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것들을 드러낸다. 추잡한 것, 소중한 것, 혹은 약한 것들까지. 아무 말 없이 문장 속에 온몸을 파묻고 책과 단둘이 마주하게 되면, 내 안의 정직하지 못하고 거친 모습, 화내기 좋아하는 바보 같은 모습들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22쪽)


어제 <맡겨진 소녀> 리뷰에 댓글로 은오 님이 “잠자냥 님의 모든 걸 알고 싶다”(응?) 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겼다. 주로 책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과연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인가 싶으면서도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누군가에 관해 알기 쉬운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우스갯소리로 페넬로페 님이 결혼하라고, 그럼 궁금증이 싹 다 풀릴 것이라고 하셨는데 누군가가 어떤 책을 사고 읽는지 독서 행태나 책에 관한 것은 결혼한 상대자가 오히려 모를 경우가 많다. 아니, 배우자라면 더 모르지 않나? 오히려 여기 서재 이웃들이 나와 같이 사는 집사2보다 내 책 취향을 더 잘 알 것이다. 물론 집사2도 내가 문학 좋아하는 것이나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정도는 알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알지는 못한다. 아무튼 은오 님의 이런 질문은 책환자들에게는 세상 둘도 없을(?) 흥미로운 질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자, 다른 분들도 해보시지요. 다부장 님이 하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 인간, 요즘 유리천장 뚫으려고(!) 엄청 바빠서.... 언제나 할 수 있을지? 덧붙여 내게 이런 질문을 남긴 당사자도 해보시지요?

1. 병렬독서 하시나요? 아니면 한 권씩 읽고 한 권 다 끝내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시나요?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이면요?

책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나는 못 그런다. 하나를 빨리 끝내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권을 붙들고 띄엄띄엄 읽는 것은 속 답답해서 잘 못한다. 게다가 문학 작품은 몰입하다 보면 작품 분위기에 젖어서 감정적으로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때 이와 전혀 결이 다른 책을 읽는다면 몰입에 방해가 된다. A라는 문학 작품을 읽을 때 B라는 문학을 읽으면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최근 읽은 <맡겨진 소녀> 같은 책을 읽을 때 같은 문학장르이지만 <레베카> 같은 걸 읽는다거나 문학은 아니지만 <암컷들> 같은 책을 동시에 읽는다면 과연 몰입이?!


그런데도 간혹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책을 나란히 읽을 때가 있는데 전철에서 가볍게 전자책으로 읽는 책(흥미위주)과 집에서 침대에 누워 읽는 책이 그렇다. 하지만 요즘엔 전철에서 책 잘 안(못) 읽는다.......  
그러다 보니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은 일단 자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게일 루빈, <일탈>- 이 책 출간 당시 호기롭게 사서 앞의 몇 챕터 읽었는데, 진도는 더디고 새 책은 쏟아지고 자꾸 다른 책 읽고 싶어서 곁눈질하고... 그래서 일단 내려놓았는데 아직도 완독 못함. 비슷한 이유로 <토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장편도 시작 못하고 있다.

2. 도서관에 신청도 하시고 전자책도 구입하시는 것 같은데 도서관 신청or전자책 구입or종이책 구입은 어떤 기준인지?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기준은 한마디로 ‘궁금은 한데 내 돈 주고 사긴 왠지 아까운 그런 책’이다. ‘읽고 되팔기 했을 때 중고가가 낮은 책’도 거기에 속한다. 한번쯤 도전은 해보고 싶은데 나에겐 검증되지 않은 저자라 선뜻 사기 뭐한 저자의 책도 희망도서로 신청한다(예- 벵하민 라바투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출판사나 번역자가 아직은 좀 의심스러울 때도 그렇다. 헤밍웨이의 <해류 속의 섬들>(고유명사)이 출간되었을 때 초역작이기도 하고 헤밍웨이는 안 좋아해도 헤밍웨이 작품은 계속 읽고 싶은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이 책이 궁금했는데 어라, 역자도 낯선데 출판사는 무려 이 책이 첫 출간이다. 책값도 2만원이 넘고. 고민하다 희망도서 신청. 그러나 몇 페이지 읽다가 반납했다. 교정교열이 별로였고 그러다 보니 번역 신뢰도 떨어지고. 아무튼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다면 모를까 이 판본으로는 다시 읽지는 않을 것 같다, 또 하나!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아토북)- 이 출판사도 세계문학(주로 저작권 소멸 작품)을 번역해서 내던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역자도 좀 의심스러워서(특히 이 책은 역자가 무려 둘! 난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헨리 제임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신청했다. 와...... 이거 진짜 번역 대단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시라. 역자도 역자지만 편집자가 교정교열 본 거 맞을까 의심스러움. 이 출판사 사요나라.

이미 다른 책에서 읽은 작품들이 많은데 새로 실린 작품이 있는 단편집도 그렇다(오라시오 키로가, <오렌지주를 증류하는 사람들>) 예전에는 좋았으나 어느 순간 돈 쓰기 싫어진 작가도 포함되고(다자이 오사무), 한국 에세이나 외국 에세이류도 종종 신청한다(에세이에 돈 쓰기 싫음;; 굿즈가 아주 탐나는 게 나오지 않는 한.... 굳이). 은오 님이 요즘 꽂힌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내게는 낯선 작가(검증되지 않은)였고, 에세이라 선뜻 사보기는 뭐했는데 그런데도 궁금해서 희망도서로 신청했다(처음에는 <끈이론>, 두 번째는 <에 우니부스 플루람>) <끈이론>은 재미있게 읽었고 <에 우니부스 플루람>은 신청해서 읽다가 절반쯤 읽고 반납. 내겐 너무 미국적인 이야기......<끈이론>도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약간 응(?)할 책이다.

