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말과 삶
허영철 지음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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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였던 허영철 선생의 삶을 구술로 정리한 책입니다. 제가 읽어봤던 구술서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책 중의 하나입니다. 해방과 북조선에서의 혁명 이후 그들은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 남으로 내려왔을까? 그리고 상상하기 힘겨운 장기 복역을 견디고 난 후 인생의 끝자락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이 분들의 얘기는 아직도 무겁고 깊습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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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정지아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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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소설가의 최근 소설집니다. ‘빨치산의 딸’로 유명한 작가여서 아직도 빨치산과 관련된 얘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얘기들이 식상하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호흡과 방식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 소설이 갖고 있던 기승전결 식의 흐름과 다른 흐름입니다. 그냥 한 장의 사진을 보거나, 문밖에서 멍하게 하늘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스치듯 정리해놓은 듯은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가볍지 않은... 암튼, 빨치산에 대한 기억은 정지아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계속 보존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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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차이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김재희 옮김 / 이프(if)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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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여성주의적 시각이라는 것을 아주 쉽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론을 중심으로 얘기한 것도 아니고, 여러 사례를 단순히 나열한 것도 아닙니다. 이 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차분하고 진지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독일 얘기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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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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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의 글들 중에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읽인 소설입니다. 그 유명한 책을 너는 한참이 지난 2004년에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길게 소개하고 자시고 할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면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작위적이지 않은 민중적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낮은 곳에서 세상을 볼줄 알았던 권정생 선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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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 - 구로동맹파업의 주역들, 삶을 말하다
유경순 엮음 / 메이데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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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맹파업 10년을 맞아서 그 중심에 있었던 9명의 얘기들을 듣고 모아놓은 책입니다. 요즘 여러 가지 형태로 르포문학이나 구술문학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제가 봐왔던 책들 중에 아주 완성도가 놓은 책입니다. 구로동맹파업이라는 커다란 경험을 전후로 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모아지고, 갈라져가는 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의 인생의 흐름을 보면서 ‘삶’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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