 가깝고, 돌쇠가 젊고 미남인 데다 야성미까지 넘친다는 것이랄까. 아,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점은 애초에 돌쇠가 먼저 아씨에게 눈독을 들인다. 아씨는 자기도 모르게 돌쇠의 매력에 조금씩 넘어가고…….

돌쇠에 속하는 인물은 ‘피에트로 베누’- 소설은 이 피에트로가 마을 선술집에서 술집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누구나 칭찬하는 잘생긴 외모와 숨길 수 없는 야망, 거침없는 태도 등 그는 한마디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다. 이 작품의 배경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한 마을이다. 가진 것이라곤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와 타고난 육체적 매력뿐인 이 이탈리아 남자 피에트로는, 마을에서는 왕이라고 불리는 가장 부유한 노이나 집안에 일자리를 얻어 볼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이다. 잠깐 선술집에 들러 이 집안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던 중 그는 그 집안에 딸, 정숙함의 거울이라는 ‘마리아 노이나’가 있음을 알게 된다. 피에트로는 거칠게 비웃는다. 아무리 정숙함의 거울이라고 해도 그 나이에 사랑하는 남자는 있겠지! 술집 주인은 딱하다는 듯이 답한다. 천만에 그 콧대 높은 아가씨가 아무하고나 결혼할까!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피에트로는 노이나 집안의 하인으로 일자리를 얻는 데 성공한다. 그러면서 흘끔 쳐다본 그 여자, 정숙함의 거울이라는 그 콧대 높은 아가씨, 주인집 딸은 듣던 대로 아름답다. 사실 피에트로는 잘생긴 외모 덕에 여자들을 꼬시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이 노이나 집안과 가까운 이들 중 피에트로에게 반한 여자가 있었으니, ‘사비나’라는 젊은 처자로 이 아가씬 노이나 집안과 친척 관계이지만 집안이 가난해 신분상으로는 피에트로, 그러니까 돌쇠와 비슷한 처지라고 할 수 있다. 마리아와 사비나는 비슷한 또래에 사촌이라 가깝게 지내지만 마리아는 늘 사비나의 처지- 가난함을 동정하고 안쓰럽게 생각한다.

피에트로는 일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사비나를 사랑한다. 사비나는 청순한 외모에 순박하다. 자신과 신분상의 차이도 크지 않아 언제든 원하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사비나 또한 속내를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 아씨 마리아는 마리아대로 집안일-주로 포도농장 일-을 돕다가 피에트로와 몇 번 부딪히면서 그가 꽤 잘생겼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녀에게 구애를 해오는 시시한 남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돌쇠는 잘생겼다. 게다가 저 육체 좀 보라지... 이글이글 작열하는 태양 아래 포도밭에서 일하는 피에트로의 땀방울을 훔쳐보노라면 자기도 모르게 와인이 땡기는 것 같다. 그러나 아씨가 어찌 감히 하인을 좋아할 수 있는가! 콧대 높고 허영심 많은 아씨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하인 그를 경멸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이상하다 사비나의 웃음이, 피에트로를 보며 웃는 사비나의 웃음에 왠지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그리고 마리아는, 피에트로를 향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웃는 사촌 사비나의 행복해하는 모습에, 그 가난하고 보잘것없고 소박한 친척을 처음으로 질투한다. 그 잘생긴 돌쇠 때문에. 그런데 공교롭게도 돌쇠의 마음에도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다. 잡힐 듯 말 듯 사비나는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그러는 사이에 누군가가 “피에트로 베누. 마리아는 사비나를 질투해”라고 농담처럼 내뱉는데(어디나 뚜쟁이들은 있다), 이 한마디 때문에 돌쇠의 가슴에는 뜨거운 불길이 확 타오른다. 아씨, 손에 넣을 수 없는 아씨를 향한 거침없는 불길이…. 게다가 아씨는 청순하기만 한 사비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데다 도도하고 무엇보다 관능적이다! 자기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눈빛조차 돌쇠를 사로잡는다. 저 여자를 꼭 갖고 말겠어! 그는 이제 아무도, 다른 여자는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마리아, 아씨, 그녀만이 목표가 된다. 부자가 되면 그녀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그녀와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는다.



“맞아요. 그래요. 당신이에요! 왜 웃는 거죠? 내가 가난한 하인이라서? 그렇다고 당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아니, 다른 남자들보다 당신을 더 사랑할 수 있어요, 마리아. 다른 남자들은 당신을 다른 목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결혼하기 위해, 당신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난 만질 수 없는 뭔가를 바라보듯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111쪽)


아씨 또한 자꾸만 자꾸만 속절없이 무너진다. 저 징글징글하게 잘생긴 놈, 저 야성미 넘치는 놈, 그런데 저놈이 거침없이 구애를 해온다. 이걸 어쩌지..... 아아아........ 저놈, 저 잘생긴 놈이 말까지 잘해! 저렇게 뜨겁고 달콤한 말에 마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무너진다. 아니, 한번 마음을 열어보기로 한다. 어쩌면 욕망이 속삭이는 대로, 저 잘생긴 놈을 나도 한번 가져보지 못할 게 뭐야!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 편이 더 맞을 것이다. 탐욕스럽게 돌쇠를 맛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도도한 아씨인 내가 이런 저급한 하인 따위와 놀아나다니 문득문득 자기와 돌쇠를 향한 경멸감이 치솟는다. 나는 이런 놈과 맺어질 수 없어, 부모님이 알면, 마을 사람들이 알면 뭐라고 비웃을까! 내적 갈등에 시달리다 차곡차곡 다른 남자와 결혼할 준비를 한다. 그런 그녀 앞에 모든 걸 다 가진.......(그러나 얼굴은 못생긴) ‘프란체스코 로사나’가 나타나 구애를 한다. 그는 오래전부터 마리아를 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착하고 다정다감하고 부유한 시의원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못생겼다. 마리아는 프란체스코를 만나면서도 잘생긴 그놈, 돌쇠를 머리에서 지우지 못한다. 그놈은 어쩌자고 그렇게 잘생긴 것인가. 어쩌자고 그렇게 뜨겁고 야성적인가........ 아아........

