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축제 ㅣ 김원일 소설전집 1
김원일 지음 / 강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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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에서 가난한 고학생 청년 넷이 어울리며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이야기다. 

4.19혁명을 통해 자유의 시대가 됐지만 기득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세상은 어지럽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지워져 있는 한국전쟁의 상처는 너무도 크고 생생하다. 그 속에서 만끽하는 자유는 허무가 되고, 그 허무를 달래기 위해 술과 노래와 춤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20대 초반 청춘들의 심리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소 지식인스러운 면을 걷어낸다면 1990년대 청춘들의 방황을 그린 영화 비트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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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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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디스토피아적인 SF까지 다양한 형태의 단편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청산되지 않는 과거,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현재, 첨단기술에 종속된 미래라는 세가지 범주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가 이뤄진다. 

글은 쉽고, 이야기는 명확하고, 장르는 다양하고, 형식은 완성도가 높아 읽는 재미가 있다. 다만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내다보니 소설로서의 울림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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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사이언스 ㅣ 앤드 앤솔러지
권혜영 외 지음 / &(앤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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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각자의 감수성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을 살포시 그려내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노력을 정갈하게 보여준다. 

짧은 소설 속에 많은 것을 우겨 넣지 않아도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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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리커버, 양장)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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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자신만의 꿈이나 의지를 안고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보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을 절감하곤 한다. 

그런 현실에 객기도 부려보고, 외면도 해보고, 치열하게 맞서도 보지만 자신에게 상처만 남을 뿐이다. 

그 상처를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생각하게 만든다. 

참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그 속에 오만가지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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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홍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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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납치된 후 24시간만에 풀려났다. 그리고 곳곳에 정체불명의 말뚝들이 나타나면서 세상이 소란해진다. 

평번한 회사원의 일상을 얘기하는듯 하다가, 갑자기 납치극으로 전환하는듯 하다가, 미스터리한 상황으로 모호하게 흘러가다가, 계엄령과 이주노동자 문제가 불쑥 나타난다. 

이야기는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마구 이어지는데 그리 혼란스럽지는 않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든다. 

결국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과 맞서본다는 얘기인데, 낯설고 모호하면서 은은한 매력을 남긴다. 장편소설로서의 흡입력은 별로 없지만 독특함이 매력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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