시류를 너무 타는 책도 신청한다(<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근태선생 관찰기>). 너무 비싸서 신청한 책도 있는데 도서관도 비싸다고 안 사주더라(오브리 파월,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흥, 이 책 내가 결국 중고로 새 책 샀다! 드물긴 하지만 어떤 출판사의 책을 한 권이라도 더 팔아주고 싶어서 이미 내가 산 책인데도 굳이 신청한 적도 있다(꿈꾼문고, ff시리즈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근데 이 출판사 요즘 신간이 안 나오고 있다...무슨 일입니까!)- 나의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목록을 보면(어느덧 신청 책 수 100권 돌파) 지만지 책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읽고는 싶은데 넘나 비싸서(그런데 중고로 되팔 때 거의 최저가밖에 못 받음) 도서관에 신청하는 경우이다.

희망도서로 읽었는데 책이 예상 밖으로 완전 마음에 든 경우 종이책으로 다시 사거나 사려고 따로 적어두기도 한다. 그런 책 중에 하나가 최근에 읽은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소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특히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이 책 아직 안 읽은 분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 아, 그러고 보니 이 두 권 모두 ‘뮤진트리’ 출판사 책이다.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읽고 나서 이 출판사 책 신간 알리미 신청했던 것 같다. 이 출판사 도서목록 살펴보면 흥미로운 게 참 많다.


















전자책은 주로 여행 갈 때나 출퇴근 시 전철에서 읽는 용도라 흥미 위주의 책(<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같은 추리 소설)이나 아주 두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어려운 경우(앤드루 솔로몬, <경험수집가의 여행>, 760쪽임....), 초단편이나 단편이라서 지하철, 여행지 등에서 읽다가 끊겨도 괜찮은 책들(현대문학 단편선은 두껍기도 하고 단편이라 이 기준에 속한다), 책을 사서 읽고는 싶은데 되팔 때 매입불가이거나 천 원밖에 못 받는 책(지만지 희곡선) 위주로 산다. 아주 드물게 굿즈가 탐이 나서(<벨맨 앤드 블랙>, <몽키 하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사기도 하는데 그때 받은 굿즈는 뭔지 기억도  안 남....-_-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자책을 거의 사지 않는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다 전자책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전자책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가장 큰 문제는 책꽂이에 없으니까 없는 책인 줄 앍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음. (전자책으로 사놓고 종이책을 또 산 경우도 있음......-_-)






그 외에 관심 가는 책은 결국 종이책으로 산다. 신간 도서 목록을 매일 훑는데 매일 훑으면서 관심 가는 건 무조건 보관함에 담아두고 그중에서 더 관심 가는 책은 장바구니로...

3. 읽은 책은 다 100자평 남기시는 건가요?

2016년부터였나 본격적으로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기 전에는 블로그나 다이어리, 메모장 정도에 읽은 책 기록을 해두었는데, 그때는 저자와 책 이름 정도만 기록했던 터라 나중에는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더라, 그래서 서재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선 거의 대부분 100자평을 (개인 기록 용도로) 남기고 있다. 100자평을 먼저 쓰고 그런 책 중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책은 리뷰나 페이퍼를 남긴다. 리뷰나 페이퍼를 남기는 책은 좋았거나 나빴거나 둘 중 하나- 리뷰를 먼저 썼기에 100자평은 생략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아무튼 읽은 책은 거의 기록에 남기는 편.

4. 막상 읽어보니 별로라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책은 미련 없이 덮으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붙잡고 완독하시는지?


성격상 웬만하면 끝까지 읽는다. 특히 내가 돈 주고 산 책은 그렇다. 근데 혹시라도 내가 돈 주고 샀어도 저 위의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는 못 읽었을 거 같다. 살다 살다 저런 책은 처음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한국어의 창조. 와........ 번역기 돌린 거 그냥 낸 게 아닐까??

5. 중고로 팔아버리는 책과 남기는 책은 어떤 기준인지?


중고로 파는 책은 중고가격 많이 쳐주는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는 웬만하면 읽고 되판다. (앞으로도) 살 책은 많고 책은 내 방이나 서재 밖으로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집사2와 약속)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진짜 남겨야지! 하는 책이 아니면 거의 되판다. 남기는 책은 좋아하는 작가의 책(수잔 손택, 존 치버, 레이먼드 카버, 윌리엄 트래버, 존 버거, 트루먼 카포티, 조르주 페렉, E.M. 포스터, 나쓰메 소세키, 강유원 등)- 전집이나 시리즈도 그냥 두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신간은 읽으면 그냥 팔기도 한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는 읽는 족족 되팔고 있다. 이상하게도 이 시리즈는 모으지 않게 되네.
     

책꽂이에 남기는 책들은........... 그러니까 이런 거.




손택과 강유원



존 치버



나쓰메 소세키



체호프와 카포티... 책 판형 때문에 여기저기 꽂혀있음



포스터 전집이라고 하기엔 소박하지만 전집....



카버와 버거, 페렉의 칸(카버 책도 판형이 달라서 다른 곳에 있음......)



그리고 이런 작가들?




그리고 이런 시리즈들-






6. 책 구입하실 때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뭔지? 평소 믿고 보는 작가라면 그냥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저자 이력이나 뭐 소재나 상 받은 목록이라든가 뭘 주로 보시는지. 더해서 이런 책은 아묻따 거른다 하는 것도 있으실 텐데 궁금합니다.


작가, 역자, 출판사, 내용(소재) 등을 보는데 잘 모르는 책일 경우 책 소개를 좀 자세히 읽어보기는 한다. 상 받은 목록도 참고가 되기는 하는데, 문학상의 경우 나는 부커상>공쿠르상>노벨상>전미도서상>퓰리처상>휴고상>아쿠타가와상 순으로 끌림.

아묻따 거른다는 자기계발서. 그중에서도 한국 남성이 저자인 자기계발서. 추잡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글과 실제 행동이 너무 다른 작가(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한국 작가가 많아짐)의 책도 아묻따 거름. 한두 편 읽었는데 와 도저히 못 읽겠다 싶은 작가도 거름(김봉곤...... 박상영도 내겐 좀 위험한 수준....) 국내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싫어하는 저자(임경선) 책도 거른다. 결국 어느 순간 본질인지 밑바닥을 보이는 작가의 책도 거른다(서민, 진중권). 서민 책 한 권도 안 읽은 나 칭찬한다.

