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것들을 드러낸다. 추잡한 것, 소중한 것, 혹은 약한 것들까지. 아무 말 없이 문장 속에 온몸을 파묻고 책과 단둘이 마주하게 되면, 내 안의 정직하지 못하고 거친 모습, 화내기 좋아하는 바보 같은 모습들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22쪽)


어제 <맡겨진 소녀> 리뷰에 댓글로 은오 님이 “잠자냥 님의 모든 걸 알고 싶다”(응?) 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겼다. 주로 책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과연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인가 싶으면서도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누군가에 관해 알기 쉬운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우스갯소리로 페넬로페 님이 결혼하라고, 그럼 궁금증이 싹 다 풀릴 것이라고 하셨는데 누군가가 어떤 책을 사고 읽는지 독서 행태나 책에 관한 것은 결혼한 상대자가 오히려 모를 경우가 많다. 아니, 배우자라면 더 모르지 않나? 오히려 여기 서재 이웃들이 나와 같이 사는 집사2보다 내 책 취향을 더 잘 알 것이다. 물론 집사2도 내가 문학 좋아하는 것이나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정도는 알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알지는 못한다. 아무튼 은오 님의 이런 질문은 책환자들에게는 세상 둘도 없을(?) 흥미로운 질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자, 다른 분들도 해보시지요. 다부장 님이 하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 인간, 요즘 유리천장 뚫으려고(!) 엄청 바빠서.... 언제나 할 수 있을지? 덧붙여 내게 이런 질문을 남긴 당사자도 해보시지요?

1. 병렬독서 하시나요? 아니면 한 권씩 읽고 한 권 다 끝내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시나요?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이면요?

책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나는 못 그런다. 하나를 빨리 끝내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권을 붙들고 띄엄띄엄 읽는 것은 속 답답해서 잘 못한다. 게다가 문학 작품은 몰입하다 보면 작품 분위기에 젖어서 감정적으로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때 이와 전혀 결이 다른 책을 읽는다면 몰입에 방해가 된다. A라는 문학 작품을 읽을 때 B라는 문학을 읽으면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최근 읽은 <맡겨진 소녀> 같은 책을 읽을 때 같은 문학장르이지만 <레베카> 같은 걸 읽는다거나 문학은 아니지만 <암컷들> 같은 책을 동시에 읽는다면 과연 몰입이?!


그런데도 간혹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책을 나란히 읽을 때가 있는데 전철에서 가볍게 전자책으로 읽는 책(흥미위주)과 집에서 침대에 누워 읽는 책이 그렇다. 하지만 요즘엔 전철에서 책 잘 안(못) 읽는다.......  
그러다 보니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은 일단 자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게일 루빈, <일탈>- 이 책 출간 당시 호기롭게 사서 앞의 몇 챕터 읽었는데, 진도는 더디고 새 책은 쏟아지고 자꾸 다른 책 읽고 싶어서 곁눈질하고... 그래서 일단 내려놓았는데 아직도 완독 못함. 비슷한 이유로 <토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장편도 시작 못하고 있다.

2. 도서관에 신청도 하시고 전자책도 구입하시는 것 같은데 도서관 신청or전자책 구입or종이책 구입은 어떤 기준인지?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기준은 한마디로 ‘궁금은 한데 내 돈 주고 사긴 왠지 아까운 그런 책’이다. ‘읽고 되팔기 했을 때 중고가가 낮은 책’도 거기에 속한다. 한번쯤 도전은 해보고 싶은데 나에겐 검증되지 않은 저자라 선뜻 사기 뭐한 저자의 책도 희망도서로 신청한다(예- 벵하민 라바투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출판사나 번역자가 아직은 좀 의심스러울 때도 그렇다. 헤밍웨이의 <해류 속의 섬들>(고유명사)이 출간되었을 때 초역작이기도 하고 헤밍웨이는 안 좋아해도 헤밍웨이 작품은 계속 읽고 싶은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이 책이 궁금했는데 어라, 역자도 낯선데 출판사는 무려 이 책이 첫 출간이다. 책값도 2만원이 넘고. 고민하다 희망도서 신청. 그러나 몇 페이지 읽다가 반납했다. 교정교열이 별로였고 그러다 보니 번역 신뢰도 떨어지고. 아무튼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다면 모를까 이 판본으로는 다시 읽지는 않을 것 같다, 또 하나!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아토북)- 이 출판사도 세계문학(주로 저작권 소멸 작품)을 번역해서 내던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역자도 좀 의심스러워서(특히 이 책은 역자가 무려 둘! 난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헨리 제임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신청했다. 와...... 이거 진짜 번역 대단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시라. 역자도 역자지만 편집자가 교정교열 본 거 맞을까 의심스러움. 이 출판사 사요나라.

