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준비하는 시간 - 세상을 바꾸는 위험한 생각은 어떻게 살아남고 확산되는가
갈 베커만 지음, 손성화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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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충격을 안겨주면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17세기 장거리 편지교환에서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sns를 통한 실시간 연결까지 소통방식의 변천을 중심으로 해서 사회적 힘이 모이고 뻗어나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소수가 의견을 교환하던 공간이 사회적 의제와 연결되면서 세상으로 뻗어나가고, 그 힘이 거대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이어 여러 갈등들 속에서 변질되거나 쇠락하거나 제도화되는 과정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혁명적 에너지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책이어서 꽤 재미있기는 한데, 여러 인물과 사건들이 정신없이 들락날락거려서 집중하기가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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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깨우다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어떻게 창조의 순간을 보았나
리처드 파넥 지음, 강성주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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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개발 과정과 발사 이후의 성과를 정리해 놓았다. 

우주 관측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았던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과를 이어서 진행된 새로운 우주망원경 프로젝트의 험난했던 과정이 다큐멘터리처럼 정리돼 있다. 험난한 과정 끝에 발사에 성공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이후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주망원경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들 끝에 이뤄지는 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아울러 우주관측의 길이 앞으로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 지도 헤아려 보게 한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비교적 쉽게 정리해 놓기는 했는데, 우주 관측의 깊이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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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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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디스토피아적인 SF까지 다양한 형태의 단편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청산되지 않는 과거,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현재, 첨단기술에 종속된 미래라는 세가지 범주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가 이뤄진다. 

글은 쉽고, 이야기는 명확하고, 장르는 다양하고, 형식은 완성도가 높아 읽는 재미가 있다. 다만 메시지를 강하게 드러내다보니 소설로서의 울림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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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
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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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최근까지 인간은 어떻게 우주를 이해해 왔는 지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러 제약과 한계들 속에서도 우주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어지며 우주에 대한 통찰의 폭과 깊이가 넓어져 왔다. 너무 넓고 복잡해서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우주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고 넘어서려는 욕망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과사전식으로 지식을 나열하거나 어려운 물리학 지식들에 파묻혀 어지러울 수 있을 법한 얘기를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쉽고 일관성 있게 풀어놓았다.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대중서로는 괜찮은 편이지만 풀어놓은 얘기에 비해 깊이 있는 성찰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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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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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은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타올랐고, AI는 사회의 다양한 영역으로 무섭게 번져나가고 있다. 

AI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저항하고 적응하고 회피하고 있는 지를 바둑계의 현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문제를 넘어서 바둑계의 생태계를 재편하고, 바둑에 대한 가치마저 바꿔내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다양한 이들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AI의 물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닥쳐오고 있으며, 그에 따라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에 대한 고민들은 어떠한 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그런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AI가 대세로 자리 잡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로 나아가며 고민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얘기들이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는 한데, 인문학적 성찰을 하면서 자기 주장이 다소 장황해서 쉽게 읽히던 글이 지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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