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ㅣ 한국 3대 문학상 수상소설집 3
조세희 지음 / 가람기획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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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이 무겁게 짖누르고, 산업화가 무서운 속도로 이뤄지고, 사람들의 억눌린 욕구가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던 시대인 1970년대를 살아갔던 지식인들의 눈으로 그 사회를 바라봤다.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도 하고, 억눌린 인간의 내면을 지긋이 바라보기도 하고, 세상과 떨어져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내기도 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들의 도전적인 소설들이 모여있다. 지금과는 뭔가 다른 그 시대의 분위기와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  

글쓰기 풍이 다소 고답적인 면이 있고, 중년 남성 지식인들의 시선으로 대표되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 역시 그 시대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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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축제 ㅣ 김원일 소설전집 1
김원일 지음 / 강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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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에서 가난한 고학생 청년 넷이 어울리며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이야기다. 

4.19혁명을 통해 자유의 시대가 됐지만 기득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세상은 어지럽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지워져 있는 한국전쟁의 상처는 너무도 크고 생생하다. 그 속에서 만끽하는 자유는 허무가 되고, 그 허무를 달래기 위해 술과 노래와 춤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20대 초반 청춘들의 심리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소 지식인스러운 면을 걷어낸다면 1990년대 청춘들의 방황을 그린 영화 비트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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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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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디스토피아적인 SF까지 다양한 형태의 단편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청산되지 않는 과거,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현재, 첨단기술에 종속된 미래라는 세가지 범주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가 이뤄진다. 

글은 쉽고, 이야기는 명확하고, 장르는 다양하고, 형식은 완성도가 높아 읽는 재미가 있다. 다만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내다보니 소설로서의 울림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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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사이언스 ㅣ 앤드 앤솔러지
권혜영 외 지음 / &(앤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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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각자의 감수성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을 살포시 그려내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노력을 정갈하게 보여준다. 

짧은 소설 속에 많은 것을 우겨 넣지 않아도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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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리커버, 양장)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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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자신만의 꿈이나 의지를 안고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보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을 절감하곤 한다. 

그런 현실에 객기도 부려보고, 외면도 해보고, 치열하게 맞서도 보지만 자신에게 상처만 남을 뿐이다. 

그 상처를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생각하게 만든다. 

참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그 속에 오만가지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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