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보낼 럭키 박스

책 선물은 어렵다. 살아갈수록 함부로 하기 뭐한 선물 중 하나가 책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므로 어렵고(다락방 님처럼 책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이미 갖고 있거나 읽었을 거 같아서 선물하기 어려운), 책을 많이 안 읽는 사람에게는 그 눈높이에 맞게 골라야 하므로 또 어렵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상대가 책을 많이 읽는지 안 읽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 사이일 때가 아닐까. 이런 사이에서는 멋모르고 책 선물했다가 자신의 밑천이 드러날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언제부터인가 책 추천을 해달라는 사람들의 요청 또는 요구에는 딱히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여기 서재분들처럼 책 많이 읽는 사람들 말고 현실 세계(?)의 일반인들에게.....)

아무튼 다락방 님의 ‘당신에게 보내는 럭키박스’ 페이퍼를 흥미롭게 읽었던 참에, 건수하 님이 내 럭키박스도 궁금하다고 하셔서 댓글로 남길까 하다가 페이퍼를 적어본다. 아마도 내 서재를 오래 봐오신 분들은 대충 그 박스(?)에 들어갈 책을 유추하실 것 같은데, 건수하 님은 관련 페이퍼를 읽으신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몇 자 다시 적어본다.

3권은 간단하다. 집사2에게 선물한 책이기도 하고 현재 우리 집에 두 권씩 있는 책이기도 하다. E.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과 수잔 손택 <타인의 고통>, 그리고 하워드 진 <역사의 힘> 이 세 권의 책은 다락방 님이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를 계속 언급하듯이 나 또한 계속 꼽을 수밖에 없는 책 같다. 특히 내게 <전망 좋은 방>은 다락방 님의 <새벽 세 시> 같은 의미랄까.

이 세 권은 내 가치관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사람을 알아보기(간 보기??)에도 좀 편한, 예컨대 나만의 ‘벡델테스트’ 같은 책이랄까. 그런 의미도 포함된다. <전망 좋은 방>은 사랑에 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또 상대와 그런 관계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하기도 했다.

<전망 좋은 방>이라는 제목은 여러 가지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 루시와 샬롯이 묵게 된 펜션의 방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전망이 좋지 않다. 창을 열고 이탈리아 풍경을 한껏 바라보기를 꿈꿨던 루시에게 전망이 나쁜 방은 얼마나 청천벽력인가! 낙담하고 있던 그녀에게 펜션의 또 다른 손님인 애머슨 부자(父子)가 나타나 자신들은 남자라서 ‘전망’ 따위는 상관없다면서 ‘전망 좋은’ 방을 루시와 샬롯에게 양보한다. 이때 루시는 처음으로 어딘지 우울해 보이는 ‘조지 애머슨’을 알게 된다. 루시는 이미 약혼자인 ‘세실’이 있던 상태인데, 결혼을 약속한 뒤 루시와 세실이 나누는 전망에 관한 대화는 많은 점을 생각게 한다.


그녀는 잠시 생각해 보고 나서 웃으면서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죠? 정말 그래요. 아무래도 제가 시인인가 보네요. 당신을 생각하면 배경은 언제나 방 안이에요. 재미있는 일이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기분이 상한 것 같았다. “응접실입니까? 바깥 전망이 보이지 않는?” “네, 전망이 없는 방이에요. 그게 뭐 문제인가요?” “나는 당신이 나를 생각할 때 이런 넓은 야외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그가 질책하듯 말했다. “세실,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녀가 다시 물었다. (열린책들, <전망 좋은 방> p.156)



세실은 안락한 집안에 루시를 가두면서 자신을 생각할 땐 넓은 야외를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그러지 못한 약혼녀를 질책한다. 어불성설이다. 안락하니까 이곳이 최고라며 집 안에, 방 안에 가두면서 자기를 생각할 땐 탁 트인 야외를 생각하라니......... 미친놈인가.. -_-?

반면 조지는 루시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당신이 내 품에 안겨서도 당신 자신의 생각을 하기를 원합니다.”(같은 책 p.241) 그리고 결국 루시는 자신에게 좋은 전망을 선사한 사람, 열려 있는 공간, 다른 모든 것들을 꿈꿀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기존의 교양, 인습,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 즉 ‘좋은 전망’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전망 좋은 방’을 포기했던 남자 ‘조지’가 그토록 찾던 그 사람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집사2와 나는 서로 안락한 방에 가두기보다는 좋은 전망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고, 그렇게 살고자 지금도 여전히 애쓰고 있다.

그 외에 <타인의 고통>이나 <역사의 힘>은 내가 그들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면서(나의 약한 부분) 살고 싶기도 했고, 상대도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했다. 무엇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자기만 잘 먹고 잘사는 것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도 했고 이 두 사람도 나만의 벡델테스트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하워드 진을 좋아하는데 극우이거나 우파일 수 없다는... 미안하다. 극우이거나 우파는 만나기 어려울 거 같다). 사실 나는 그 상대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연애 상대로든 우정 상대로든 상관없이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테스트하는 용도로 퀴어 영화 관련 질문을 툭 던질 때가 있다. 무슨 영화 본 적 있어요? 이러면서... 그때 그 사람이 말하는 본새로 대충 나랑 맞을 성향의 인간인지 아닌지 판단한다. 혐오발언 조금이라도 하면 그대로 아웃.

위의 세 권은 누누이 말했던 책이라 새로울 게 없다. 그런데 이 럭키박스라는 게 최소 4권은 넣어야 하는가 보더라...? 근데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다섯 권 넣고 싶어요. 숫자 4보다 5가 딱 떨어지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아래 두 권 중 뭘 빼야 할지 도무지, 도저히 고민 끝에 결정하지 못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롭게 추가한 영광의 두 권은 다음과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지마세요.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이 책 새로운 나만의 벡델테스트 용도로 아주 적절한 것 같다. 일단 제목만 보고 우욱할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이걸 선물하면 나조차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들이 이 한국에는 90% 이상이겠지만, 그럼에도 이 사람이 이걸 왜 선물했을지 궁금해 하면서 읽어볼 의향을 가진 사람, 그러고 나서 어떤 판단을 할지 이야기해 보면서 그 사람을 계속 만날만 한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 책 읽고 있었더니 집사2가 그게 무슨 책이야! 하며 깜놀! 했는데 내가 이러저러하다 설명해줬더니 동공지진이 잠시 일었으나... 아아 그렇구나. 근데 동물하고 섹스까지 하는 건 좀.... 정도에서 그쳤기에(혐오발언 하지 않음) 역시 너는 내 동반자로구나 하고 넘어갔다는.


로베르트 발저의 책도 한 권 넣을 것 같다. <벤야멘타 하인학교> 아니면 <산책자> 중 하나. 나는 초울트라 신자유주의 한국사회나 이 지구에서 말하는 성장이나 발전 계발 진보 같은 개념에 좀 많이 회의적이고 의문이 많아서 그런 생각에 반기를 드는 작품을 만나면 반갑다. 그런 이들 중 발군의 작가가 로베르트 발저가 아닐지. 이 책도 읽어보고 나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서로 생각이 통할지 통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번이라도 가난하고 고독한 신세를 경험해본 자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타인의 가난과 고독을 더 잘 이해한다. 우리는 타인의 불행, 타인의 굴욕, 타인의 고통, 타인이 무력함, 타인의 죽음을 조금도 덜어주지 못하므로 최소한 타인을 이해하는 법이라도 배워야 한다. (<산책자>, ‘빌케부인’, 15쪽)



아 그런데 이 글 쓰다가 럭키상자는 럭키상자고, 상대가 이런 책 럭키상자에 담아주면 폭탄상자다!!!!!!!!!! 무조건 도망갈 거 같은 책들이 떠올랐다. ㅋㅋㅋㅋㅋㅋ 나만의 폭탄상자는 다음과 같다. 책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책 선물하는 분들은 친구로도 못 사귈 거 같다는.........