부자가 되어 마리아와 결혼할 날만을 꿈꾸던 돌쇠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이다. 그는 이를 빠드득 간다. 어차피 혼자였던 세상, 잃을 게 없다. 자기의 ‘마음속에 다시 들어와 쌓인 사랑의 감정들은 아무도 따고 싶어 하지 않는 썩은 과일처럼 느껴’(42쪽)진다. 크하 표현 봐라! 돌쇠는 꿈을 꾼다. 그러면 그는 꿈속에서 분노해서 총을 집어 들어 신랑을 쏘곤 한다. 마리아는 마리아 대로 머리를 굴린다. 섣불리 행동했다가는 큰일 날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다. 마리아는 돌쇠를 쫓아버릴 궁리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한다. 그가 복수할 수도 있다고, 주인집을 중상모략하고 그들을 괴롭히고 해를 입힐 수도 있다고, 포도나무를 베어내고 소를 죽이고 곡식에 불을 지를지도 모른다고. 모욕당한 남자는 폭풍과 불길보다 무섭다고, 남자들은 얼마나 경솔하고 불같은지!(117쪽) 진저리를 친다. 아씨와 돌쇠 그리고 사비나, 프란체스코 이 네 남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마리아와 피에트로, 피에트로와 사비나, 사비나와 마리아, 마리아와 프란체스코…. 한때 다정했던 마음들, 너그러운 마음과 사랑의 감정들은 각자의 이기적인 욕망이 폭발하면서 저마다의 격렬한 증오로 돌변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런 순간에도 잔인한 열정에 사로잡혀 몸을 떨며 고통스러워한다. 아아아, 잘생긴 돌쇠야, 아아아, 아름다운 아씨여..... ‘사랑을 나누던 행복한 시기’에 그들을 ‘유순하게 만들었던 선한 본능은 봄이 끝나가며 나비의 날개가 떨어지듯 모두 떨어져’ 나간다. ‘죽은 나비 뒤에는 지저분하고 파괴적인 애벌레만 남을 뿐’(189쪽)이다. <악의 길>은 사랑 때문에 선해질 수 있는 마음이 바로 그 사랑, 또는 자기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에 사람을 악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니까 아씨의 쌀밥이 마침내는 돌덩이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음을.



“약혼자가 약혼하기 전과 같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렇지 않아 잘 들어. 남자는 무기와 같아서 장전되지 않으면 무해하고 장전되면 위험하지………. 약혼자는 장전된 무기야. 건드리면 안 돼………”  (<악의 길>,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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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3-24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어… 궁금하네요….

잠자냥 2023-03-24 14:26   좋아요 2 | URL
생각보다 재미났어서 이틀만에 후딱 읽었습니다.
사실 하루만에도 읽을 수 있었는데, 내일을 생각해! 자야 해 자야 해 하면서 끊어 읽었다는.

다락방 2023-03-24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제타입이네요. 야성미에 육체 노동이 곁들여진.... 그런데 여자는 신분도 높고 고결하다.... 이것은 잘만 킹인가! ㅋㅋㅋ
저 이 책 사야겠어요.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잠자냥 2023-03-24 14:37   좋아요 1 | URL
아주 그냥 흥미진진 쫄깃합니다. 다락방님은 순삭으로 읽어치우실 듯...
그리고 이런 이야기 어찌 보면 좀 흔하잖아요? 그런데 작가가 여성이라서 좀 다르게 쓴 부분도 있었던 거 같아요.

잠자냥 2023-03-24 17:23   좋아요 2 | URL
참 이미 올라온 다른 리뷰 읽지 마세요! 결정적 스포일러 마구 발설하신 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다락방 2023-03-24 17:33   좋아요 2 | URL
오오 엄청난 팁이네요. 감사합니다!!

책먼지 2023-03-24 15: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 네 남녀의 운명 어떻게 되나요??? 으으.. 여기서 끊으시다니!!! 이러면 책을 살 수밖에 없잖아요!! 이 글 읽다보니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했던 말 떠올라요. 어릴 때부터 나만 바라보고 나를 챙겨주는 다정한 소꿉친구, 돈 많고 잘 생겼지만 어두운 과거가 있어서 어딘지 차가운 실장님. 이렇게 상반된 두 남주가 드라마나 소설 소재로 등장하는 게 여성이 인생에서 반려자를 선택해야할 때 그게 현실이면 너무 리스크가 크니까 허구를 통해 미리 선택을 학습하는 거라는 그런 취지의 분석이었는데.. 못생겼지만 모든 걸 다 가진 그놈인가 잘생겼지만 신분이 낮은 저놈인가.. 하아.. 어렵네요, 어려워요

잠자냥 2023-03-24 17: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제가 쓴 건 아주 일부분이오니 직접 확인하세요. 이 작품은 이탈리아 지방 한 마을의 이글이글 황량한 분위기하고도 아주 어울리게 절묘하게 쓰고 있어서 읽는 맛이 더 좋았거든요. 이미 올라온 다른 리뷰 스포일러 많더라고요. 그건 주의!!

공쟝쟝 2023-03-24 15: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실제로 읽어도 이렇게 저렴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싼척 잠자냥 ㅋㅋㅋ 독후감이 너무 저렴해요 ㅋㅋㅋ 제타입임 ㅋㅋㅋㅋㅋ
제가 아씨면 둘다 안먹습니다 ㅋㅋㅋ 비리거나 느끼하거나 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7:04   좋아요 3 | URL
아니 기본 내용은 좀 통속 저렴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잘 썼음. 괜히 노벨상 작가가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7:24   좋아요 2 | URL
쟝 아씨, 돌쇠가 아씨 쌀밥은 안 먹는답니다, 페미 아씨 쌀밥 독약 들어 있을 거 같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4 17:41   좋아요 1 | URL
나 향단이라서 밥을 잘해.. 가마솥에 누룽지 박박 긁어서 숭늉도 잘 만들어서 주저 앉힌 돌 쇠가 …. 근데 몸 좋은 돌쇠는 … 아직…

잠자냥 2023-03-24 17:47   좋아요 0 | URL
아 쟝 아씨는 ㅅㅅ 안 하시고 연구만 하신다고 돌쇠가 그거도 저어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4 17:49   좋아요 1 | URL
나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구나. 김을 참치회에 싸먹도록 하여라. 소주는 조금만 붓도록 ㅋㅋㅋㅋ
(연어 잘못 먹으면 비리고 느끼한테 참지 혼자 먹긴 좀 그렇고 고민되네 저녁 메뉴 ㅋㅋㅋ)

moonnight 2023-03-24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앜!! 잠자냥님ㅠㅠ;;;; 궁금해요 궁금해ㅠㅠ;;;; 그런 선택이 필요없는 재미없는 인생이라 다행이구먼요@_@;;;;;;

잠자냥 2023-03-24 17:04   좋아요 2 | URL
꼭 읽어보세요! 넘나 재밌어요!