번역서인데, 한 작품(특히 문학 작품)에 역자가 둘 이상인 책도 거른다. 이게 가능해요?

그렇다면 아묻따 장바구니 직행 책도 있는데 최근에는 바로 이 책. 아, 이거 연휴 끝나고 사야겠네.




윌리엄 트레버(저자), 민승남(역자), 세계문학(고전), 국내초역, 문학동네. 모든 면에서 내겐 아묻따. 그리고 이 책은 위에 열거한 기준에 따르자면 사서 읽고 책꽂이에 보관하겠죠잉?  



이 책도 살 거 같은데, 저자는 처음이지만 내용이 흥미롭고, 출판사(교양인)의 그간 책 발행 목록을 보면 믿고 사도 될 거 같아서..... 근데 이건 아마 읽고 빨리 되팔 듯(시류탄다잉)

 
궁금증이 좀 해결됐습니까? 아, 길다. 길어. 연휴특집이 되어버렸네. 여러분도 긴 연휴에 심심하면 한번 해보세요.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이기심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독자가 얻게 되는 것은 이타심이다…. 펼쳐지지 않은 책은 존재할 뿐 살아 있지 않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39쪽)

책은 결코 삶과 대립하지 않는다. 진지하고 난폭하지 않은 삶, 경박하지 않고 견고한 삶, 자긍심은 있되 자만하지 않는 삶, 최소한의 긍지와 소심함과 침묵과 후퇴로 어우러진 그런 삶이다. 그리고 책은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초연히 사유의 편에 선다. 독서는 그 어느 것에도 봉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서가 위대한 것이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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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6-03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잠자냥님이랑 비슷한 기준으로 책을 삽니다. 많이 소규모이긴 하지만요 ㅋㅋ
저도 책은 동시에 여러권 못읽겠더라구요 ㅋ

문학동네 트레버 단편 초역 이라니 이건 안살수가 없습니다 ㅋ

잠자냥 2023-06-07 13:24   좋아요 1 | URL
트레버 단편 물론 사셨죠? ㅎㅎ 재미나게 읽읍시다!

자목련 2023-06-03 15: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믿고 읽은 잠자냥 님의 페이퍼. 은오 님께 감사 인사를~~
연휴 특집 페이퍼 맞네요. 이 페이퍼는 <뮤진트리> 출판사가 좋아할 것 같지만 몇 몇 작가는 싫어할 것 같습니다. ㅎ
아묻따로 거르는 작가는 저도 겹치는 이가 있어 반갑고요!

잠자냥 2023-06-07 13:25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도 아묻따 거르는 작가가 있군요? 겹치는 사람이 있다니 왠지 반가움...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2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결혼하실 분들은 이런 것을 아는 게 중요하겠죠... (네?)

제목이 장정일의 독서 일기를 떠올리게 해서 뭔가 반갑네요 ㅋㅋ 저는 읽지 않았지만 제목은 좋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결이 다른 책을 읽으면 몰입에 방해가 된다니 처음부터 저와는 다르시군옄ㅋㅋㅋㅋㅋㅋ 저는 병렬독서하면서 완전 다른 걸 읽는 편이에요. 결이 비슷한 책이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음... 지금 제가 생각나는 예시로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두 권을 동시에 병렬독서한다면 헷갈릴 것 같아요. 그러니 저는 소설 작법서와 필사책을 겸할뿐...☆

저는 도서관에 구매할 의향이 있는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또한 다른 게 신기하네요. 아마 저는... 책을 신청하고 읽으면 안 사고, 안 읽으면 사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자냥 님처럼 돈 주고 사기엔 묘...하고, 무시하자니 궁금한 책을 신청할 때도 있어요. 한국에서 빈번히 쓰는 일본식 영어에 대한 책이었는데, 제 입장에서 두고두고 읽을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에세이에 돈 쓰기 싫어하시는군요? >>>저도요<<< ㅋㅋㅋㅋ

오! 뮤진트리 출판사 책 좋죠...... 저는 브론테 평전을 읽었습니다. 오 진짜 재밌었는데 페이퍼에 언급해주신 다른 책도 보니까 흥미롭네요... 뮤진트리 편집자들의 안목이 좋은 것 같아요.

잠자냥님 서재!!! ㅋㅋㅋ 저랑 겹치는 책도 있어요!!! 강유원의 고전 강의 시리즈는 다 읽어보았고...
책 읽기의 끝과 시작, 타인의 고통, 다락방의 미친 여자, 체호프 희곡 전집, 그리고 세계문학전집 일부... 저랑 겹치시네요ㅎㅎ 무엇을...읽었는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책읽기의끝과시작만읽음)

상 종류별로 중요도가 다른 것도... 저는 상상도 못 해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근데 저는 주로 ... ... 언급하신 상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의 작가들을 좋아해서 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헐... 너무 재밌어서 두 번 읽어봤네요...ㅋㅋㅋㅋㅋㅋ 이거 북플 분들이 돌아가면서 해 주시면 좋겠어요ㅠㅠ 저 다른 분의 독서 경험에 목마른 고라니입니다.

잠자냥 2023-07-12 18:14   좋아요 1 | URL
저 저기요 고라니 상 ㅋㅋㅋㅋ 이 질문으로 고라니 상의 페이퍼로 쓰세요. (댓글이와 혼또니 길다데스 ㅋㅋㅋㅋ)저 이후로 여러뷴들이 쓰셨습니다. 질문자인 은오님도 했고요. 고나리 상의 재미난 페이퍼도 기다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2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앝.
.춋또... 론ㅇ구한
댓글데스
저도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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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방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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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누군가를 돌봤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그 누구의 돌봄도 받아본 적 없이 고독 속에 방치해버린 한 여성의 처절한 삶. 하지만 꼭 그랬어야 했을까… 책을 덮은 후 루이즈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까 두려워지는 것은 이 세계에 그런 존재들이 많다는 반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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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02 1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그랬어야 했을까’ 에 한 표. 전 이 작품 때문인지 슬리마니가 좋아지진 않아요.