책 링크 연결하기도 싫어서 이미지로만 올린다.




네, 가던 길 그냥 가세요........




나한테 왜 이러세요.......




저는 오그라들어서 그만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달 출판사에서 나오는 에세이들.... 제목이 왜 이래...... ㅠㅠ
이병률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혼자가 혼자에게> 등등.
이기주 <한때 소중했던 것들>
김동영, 김병수 <당신이라는 안정제>
봉현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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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나를… 당신은 계속 좋아할 수 있나요? (feat. 폭탄박스)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9-21 20:16 
    알라딘 이웃님들의 럭키박스, 폭탄박스 페이퍼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어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나는 아주 게으른 사람이고. 못 쓰겠다 싶었는데 락방님이 ‘써요!’ 해서 쓴다. 유행 다 지났는데, 그래도 써야지. ‘써요!’ 해서 쓴다. (재차 강조) 다락방님과 잠자냥님의 페이퍼를 읽고 오시면 훨씬 좋을 듯하다.럭키박스와 폭탄박스의 책을 고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책들을, 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고르면 어떨까. 럭키박스는 오히려 단순하다.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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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9-12 20:46   좋아요 3 | URL
저 이병률 작가님 책도 많은데.
..

ㅋㅋ 잠자냥님의 한결같은 취향 좋습니다~!!

은오 2023-09-12 21:0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이 술파랑님 감성을 따라가시려면 멀었네요

잠자냥 2023-09-12 21:01   좋아요 2 | URL
그래도 최애는 이석원이잖아요!

페넬로페 2023-09-12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스러운 동물 성애자를 선물받으면~~
음, 이사람, 좀 더 생각해봐야겠군~~
폭탄상자는 저에게도 폭탄이예요.
럭키 상자의 3권은 꼭 읽어 볼께요^^

하워드 진의 역사의 힘은 왜 검색해도 안보이는거죠?

잠자냥 2023-09-12 20:55   좋아요 1 | URL
근데 실제로 다른 의미(?)로 동물성애자를 선물할 수도….?! ㅋㅋㅋㅋㅋㅋㅋ

그 책은 절판인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3-09-12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오 이 밤에 놋북 켜게 하시네요 ㅎㅎ

저 <전망 좋은 방> 오래전에 지루하게 읽었거든요? 그런데 몇해전에 <모리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전망 좋은 방> 다시 읽어보자 생각하고 있어요.
아, 이거 보니까 저도 딱 정해서 페이퍼 쓰고 싶네요. 아직도 못정했다능 ㅋㅋ 근데 이건 구체적 사람이 없어서 못정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얘기를 해보고 좀 알게된 사람이라면 똭- 정하기 쉬울 것 같은데 말이죠. 그나저나 잠자냥 님의 럭키박스는 아주 마음에 쏙 듭니다. 저는 저런 럭키 박스 받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호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무엇보다 폭탄박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폭탄이네요. 뭐랄까. 이름을 정해주지 않아도 박스를 풀어 저 책들 만나는 순간, ‘오, 폭탄박스?!‘ 하게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저한테 책 선물하기 힘들거란 생각 합니다.왜냐하면 너무 많이 스스로 사대니까요.. ㅎㅎㅎㅎㅎ

아 재미있다. 역시 잠자냥 님의 럭키박스 좋을 줄 알았어!! >.<

잠자냥 2023-09-12 22:00   좋아요 2 | URL
아니 놋북 함부로 켜지 마!! 그대로 두고 잘려고!!! ㅋㅋㅋㅋㅋㅋ
<모리스>가 <전망>보다는 재미있어요. 이건 감안하십숑. 제 럭키박스 안 동물성애자 괜찮겠니? ㅋㅋㅋㅋㅋㅋㅋ

폭탄박스가 여러분에게 웃음을 준 거 같아 흐뭇합니다. 술파랑은 좀 마음이 아플 거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9-1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럭키는 충분히 공감.. 저에게도 폭탄박스가 맞나봐요 아는 책이 역행자? 하나 밖에 없네요 안읽었지만요!
세상에 책 선물같이 어려운게 없다니까요... 뭘 해줘도 실패...
누가 사줄까봐 사실 겁나기도 해요.
주위에 저보다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없어서?.... 자만심에 가득찬 일인이라...
그럼에도 잠자냥님 럭키박스는 겹치기도 하지만 받으면 설렐거 같아요^^

잠자냥 2023-09-13 09:36   좋아요 1 | URL
저 푸우 그림 있는 저런 종류의 책은 의외로! 베스트셀러에서 한동안 오래 있어서 놀랐어요. ㅎㅎㅎ 요즘에도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나오더라고요. 사람들이 책에서 참 뜻밖의 힐링을 얻고 싶은 모양입니다. ㅎㅎㅎ
제 럭키박스 받으면 기분 좋으실 거 같다니 영광입니다.

구단씨 2023-09-1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선물은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만든 음식만큼이나(타인의 입맛이 나와 같다는 착각 금지), 책 선물 거의 안해요.
차라리 대놓고 ‘나, 이 책 사줘.‘ 하지 않는 이상은요...

한편으로는 저에게 누가 책 선물해주는 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라도 내 취향이 아닌 책을 받게 된다면,
이번 기회에 취향 아닌 책도 좀 읽어보지 뭐 하는 계기가 된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ㅡ.ㅡ;;;

잠자냥 2023-09-13 09:39   좋아요 1 | URL
책 선물은 진짜 어렵죠. 그래서 망고님이 다락방님 페이퍼에 댓글 다신 것처럼 문화상품권으로 주는 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좋더라고요. ㅎㅎㅎ
좀 다른 의미이지만 그래서 가끔 알라딘 리뷰 대회 중 선물로 자기네 출판사 책 주는 거는 도전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고를 수 있다면 또 모를까. ㅋㅋㅋㅋㅋㅋㅋㅋ(예전에 창비가 랜덤으로 보내서 원성이 자자 ㅋㅋ)

다락방 2023-09-13 13:10   좋아요 2 | URL
리뷰 상품은 무조건 적립금이나 문화상품권으로 줘라!!

책읽는나무 2023-09-1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냥 님 럭키박스를 받으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전망 좋은 방>은 재미나게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해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의향이 있구요. 나머지 두 권은 사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동물성애 책은 저도 들고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아요.ㅋㅋ
<산책자> 보고 좀 놀랐어요. 어제 정지돈 작가 서점 사용법 유튭 봤었는데 로베르트 발저 <벤야멘타 하인학교>랑 <산책자> 책 얘길 했거든요. 오...역시!!!!
그래서 이런 럭키박스라면 대환영입니다. 와..공짜다!!!! 하면서요.ㅋㅋㅋ
근데 폭탄박스 보다가...어쩌죠?
저 중에서 저 두 권이나 읽었네요?ㅋㅋㅋㅋ
<곰돌이 푸>는 옛날에 만복이가 서점에서 사달래서 아....하면서 그래도 지가 읽겠다는데? 그러면서 사줬죠. 궁금해서 저도 옆에서 읽었죠. 어릴 때 곰돌이 푸를 넘나 사랑했었거든요. 딱히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푸의 사랑스런 얼굴과 그 무리들 피글렛등도 아련하게 생각나네요.ㅋㅋㅋㅋ
<끌림>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도서관에 앉아 있는데 어떤 젊은 여성이 끌림책을 사서분께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소리가 귀에 딱 꽂히는 거에요. 끌림? 뭐지? 궁금해서 저도 빌려 읽어보았죠.
오글오글한 멘트에 저는 기분좋게 사르르 녹았었던 기억은 남아있습니다.ㅋㅋㅋ
요즘은 시간이 부족해서 폭탄박스 책들 읽을 시간이 없기에 사양할 것 같아요.
저기 펭수 사진 눈길을 끕니다. 펭하!!!!!
시간이 없어 미안!!!ㅋㅋㅋㅋ