독서괭 2023-03-24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의 길>이라는 제목 보고는 구매를 망설이던 독자가 잠자냥의 리뷰 제목 보고 구매를 결정합니다 ㅋㅋㅋ 주말 뉴스레터에 꼭 들어가야 합니다 ㅋㅋㅋ 줄거리는 많이 본 듯한 흐름인데 자냥님 리뷰가 아주 찰지네요. 아씨의 쌀밥이 돌덩이가 ㅋㅋㅋㅋ
다락방님 바로 주문해서 하루만에 홀딱 읽으실듯요 ㅋ

잠자냥 2023-03-24 18:0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때로는 저렴한 리뷰가 구매욕을 당깁니다!

책읽는나무 2023-03-24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 분위기를 이런 버전으로?ㅋㅋㅋ
근데 마지막 문장!
약혼자는 장전된 무기야. 건드리면 안 돼!
왜 갑자기 컬리의 초인종 소리가 울리는 것 같죠?ㅋㅋㅋㅋ 유부남도 건드리면 안 됑띵똥띵똥!!!
책은 이미 보관함에 퐁당했지요!

잠자냥 2023-03-25 01:31   좋아요 2 | URL
컬리의 초인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래서 요즘 어쩐지 컬리 안 시키고 싶더라니…. 다락방 님 오늘은 방해받지 말아야 할 텐데…..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3-25 1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너무 읽고 싶어요, 이 책 ㅋㅋㅋㅋㅋㅋㅋ 읽고 나서 리뷰는 안 쓸거에요. 페이퍼도, 100자평도 안 쓸거에요.
몰래 혼자만 읽을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잠자냥님 같은 대인배가 아니거든요. 이런 재미있는 책은 무조건 혼자 봐야 제 맛.

잠자냥 2023-03-25 21:09   좋아요 2 | URL
꼭 혼자 읽으시고 말하지 마세요! 특히 가족분들한테! ㅋㅋㅋㅋㅋㅋㅋ

은성 2023-07-2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리뷰 필력이 엄청 나네요ㅋㅋㅋ 책 소개글보다 리뷰 보고서 책이 더 사고 싶어졌습니다

잠자냥 2023-08-02 14: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악의 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9
그라치아 델레다 지음, 이현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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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욕망에 눈이 멀어 영원한 상복을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 처음에는 좀 통속적인 내용이라 뻔한 결말 아닐까 싶었는데… 그럼에도 흥미진진해서 쭉쭉 읽다가 막판에 몰아치는 부분에서는 전율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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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3-03-2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판 몰아치는 소설 넘 좋아요~~😆

잠자냥 2023-03-24 08:33   좋아요 0 | URL
이 작품은 초반부터 좀 쫄깃하긴 해요. ㅎㅎ

다락방 2023-03-24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율.. 이라고요? 아이참. 또 담습니다.

DYDADDY 2023-03-24 10:01   좋아요 0 | URL
담기만.. 하시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0:11   좋아요 1 | URL
부장님 마음껏 담으세요. 이거 부장님이 좋아하실 거 같아요. ㅋㅋㅋ 주인공들 성적 텐션이 장난이 아닙니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3-24 10:18   좋아요 3 | URL
성적 텐션이 장난 아닌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저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시는거예요? 흥!!

DYDADDY 2023-03-24 10:23   좋아요 1 | URL
단꿈(?)을 위해 컬리를 취소하고 싶은 다락방님으로 보고 있어요. 단꿈은 소중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0:42   좋아요 2 | URL
부장님, 전 저 성적 텐션 댓글 부장님 꿈 이야기 읽기 전에 달았거든요?
그것봐요. 부장님은 그런 분이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63년, 라리부와지에르에서, 지금과 똑같은 공포와 불신 속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N.의사의 판정을 기다렸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러니까 내 삶은 오기노 방식과 1프랑짜리 자판기 콘돔 사이에 자리한다. 이것이 삶을 가늠하는 적절한 방법이다. 심지어 그 무엇보다 더 확실한. (아니 에르노, <사건>, 12쪽)


마거릿 생어의 <여성과 새로운 인류 Woman and the New Race>를 읽고 책을 덮을 즈음, 아니 에르노의 <사건>이 떠올랐다. 1920년에 여성의 피임할 권리를 외치던 마거릿 생어, 그로 인해 여성은 피임을 하며 예전에 비해 자유로운 성생활을 하지만 그럼에도 늘 걱정에 시달려야 한다. 베란일을 계산하고 콘돔에 의지해도 임신의 공포를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자유로울 것 같은 영혼 아니 에르노조차도. 에르노는 피임에 실패해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기 전까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낸다. <사건>은 그 고통의 기록이다. 프랑스는 1970년대 중반에야 낙태를 합법화했기 때문에 그전까지 미혼 여성의 임신은 사회적 자살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노동자와 소상공인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으며 계층 이동의 열망을 품었던 에르노에게 혼전 임신은 실패의 낙인이자, 하층계급으로 돌아가야 함을 뜻하기도 했다.

임신 후 에르노는 전처럼 수업을 듣고, 학생 식당에 가고, 학생들만 다니는 바에서 커피를 마시지만 이제 그들과 자신은 다른 처지이다. 에르노는 그들과 자신이 더는 같은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임신 때문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다. 그녀는 ‘그때 내 안에서 자라나던 무언가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 실패라는 낙인이었다.’고 회상한다. 공부를 좋아하고 미래를 꿈꾸던 총명한 대학생은 이제 ‘이념의 천국’에는 다가갈 수 없다. ‘그 아래로 구토하며 진창에 빠진 자신의 육신을 질질 끌고 다닐’ 뿐이다. 지식이란 습득해 봐야 결국 무너져 내릴  허울 같은 구조물처럼 보일 뿐이고 논문조차 도저히 쓸 수 없다. 그녀의 수첩에는 이런 단어들이 적혀 나간다. ‘아무것도 쓸 수 없다. 공부도 되지 않는다.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더 큰 세상을 꿈꾸던 총명한 대학생이 임신으로 말미암아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모습은 임신과 출산이 사회적 존재로서 여성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임을 내다본 마거릿 생어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생어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원치 않는 임신과 거듭된 출산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수없이 목격한다. 보다 못한 그녀는 1916년 뉴욕 브루클린에 피임클리닉을 열어 피임법을 가르쳤는데 이것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체포된다. 이후 법정 싸움을 통해 산아제한과 법 개정, 여성 인권 운동을 시작하고 이 운동에 동참했던 그레고리 핀커스는 연구를 시작해 1960년 경구 피임약을 발명하게 된다. 생어의 인생은 산아제한(birth control)을 통한 여성 해방의 길 그 자체였다.