잠자냥 2023-06-02 13:55   좋아요 0 | URL
<이방인>을 염두에 둔한 그 첫 문장 때문에... 흠 좀 더......
아 이 작품은 힘들더라고요. 아당이랑 밀라가 뭔 잘못이여... 그리고 전 그 미리암-폴 부부가 딱히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기도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아무튼 <타인들의 나라>가 더 좋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서 다행;;;

잠자냥 2023-06-02 13:57   좋아요 1 | URL
전 사실 이거 지금까지 첫 문장만 알고 있었거든요? 언젠가 읽어보려고 리뷰 다 실눈 뜨고 넘김...
그래서 육아에 지친 엄마가 애들 죽인 건 줄 알고 있었어요... 그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하......

coolcat329 2023-06-0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읽었을 당시엔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지금은 매일 뉴스에 이와 비슷한 충격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는 세상이니 이 소설과 같은 사건도 충분히 가능할 거 같아요. 그만큼 사람들이 외로운 세상이 되었네요.

잠자냥 2023-06-02 18:2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래서 루이즈 같은 사람 만나서 삶을 공유하게 될까봐 두려워지더라고요…;;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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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우리 집에 낯선 손님이 찾아온 적이 있다. 11월 늦은 저녁이었나, 조금 이른 밤이었나. 엄마가 시장을 다녀오던 길이었는지, 그 시절 하던 가게 문을 닫고 오던 길이었는지 또렷하지는 않은데, 아무튼 조금 늦은 시간에 한 아이와 함께 집에 오셨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고 동생들은 아직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들어가자.” 하면서 엄마가 데리고 들어온 그 아이는 내 바로 아래 동생보다 조금 나이가 많아 보였다. 여덟 살이나 아홉 살쯤? 단발머리의 그 소녀는 추위 때문인지 볼이 빨갛게 부르터 있었다. 나도 동생들도 눈이 동그래져서 그 아이를 쳐다본 것만큼은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몹시 어색해하던 그 애의 어정쩡한 태도도.

엄마는 아무렇지 않게 밥상을 차려서는 아이 앞에 가져다주셨고, 그 애는 처음에는 좀 계면쩍어하더니 한 숟갈 두 숟갈 밥을 떠먹다가 이윽고 밥맛에 푹 빠져서는 우리가 슬쩍슬쩍 쳐다본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몰두해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배가 참 고팠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그 아이에게 별 질문을 하지 않으셨는데 단지, 집에 진짜 오늘 연락하지 않아도 되는지, 하룻밤 여기서 자도 괜찮은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셨다. 동생들은 곧 그 소녀에게서 흥미가 사라졌는지 자기들끼리 놀기 바빴고 아이는 동생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미소 짓다가 자기도 모르게 큭큭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나는 어쩐지 그 애가 신경 쓰여서 동생들과 노는 척하면서도 흘끔흘끔 그 아이를 관찰했다. 저 앤 어디서 온 걸까? 집이 없나? 고아일까? 엄마가 이제는 하다 하다 애도 주워 오네?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시절 엄마는 가게 앞에 진을 치고 있던 똥개 새끼도 두 번인가 주워 오신 적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억이 이제는 희미한데도 그 아이의 눈빛, 그 미소만큼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동생들이 노는 걸 지켜보던 그 눈망울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아이답지 않은 그 쓸쓸한 웃음- 나는 내 또래이거나 조금 어린 그 애를 보면서 어쩐지 가엾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추운 곳에 오래 있었던지, 배도 부르고 몸이 따뜻해진 아이는 한구석에서 동생들이 노는 걸 지켜보다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엄마는 곧 그 애에게 이부자리를 펼쳐주고 눕혀주었다. 아이는 곤하게 잠이 들었고 그때서야 나는 “엄마 쟤 누구야?” 하고 물었다. 엄마는 처음에는 숨겨둔 딸이라고 그러더니 우리가 아무도 믿지 않자, 그 애가 우리 집 계단에 한참 앉아 있었다는 것, 곧 집에 가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엄마가 외출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어서 집이 어딘지, 추운데 왜 집에 안 가는지 묻기 시작했단다.

아이는 말을 잘 하지 않았지만 띄엄띄엄하는 대답으로 유추하건대 집에서 매를 맞은 것 같고, 그길로 그 얇은 옷차림으로 집을 나와 어디 갈 곳도 없이 우리 집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몇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엄마가 조심조심 질문을 던져서 알아낸 바에 따르면 아마도 그 아이는 그렇게 매를 맞는 일이 종종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당시 우리나라는 ‘아동학대’ 개념조차 일반적이지 않았고 아이가 매를 맞든 방치를 당하든 부부간 싸움이 일어나 아내가 구타당하든 가정폭력 개념은커녕 모두가 ‘남의 집안일’로 치부하던 때라 섣불리 끼어들 수가 없었다. 엄마는 그날 그 애를 집으로 데려다준다니 집이 어딘지 도통 말을 하지 않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얼어 죽을까 봐 일단 데리고 들어오셨단다. “그럼, 저 언니 이제 우리 언니야?” 막내가 물었는데 엄마는 “그래도 집이 있는 아인데, 데려다줘야지…” 말끝을 흐리며 잠든 소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셨다.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를 읽다 보니 문득 그 시절 우리 집에 잠시, 아니 단 하루 맡겨졌던 그 소녀가 떠올랐다. <맡겨진 소녀>의 소녀는 무슨 일 때문인지 낯선 집에 맡겨진다. 아이를 데려다준 아빠는 얼마나 무심한지 헤어질 때 작별 인사나 포옹은커녕 아이의 짐조차 제대로 내려주지 않은 채 빨리 자리를 뜬다. 알고 보니 사랑이라고는 없는 소녀의 집안. 그런데도 부부끼리 섹스는 주야장천 하는지 이미 아이들이 여럿인데 거기에 또 엄마가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있어 이 소녀를 먼 친척 집에 맡기게 된 것이다. 소녀는 그 여름, 무심한 듯 따뜻한 친척집- 킨셀라 부부의 돌봄 속에 처음 사랑을, 환대를, 배려를. 다정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녀는 자연스럽게도 “부끄러운 일도 비밀도 없는 이곳이 당분간 내 집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 또한 이 소녀가 영원히 이 부부의 아이가 되면 안 되는 것일까, 그리하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그렇게 살아가면 안 되는 것일까 마음을 졸이며 부디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소녀에게는 사랑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부모일지언정 부모가 있고, 집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소녀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다시 마주하는 것은 그 사랑 없음, 무관심과 삭막함, 눈치를 보며 늘 무언가 조심해야만 하는 풍경이다. 그곳에선 그 따뜻한 킨셀라 아저씨와 밀드러드 아줌마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며 눈치를 보게 된다. 그럼에도 마침내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소녀는 참지 않는다. 아니 참지 못한다. 부모의 눈치도 보지 않고 제 심장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자기 킨셀라를 향해 달리고 또 달려간다. 그리고 토해내는 그 뜨거운 말에는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진다.