근데 책 선물은 참 쉽지 않다! 공감합니다.
그래도 알라딘 이곳에선 요령있게 잘 선물하는 것 같아 신기합니다.^^

잠자냥 2023-09-13 09:51   좋아요 2 | URL
<전망 좋은 방>은 영화도 재미있었어요. 어제 저 구절 찾느라 제 블로그 뒤졌는데, 영화 캡쳐해둔 장면이 있더라고요. 거기 보니 루시랑 조지가 결국 *눈 감고* 키스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거 가져올까하다 말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책나무 님 동물성애 있죠! 자 얼른 읽어봅시다. ㅋㅋ
정지돈 작가가 <벤야멘타>하고 <산책자>를 언급했다고요? 으음. 제가 정지돈하고 그 후장사실주의 무리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ㅋㅋㅋ 책 보는 눈은 있네...ㅋㅋㅋㅋㅋ
<곰돌이 푸>는 어쩌다 정말 전국민의 베스트셀러가 된 것인지 의아합니다. 애들만 보는 것도 아니고?! ㅎㅎㅎ 저도 푸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굳이 저런 책으로까지 만나고 싶지는 않거든요. ㅋㅋㅋㅋㅋ
<끌림>은 선물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결국 읽지 않은 채 보관만하다 이번 이사 때 처분했고요. 그 책 선물한 사람하고도 연락이 끊어졌네요! ㅋㅋㅋㅋㅋ
알라딘에서는 그래도 이웃들의 북플 목록에 읽고 싶은 책, 갖고 싶은 책 이런 리스트가 있어서 선물할 때 참고가 되기는 합니다. 물론 저는 그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만 저와 달리 다부장은 알기 쉬운 사람이라 다부장 서재에서 검색해보면 갖고 싶은 책, 구매한 책 다 찾아볼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3 10: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저 지금 혼자 빵 터졌네요.
<전망 좋은 방>이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소설이라고 착각했네요???
어쩐지 작가 이름이 왜 다르지? 하며 읽다가 내용 읽으며 어?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에 꽂혀 작가이름 그 부분도 까먹었던...ㅋㅋㅋ
영화도 있었던가? 하면서 검색해보다 하.....이런!!! 했어요.ㅋㅋㅋ
어쩐지 낯설다. 이렇게도 기억이 안 날 줄이야...어휴 이건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 했다는...
그래도 그렇지 집이랑 방은 개념이 다른데...ㅋㅋㅋ
어제 정지돈 작가 책 얘기 듣는데 잠깐 잠자냥 님 생각했어요. 프랑스 작가들에 대해 해박하더군요. 그리고 예술작가도 많이 알구요. 저는 예전부터 정지돈 작가에게 좀 끌림 당하고 있긴 합니다. 근데 소설은 잘 안 읽히는...ㅋㅋㅋ

영화 캡쳐부분 보고 싶네요.^^
실천은 못해도 전 보는 건 좋아합니다. 또 모르죠.
넘 아름다운 장면이면 훗날 따라해볼지두요.ㅋㅋㅋ

잠자냥 2023-09-13 10:1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복받은 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이나 집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13:29   좋아요 2 | URL
저의 럭키 박스에는 줌파 라히리도 후보작을 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3 15:1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럭키박스 몇 권은 좀 감이 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이랑 줌파 라히리 소설은 꼭 들어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제 머릿 속엔 <전망 좋은 방>이랑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요 두 권이 들어차 있습니다. 럭키하네요.ㅋㅋㅋ

물감 2023-09-1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역행자 같은 책들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푸우나 보노보노 같은 책들은 진짜..... 이걸 왜 돈주고 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3 12:29   좋아요 1 | URL
저도 뭐 1번 폭탄상자나 3번 폭탄상자의 책들은 본인이 사보는 것까지야 그러려니 합니다...(나한테 선물만 안 하면 됨) 근데 푸우 팽수? 저런 책은 진짜 왜 사보는지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13:11   좋아요 2 | URL
푸우 보노보노 팽수.. 다 이유경 책 보다는 잘 팔릴 겁니다.. (먼 산)

물감 2023-09-13 13:28   좋아요 3 | URL
이렇게 된 거, 다락방님 한 권 더 출간하세요.
제목은 ‘새벽 세 시에 걸려온 잭 리처의 부재중 전화‘ 어떠신가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3 13:28   좋아요 7 | URL
물감 아직 멀었어!! 저 달 출판사 갬성을 따라가긴 역부족인 그대!

<새벽 세 시, 리처 그대인가요?>
<칫솔은 필요 없어, 리처 네 손가락이 있으니까>

다락방 2023-09-13 13:2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그 책들은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3-09-13 13:38   좋아요 2 | URL
(이걸 왜 돈주고 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3-09-13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읽기 전에 이지성 책 얼핏 보고 잠자냥님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ㅋㅋㅋㅋㅋ(휴 다행ㅋㅋㅋ)
<전망 좋은 방>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다락방님의 <새벽 세 시...>도 읽고 싶고요.>.<

잠자냥 2023-09-13 13:2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언제 제가 이지성 책 별 다섯 주면 어쩌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책 링크 안 걸고 이미지로만 올린 거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13:29   좋아요 1 | URL
미미님, 아직 새벽 세시 안읽었어요? 세상에!!

청아 2023-09-13 13:35   좋아요 1 | URL
에이~잠자냥님. 안 그러실거라고 저는 믿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저 표지만으로도 저는 힘들어요ㅋ

<새벽 세 시...> 어떻길래 다락방님이 반하셨는지 꼭 읽어볼래요!


물감 2023-09-13 13:37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미미님이 말하는<새벽 세시>는 제가 제안한 제목 말하는 듯요 ㅋㅋㅋ
고로 책을 쓰시란 얘기임다 ㅋㅋㅋㅋㅋㅋ

청아 2023-09-13 13:39   좋아요 4 | URL
아 이제 봤어요ㅋ 저는 ‘새벽 세 시에 걸려온 잭 리처의 ˝자니?˝‘ 제안합니다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3-09-15 0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제야 보고 뒤늦게 웃습니다. <전망 좋은 방> 읽었는데 저 대사들 지금 보니 참 좋네요.
폭탄박스 정말 ㅋㅋㅋㅋㅋ
위에 물감님 댓글들도 넘 웃깁니다.
새벽 세시는 저도 읽었는데 제 안에 죽어있던 연애세포를 살아나게 할 뻔 ㅋ
다 읽고 아이 유치원 선생님께 선물한책이에요.

잠자냥 2023-09-15 09:42   좋아요 2 | URL
웃으셨다니 기분 좋네요~
세벽 세시가 죽은 연애세포도 되살아나게 하는 그런 작품이군요?!
다 읽고 유치원 선생님께 선물도 하셨다니 다락방님이 좋아하실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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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선선(?)은 아니고 아직은 덥지만 곧 선선해질 것을 기대하면서 산책. (응?) 알음알음 한 권씩 산 것도 있고 왕창(?) 산 것도 있고. 어제 올리려고 했으나..... 일요일에 노트북 열기 넘나 귀찮은... 그런데 그걸 극복하고 노트북을 열어서 찍어 올린 다부장의 책상 사진 너무나 안 잊히네..........