생어가 보기에 여성은 번식 능력을 통해 자신을 노예화하는 한편, 세상 사람들마저 속박하고 있었다. 낙태는커녕 피임조차 제대로 할 수 없던 시절에 여성들은 다산으로 대가족을 양산하고 그 수많은 아이들을 양육하느라 육체적·정신적인 힘을 낭비했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죽음이나 마찬가지였다. 다산의 악순환에 빠진 여성은 심지어 번식 능력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독재국가의 설립과 존속까지 가능케 했다. 생어의 주장에 따르면 ‘군주제, 과두제, 공화제 아니면 폭정이든, 이 존재의 필연적인 요인은 바로 인간이라는 종족’이었다. 인구과잉은 전 인류의 재앙이었다. 생어는 “번식의 힘이 아니었다면 그 어떤 군주도 다른 나라를 정복하다 죽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강대국도 영토를 넓히려고 잔혹한 전쟁을 일삼지 않았을 것”이며 “노동자들이 저임금이나 실업의 고통을 겪지도 않았을 것이고, 죄수 노역이나 아동 노동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다산이 아니었다면 ‘신의 행위‘라는 미명하에 포장된 기근이나 전염병도 없었을 것”(<여성과 새로운 인류>, 19쪽)이라고 말한다.

이런 재앙의 고리를 끊기 위한 그녀의 결론은 명확했다. 더 나은 임금, 더 짧은 노동 시간, 노동 선진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수를 줄여야 했다. 번식 중단. 여성이 재생산만 하다 죽는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어는 전쟁과 기근, 전염병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기다리지 말자고 촉구했다. 원치 않은 아이들을 잠깐 이 세상에 데려와서, 그들이 고통받고 우리에게 짐만 더해주다가 죽게 하는 일을 그만 멈추자고 제안한다. 생어는 여성이 ‘자궁을 비우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 전쟁도 종식될 것’(204쪽)이라고 내다보았다.

생어에게 산아제한은 여성이 기본적인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자, 복종을 통해 겪은 악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제껏 여성은 무지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사회적 재앙을 초래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현명하게 이 재앙을 원상태로 돌리고 새롭고 더 나은 질서를 만들어야 했다(21쪽). 그리고 그것은 여성이 어떤 상황에서, 언제 어머니가 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일이기도 했다. 이것이 생어가 말하는 여성의 근본적인 저항이며, 여성에게 이 저항은 자유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생어는 인류가 번창할지 아니면 쇠퇴할지 여부 또한 여성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자유라는 수단을 갖는 것은 여성의 의무이자 기본적인 인권이며, 여자는 자신의 자유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123쪽) 고 역설한다.

물론 생어는 사회가 여성들의 저항을 교묘한 수단으로 억압할 것 또한 예측했다. 여성을 단순한 재생산 도구로 삼고 저항하면 처벌할 수도 있고, 엄마가 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아이를 낳을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몰아갈 수도 있다고. 그러나 생어는 정치권의 엉터리 대책과 사회적 만병통치약은 부가적인 수준에 그칠 뿐이며, 그런 처방으로는 절대 사회적 질병의 근원을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성이 자신의 삶을 가치 없게 만들 때 전쟁, 기근, 빈곤 및 노동자에 대한 억압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생어는 출산을 제한하고 인간의 삶이 더 이상 낭비되지 않을 때에만 비로소 이 모든 억압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년 전 생어의 이 주장들은 현재 한국 사회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출생률은 0.78.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고 도리어 목숨을 끊는 사회. 정상적인 기능이 멈춘 지 오래인 이 사회에서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음으로써 침묵의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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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21 15: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거릿 생어가 지금 살아있다면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 페이퍼를 읽으면서 하게 됩니다. 더불어 파이어스톤도 생각나고요. 분명 더 깊이 보고 그래서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여성들이 이렇게 존재했었네요,

마지막 단락을 읽노라니 오늘 제가 아침에 읽었던 ‘케이트 밀렛‘의 <성 정치학> 생각이 나요. 헨리 밀러와 노먼 메일러를 가열차게 비판하면서 장 주네에 대해서는 뛰어난 작가였다고 평하거든요. 장 주네의 <발코니>에 대해 케이트 밀렛이 뭐라고 했는지 좀 길지만 인용해볼게요.


《발코니》는 남성과 여성 혹은 이를 대체하는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 착취와 억압을 건드리지 않는 혁명이란 아무 쓸모가 없음을 보여준다. 주네는 섹슈얼리티라는 근원적 인간관계를 그로부터 생겨난 모든 정교한 사회적 구성물의 핵심 모델로 간주함으로써, 그것이 그 자체로 가망 없이 타락했을 뿐만 아니라 제도화된 불평등의 원형 그 자체임을 깨닫는다. 인간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생득권에 따라 그중 한 집단에 지배권을 주면서 사회 질서는 이미 억압 체제를 확립한 동시에 정당화했다고 주네는 확신한다. 이러한 억압 체제는 인간의 사유와 경험의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인간관계의 형태에 잠재하여 타락하게 한다. -성 정치학, 케이트 밀렛, p.64

잠자냥 2023-03-21 16:59   좋아요 2 | URL
네, 생어는 틀림없이 지지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생률 낮아지면 인구 감소로 경제성장/국가 위기가 온다 뭐 이런 말로 협박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국가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아이들 목숨도 여성들 목숨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인을 지금 이 사회는 너무 많이 보여주잖아요. 그러면서 출생은 무슨 개뿔.... 태어난 목숨부터 지킬 궁리나 하라고 좀...... 에휴

케이트 밀렛의 저 <발코니> 분석 글 명문이네요. <발코니>도 궁금해집니다... (지만지에 있네?!)