이미 다른 책에서 읽은 작품들이 많은데 새로 실린 작품이 있는 단편집도 그렇다(오라시오 키로가, <오렌지주를 증류하는 사람들>) 예전에는 좋았으나 어느 순간 돈 쓰기 싫어진 작가도 포함되고(다자이 오사무), 한국 에세이나 외국 에세이류도 종종 신청한다(에세이에 돈 쓰기 싫음;; 굿즈가 아주 탐나는 게 나오지 않는 한.... 굳이). 은오 님이 요즘 꽂힌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내게는 낯선 작가(검증되지 않은)였고, 에세이라 선뜻 사보기는 뭐했는데 그런데도 궁금해서 희망도서로 신청했다(처음에는 <끈이론>, 두 번째는 <에 우니부스 플루람>) <끈이론>은 재미있게 읽었고 <에 우니부스 플루람>은 신청해서 읽다가 절반쯤 읽고 반납. 내겐 너무 미국적인 이야기......<끈이론>도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약간 응(?)할 책이다.

시류를 너무 타는 책도 신청한다(<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근태선생 관찰기>). 너무 비싸서 신청한 책도 있는데 도서관도 비싸다고 안 사주더라(오브리 파월,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흥, 이 책 내가 결국 중고로 새 책 샀다! 드물긴 하지만 어떤 출판사의 책을 한 권이라도 더 팔아주고 싶어서 이미 내가 산 책인데도 굳이 신청한 적도 있다(꿈꾼문고, ff시리즈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근데 이 출판사 요즘 신간이 안 나오고 있다...무슨 일입니까!)- 나의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목록을 보면(어느덧 신청 책 수 100권 돌파) 지만지 책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읽고는 싶은데 넘나 비싸서(그런데 중고로 되팔 때 거의 최저가밖에 못 받음) 도서관에 신청하는 경우이다.

희망도서로 읽었는데 책이 예상 밖으로 완전 마음에 든 경우 종이책으로 다시 사거나 사려고 따로 적어두기도 한다. 그런 책 중에 하나가 최근에 읽은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소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특히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이 책 아직 안 읽은 분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 아, 그러고 보니 이 두 권 모두 ‘뮤진트리’ 출판사 책이다.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읽고 나서 이 출판사 책 신간 알리미 신청했던 것 같다. 이 출판사 도서목록 살펴보면 흥미로운 게 참 많다.


















전자책은 주로 여행 갈 때나 출퇴근 시 전철에서 읽는 용도라 흥미 위주의 책(<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같은 추리 소설)이나 아주 두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어려운 경우(앤드루 솔로몬, <경험수집가의 여행>, 760쪽임....), 초단편이나 단편이라서 지하철, 여행지 등에서 읽다가 끊겨도 괜찮은 책들(현대문학 단편선은 두껍기도 하고 단편이라 이 기준에 속한다), 책을 사서 읽고는 싶은데 되팔 때 매입불가이거나 천 원밖에 못 받는 책(지만지 희곡선) 위주로 산다. 아주 드물게 굿즈가 탐이 나서(<벨맨 앤드 블랙>, <몽키 하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사기도 하는데 그때 받은 굿즈는 뭔지 기억도  안 남....-_-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자책을 거의 사지 않는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다 전자책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전자책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가장 큰 문제는 책꽂이에 없으니까 없는 책인 줄 앍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음. (전자책으로 사놓고 종이책을 또 산 경우도 있음......-_-)






그 외에 관심 가는 책은 결국 종이책으로 산다. 신간 도서 목록을 매일 훑는데 매일 훑으면서 관심 가는 건 무조건 보관함에 담아두고 그중에서 더 관심 가는 책은 장바구니로...

3. 읽은 책은 다 100자평 남기시는 건가요?

2016년부터였나 본격적으로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기 전에는 블로그나 다이어리, 메모장 정도에 읽은 책 기록을 해두었는데, 그때는 저자와 책 이름 정도만 기록했던 터라 나중에는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더라, 그래서 서재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선 거의 대부분 100자평을 (개인 기록 용도로) 남기고 있다. 100자평을 먼저 쓰고 그런 책 중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책은 리뷰나 페이퍼를 남긴다. 리뷰나 페이퍼를 남기는 책은 좋았거나 나빴거나 둘 중 하나- 리뷰를 먼저 썼기에 100자평은 생략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아무튼 읽은 책은 거의 기록에 남기는 편.