아고타 크리스토프, <잘못 걸려온 전화>
<아무튼>의 개정판일 거라고 의심은 했지만 <아무튼>일 줄이야. <아무튼>은 지금 내 책꽂이 어디 뒤 칸에 숨어 있는 것 같아서 찾을 수가 없고, <아무튼>을 읽었던 나날로부터 어언 몇 년이 흘러서 그 사이 이 책은 거의 내게는 신간, 처음 만나는 책이나 마찬가지 같고..., 짧은 이야기들이라 이미 100자평도 남겼다. 10년 뒤에 개정판 또 사지 마라. ㅋㅋㅋㅋㅋ
    
잘못 걸려온 전화처럼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영원히 소통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들. 여기 실린 짧은 단편들을 읽노라면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이 세계와 인간이, 그리고 인간과 인생이 화해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믿었던 것은 아닐지. 그나저나 <아무튼>의 개정판이 아닐까 했더니 역시…. (2023년의 100자평)
 
서걱서걱 거칠고 투박한듯한 건조한 문체. 짧디 짧은 엽서 같은 이야기.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진솔하면서도 묵직하다. 아무튼, 삶은 그러니까 아픈 것이라고.... (2016년 구판의 100자평)




아모스 오즈 지음,  <블랙박스>
미리보기로 좀 읽다가 재미있어서 냉큼 구매하고 냉큼 다 읽음. 이미 리뷰도 남김. 이 책의 교훈: 사랑하다 헤어지고 난 뒤 다시 연락 금지. 서로 추해져!




이언 매큐언, <암스테르담>
이언 매큐언은 딱히 좋아하지 않는 작가인데(읽고 나면 항상 뭔가 기분이 찜찜) 가끔 읽고 싶은 작품이 생긴다. <암스테르담>은 재미있을 거 같아서 오랜만에 구매..... 근데... 구매하고 나서 보니 구판에 내가 별 셋으로 별점 매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00자평 안 남기니까 꼭 이런 일이 생기지. 어차피 기억도 안 나니까 다시 읽어보자. 10년 뒤에 개정판 또 사지 마라22222. ㅋㅋㅋㅋㅋ



    
오노레 드 발자크, <사촌 퐁스>
발자크의 방대한 전집 '인간극'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만년의 대표 걸작. 국내 초역으로, 슈테판 츠바이크는 발자크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이 작품을 평가했다고.... 그런데 발자크 많이 안 읽었는데 이 작품을 먼저 읽어도 괜찮겠지.




앤터니 비버, <베를린 함락 1945>
글항아리 걸작논픽션 시리즈를 좋아한다. 이 책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서는 사기를 미루고 있었는데(책 가격의 압박!), 아니, 리뷰대회 한다고 해서 그럼 지금 읽자하고 사버림..... 712쪽이네. 껄껄껄.... <제2의 성>도 읽어야 하는데.




피에르 부르디외‧ 로익 바캉, <성찰적 사회학으로의 초대 - 부르디외 사유의 지평>
한때 피에르 부르디외를 좋아해서 그의 저작을 열심히 읽던 때가 있었다(넘나 똑똑한 이 사람!). 그러다 안 읽고 있던 사이 이런 책이 나와버렸었네? 이런이런..... <언어와 상징권력>과 이 책 중 뭘 먼저 읽을까 하다가 이 책부터 읽기로. 이 책 다 읽으면 <언어와 상징권력>도 사야지.




미셸 푸코, <감옥의 대안- 미셸 푸코의 미공개 강연록>
푸코는 <감시와 처벌>이 출간된 다음 해인 1976년, 몬트리올대학교에서 ‘감옥의 대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중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 강연의 녹취본을 편집한 것이 바로 이 책.



사라 채니, <나는 정상인가- 평균에 대한 집착이 낳은 오류와 차별들>
나는 스스로 내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다들 참 자신만만하게 자신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이라도 이른바 정상성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모두 비정상이라고 타자화하면서 단정하며 사는 것을 보고 너무나 신기해서 한번 정상성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샀다.




강남순, <젠더와 종교- 페미니즘을 통한 종교의 재구성>
종교(기독교)와 페미니즘, 젠더를 끊임없이 사유해 온 강남순의 저작. ‘젠더 렌즈’로 종교의 다양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면서 종교의 본질과 존재 이유를 파고든다고.




비비언 고닉, <상황과 이야기- 에세이와 회고록, 자전적 글쓰기에 관하여>
펀딩할 때 알림이 왔었던 거 같은데 굳이 펀딩까지 참여할 생각은 들지 않았고.... 책 나오면 사보자 싶었다. 에세이와 회고록, 비평 등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이자 오랫동안 논픽션 강좌를 이끈 글쓰기 선생인 비비언 고닉이 말하는 쓰기와 읽기에 관한 책.




근데 우리 3호 이 책이 베개로 마음에 드는가 봐.... >_<




로버트 젠슨, <유류품 이야기- 재난 수습 전문가가 목격한 삶의 마지막 기록>
죽은 뒤에 사람들이 남기고 가는 물건에 관심이 좀 있다. 물건이 때로는 그 사람이나 그의 삶을 말해준다고도 생각하고. 그런데 이 책은 심지어 재난 수습 전문가가 재난의 현장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의 기록이라니.....




김진영, <조용한 날들의 기록- 철학자 김진영의 마음 일기>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등을 좋게 읽고 난 이 책도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책 가격의 압박과 전작들만큼 좋을지 약간 의심이 들어서 구매하지 않다가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그런데 중간쯤 읽다가 이미 아, 이건 사야겠다! 그리고 구매. 아주 오랜만에 연필로 밑줄 그으며 읽고 싶어진 책.


희망도서로 신청



데리언 니 그리파, <목구멍 속의 유령>
궁금하기는 한데, 약간 난해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 희망도서로 신청. 아일랜드에서 시인으로 명성을 쌓아 가던 저자가 처음으로 발표한 산문으로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이 글은 시인이자 가정주부로 살아가던 작가 자신에 관한 에세이이자 200여 년 전에 단 한 편의 시를 남기고 사라진 여성 시인 아일린 더브에 관한 전기로, 이 두 줄기가 서로 얽히면서 기묘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고.




존 제러마이아 설리번, <펄프헤드-익숙해 보이지만 결코 알지 못했던 미국, 그 반대편의 이야기>
이 책 소개 보고 빵터졌는데, 왜 웃긴지 그대로 옮겨보겠다. “미국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일리스트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알린 《끈이론―강박적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 테니스》가 출간되었을 때 알아보았어야 했다. 월리스의 작품에 서문을 쓰는 중책을 맡아 현란한 언어의 향연을 펼친 설리번의 내공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나한테 알림 메일 오니까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새 에세이가 나온 줄 알고 득달같이 달려왔다가 빵 터지고만 부분... 아직 낯선 이름이기는 하지만 저자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 <뉴요커>, <파리 리뷰>, <GQ>, <하퍼스 매거진> 같은 잡지에 재기 넘치면서도 깊이 있는 글을 발표해 이름을 얻었고,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 매체들에 기고한 글들 가운데 선별한 열네 편의 이야기를 묶은 《펄프헤드》가 2011년 <뉴욕 타임스>, <타임>, <보스턴 글로브>, 아마존이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읽어보려고 하는데.... 아직은 미덥지 못해서 일단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받아옴. 이거 읽고 맘에 들면 계속 사주마.






직딩 여러분 13일만 참아요. 긴 연휴가 우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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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9-11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젠더와 종교> 나도 있지롱~
베를린 함락 리뷰대회 712 페이지.. 저는 포기. ㅋㅋㅋㅋㅋ

이언 매큐언은 참 신기해요. 저도 여러권 읽긴 했는데, 그런데 좋아하는 작가를 물으면 이언 매큐언을 말하지는 않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흠흠.