다락방 2023-03-21 17:04   좋아요 2 | URL
제가 장 주네를 잠자냥 님 서재에서 본 것 같아 검색했는데 잠자냥 님이 쓰신건 <하녀들> 이더라고요. 저도 지만지의 <발코니>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후훗

책먼지 2023-03-22 13: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글 읽으면서 저는 토베 디틀레우센 코펜하겐 삼부작 중 <의존>이 떠올랐어요ㅠㅠ 임신과 낙태 자체도 절망적이었지만 낙태가 금지되었던 시절에 불법시술하고 그로 인한 약물중독으로 인생이 완전히 망가진 것에 대한 자전적 기록인데.. 또 생각하니 울분이 치솟으면서ㅠㅠ 의식적이었든 아니든 우리는 이미 번식 중단으로 저항하고 있었네요..

잠자냥 2023-03-22 14:09   좋아요 2 | URL
와우, 그 책이 자전적 이야기이군요. 약물중독까지.... 어쩐지 넘나 심란할 것 같아서 읽지 않았던 책인데 기회 되면 읽어봐야겠군요.

책먼지 2023-03-22 14:29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예감대로 엄청 심난한 책 맞습니다!! 인용해주신 아니 에르노 <사건>하고도 비슷하고 실비아 플라스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공쟝쟝 2023-03-23 16:22   좋아요 3 | URL
번식 중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더글로리 이야기해서 미안한데... 저도 어제 그 이야기 하다 왔어요. 친구들이랑. 사실 더 글로리는 통쾌한 복수극이어서 mz 한테 인기가 많은 게 아니라 부모가 최초의 가해자인 걸 의식화는 못한 세대들의 집단 무의식을 건드린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웃고만 말았는 데, 제 친구들은 가해자 되기 싫다고ㅋㅋ 그러더라고요 급진적인 자들ㅋㅋㅋㅋㅋ
대한민국은 너무 미쳐서 세상에 내놓기만 해도 가해자 되는 거 같은 기분... 뭐 이해합니다.
(물론 제 경우 mz라고 하기엔 나이 좀 애매하지만 ㅋㅋㅋ점점 양심이... 노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 또래이고 인식이 비슷하니 그냥 엠지라고 하겠습니닼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3 16:30   좋아요 2 | URL
쟝쟝/ 어휴 나 그 동은이 엄마? 그 부분은 집사2가 보고 있을 때 옆에서 봤는데 절레절레...˝ 저 여자가 최초의 악이네...˝ 했다능... 내가 보기엔 여러 가지로 제일 악하다..........

책먼지 2023-03-23 19:18   좋아요 2 | URL
자냥님 하필 제일 독한 부분을 보셔가지고!! 동은이가 기원에서 바둑두는 장면을 보셨어야 하는데(하도영이랑 기원 문에서 스치는 장면 원픽..)
쟝님은 친구분들도 예리하시군요!! 집단 무의식 건드린다는 부분 공감이요ㅠㅠ 있는 자원 없는 자원 다 퍼부어가며 너보다 밑에 있는 애들은 밟고 위에 있는 애들은 끌어내리며 계급의 사다리를 올라라,하는 교육을 저희가 받았죠..ㅠㅠ
저는 그것도 미치겠더라고요 동은이는 하나도 잊지 못하고 다 기억하는데 정작 연진이는 우리가 문동은한테 어떻게 했더라, 심했나, 하면서 기억을 더듬잖아요.. 때린 놈이 두 다리 뻗고 자는 세상..
김은숙 작가님 딸이 엄마는 내가 죽도록 맞고 오는 게 나아 죽도록 때리고 오는 게 나아 물은 데서 이 드라마가 시작됐다는 인터뷰 보았는데.. 으으.. 둘 다 싫다!!!

공쟝쟝 2023-03-24 00:13   좋아요 2 | URL
먼지님// 저는 부모님께 자원을 투하받거나 계급을 올라서라는 교육을 받은 적은 없고 (지는 게 이기라는 소리는 많이 들음ㅋㅋㅋ) 부모가 가해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ㅋㅋㅋ 그런 부모들이 너무 많은 한국의 혈연주의와 가족주의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저는 아닙니다 ㅋㅋㅋ 쏙 빠지기ㅋㅋㅋㅋ) 그리고 반대항의 좋은 부모나 조력자들도 드라마에 등장한다고 ㅋㅋㅋ 친구한테도 토 달았음 ㅋㅋㅋ

책먼지 2023-03-24 09:0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희 부모님도 쟝님 부모님처럼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가르치시긴 하셨는데 어디가서 경쟁에서 밀릴까봐 엄청 자원을 투하하기도 하셨어요!! (계급의 사다리 어쩌구 요거는 mz세대 부모 전반의 정서에 대한 저의 이해입니다ㅋㅋㅋ 여기에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너는 존재만으로 귀해, 니가 제일 잘났어, 요런 교육이 범벅이 되어있는 느낌) 물론 쟝님 말씀대로 개별성이 있긴 하지만 하면 됐던 세대와 해도 안 되는 세대 사이의 괴리가 있긴 있는 것 같아요!!

공쟝쟝 2023-03-24 11:25   좋아요 2 | URL
제가 먼지님이 어떻게 번식 중단까지 가셨는 지(?)에 관한 글을 읽어보진 않아서ㅜㅜ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암튼 그런 글로 많이 괴로워하셨다고 해서 ㅜㅜ) 이 유례없는 출산 중단은 세대의 문제, 생존의 문제 다 껴있겠지만.... 저 역시 나쁘게 보지 않아요. 다만 여성에겐 피임권도 있지만 가임기라는 생물학적인 한계도 있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조금 더 절실하게 부모되기에 대해 고민해야하는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저는 아마도 탈락‘된‘ 축에 속합니다 ㅋㅋㅋ
앞으로 계속 함께 고민해가는 과정을 공유해야 할 거 같긴 한 데요, 제 경우는 mz축에 들지만 지방이었기 때문에 교육관이 범벅되어있다는 말에 세대로는 또 동의 하지만 ㅋㅋㅋㅋㅋ 교육관이 딱히 있으셨던 것 같지도 않습니다. ㅋㅋㅋㅋ
아 진짜 세대 넘 어려워여 ㅜㅜ 여튼 누가 한번 하면 다 해야만 하는 것 같아하는 한국 특유의 이상한 집단주의 문화는 자본주의와 만나 점점 괴물이 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뭔가가 굳이 대세가 되어야 한다면 ‘하기‘보다 ‘안하기‘가 낫지 않나? 그럼 결혼 출산 안하기!하고 있는 한녀들 칭찬합니다ㅋㅋㅋㅋ

건수하 2023-03-2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에서 낙태 얘기 한참 읽다가, 도서관에 책 찾으러 갔는데 <사건>이 있어서 얼른 집어왔어요. 마거릿 생어도 읽어야겠어요!