내 어린 시절 잠시 맡겨졌던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토록 차가운 집으로 돌아가 온전히 자기 자신을 지켜내며 성장했을까. 더는 상처받지도 파괴당하지도 부서지지도 않고 잘 버티고 자랐을까. 망가지지 않고 어른이 되었을까……. 그 아이는 그때 그 시절 우리 집의 따뜻한 밥 한 그릇, 아랫목의 따뜻함을 기억할까. 만일 기억한다면 그 기억은 따뜻함일까, 박탈감일까, 상실감일까. 또 다른 상처일까. 부디 <맡겨진 소녀>의 소녀에게도, 그리고 그때 그 아이에게도 그 여름, 또는 그 겨울의 짧았던 기억이 이 모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기를, 그리고 그런 환대와 다정함의 기억들이 더 많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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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01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으면서도 그랬어요. 경험이 선인걸까. 자라나는 아이에게 다정함은 마땅하지만, 그러나 잠깐 겪어본 것으로 이 아이가 자기 인생에 그 시간을 기쁨으로 기억할지, 돌아와서 그런데 여기는 왜이런가 절망할지. 아이는 자신이 선택해서 그런 부모의 자식이 된 게 아닌데,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역시 특정한 인간들에게만 편중될까. 저도 아이가 이 집에서 계속 자라고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니 그리고 잠자냥 님 말씀대로, 애들한테 잘해주지도 못하면서 낳기는 왜그렇게 많이 낳아요 ㅠㅠ 낳으려고 나은게 아니라 그냥 섹스하고 싶고 피임은 안한거겠죠. ㅠㅠ

잠자냥 2023-06-01 12:40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크리스티네‘의 그 호텔에서의 경험처럼, 이 소녀에게 따뜻한 친척 집의 경험이 살아가는 데 과연 늘 선한 영향만 미칠 것인가.... 쉽지 않은 지점입니다. 그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이 냉대천지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게 좋지 않을까 싶다가도 아예 모르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앎은 상처 맞습니다. 맞고요. 그렇지만 모르고 살아도 그것참... ㅎㅎ

아 증말 저 소녀 집 답 없어요. 언니들도 그렇고 대부분 아이들이 눈칫밥 100단...... -_- 그 애비나 애미나 섹스 좀 그만해라........ 욕이 쳐나오더라고요. 으으

은하수 2023-06-01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소설을 안 읽었는데.. 대충 줄거리 듣고 나니 벌써 가슴이 답답해져서 패스하고 싶네요 ㅠㅠ
섹스인지 짝짓기인지 ...거참 ...
전 그래도 소녀는 세상의 따뜻함이란걸 경험해보고 꿈꿀수 있다면 좋겠어요. 저런 따뜻함을 모른다는건 너무 가혹하잖아요... 누군가. 도울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우체국 아가씨 읽으면서 내내 이 생각했거든요 제발! 이러면서요... 아..열무비빔밥 맛있게 잘 먹고 답답하면 안되는데요 ㅠ
전 즉방으로 얹히는 저질 위장인데... 아이참...

잠자냥 2023-06-01 14:10   좋아요 2 | URL
그래도 그 부부의 따뜻함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기는 했습니다....ㅠㅠ
은하수 님 말씀대로 세상의 따뜻함 1도 모르고 죽는 것보다는 아는 게 좀 낫겠죠...ㅠㅠ
열무비빔밥에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6-01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 내용인가 궁금해서 리뷰 기다렸어요!
잠자냥님 어린 시절 경험을 이야기 해주시니 더 와닿네요. 그 아이는 어떻게 지냈을까요.. 에효..
세상에는 그래도 어린 아이들에게 따스하게 대해주는 어른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토지>에서 김평산 아들 한복이가 평사리에 나타날 때마다 먹을 걸 챙겨주던 두만네도 떠오르네요.
그래서, 맡겨진 소녀는 다시 킨셀라 부부와 함께 살게 되었나요? 궁금궁금. 궁금하면 읽어보라 하시겠죠? ㅋㅋ

잠자냥 2023-06-01 14:11   좋아요 3 | URL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또 보여줄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랐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괭님 <토지> 비유에서 슬그머니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역시 따스함엔 먹을 게 최고!
이 책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어요.....

은오 2023-06-01 1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이 리뷰에 돈줘라!! 좋아서 두번 읽었습니다

잠자냥 2023-06-01 20:53   좋아요 1 | URL
적립금으로 주긴하는데 이걸로 줄지는? ㅋㅋㅋ

은오 2023-06-01 19: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저 근데 궁금한 거 있어요!!(많아요)
1. 병렬독서 하시나요? 아니면 한권씩 읽고 한권 다 끝내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시나요? 엄청 두껍고 머리아픈 책이면요?
2. 도서관에 신청도 하시고 전자책도 구입하시는 것 같은데 도서관 신청or전자책 구입or종이책 구입은 어떤 기준인지?
3. 읽은 책은 다 100자평 남기시는 건가요?
4. 막상 읽어보니 별로라 페이지가 잘 안넘어가는 책은 미련없이 덮으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붙잡고 완독하시는지?
5. 중고로 팔아버리는 책과 남기는 책은 어떤 기준인지?
음.... 또 뭐있더라.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이거 대댓으로나.... 아니면 심심하실때 페이퍼로 길게 써서 알려주시면 넘 감사할거같아염....
- 잠자냥님의 모든걸 알고싶은 은오 올림