잠자냥 2023-09-11 10:32   좋아요 1 | URL
다락방도 있는 거 알고 있지롱~ ‘젠더‘가 들어간 책 사진 올린 거 봤습니다요.
<베를린 함락>은 참고문헌 같은 거 제외하면 600쪽쯤 되는 거 같은데, 사실 이 책 정가가 4만원이고, 3등상은 적립금 5만원 주더라고요? 그렇다면... 1등(40만원)이나 2등(20만원)하지 않는 이상 약간...... 권장할 만한 대회는 아닌 듯. ㅋㅋㅋㅋㅋ 이 책에 관심 있던 상태라면 이왕이면 지금 읽자 할 수는 있지만.....

저도 이언 매큐언은 여러 권 읽었고 기억에서 희미해져서 이렇게 또 사면도 내 머릿속 작가 목록에 올라가지는 않는 그런 신기한 사람... 조이스 캐롤 오츠랑 비슷한(???)

건수하 2023-09-11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를린 함락 이번 기회에 읽어봐? 하다가 댓글 읽고 가라앉혔습니다. 잠자냥님 1등 기원~

상황과 이야기는 얇아서 괜찮겠다- 하고 3호가 허락해준 듯 ㅋㅋ

잠자냥 2023-09-11 10:59   좋아요 0 | URL
아 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때문에 가라앉히다니 ㅋㅋㅋㅋㅋㅋㅋ 1등까지는 아니고 2등을 노려보겠습니다...

상황과 이야기 ㅋㅋㅋㅋㅋ 3호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1 11:35   좋아요 0 | URL
아 너무 두꺼워서요 ㅋㅋㅋ 요즘 독서력이 떨어져서... :)

청아 2023-09-1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필 모서리에 ?ㅋㅋㅋㅋ 3호 머리 살짝 옮겨주고싶어요!
저도 정상과 꽤 거리 있음ㅋㅋㅋ

잠자냥 2023-09-11 11:05   좋아요 1 | URL
제가 읽는 책에 얼굴 부비부비하면서 자기 냄새 묻히기가 저 녀석 취미에요.
책한테 잠자냥은 내꺼라고 호통치는 듯? ㅋㅋㅋㅋ
대다수 한국 사람들 보기에는 여기 서재 사람들 책을 뭐 그렇게 읽어대나 이상하다 싶을듯요...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1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를린 함락은 사서 읽기는 할텐데 잠자냥님이 대회 참석하신다고 하니 급기운이 떨어져서 저는 읽기만 해야겠어요! 제가 보기엔 잠자냥님 포함하여 1, 2, 3등 정도는 서재에서 아는 분들이 당선되실 것 같습니다!ㅎㅎㅎ <감옥의 대안>은 저도 궁금해지긴 해서(푸코 읽기하려면? 근데 이게 입문용인지는 뜯어봐야!) 희망도서로 신청해볼까 하네요.
저는 오늘 휴가라서 널널한데 13일 있다 또 휴일이라니 기분이 더 좋네요!^^*

잠자냥 2023-09-11 11:19   좋아요 1 | URL
아 왜요 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 화가 님은 역사 리뷰 잘 쓰시 잖아요. 저는 오히려 이런 책 리뷰는 못 씁니다요. 글항아리에서 걸작논픽셕 시리즈 출간 뒤 종종 리뷰대회 했는데 전 한 번도 1등한 적 없어요. (<피에 젖은 땅>, <봄의 제전>) 읽고 나셔서 한번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옥의 대안>은 지난번에 건수하님이 <감시와 처벌>보다는 쉽다고 하셨던가 그런 글을 본 기억이..
오늘 휴가 잘 보내세요!

건수하 2023-09-11 11:35   좋아요 3 | URL
제가 읽고서 쉽다고 한 건 아니고 <감옥의 대안> 이 푸코 책 중 가장 쉽다고 어디서 봤습니다 ^^;

잠자냥 2023-09-11 11:40   좋아요 3 | URL
제가 이렇게 휙~ 던져놓으면 ㅋㅋㅋㅋ 건수하가 정정하러 나타날 줄 알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9-1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리뷰대회 1등 기원합니다^^
책 좋아하는 3호 고양이♡♡
근데 어떡하면 집사 2님이 요리를 다할까요?
우리집 인간 키우는 집사 2는 요리가 젬병이라 ㅠㅠ~~

잠자냥 2023-09-11 12:25   좋아요 3 | URL
ㅋㅋㅋ 요리는... 제가 안 하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는 해야 먹고살게 되므로. 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9-11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항상 맛집이지만
이번 올려주신 책들 완전 땡깁니다.

저도 이번 주 신청 도서에 사라 채니 원서 넣었어요.

사라 채니의 다른 저서들은 분류가 다양해서 이 분이 뭘 하는 분인지 궁금하더라고요 ㅎㅎ


근데, 일요일 노트북 열기 귀찮음을 극복하신 다락방님을 칭송하시는 잠자냥님의 찐우정에 저는 좋아서 웃고 갑니다 ㅎ

잠자냥 2023-09-11 15:47   좋아요 1 | URL
사라 채니 저서의 분류가 다양하군요? 다른 책들도 궁금하네요. ㅎㅎ
다락방 칭송이요? 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에 노트북까지 열고 그런 책상 사진을 올린 인간에 대한 디스입니다. 디스 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3-09-12 05: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흠. 어디선가 잠자냥 님이 허리가 안 좋아서 자주 걷는다, 이런 얘길 들은 거 같았거든요. 아마 그랬을 겁니다.
그리하여 9월달에 특별하게 산책 코스를 정해놓은 줄 알고... ㅋㅋㅋㅋㅋ (진짜 그랬습니다)

잠자냥 2023-09-11 16:45   좋아요 3 | URL
산 책에서 일부러 산책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09-11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은 구판으로 읽었는데 내용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ㅎ
3호는 글쓰기 책을 좋아하는 걸까요? 아님 베개로 딱 좋은 사이즈?

잠자냥 2023-09-11 16:46   좋아요 3 | URL
녀석이 글쓰기에... 관심 있으면 제가 유튜브로 방영해서 떼돈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베개로 좋은 사이즈인가 봅니다.

얄라알라 2023-09-12 16:01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의 댓글 읽다가, ㅋ크크 거리는 일이 요새 점점 잦아집니다^^ ㅋ

책읽는나무 2023-09-11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개정판을 일부러 산 게 아니고 모르고 산....ㅋㅋㅋ
자냥 님 리뷰나 잠자 뉴스 읽으면 바늘도 안 들어갈 것처럼 카리스마 있는데 리뷰 아닌 글을 읽으면 허당미 한 번씩 포착됩니다.ㅋㅋㅋ
근데 다락방 님이랑 잠자냥 님은 그런 모습이 왜 쫌 귀엽게 보이죠? 은오 님 댓글을 읽다 보니 사랑하는 눈으로 보기. 세뇌당했나 봅니다.ㅋㅋㅋ
그 와중에 3호 사랑스럽군요.
3호도 비비언 고닉을 사랑하는군요.♡
그리고 저 자냥 님 백자평 때문에 <조용한 날들의 기록> 샀어요. 아까 받았어요.^^

잠자냥 2023-09-11 17:23   좋아요 2 | URL
일부러 사긴요 ㅠㅠ 모르고 산 게 이번엔 두 권이나 ㅋㅋㅋㅋ 아이고야. 저 바늘로 찌르면 푹푹 들어갑니다. ㅋㅋㅋㅋ
우리 3호 너무 귀엽죠! >.< 보고싶다! 빨리 가야지 ㅋㅋㅋㅋ
<조용한 날들> 책나무 님이셨군요?! 저는 은오가 그새 또 산 줄. ㅋㅋㅋㅋ 이 책은 만복 자매 없을 때 조용히 읽으세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3-09-11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이 엄청나네요 ㅋ 잠자냥님에게 아직도 안산 책이 있다는것도 놀랍습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 책 산거 있는데(희곡) 아직도 못읽었네요 ㅜㅜ
요새 아고타 크리스토프 책이 많이 나오는거 같아요 ㅋ