(이렇게 밀리는 좌파의 길…)

잠자냥 2023-03-22 23:26   좋아요 1 | URL
<사건> 흥미진진해서 금방 읽으실 거예요! <좌파의 길>은 언젠가 걷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3 1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건>을 읽었습니다......... 으으... 잠자냥이 좋아하는 프랑스 영화 레벤느망도 봤어요.... 임신중지와 함께 멋진 페이퍼를 쓰려고 했지만... 이제 다 까먹었다... 그냥 그건 쓰지 못한 내 머릿 속에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가렛 생어....... 우와 꼭 읽어야겠네... 재생산 남의 일이라고 ㅋㅋㅋ 속단(?)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이 시대의 여성주의자 ㅋㅋㅋ 빰! ㅋㅋㅋ

잠자냥 2023-03-23 16:31   좋아요 3 | URL
뭐야 머릿속에서 꺼내 글 써! ㅋㅋㅋㅋㅋ
재생산, 진짜 나에겐 남의 일인데 나도 읽었으니 쟝도 읽으세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4 11:11   좋아요 2 | URL
잠자냥도 가치잇는 삶을......... 안읽어도 살고 계신 것 같으니 사십시오 ㅋㅋㅋ

잠자냥 2023-03-24 12:32   좋아요 1 | URL
<가치 있는 삶> 사뒀는데 아직 안 읽었음. 읽고 더 가치 있게 살게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4 12:33   좋아요 1 | URL
ㅋㅋㅋ아니오 ㅋㅋㅋ 그냥 살라고!!!

잠자냥 2023-03-24 12:37   좋아요 1 | URL
아니야 더 가치있게 살 거야
내가 젤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잠자냥
내가 젤 가치있게 사는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4 12:42   좋아요 2 | URL
세젤페 내젤페 내젤가 잠자냥 저리가…. 은오 어디갓냐 ㅋㅋㅋ 좀 나타나서 이 자만한 냐옹이좀 케어해랏 ㅋㅋㅋ 난 못참겟 🤢
 
필립 K. 딕의 말 - 광기와 지성의 SF 대가, 불온한 목소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필립 K. 딕 지음, 데이비드 스트레이트펠드 엮음, 김상훈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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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고립 갈망 속에 피어난 독특한 디스토피아- 이 책은 필립 K. 딕 작품 전반을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진짜 똑똑한 미치광이가 아닌가 싶었는데 진짜 그랬네. 세상을 구원하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절망감이 음울한 디스토피아 창조의 근원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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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조금 더 샀다. 알라딘에 자꾸 적립금을 야금야금 주니까 그거 그냥 날리면(~) 왠지 아까운 마음에 야금야금 더 사게 된다. 일 잘하네 알라딘.... 그 이유 외에도 초판본 발매트 탐나서 더 샀다. 이 굿즈는 소설/시/희곡 2만 원 이상 구매 시 주던데, 지난번에 책 사고 나니까 바로! 이런 이벤트를 하더라. 쳇.... 아무튼 발매트 자체가 예쁘다기보다는(?) 울집 막내 냥이가 앉으면 참 귀여울 거 같아서 책을 샀는데.....




미시마 유키오, <오후의 예항 / 짐승들의 유희>
작가는 재수(?)없지만 책은 나오는 족족 사보고 있는 미시마 유키오- 어쩌면 미시마 유키오가 내게는 길티플레져인가? 그의 책을 읽을 때 죄책감이나 죄의식 같은 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 뭐랄까 작가가 암튼 재수없....지만 그래도 작품은 궁금해서 읽는 작가이니 ‘길티’까지는 아닌 것 같다. 책을 읽는 기쁨, ‘플례져’는 확실히 있다. 문장이 진짜....... 미쳤어. ‘화려한 문장으로 엮어낸 탐미적인 세계’ 미시마 유키오가 60년대 초반에 쓴 장편 두 편을 한 권으로 묶었다.




그라치아 델레다, <악의 길>
여성 작가로는 두 번째로 노벨상을 받았던 이탈리아의 작가 그라치아 델레다의 초기 대표작으로 국내 초역. ‘황폐한 마음에 싹튼 악에 운명을 내맡긴 존재들이 지은 죄와 죄책감의 내적 갈등을 다룬 소설’이라고. <어머니> 사두고 아직 안 읽었는데, 이 책부터 읽게 될 것 같다.




세르브 언털, <여행자와 달빛>
세브르 언털, 이름도 생소하다. 그런데 20세기 헝가리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 앞에 남편의 옛 친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는데, 헝가리의 이 새롭게 알게 된 작가, 기대해 보겠어!




백욱인, <들뢰즈의 통제사회 비판>
들뢰즈 관련 책이 최근 두 권 새롭게 출판되었다. 이 책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은 한나 스타크의 <들뢰즈 이후 페미니즘>인데, 이 두 권 다 읽어볼 계획 중 먼저 이 책을 샀다.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나오는 얇은 책들이 종종 개론서로 도움일 꽤 주기에, ‘들뢰즈’이해에 도움이 될 듯하여 구매. 들뢰즈가 1990년에 쓴 <통제사회 후기>를 바탕으로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정보사회를 생각하는 책. 들뢰즈는 현대사회가 규율사회에서 통제사회로 변했음을 밝히는데, 규율사회는 ‘감금과 처벌’  중심의 사회였다면 통제사회는 ‘즉각적 통신을 통한 지속적 통제’로 운영되는 체제라고.


아래 책은 곧 구매 예정-





책탑은 참 소소하다.



지난번에 샀지만 책탑에는 같이 오르지 못했던 <점원>도 이번에 찍어줌....