독서괭 2023-06-01 20:01   좋아요 3 | URL
인터뷰 날짜를 잡으시죠

독서괭 2023-06-01 20:02   좋아요 2 | URL
저도 몹시 궁금합니다🤭

잠자냥 2023-06-01 20:54   좋아요 2 | URL
괭님 웃겨요. ㅋㅋㅋㅋㅋ 서면 인터뷰 답변은 곧… ㅋ

독서괭 2023-06-01 21:21   좋아요 1 | URL
은오님!! 서면답변 한대요! 빨리 나머지 질문도 추가하세요!! ㅋㅋ

은오 2023-06-02 01:05   좋아요 3 | URL
ㄲㅑ!!!!! 😆😆😆😆
괭님은 역시 잠사모 회장님이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
5번도 아까 추가하긴 했는데 서면인터뷰 하는 김에 더 추가하자면
6. 책 구입하실때 중점적으로 보시는게 뭔지? 평소 믿고보는 작가라면 그냥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저자이력이나 뭐 소재나 상받은목록이라든가 뭘 주로 보시는지
더해서 이런책은 아묻따 거른다 하는것도 있으실텐데 궁금합니다 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6-02 00:14   좋아요 2 | URL
정말 결혼하셔야겠어요.
그럼 궁금증이 싹 해결될듯요~~

은오 2023-06-02 01:0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페넬로페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잠자냥 2023-06-02 08:44   좋아요 4 | URL
그것은 결혼에 대한 환상입니다. 부부끼리 오히려 더 감추고 살던데 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6-02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특이한 경험하셨네요.
어머니의 따뜻한 정이 느껴져요^^

잠자냥 2023-06-02 08:45   좋아요 1 | URL
요즘 같으면 일어날 일이 아니긴 하네요. 저렇게 데리고 들어오면 바로 신고당할 ㅋㅋㅋ

책먼지 2023-06-02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무심한 다정함은 어머님에게서 온 것이었나요!!! 어릴 때 열쇠 까먹고 외출하는 바람에 계단에 앉아서 어른들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으면 이웃집에서 돌봐주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위의 은오님 질문 리스트 저도 완전 궁금!! 하나도 빼놓지 말고 다 답변해주셔야 합니다!!!

잠자냥 2023-06-02 11:09   좋아요 1 | URL
아니 그날 혹시 왔던 소녀가 먼지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는 그러고 보니 열쇠아동이란 말도 있었죠...
은오 님의 저 질문은 조만간.. 곧 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6-02 11: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혹시 그 댁의 잃어버린 딸??!!! 언니!!!🥹

자목련 2023-06-02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설엔 잠자냥 님의 좋은 리뷰!
이런 리뷰를 쓸 수 없겠지만 저도 곧~

잠자냥 2023-06-02 13:56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의 섬세한 리뷰도 기대할게요!

케이 2023-06-02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퇴근 길 잠자냥님 글 읽고 눈시울이 붉어 졌네요. 아동 학대하는 인간이 이 세상 최고의 말종이라 생각해요. 얇은 책이라고 하시니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잠자냥 2023-06-02 17:24   좋아요 0 | URL
케이 님은 쌍둥이들 때문에 이 책이 더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짧은 작품이지만 울림이 남다르니 꼭 읽어보세요~

구단씨 2023-06-09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짧은 분량의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서 죽을 뻔했어요. ㅠㅠ
아, 진짜 부모란 어때야 하는 걸까 생각하면서도,
이 부부에게 맡겨진 시간동안 소녀가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어떤 역할을 할까 싶기도 했고요.
소녀가 현실로 돌아가 부모와 살게 되면서, 이때의 시간이 꿈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면 어쩌나 싶고요.
하아....
잠자냥님의 그 시간 속 소녀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글쎄요, 저는 이미 그 안부를 확인한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댓글 쓰다 보니 너무 두서없네요. 저의 머릿속의 말들이 입안에 갇혀서 못 나오는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6-09 12:49   좋아요 0 | URL
네 이 작품 참.... 짧고 담백한 서술인데도 참 먹먹하게 만들죠.
구단씨 님의 심정이 절로 이해가 됩니다.
그 오래전 저희 집에 왔던 소녀가 잘 성장했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이 책의 소녀도요....ㅠㅠ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소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
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박경희 옮김 / 뮤진트리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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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거나 잃어버렸거나…. 상실에 관한 독특한 애도의 기록. 한없이 지적이고 아름답다. “살아있다는 것은 상실을 경험하는 것”. 폐허 속에서 미래가 꽃필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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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3-05-31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은 또 뭔가요? 별 다섯! 🌟

잠자냥 2023-05-31 23:09   좋아요 1 | URL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 또 에세이라는 분류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새파랑 2023-06-02 10:0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별점시스템은 100점만점으로 해야합니다 ~!!
 

나도 참 꾸준히 책은 산다. 최근 한 권씩 두 권씩 그렇게 산 책-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출간 초반에는 약간 관심 밖이었다. 하루키가 추천했다나 뭐 20년 전부터 주목했다든가 이런 문구를 봐서 그랬던 거 같다. 그런데 꾸준히 좋은 평이 보이고(100쪽 남짓이라 줄거리는 계속 실눈 뜨고 넘김), 유부만두 님이 극찬하셔서 결국 구매. 2022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아일랜드에서는 출간 이래로 교과과정에 줄곧 포함되어 자국의 국민 모두가 읽는 소설로 자리 잡았다는데 어떤 소설이기에? 아무튼 땡투는 만두님에게- 어제 받자마자 읽고 눈물 또르륵..... 윌리엄 트레버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 이 책도 좋아할 것이다. 아일랜드 문학 대체 무슨 일이야....