잠자냥 2023-09-11 21:20   좋아요 1 | URL
나는 아직도 살 책이 많다…. ㅋㅋㅋㅋㅋ 아고타 크리스토프 희곡부터 천천히 읽어보세요~

바람돌이 2023-09-11 2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 장난 아니예요. ㅎㅎ
저 많은 책들 소개 중에 나는 이언 매큐언 읽고나면 항상 기분이 찜찜에 확 꽂힙니다.
저도요. 그래서 이언 매큐언 좋아할라고 막 읽었는데 계속 별로..... 특히 저 암스테르담은 더 찜찜.
이 동네에서 이언 매큐언 안 좋아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어서 그런가 갑자기 잠자냥님이 막 좋아집니다. ㅎㅎ

잠자냥 2023-09-11 22:2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싫어하는 게 통해서 좋아지는 사잌ㅋㅋㅋㅋㅋ 다락방 님도 딱히… 라고 하더군요. 암스테르담 이번에 읽으면 어떨지…. ㅎㅎㅎ

2023-09-12 0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2 0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09-1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에게서 헤어나올 수 없는 저.... 정상인가요?

잠자냥 2023-09-12 20:41   좋아요 1 | URL
다른 언니들한테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서 정상입니다.

은오 2023-09-12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3호가 잠자냥님 최애냥이예요?!

잠자냥 2023-09-12 20:42   좋아요 1 | URL
3호랑 6호요…. 근데 6호는 엄마바라기라 제가 없어도 그럭저럭 살 거 같은데 3호는 좀… ㅎㅎ

독서괭 2023-09-13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이 엄청난 책탑! 못볼 뻔 했네요.
3호 가슴털 아유~~>ㅁ< 만져보고 싶어라..
개정판 (모르고) 또사기. 이래서 출판사에서 몇년마다 개정판을 내는 건가요? ㅋㅋ
그나저나 잠자냥님 럭키박스 책들 중에 읽은게 하나도 없어서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싶습니다. 언젠가 럭키박스 받을 때까지 기다려보고도 싶지만 ㅋㅋㅋ (동물성애자는 뒤로 미루고..)

잠자냥 2023-09-13 13:53   좋아요 1 | URL
울 집 와서 쓰다듬어 보고 가던가요... ㅋㅋㅋㅋ
개정판에 그런 깊은 뜻이?! (우리도 종종 내지만... 음?! ㅋㅋㅋㅋㅋ)
동물성애자부터 읽어보세요. 괭님 은오도 사랑하시는데.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13 13:58   좋아요 0 | URL
헐 은오님 봤어요!? 잠자냥님이 라면먹고가래!(아님)

잠자냥 2023-09-13 14:04   좋아요 0 | URL
엥 라면?! 어디 라면이 있죠?!

독서괭 2023-09-13 14:07   좋아요 0 | URL
라면 집에 있잖아요. 설마 없어요?ㅋㅋ
그런데 3호 쓰다듬게 해주나요? 저희 언니네 냥이들은 1호는 까칠하고 2호는 겁쟁이라 가도 만질 수가 없어요 ㅠㅠ

잠자냥 2023-09-13 14:16   좋아요 1 | URL
라면 이야기는 제가 하지 않아서... ㅋㅋㅋㅋ
3호는, 딩동!(심지어 건물 현관 초인종) 소리 나면 이미 사라져버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집자의 시대 - 일본 출판의 황금기를 이끈 편집자 가토 게이지 회고록
가토 게이지 지음, 임경택 옮김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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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명에 관한 지식을 얻으려면 일본어를 습득하면 된다”고 호기롭게 말할 수 있는 저 자신감. 일본의 오타쿠스러움이 가장 빛을 발한 분야가 출판이 아닐까. 1928년에 소쉬르의 <일반언어학강의>를 세계 최초로 번역했다니 진짜 감탄&인정&리스펙트. 부러운 한편 마음을 다잡게 된다. 공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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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9-09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리 자냥님 공부뽕 엄청 받으시네요!!

잠자냥 2023-09-09 17:23   좋아요 1 | URL
원래 해야 할 때 안 한 사람들이 그런 거 아닙니까? 아시면서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09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 저 본업자냥님한테 약한거 아시면서...............

잠자냥 2023-09-09 20:41   좋아요 0 | URL
앞으로 관련 책 읽으면 100자평 남기지 말아야겠다!!!
 
조용한 날들의 기록 - 철학자 김진영의 마음 일기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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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글쓰기, 애도의 글쓰기, 사랑의 글쓰기’ 누군가의 일기를 연필로 꾹꾹 눌러 다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들. 아름답고 깊고 쓸쓸하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어 읊조리게 된다. 그의 글을 더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 문득 슬퍼지는 어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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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08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누구길래 잠자냥님이 애정하시나 찾아보니 아침의 피아노 작가님이군요.(안 읽었지만)
근데 이 책 왜이렇게 두꺼워요? 우왕…

잠자냥 2023-09-08 12:22   좋아요 2 | URL
한국의 중장년남을 애정하는 경우는 좀 드문데...ㅋㅋㅋ 애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속 읽게되는 작가가 좀 있습니다요. 이분은 일찍 돌아가신 게 참....
7년 동안의 일기를 모은 거라 좀 두께가 나갑니다.

거리의화가 2023-09-0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국내 철학자 하면 김진영님 밖에 떠오르는 이가 없어요^^; 대중적으로는 더 유명한 분들이 있으시지만ㅎㅎㅎ 이 책 참 좋겠어요. 나중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3-09-08 12:23   좋아요 0 | URL
강유원 씨도 있잖아요. ㅎㅎ 저는 이 두 사람이 비슷한 결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결이 마음에 들어서 책이 나오면 계속 읽거나 사게 되더라고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 결국 샀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9-08 12:40   좋아요 1 | URL
앗 맞네요! 강유원ㅎㅎㅎ 사실 강유원 님 글을 먼저 읽어보긴 했는데ㅋㅋㅋ 마음에 드셔서 결국 구입하셨군요. 저도 일단 도서관에 있는지 확인해보고 없으면 신청해보는걸로!

은오 2023-09-08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이 두꺼운것도 벌써 다읽으셨군요 잠자냥님은 정말.. 제꺼...
빌려읽다 구입하실 정도라니!! 알겠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9-09 12:11   좋아요 1 | URL
아포리즘이라 ㅋㅋㅋㅋㅋ 매우 벙벙한 편집
 
블랙박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3
아모스 오즈 지음, 윤성덕 외 옮김 / 민음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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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지독히도 사랑했으나 헤어진 지 오래된 연인의 소식을 듣거나 다시 연락이 오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지고 난 후에도 이런저런 사건이 일어난다. 나는 그러기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고, 혹시라도 어쩌다 헤어진 이의 소식을 듣게 되면 불쾌한 기분이 들어서 굳이 알고 싶지도 그걸 알려주는 사람까지도 멀리하고 싶어지는 쪽이다(소식을 알려주는 사람은 대체 무슨 심보인가 싶어진다). 모든 헤어짐에는 이유가 있으므로, 헤어지고 나서 엑스의 소식을 궁금해 한다거나 심지어 스토커처럼 엑스의 흔적을 쫓아다닌다거나 하는 행동을 꽤 경멸한다. 그 에너지를 제발 다른 데 써....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블랙박스>의 일라나와 알렉스는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이 두 주인공을 도무지 영, 좋아할 수가 없어서 좀 힘들었는데(소설의 주인공은 어느 한 면이든 좋아하거나 사랑할 만한 구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에게 끝끝내 정이 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그 둘이 헤어지고 나서도 편지와 전보 등으로 계속 서로 갈구며 이죽거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그래야 아모스 오즈가 소설을 계속 쓰지....는 농담이고). 이 두 사람은 한때 부부.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보아즈’라는, 십 대 질풍노도 아노미 중2병의 시기에 딱 걸린 아들이 있다. 이 아들이 최근 부쩍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다 급기야 폭행 사건으로 구금되었고, 보석금이 필요했기에 일라나는 전남편인 알렉스에게 아들 문제로 이혼한 지 7년 만에 편지를 보낸 것이다.