그래서 주말의 거대한 음주를 가능케했던 사진 하나 덧붙인다.... 집 근처에 잘 가던 참치집이 문을 닫았다. 한 달에 두 번쯤 가서 즐겁게 먹던 곳인데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아무래도 셰프가 너무 막 퍼준 게 아닐까 싶기도.... 그 이후 다른 참치집을 가보았으나, 이 단골 참치집에서 너무 입맛을 올려놔서 웬만한 부위는 성에 안 차고... 술값도 너무 비싸져서(술집에서 청하 한 병에 6천원이라니 말이 됩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참치를 직접 공수해서 집에서 먹자! 이렇게 된 것.... 그래서 토요일에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서 직접 사온 참치회- 집사2가 차려준 참치상 받아서 무려 소주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먹고도 아직 냉동실에 참치 많다! 캬컄컄




이번주에는 금욜이나 토욜까진 금주할 생각인데 가능할지.......;;




그리고 초판본발매트를 받았다. 누구 차지가 되었을까요!?.........


투비컨티뉴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의 육고일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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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20 1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발매트 받을까 말까 엄청 고민중이긴 한데 ㅋㅋㅋ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냥이는 없으니까 제 발매트. 그런데 발매트가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건 아니고.. 고민고민.

그나저나, ‘죄와 죄책감의 내적 갈등‘ 이라니, 너무 제 관심사네요. <악의 길> 담아갑니다. (담지마!)

참치 먹고 싶네요? 흐음.. 저도 일단 목요일까지 금주로 정해두고 있긴한데 참치는 주말로 넘기고 오늘은 치킨을 먹을까.. 아, 제발 평일 금주 좀 지키자, 나여.. 그런데 그렇게하기엔 세상이 너무 더티하지 않나요? 인생이 빡시고 말이죠.. ㅠㅠ

잠자냥 2023-03-20 13:09   좋아요 2 | URL
<악의 길> 사면서 발매트 받아요. ㅋㅋㅋ 폭신해요. ㅋㅋㅋㅋ
오늘 치킨 먹으면 음주 안 할 수가 없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술이랑 잘 어울리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금주 결심 넘나 허망하고...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20 1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산 책 --> 조금 더 산 책 --> ?
3월에 한 번 더 올라오길 기대해봅니다. 제목은 무엇이 될 것인가.

데미안을 좋아하는 동거인에게 저 발매트 괜히 보여줬다가
책 샀냐고 발매트 언제 오냐고.. 왜 아직 안 샀냐고... 책 사라는 얘기 생소하고요 =.=

그 분은 데미안을 원했으나
집사3 (어린이)이 오만과 편견이 예쁘다! 그런데 오만이 뭐야? 하며
발매트의 꿈은 산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


<여행자와 달빛> 표지가 참 예쁘네요. 표지 보고 책 사고 싶다는 생각이 오랫만에 들었어요 :)
그리고 들뢰즈는 어려울 거 같으니까 <들뢰즈 이후 페미니즘> 으로 대충 주워먹고 싶..

잠자냥 2023-03-20 13:10   좋아요 4 | URL
발매트 언제 오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수하 님네 집 발매트는 무엇이 될지?! 두둥-
수하 님네 냥이들은 데미안도 잘 어울리 거 같고....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3-20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도 주말에 음주를 즐기셨군요. 저 사진을 보면 금주하고 있던 사람도 포기하게 만들 것 같아요. ㅋㅋㅋ 이번 주 책탑도 잘 보고 갑니다. ^^

잠자냥 2023-03-20 14:23   좋아요 1 | URL
주말은 언제나 음주를 즐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중에도 거의 언제나여서 문제 ㅎㅎㅎ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책먼지 2023-03-20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303-3까지 갈 것 같아서 지금 두근두근합니다!! 저는 오만과편견이랑 바스커빌의개 고민하다가 시뻘건거 받았는데 받아보니 엄청 폭신폭신하고 의외로 크더라고요..???
하아.. 집사2님 배우신 분.. ㅠㅠ 저 안주는 못 참죠!!!!

잠자냥 2023-03-20 14:25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아닙니다...아닙니다...-3까지는 안 갈 것입니다.... 다짐! ㅋㅋㅋㅋㅋ
발매트 정말 폭신하죠? ㅋㅋㅋ
알라딘 발매트 이벤트 사진처럼 근데 발매트를 벽에 붙이지는 않을 거 같아요. ㅋㅋㅋ
저 안주에 금주할 사람은 정말 대단...! ㅋㅋㅋ

우끼 2023-03-20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자냥님은 책 큐레이터이시네요.. 정말 재미있어보이는 책들을 골라서 읽으시는…
오늘도 보관함에 책 담아가요 ㅠㅠ 악의 길도 흥미롭고 통제사회 비판도 흥미롭네요
미시마 유키오는 재수없는데 읽는다셔서 흥미롭고요 ㅎㅎ 리뷰도 기대됩니다.

평안한 한주 보내시길 바라요

잠자냥 2023-03-20 16:20   좋아요 1 | URL
이 세상에 재미난 책이 많은 것입니다!
책큐레이터보다도 술큐레이터 안주큐레이터 같지 않습니까?
ㅎㅎㅎ 재미난 책 읽으면 꼭 리뷰 남길게요~

은오 2023-03-20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 이렇게 술을 자주드시면 건강에 좋지않고 잠자냥님은 나중에 저랑 같이 살아야되는데 옆에서 아프면 내가 너무힘드니까 잠자냥님의 금주를 응원합니다

잠자냥 2023-03-20 17:24   좋아요 1 | URL
은오님도 걍 마셔요. 옆에 언제 있는다고 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3-03-2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적립금 야금야금 주는 거 정말 엄청난 유혹입니다. 저는 오늘 그냥 이천 원 날렸네요.
저는 책을 밟는다는 게 영 이상해서 저 발매트 별로였는데 다들 엄청 좋아하네요.
<악의 길>저도 끌립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있군요.
책탑이 소소한 대신 안주가 푸짐하네요. 저 뚝배기에 든 건 날치알밥인가요? 집사2께서 음식 잘 하시네요. 저도 저런 상 받고 싶네용!😍