유진 오닐, <유진 오닐 단막극선>
아니, 우리 동네 도서관아! 왜 이거 희망도서 신청 안 받아주는 것이냐? 희망도서 신청하는데 도서관에 문의하라고 해서 걍 귀찮아서 내가 샀다. 쳇- <고래>, <위험 지역>, <긴 귀향 항로>, <카디프를 향해 동쪽으로> 등 유진 오닐의 초기 단막극 8편을 엮은 책. 영문학자 이근삼 선생이 번역했던 1981년 탐구당 출간 도서를 복간한 책.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이름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 여성- 그간 SF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드디어 마침내 읽을 날이 왔다. 왜냐하면 이번에 북펀딩한 <여전히 미쳐 있는>에 이 작가 작품이 나오더라고. 국내에는 이 작가의 책이 3권쯤 나왔던데 이 책이 가장 평이 좋은 듯해 먼저 이걸로 시작하려고 한다. 마음에 들면 나머지 두 권도 읽을 예정.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2, 13>
아니 드디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고로) 다 구하면 읽겠다던 그 계획을 지켜야할 때가 온 것인가! 12권 13권 새 책인 중고가 왔다. 누군가가 안 읽고 그냥 판매한 듯- 가름끈이 완전 새 거 ㅋㅋㅋㅋ 자, 이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어!? 아닙니다. 아직 10권, 11권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안 사고 있는 거 아님 ㅋㅋㅋㅋㅋ




내 책꽂이 잃시찾 칸... 이제 두 권 남았다.





리온 포이히트방거,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
도서관에 뻔히 있는데도 왜 사고 싶은 것인가. 828쪽이라는 분량이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려니 기간이 촉박한 느낌이 든다는 핑계를 대본다(실제로 빌렸다가 그냥 반납한 적 있음). 골드문트 5별 작품으로 작가는 18세기 화가 고야를 소환, 욕망과 충동에 충실하던 한 인간이 예술적 발현 과정에서 사회정치 의식을 가진 존재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고.



  
요헨 쾰러,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 완전함을 찾아서>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는 좀 특이한 피아니스트이다. 당연히(?)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말을 듣지만 이 인간 특이한 게 피아니스트 외에도 의사, 전투기 조종사, 피아노 제작자, 카레이서 등 여러 일을 했다. 심지어 의대생 시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데뷔. 강박적일 정도로 완벽을 추구한 인물로 연주회 상황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연주회를 아예 취소하고는 했다. 녹음도 좋아하지 않아서 음반도 딱히 많지 않음. 그런 중에도 많은 제자를 배출했는데 아르헤리치와 폴리니도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아르헤리치 평전에 미켈란젤리와의 일화도 잠깐 등장하는데 가르침을 받았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전형적인 은둔형 신비주의자인 그의 삶을 기록한 이 책 어찌 안 궁금하겠는가.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여전히 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스마트폰 때문에 종종 그 흐름이 끊기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진 것 같달까. 그런 데다가 집사2가 요즘 진짜 내가 보기에도 뭔가에 집중을 잘못하고(본인도 인지) 산만해서(아니 영화를 보는데 왜 자꾸 딴 짓을 하니...정신 산란해!) 나도 읽고 너도 읽으라는 취지에서 구매. 보관함에 담아두고는 살짝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로 째려보던 중 공쟝쟝이 올린 100자평 보고 믿고 구매. 그런데 공쟝쟝은 이 책을 읽고 집중력이 너무 높아졌는지 서재와 북플 등 SNS를 끊더니 아예 이별을 고했고.........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여전히 미쳐 있는>
북펀딩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여태 안 읽은 주제에 호기롭게 2권 북펀딩. 그런데 솔직히 2권이 더 흥미로워 보인다. 목차를 봐요. 수잔 손택부터 실비아 플라스, 오드리 로드, 존 디디온, 에이드리언 리치, 글로리아 스타이넘, 케이트 밀렛, 토니 모리슨,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조애나 러스, 어슐러 르 귄, 앨리스 워커, 주디스 버틀러, 리베카 솔닛 등등 좋아하거나 거의 한번쯤은 읽어 본 작가들을 다루고 있다. 여전히 미친 이 책부터 읽을 것 같네.




마사 C. 누스바움, <인간성 수업- 새로운 전인교육을 위한 고전의 변론>
난 인간성이 좋아서 따로 인간성 수업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스바움 언니의 책이므로 읽기로 했습니다. 아, 나 인간성 더 좋아질 거 같아. 어쩌지.




마샬 매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소싯적 읽었는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당췌 뭔 소리인지. 그래서 다시 읽기로- 희진 쌤 강의에서 맥루한(매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정작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속으로 ‘쌤 저 읽었어요!’ 외쳤었다는. 이 책 말고도 <과학혁명의 구조> 이것도 그 옛날 읽었다. 돌이켜보면 대학 때 전공필수 교수가 <미디어의 이해>, <과학혁명의 구조>, <일반언어학 강의> 이 3종을 필독서로 지정하고 리포트를 쓰게 하거나 시험까지 봤는데(<과학혁명의 구조>, <일반언어학 강의>는 A받음. -_-V 근데 이제는 기억희미를 넘어서 무긔억......) 이 교수 지금 생각해 보니 완전 대박이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당신을 싫어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암튼 이사를 여러 차례 다녀도 이 책들은 왠지 버릴 수가 없어서 간직하고 있었었다. <미디어의 이해>는 없는 걸 보니 책 산다고 하고 술 사먹었구만... 쯧쯧-




5월은 진짜 그만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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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5-25 09: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이 그래서 끊은 거였나요...............
그럼 잠자냥님 저 책 사면 안되는 건데! (먼산)

잠자냥 2023-05-25 10:03   좋아요 5 | URL
아니 설마 뭐 그래서 끊었겠습니까...
근데 저 책 읽고 나서 확실히 북플 안 하게 되었다고는 하더라고요.
전 북플이나 서재가 제 삶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안 그럴 거 같습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3-05-25 10:30   좋아요 1 | URL
음음 하고자 하는게 있으면 집중해야죠 ^^
쪼금 궁금하긴 하지만 저는 실천을 잘 못할 것 같습니다 :)

새파랑 2023-05-25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트레버랑 하루키 좋아라하는데 <맡겨진 소녀>는 딱 제 취향일거 같습니다 ㅋ 무조건 찜~!!