헤어진 부부이지만 자식이 있고, 그 자녀 양육 문제로 소식을 주고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래서 그래, 어쩔 수 없겠구나 하고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고(니가 인정 안 하면 어쩔 건데...) 넘어갔다. 아니, 그런데 편지와 전보가 오갈수록 이 부부와 그들의 아들 보아즈, 이 집안 정말 막장이 아닌가 싶어지는 순간이 종종 있어서 스트레스로 현타가 밀려온다. 일단 보아즈는 부모에게 얼마나 극심한 증오가 있는지 엄마를 창녀라고 부른다. 게다가 아비는 개라고 부르며, 엄마가 새로 결혼한 남자는 ‘작은 기둥서방‘이라고 부른다. 이 시점에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질풍노도 아노미 중2병의 시기라고는 하지만 지 엄마 보고 창녀라니......(나는 남자 작가가 쓴 작품에서 남자 인물들이 여자에게 아무렇지 않게 창녀 운운할 때 딥빡이 오면서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데 이 지점에서 일단 깊은 한숨.... 아모스 오즈여....)

그렇지만 이 또한 아들이 뭔가 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있는가보다 하고 가까스로 넘어갔다. 그런데 아들의 보석금을 선뜻 내주면서 답장을 해온 알렉스, 그러니까 일라나의 전남편의 편지는 너무나 싸늘하기 짝이 없다. 이 남자도 거의 엑스 와이프를 창녀 취급한다(다시 깊은 한숨). 그러면서 이 아들, 보아즈라는 애도 자기 자식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돈을 턱하니 보내주는 것을 보면 참 이상한 놈이군 싶다. 갑부야? 돈이 남아 돌아? 싶은데 알고 보니 진짜 갑부였다. 그는 일라나나 보아즈처럼 이스라엘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현재는 미국의 한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광신도 연구로 명성을 쌓은 정치사회학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권위와 지위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보석금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서로 연락을 그만 해도 될 것 같은데, 이 두 사람은 계속 편지로 말싸움 배틀을 벌이고,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일라나의 현 남편, 그러니까 보아즈란 녀석이 ‘작은 기둥서방’이라고 부르는 미쉘까지 합세해서 편지와 전보를 알렉스에게 보내기 시작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알렉스의 재산을 관리하는 변호사 작하임까지 여기에 가세해 이 네 인물의 편지와 전보, 나중에는 보아즈까지 다섯 인물의 편지와 전보가 <블랙박스>의 커다란 줄기를 이룬다.

블랙박스(Black Box)는 항공기의 비행 기록 장치로 주로 비행기 추락 사고가 일어난 후,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 쓰인다. 일라나와 알렉스에게는 이혼한 지 7년이 지난 후 다시 주고받는 이 편지와 전보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편지와 전보가 그들 관계의 추락을 밝히는 주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처음에 이 두 부부는 이 지경인데도 왜 계속 편지를 주고받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경멸과 조롱을 퍼붓는다(예 전남편과 현 남편의 잠자리 기술 비교-_-). 알렉스의 증언에 따르자면 일라나는 결혼하고도 많은 남자와 외도를 벌인, 헤어져 마땅한 사람이다. 그러나 일라나의 관점에서 알렉스는 권위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일 뿐이다. 일라나가 보기에 그가 지금까지 한 일이라고는 ‘그 반쯤 졸린 듯한 권위적인 태도로 마법을 걸고 차가운 공포를 심어 주기. 역사 속에서 광신자들을 골라내기. 광야에서 탱크 서른 대를 몰고 가며 아랍인들을 깔아뭉개기. 여자와 아이를 냉혹하게 때려눕혀 없애기,’(75쪽) 등이다. 그는 단 한번도 ‘어떤 남자나 여자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해 본 적’ 없으며 ‘누군가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준 적’은 더욱 없는 인물이다. 오직 수표와 전화뿐인 그런 인간.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서 사랑에 빠졌을까? 오가는 편지 속에서 그 사연도 밝혀진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유대인들이 등장한다. 일라나는 폴란드 출신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가난한 교사였기 때문에 팔레스타인로 이주해 허름한 집에서 살았다. 부모를 모두 잃은 후로는 보육 기관에서 자라 군대에 입대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렉스를 만나 것이다. 알렉스는 일라나의 권위적인 상관으로 여성 혐오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내가 보기에는 도무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쓰레기 같은 인물인데 일라나는 이런 남자에게 반해버려서 알렉스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를 ‘겁탈’하고 결혼한다. 일라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저 지적인 세계에 몸담고 살면서 명성과 출세와 정복과 권력을 추구하던, 그러므로 그런 삶에 여자는 방해가 되므로 결혼 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알렉스는 그만 일라나와 결혼을 해버린 것이다. 여기서부터 그들은 어긋났던 것일까. 아니면 다른 지점에서 어긋난 것일까. 그 추락의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블랙박스>의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이다.

한편 아모스 오즈는 이 부부를 중심으로 오늘날 이스라엘을 구성하는 여러 계층의 유대인들을 보여줌으로써 이스라엘의 과거 및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그려 본다. 일라나와 알렉스는 군대에서 만났고(이 또한 이스라엘의 특수한 상황이다), 한때 부부로서 비슷한 지위와 권력을 누리고 살았으나 이혼 후 경제적 계급적 지위가 크게 달라진다. 거기에는 일라나가 두 번째로 선택한 남편 미쉘의 영향도 크다. 미쉘은 알렉스와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알제리 출신의 유대인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이스라엘로 이주했으나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세계적 석학으로 불리며 명성과 부를 거머쥔 알렉스에 비해 그는 정규 교육도 마치지 못해 비정규직프랑스어 교사로 근근이 먹고살아간다. 게다가 자기의 언어를 갖지 못해 늘 토라와 전통에 빗댄 말을 읊을 뿐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뒤 미국이나 유럽에서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는 알렉스나 작하임과 크게 다른 삶이다. 그럼에도 그는 그 알량한 월급에서 매달 4분의 1을 민족주의 종교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극우 시온주의자이다. 작하임은 냉소적으로 이 단체를 이렇게 평가한다.“온전한 이스라엘 영토 회복 운동보다 손가락 세 개 정도 더 오른편에 서 있는 우파 단체”(41쪽)라고. 작하임은 또한 그런 미쉘을 일컬어 광신도, 조용하고 예의 바르지만 무자비한 자들이라고 말한다. 광신도 연구로 명성을 쌓은 알렉스와 그 연구 대상이 될 법한 광신도 미쉘. 이스라엘을 벗어난 부유한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서 여전히 온갖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대다수 유대인들을 냉소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가난한 유대인은 유대 땅을 온전히 되찾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자기 와이프의 전남편에게까지 손을 벌리는 일조차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보아즈라는, 다음 세대의 유대인이 있다. 보아즈는 망나니나 다름없던 처음의 모습에서 서서히 벗어나 자기 나름의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찾아간다. 아모스 오즈가 가장 희망을 걸고, 이스라엘의 다음을 생각하면서 그려낸 인물이 보아즈가 아닌가 싶다. 그 보아즈는 부모 세대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눈도 없어?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안 보여? 이 전쟁들이랑 온갖 쓰레기 같은 짓거리들이? 인생을 즐기는 대신 맨날 치고받고 싸우고 죽이는 짓거리가?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총을 쏘고 폭탄을 묻어. 난 이 상황에 반대해. 사실을 알고 싶다면 난 시온주의자에 가까워. (....) 시온주의자. 나는 사람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 나라를 위해서 뭐든 했으면 좋겠어. 아무리 하찮고 사소한 일이라도, 하루에 삼십 분이라도, 그래서 자기들도 보람을 좀 느끼고 또 아직 사람들이 자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도 깨닫고 말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금세 문제가 생기기 시작할 테니까. 엄마와 엄마의 남편들을 봐. 당신들 세 사람은 사는 게 뭔지 전혀 몰라. 진짜 뭔가는 하지 않고 계속 헛된 바람만 쫓아다니고 있어. 그 성자 아저씨와 점령 지역에 있는 그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야. 그들은 그냥 인생을 사는 대신 토라에 따라 살고 정치적 목적에 따라 살고 말과 논쟁에 따라 살지.”(244쪽)