잠자냥 2023-03-21 00:06   좋아요 0 | URL
앗! 2천원!!! 아까워라~ 그러면서 저도 부들부들 떨었어요. 오늘까지 쓰라던 거 날렸나 싶어서 ㅋㅋㅋㅋㅋㅋ (안 날렸다는 슬프고도 기쁜 소식 ㅋㅋㅋㅋㅋ ㅠㅠ) 뚝배기는 날치알밥 맞습니다. 집사2는 제 밥을 담당하고 저는 고앵들 밥을 담당하고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21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작년에 누리호? 발매트 샀었거든요.
겨울동안 정말 잘 썼어요. 뭐 봄이 온 지금도 항상 쇼파 앞에 놓고 거기다 발 올리고 있지만요.
발 시리지도 않고 감촉도 좋고^^
엄청 커서 방석으로도 괜찮더군요.
냥이들 뒹굴고 자기에도 괜찮겠습니다ㅋㅋㅋ
저 책 발매트 감촉 저도 느껴지네요^^
소소한 책탑인데 왜 끌리는 거지? 의아해 하다가 음식 사진을 보고 모든 걸 잊었어요. 🤤🤤 진짜 금손이신 집사 2님!!
회도 뜰 줄도 아시고...투비에 계정 만드셔서 저랑 맞장도 한 번 뜨셔야?ㅋㅋㅋ
제가 질 것 같으니 절대루 투비 로긴하는 방법 알려주면 안됩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3-21 00:08   좋아요 1 | URL
발매트 진짜 부드럽고 폭신~ 근데 애들이 거기선 자지 않네요. 아직은 전기장판 위가 좋은가 봅니다. ㅎㅎ
집사2가 안 그래도 음식으로 투비계정 만들까 하더니 귀찮아서 걍 그만 접은 듯 싶습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21 00:1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넘 귀찮고 힘들어요.
근데 왠지 집사 2님!
요리 사진 올리시면 대박나실 듯!!!
참치회가 웬말이에요. ㅋㅋㅋ
참치회뿐만 아니군요. 다른 반찬들도 군침 돌아요^^

잠자냥 2023-03-21 00:22   좋아요 1 | URL
아니 참치는 그냥 사와서 잘랐을 뿐….. ㅋㅋㅋㅋ 조개구이가 실은 더 손이 갑니다. 저 조개 이름이 뭐더라…;; 알려줬지만 먹으면서 까먹은 잠자냥….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21 07:3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어젯밤 저 조개 치즈구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꼬막은 아닌 것 같고?
작은 가리비인가? 생각하다가...레드썬!!!!ㅜㅜ

잠자냥 2023-03-21 08:40   좋아요 1 | URL
아 홍가리비?! 이런 거 같았어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21 09:00   좋아요 1 | URL
맞죠?
저도 조개 끝부분이 붉어보여 홍가리비 그거 생각했었는데 이름이 그게 맞나? 생각했었어요.
홍가리비가 겨울인가? 딱 한 철 먹는 가리비라던데....맛있었겠어요.
근데 진짜 손 많이 갔을 것 같아요.
화가님 남편 분과 집사 2님과 두 분 중 누가 더 요리 솜씨가 좋을까? 그 생각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3-21 09:40   좋아요 1 | URL
네, 겨울에 왕창 사서 자기가 다 해감하고 조개껍데기도 다 깨끗하게 씻어놓고는
속살은 데쳐서(?) 조금씩 냉동실에 얼렸다가 다시 조개위에 얹어서 저렇게 요리하더라고요-
(물론 맨처음에 냉동하기 전에 조개구이 한 번 해서 먹었었고요) 전 그냥 암튼 먹기만.....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3-21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굳즈 발매트 있다는 건, 잠자냥님 포스팅 통해 첨 알았는데
마지막에 올려주신 사진은 기냥 발매트라고 하기엔,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나올법한 마법 양탄자스럽습니다^^

저는 투비 전혀 안하지만, 잠자냥님 글에는 응원하트 가끔 하러 갑니다.

미시마 유키오...guilty플레져
악의 길...죄책감....을 다룬 소설..

그리고 마지막 참치집....너무 퍼주시는 셰프님에게 혹시 guilty하신 건 아닌가... 오늘의 키워드는 길티^^ 인가, 혼자 놀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잠자냥 2023-03-21 00:26   좋아요 1 | URL
앗 그럼 우리 고양이 마법 양탄자 탄 거네요! ㅋㅋㅋ 어쩐지 엄청 좋아하더라니!

응원하트 감사합니다. 마음속에 차곡차곡 적립할게요!

ㅋㅋㅋ 오늘의 키워드 길티, 맞네요? ㅎㅎㅎ 편안한 밤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3-03-21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도 이번 흄세 그냥 못 지나치셨군요 ㅎㅎㅎ 저 아직 지난번 시리즈 중에 <동 카즈무후> 못 읽었는데 4개월이 참 빠릅니다. 저도 <악의 길>이랑 <여행자와 달빛> 샀어요!! 근데 사고나니 <견딜 수 없는 사랑>이 훅 들어와서 그 책부터 잡았답니다. ㅎㅎㅎ

발매트는 냥님들이 자기 털 묻히느라 털범벅이 되었겠군요 ㅎㅎㅎ 그래서 저희집은 규조토 매트… 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1 11:21   좋아요 1 | URL
네, 이번 흄세 시리즈에는 관심 가는 작품이 여럿 있더라고요.
<견딜 수 없는 사랑>! 저는 다행히 구판 <이런 사랑>으로 읽어서 그건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랑>의 개정판인 거 모르시는 분들이 없어야 할 텐데.....(다락방님 같은 분 ㅋㅋㅋㅋㅋㅋㅋ)
발매트 저희집도 전엔 규조토였는데 규조토는 여름에 냥이들이 좋아하죠.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3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나 일단 저거 들뢰즈 사러 들어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3 16:03   좋아요 1 | URL
내가 일단 저거 들뢰즈 너에게 땡투할게~

공쟝쟝 2023-03-23 16:15   좋아요 1 | URL
저도 잠자냥한테 땡투햇슝~. 나에게 오고 이씀 !! 흐흐흐흐 인증할게요!!

Falstaff 2023-03-31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오후의 예항>으로 미시마 유키오하고는 완전 절연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를 끔찍해서 못 읽으셨다니 더욱 그러하리라.... 싶습니다.
미시마 그 새끼는 우짜 생각하는 게 그런지 참. 아우, 궁금하시면 뭐 읽어보시든지요. ㅋㅋ

잠자냥 2023-03-31 16:42   좋아요 1 | URL
헉! ㅋㅋㅋㅋㅋ 이미 읽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