4. 막상 읽어보니 별로라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책은 미련 없이 덮으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붙잡고 완독하시는지?


성격상 웬만하면 끝까지 읽는다. 특히 내가 돈 주고 산 책은 그렇다. 근데 혹시라도 내가 돈 주고 샀어도 저 위의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는 못 읽었을 거 같다. 살다 살다 저런 책은 처음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한국어의 창조. 와........ 번역기 돌린 거 그냥 낸 게 아닐까??

5. 중고로 팔아버리는 책과 남기는 책은 어떤 기준인지?


중고로 파는 책은 중고가격 많이 쳐주는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는 웬만하면 읽고 되판다. (앞으로도) 살 책은 많고 책은 내 방이나 서재 밖으로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집사2와 약속)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진짜 남겨야지! 하는 책이 아니면 거의 되판다. 남기는 책은 좋아하는 작가의 책(수잔 손택, 존 치버, 레이먼드 카버, 윌리엄 트래버, 존 버거, 트루먼 카포티, 조르주 페렉, E.M. 포스터, 나쓰메 소세키, 강유원 등)- 전집이나 시리즈도 그냥 두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신간은 읽으면 그냥 팔기도 한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는 읽는 족족 되팔고 있다. 이상하게도 이 시리즈는 모으지 않게 되네.
     

책꽂이에 남기는 책들은........... 그러니까 이런 거.




손택과 강유원



존 치버



나쓰메 소세키



체호프와 카포티... 책 판형 때문에 여기저기 꽂혀있음



포스터 전집이라고 하기엔 소박하지만 전집....



카버와 버거, 페렉의 칸(카버 책도 판형이 달라서 다른 곳에 있음......)



그리고 이런 작가들?




그리고 이런 시리즈들-






6. 책 구입하실 때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뭔지? 평소 믿고 보는 작가라면 그냥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저자 이력이나 뭐 소재나 상 받은 목록이라든가 뭘 주로 보시는지. 더해서 이런 책은 아묻따 거른다 하는 것도 있으실 텐데 궁금합니다.


작가, 역자, 출판사, 내용(소재) 등을 보는데 잘 모르는 책일 경우 책 소개를 좀 자세히 읽어보기는 한다. 상 받은 목록도 참고가 되기는 하는데, 문학상의 경우 나는 부커상>공쿠르상>노벨상>전미도서상>퓰리처상>휴고상>아쿠타가와상 순으로 끌림.

아묻따 거른다는 자기계발서. 그중에서도 한국 남성이 저자인 자기계발서. 추잡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글과 실제 행동이 너무 다른 작가(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한국 작가가 많아짐)의 책도 아묻따 거름. 한두 편 읽었는데 와 도저히 못 읽겠다 싶은 작가도 거름(김봉곤...... 박상영도 내겐 좀 위험한 수준....) 국내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싫어하는 저자(임경선) 책도 거른다. 결국 어느 순간 본질인지 밑바닥을 보이는 작가의 책도 거른다(서민, 진중권). 서민 책 한 권도 안 읽은 나 칭찬한다.

번역서인데, 한 작품(특히 문학 작품)에 역자가 둘 이상인 책도 거른다. 이게 가능해요?

그렇다면 아묻따 장바구니 직행 책도 있는데 최근에는 바로 이 책. 아, 이거 연휴 끝나고 사야겠네.




윌리엄 트레버(저자), 민승남(역자), 세계문학(고전), 국내초역, 문학동네. 모든 면에서 내겐 아묻따. 그리고 이 책은 위에 열거한 기준에 따르자면 사서 읽고 책꽂이에 보관하겠죠잉?  