그러니까 보아즈는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 인생을 살도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은 한 이스라엘은 ‘독실한 종교인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항상 아랍인들을 이겨야 한다거나 그들의 땅을 빼앗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장소는 전혀 아니’라고.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놔두고 그들은 우리를 놔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실제 자기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을 선택해 행동으로 옮긴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망나니 아들 보아즈마저 이렇게 변하는데, 그리고 자기 생각을 온전하게 갖추게 되는데, 게다가 전남편 알렉스나 현 남편 미쉘이나 다 자기만의 생각과 사상을 확고하게 지니고서 그에 따라 살아가는데 일라나 당신은 대체 뭐야? 싶어지는 것이다. 그녀는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그 사랑 때문에 자기를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랑으로 자식을 낳고 자식의 삶을 지켜보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그래서? 전남편과 현 남편 사이를 오가는 여자, 전남편에게 받은 상처도 다른 남자들의 품에 안김으로써 해결해 보려던 여자. 사랑과 열정과 돌봄의 화신이지만 끝끝내 거기서 멈추고 마는 여자. 게다가 보아즈가 만난 여자 친구들도 일라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보아즈가 아는 것을 가르쳐 주고, 그러다 잠깐씩 섹스를 즐기는 대상일 뿐인 여자들… 아모스 오즈의 작품에서 늘 아쉽고 답답한 지점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결국 이스라엘 남자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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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9-07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모스 오즈도 그냥 남자일 뿐인 것이죠! 그래서 제가 이 사람의 책을 끝까지 못읽는다구요.

잠자냥 2023-09-07 16:12   좋아요 1 | URL
언제나 마지막에 늘 씁쓸한... ㅎㅎㅎ 이스라엘도 ㅈㄴ 보수적이구나 싶어집니다. (욕 자체 검열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07 16: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거 있잖아요. ‘한나‘ 나오고 ‘나는 잊지 않는다‘ 나오는 그 소설요. 지금 제목이 생각 안나는데, 오래전에 읽었던 그 소설이 참 좋았었어요.
(검색 후) <나의 미카엘> 이네요.

잠자냥 2023-09-07 16:1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전 그거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별 셋 줬더라고요? 그거보다는 이게 재미있었으나... 또 그만큼 스트레스도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07 16:35   좋아요 1 | URL
부장님, 근데 한나라고 하니까 한나네김 생각나요. 부장님 댓글은 왜 다 먹는 거 생각나죠?
한나네김 먹어봤어요? 이거 진짜 맛난데........

다락방 2023-09-07 17:53   좋아요 1 | URL
한나네김 이라고요? 검색하러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0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우... 역시 오블로모프가 더 재밌을거같군요 ㅋ 땡투했습니다!!!!! 뽀뽀와함께🤭

은오 2023-09-07 16:16   좋아요 0 | URL
아 에세이즘도 했어요! ㅋㅋㅋ

잠자냥 2023-09-07 16:17   좋아요 1 | URL
오블로모프 읽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 작품보다는 오블로모프가 23배는 좋아요.

은오 2023-09-07 16:48   좋아요 0 | URL
???? 아 이건 나중에... 하신게 그 좋은일인가요? 모지 넘 궁금햌ㅋㅋㅋㅋ받으면 빨리 읽어볼게요 2권다샀습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09-07 17:54   좋아요 1 | URL
뽀뽀와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07 16: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잠자냥님과 저는 헤어지지도 않았는데 왜 연락할수없죠..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잠자냥 2023-09-07 16:18   좋아요 3 | URL
오늘은 수업이 일찍 끝났네.... 아니면 교수가 덜 착취한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07 16:50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의 애정고백 무시하고 동문서답하시기 기술은 갈수록 늘어나는군요.. 그래 댓글에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는게 어디^^..
저는 지금 누워있습니다 ㅋ 부럽죠?! 아직 퇴근 안하신 잠자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07 16:55   좋아요 3 | URL
누울 수 없다면 실외다........-_-
거의 누운 자세이긴 합니다......(내 허리)

건수하 2023-09-07 17:56   좋아요 3 | URL
아 이 사람들 어쩜 이렇게 알콩달콩..

독서괭 2023-09-07 18:45   좋아요 3 | URL
뭐야!! 수하님 아예 닉넴을 바꾸신 거예요??ㅋㅋㅋㅋ 전 저도 건조수하라고 하면서도 혹시 기분 나쁘시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마음에 드셨던 모양입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3-09-07 19:31   좋아요 2 | URL
네 이런 컨셉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9-07 20:50   좋아요 3 | URL
ㅋㅋㅋ
건조수하 님!!
닉넴을 바꾸신 그 마음은 전혀 건조하시지 않으십니다.ㅋㅋ

햇살과함께 2023-09-07 22:48   좋아요 4 | URL
수하님 ㅎㅎㅎ 건조수하 잘 어울려요!

건수하 2023-09-08 10:47   좋아요 5 | URL
은오님 댓글에 제가 테러를 ㅋㅋㅋㅋ

여러분 감사합니다 건조한 가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이름으로 돌아갈게요~

독서괭 2023-09-07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멋진 리뷰!!! 하지만 이 책 읽고 싶지는 않네요 ㅋㅋㅋ 판매에는 실패닷 ㅋㅋ 전형적으로 남자들에게 휘둘리기만 하는 대상으로 설정된 여성인가 봅니다 ㅠㅠ 이스라엘 내부 이야기는 흥미로워 보이지만.. 속터질 것 같네유 ㅎㅎ

잠자냥 2023-09-07 22:15   좋아요 1 | URL
휘둘린다는 건 또 저만의 느낌일 수도… 사랑밖에 난 몰라… 이게 좀 저랑 안 맞아서…. -.-

책읽는나무 2023-09-07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대충 읽으면서 헐...이런 내용이었어? 이렇게 되어가지구선 이 책 안 읽어도 되겠어!란 결론을 내버렸네요?
울 자냥 님 계속 민음사에게 미움 받으시면 안되는데....ㅜㅜ
근데 리뷰는 왜 이렇게 잘 쓴단 말입니까?ㅋㅋ

잠자냥 2023-09-07 22:14   좋아요 2 | URL
ㅋㅋㅋ 민음사가 이 책 100자평엔 좋아요 누르고 갔던데….. 이 리뷰 보고 취소하나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07 22:33   좋아요 1 | URL
ㅋㅋㅋ 미리 눌렀음 된 거 아닐까요?^^
근데 민음사에게도 좋아요! 받는 사람??!!!!
제가 자냥 님의 친구인 것이 자랑스럽군요.
딱 붙어있어야겠어요.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면 얼른...ㅋㅋㅋ

은오 2023-09-08 18:24   좋아요 1 | URL
민음사.... 잠자냥님은 내꺼다

잠자냥 2023-09-09 12:12   좋아요 1 | URL
미쳐…. 민음사가 가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