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시설사회를 멈추다
홍은전 외 지음, 정택용 사진,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외 기획 / 오월의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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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직원과 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비리와 인권유린의 온상이었던 수용시설의 문제를 해결해나갔던 투쟁의 기록이다. 

비리 경영진을 구속하고, 재단을 민주화하는 험난한 투쟁을 10년 가까이 벌였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장애인들이 시설을 나와 사회에서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전대미문의 투쟁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투쟁을 같이 했던 장애인 당사자와 재단 직원들 간에 갈등과 대립이 있었고, 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결국 장애인들은 전부 시설을 나왔고 재단은 문을 닫았다. 

철저하게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장애인문제와 사회시스템에 대한 고민의 폭을 넓혀주고, 그 속에서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성찰도 함께 하게 만드는 책이다. 다만 여러 명의 인터뷰가 모여있다보니 그 험난한 과정이 너무 압축적으로 나열됐고, 생생한 당사자들의 경험이 제대로 녹아들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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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눈물에는 온기가 있다 - 인권의 길, 박래군의 45년
박래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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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박래군이 자신이 걸어왔던 인권운동의 기록을 정리했다. 

살벌했던 군사정권 시절부터 시작한 운동가로서의 길이 굽이굽이 흘러 참으로 많은 가지를 펼쳐 놓게 됐다. 

이 사회에서 굵직하게 펼쳐졌던 이슈들의 중심에 서서 쉼 없이 달려온 그 삶의 기록이 처연하게 다가온다. 이 세상이 투쟁을 통해 변화해오는 과정을 차분하게 돌아보게 만든다. 

개인사로서 시작한 글이 인권운동사처럼 정리되어 버려서 삶의 고민과 출렁임 등이 보이지 않아 조금은 사료같은 느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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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을 다시 생각하다 - 뇌성마비 장애인 운동단체 푸른잔디회의 장애해방운동
아라이 유키 지음, 문민기 옮김 / 두번째테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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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일본에서 벌어졌던 급진적 장애인운동이 어떤 배경 속에서 어떻게 벌어졌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시혜나 차별의 대상이 아닌 완전한 인격체로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활동을 벌였다. 당시 그들의 주장은 너무 직설적이고 급진적이어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그들의 투쟁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 

그들의 주장이 당시 사회 속에서 어떻게 나오게 됐고, 어떻게 펼쳐졌으며, 어떤 한계를 보였는지까지 전체적으로 두루 살펴보고 있다. 

인식의 틀을 넓혀주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기는 한데, 글투가 거친데다가 번역까지 거칠어서 매끄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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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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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나치에 점령된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였던 여성의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맞이한 참혹한 현실에서 이 악물고 버티면서 서서히 저항의 중심으로 옮겨가는 자매의 모습이 가슴 서리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전쟁에서 소외되거나 지워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 상황의 중심에 등장인물과 함께 놓여있는 듯한 갑갑함과 암담함과 치열함과 두려움이 온전히 느껴진다. 다만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명의 실타래가 꼬이는 점을 너무 작위적으로 설정하다보니 오히려 리얼리티가 줄어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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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리커버) 위픽
성해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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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학생 두 명이 지방의 고택을 고치기 위한 과제를 하며 벌어지는 일을 짧게 풀어놓았다. 

극적인 것 없는 소소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써내려 갔는데, 그 이야기를 편안하게 따라가다 보면 자신을 차분히 마주해서 바라보게 된다. 

자신에 대한 성찰이 녹아있지만 자의식이 강하지 않아서 깊지는 않지만 넓게 돌아보게 한다. 

단편소설 하나로 만들어진 책이어서 소설 하나의 맛을 오롯이 음미하게는 하는데, 그 맛의 풍부함을 전해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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