그런데 5월 다 간거 아닌가요? ㅋㅋ

잠자냥 2023-05-25 11:10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예리하시네 ㅋㅋㅋㅋㅋㅋ 5월 다 갔습니다. ㅋㅋㅋㅋㅋ
새파랑님은 <맡겨진 소녀> 분명히 좋아하실 거예요.

얄라알라 2023-05-25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공쟝쟝님께서 정말 그리하셨던 것인가요?

[도둑맞은 집중력] 판매지수가 높아서, 와....진짜 이런 책 기다렸던 분들 많구나를 실감했는데

근데, 그래픽노블도 아닌데 , 유진 오닐 단막극선, 요건 왜 퇴짜 놓으셨을까요? 저희 지역 도서관은 진짜 그래픽 노블 안 사주셔서 저도 입이 쭈욱~~^^:;

잠자냥 2023-05-25 11:44   좋아요 3 | URL
음, 예전에 <몰입>인가요> 그 책과 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도둑맞은 집중력>은 받아보고 훑어봤는데 자기계발서는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ㅎ

다락방 2023-05-25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확실히 스맛폰 특히 SNS 가 독서에 방해가 되긴 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북플은 아니고, 트윗하고 인스타... 인스타는 진작 탈퇴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어 탈퇴하지 못하고 있어요. 아하하하하.

아무튼 다른 사람 책 산 페이퍼 읽는 거 너무나 큰 기쁨입니다. 맡겨진 소녀는 진작 갖추어두었고(대체 왜!) 미디어의 이해도 가지고 있지요. 껄껄. 가진 책은 왜케 많아 ㅠㅠ

잠자냥 2023-05-25 11:47   좋아요 2 | URL
트위터는 요즘 열면 스트레스라 (한국 남성 성범죄와 윤석열 이야기뿐임) 저는 점점 안 열게 되더라고요. 다행인가.... -_-; 인스타는 SNS계의 정말 무쓸모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은 모든 책을 다 가진자 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5-25 1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미디어의 이해>를 이미 읽으셨군요! 역시 놀라운 분^^
게다가 재독하실 거라니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요즘 책 구매 자제하고 있었는데 이 페이퍼 보니 또 흔들립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5-25 12:34   좋아요 2 | URL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도 안 납니다. ㅎ
미미 님! 책 다 내다파시고! 또 사시려고요! ㅋㅋㅋㅋ

책먼지 2023-05-25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탑은 이렇게 봐야!!! 자냥사지 10층 책탑 아름답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책장도요!! <맡겨진 소녀>는 영화도 좋다고 해서 기대됩니다!! 고야 저 친구는 저도 도서관에서 봤는데 대여기간 내에 읽기 절대 불가능할 두께더라고요.. <도둑맞은 집중력> 읽으시고 효험 있는지 알려주세요!!! (이미 쟝님이 증명 끝내신 것 같긴 하지만요 따흡😭)

잠자냥 2023-05-25 16:36   좋아요 0 | URL
먼지사지 8층석탑은 뭔가 라임이 딱딱 맞았는데 자냥사지는 자냥은 계속 사지 뭐 이런 소리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맡겨진 소녀>는 영화도 좋군요?! <도둑맞은 집중력>... 제가 도전해보겠습니다... 언제? ㅋㅋㅋㅋㅋ

물감 2023-05-29 1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간성 좋으신 분께서 은오 님에게는 왜 문전박대를... ㅋㅋㅋ

잠자냥 2023-05-29 22:43   좋아요 2 | URL
그게 다 은오 님의 미래를 위해서 ㅋㅋㅋㅋ

은오 2023-05-31 17:40   좋아요 1 | URL
허허 외면이 저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니 잠자냥님 너무 다정하지 않나요? 찡....🥹

독서괭 2023-05-31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잃시찾 책장 멋지네요. 10,11권만 마저 모으면 시작하시는 건가요!! 일부러 안 사고 계신 거 맞는 것 같은데!! ㅋㅋ

잠자냥 2023-05-31 13:24   좋아요 1 | URL
멋지기만 하고 안 읽으면 안 되는데....(그럴까봐 중고로 모으는 중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5-3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잃시찾 드디어 읽으시는군요
저는 6권 읽고 있는데, 리뷰를 못쓰겠어요
다 읽고 해야할듯요.^^

잠자냥 2023-05-31 16:20   좋아요 0 | URL
아니요, 아직 읽지는 않고 사서 모으기만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6-2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미디어의 이해가 두군데서 나왔던데 민음사판으로 사신 이유가 있나요? 커뮤니케이션북스가 표지 더 맘에들고 좀더 최근에 나왔길래(그래도 10년넘긴했네....)살려고했더니 잠자냥님은 민음사판을....!

잠자냥 2023-06-22 11:07   좋아요 1 | URL
제가 예전에 읽었던 버전이 커뮤니케이션북스 구판이었어요. 1990년대에 처음 나옴. 그런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싶어서(그 이후로 개정판 여러 번 나온 거 같아요). 이번에는 민음사판으로 읽어보려고요. 그런데 커뮤니케이션북스 최신판(은오 님이 말씀하신 그 책)은 구판에서 역자가 달라지긴 했네요. 주석도 많다고 하니 그 책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은오 2023-06-22 11:22   좋아요 0 | URL
네~!🥰🙆‍♀️ (어차피 나중에 책장 합칠거니까 서로 다른 버전으로!)

잠자냥 2023-06-22 11:26   좋아요 0 | URL
네?! 뭐라고요?! 그럼 증복되는
책은 어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6-22 11:35   좋아요 0 | URL
중복되는 책은 둘중에 더 깨끗한 걸로 남길까요? 아니근데 타인의고통은 무.조.건 제걸로남겨야됨 나머지 제거대상 2개는 뭐엿더라.... 그리고 신형철 책은 미리 다 팔고 갈게욬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22 12:2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 속 서재 결혼 시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