이 책도 살 거 같은데, 저자는 처음이지만 내용이 흥미롭고, 출판사(교양인)의 그간 책 발행 목록을 보면 믿고 사도 될 거 같아서..... 근데 이건 아마 읽고 빨리 되팔 듯(시류탄다잉)

 
궁금증이 좀 해결됐습니까? 아, 길다. 길어. 연휴특집이 되어버렸네. 여러분도 긴 연휴에 심심하면 한번 해보세요.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이기심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독자가 얻게 되는 것은 이타심이다…. 펼쳐지지 않은 책은 존재할 뿐 살아 있지 않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39쪽)

책은 결코 삶과 대립하지 않는다. 진지하고 난폭하지 않은 삶, 경박하지 않고 견고한 삶, 자긍심은 있되 자만하지 않는 삶, 최소한의 긍지와 소심함과 침묵과 후퇴로 어우러진 그런 삶이다. 그리고 책은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초연히 사유의 편에 선다. 독서는 그 어느 것에도 봉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서가 위대한 것이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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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6-03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잠자냥님이랑 비슷한 기준으로 책을 삽니다. 많이 소규모이긴 하지만요 ㅋㅋ
저도 책은 동시에 여러권 못읽겠더라구요 ㅋ

문학동네 트레버 단편 초역 이라니 이건 안살수가 없습니다 ㅋ

잠자냥 2023-06-07 13:24   좋아요 1 | URL
트레버 단편 물론 사셨죠? ㅎㅎ 재미나게 읽읍시다!

자목련 2023-06-03 15: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믿고 읽은 잠자냥 님의 페이퍼. 은오 님께 감사 인사를~~
연휴 특집 페이퍼 맞네요. 이 페이퍼는 <뮤진트리> 출판사가 좋아할 것 같지만 몇 몇 작가는 싫어할 것 같습니다. ㅎ
아묻따로 거르는 작가는 저도 겹치는 이가 있어 반갑고요!

잠자냥 2023-06-07 13:25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도 아묻따 거르는 작가가 있군요? 겹치는 사람이 있다니 왠지 반가움...ㅋㅋㅋㅋㅋ

책먹는고란 2023-07-12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결혼하실 분들은 이런 것을 아는 게 중요하겠죠... (네?)

제목이 장정일의 독서 일기를 떠올리게 해서 뭔가 반갑네요 ㅋㅋ 저는 읽지 않았지만 제목은 좋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결이 다른 책을 읽으면 몰입에 방해가 된다니 처음부터 저와는 다르시군옄ㅋㅋㅋㅋㅋㅋ 저는 병렬독서하면서 완전 다른 걸 읽는 편이에요. 결이 비슷한 책이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음... 지금 제가 생각나는 예시로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두 권을 동시에 병렬독서한다면 헷갈릴 것 같아요. 그러니 저는 소설 작법서와 필사책을 겸할뿐...☆

저는 도서관에 구매할 의향이 있는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또한 다른 게 신기하네요. 아마 저는... 책을 신청하고 읽으면 안 사고, 안 읽으면 사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자냥 님처럼 돈 주고 사기엔 묘...하고, 무시하자니 궁금한 책을 신청할 때도 있어요. 한국에서 빈번히 쓰는 일본식 영어에 대한 책이었는데, 제 입장에서 두고두고 읽을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에세이에 돈 쓰기 싫어하시는군요? >>>저도요<<< ㅋㅋㅋㅋ

오! 뮤진트리 출판사 책 좋죠...... 저는 브론테 평전을 읽었습니다. 오 진짜 재밌었는데 페이퍼에 언급해주신 다른 책도 보니까 흥미롭네요... 뮤진트리 편집자들의 안목이 좋은 것 같아요.

잠자냥님 서재!!! ㅋㅋㅋ 저랑 겹치는 책도 있어요!!! 강유원의 고전 강의 시리즈는 다 읽어보았고...
책 읽기의 끝과 시작, 타인의 고통, 다락방의 미친 여자, 체호프 희곡 전집, 그리고 세계문학전집 일부... 저랑 겹치시네요ㅎㅎ 무엇을...읽었는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책읽기의끝과시작만읽음)

상 종류별로 중요도가 다른 것도... 저는 상상도 못 해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근데 저는 주로 ... ... 언급하신 상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의 작가들을 좋아해서 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헐... 너무 재밌어서 두 번 읽어봤네요...ㅋㅋㅋㅋㅋㅋ 이거 북플 분들이 돌아가면서 해 주시면 좋겠어요ㅠㅠ 저 다른 분의 독서 경험에 목마른 고라니입니다.

잠자냥 2023-07-12 18:14   좋아요 1 | URL
저 저기요 고라니 상 ㅋㅋㅋㅋ 이 질문으로 고라니 상의 페이퍼로 쓰세요. (댓글이와 혼또니 길다데스 ㅋㅋㅋㅋ)저 이후로 여러뷴들이 쓰셨습니다. 질문자인 은오님도 했고요. 고나리 상의 재미난 페이퍼도 기다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책먹는고란 2023-07-12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앝.
.춋또... 론ㅇ구한
댓글데스
저도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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