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한국어 오늘의 젊은 작가 30
문지혁 지음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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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마지막 시기에 시간강사로 초급 한국어 수업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그 상황에서의 경험을 녹여내고 있다.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마냥 젊은 청춘도 아니고 성숙한 중년도 아닌 참으로 어정쩡한 경계에서 그만큼 어정쩡한 이들과 어울리며 풀어내는 이야기는 그 모든 것을 돌아보게 만든다. 

통렬하고 날카로운 성찰이 아니어도 자신의 삶을 지긋이 바라봄으로서 얻어지는 성찰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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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 월급사실주의 2025 월급사실주의
김동식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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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에서 노동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현실을 소설로 말하고 있다. 

다양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오밀조밀 담겨있는데 변화하는 현실을 반영해서 한인 이주노동자나 장애인 노동자 등 시야의 폭이 넓어졌다. 

각자마다 약간의 변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의 톤도 한결 차분해서 그들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발로 뛰어 취재하고, 가슴으로 그들의 삶을 되새김질 한 후, 차분해진 머리로 써내려 간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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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98 2025-10-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
 
소설, 한국을 말하다
장강명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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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한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지금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본다'는 취지에 걸 맞는 책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숨결을 느낄 수는 있었다. 아주 짧은 초단편소설들이어서 이야기의 깊이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정성스러운 글들이 모여 있어서 편안하게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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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한강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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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한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 하고, 걱정하고, 달래기도 하다가 급기야 육식을 강요 한다. 그럴수록 그는 점점 강하게 저항하지만 그가 저항할수록 주위 사람들은 그를 더 강하게 짖누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욕망과 상처들이 드러나고, 그는 점점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항과 탈출을 해나간다. 다소 지식인스러운 방식의 글쓰기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녹아있는 치열한 힘이 끝까지 팽팽하게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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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앤드 앤솔러지
조예은 외 지음 / &(앤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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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인격장애인에 대한 얘기를 단편소설로 풀어놓았다. 소설 속의 상황과 인물들은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인간내면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인격장애인들에 대한 얘기는 성찰적인 소설이 되기도 하는데 다만 그 성찰의 깊이가 부족한듯 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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