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 알라딘

 

까칠한 삼수생이 홀로된 할머니 집에 남겨진다.

그것도 깡촌 마을에.

정말 아무 일도 없을 것 같은 그곳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킬링타임용 영화스토리다.

그런데 캐릭터들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 움직여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야기의 흐름도 예상을 벗어나면서 막판의 반전까지 완벽하게 이어진다.

쉽고 통통 튀는 글이 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만든다.

이런저런 약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오쿠다 히데오에 비교할 만하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 알라딘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신화 중에서 여러 가지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놨다.

뻔한 권선징악류의 이야기라 짐작했는데, 왠걸, 뻔한 줄기 속에서 자유로운 상상력의 가지들이 무성하게 뻗어 나온다.

그 자유로움이 넘실넘실 춤을 춰서 우리가 배워왔던 유교적 틀에 갇힌 신화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도 수고스럽지만,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것도 정성스럽고, 읽기 편하게 다듬어놓은 것도 고마웠다.

 

 

 

 

우중괴담 : 알라딘

 

어느 조용한 찻집에서 편안한 인상의 중년 사내와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그의 얘기에 살며시 빠져 들어버리는 느낌의 소설이다.

별거 아닌 평범한 얘기가 조금씩 기이해지더니 후반으로 가서는 오싹한 상황에 그만 등골이 서늘해져 버린다.

예전에 tv에서 했던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 조금 순한 맛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 알라딘

 

불치병을 안고 시한부 삶을 사는 소녀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소년이

우연히 만나 사랑을 만들어간다는

아주 통속적인 내용의 연애소설이다.

 

그런데 글이 술술 읽히더니

예상치 못한 상황전개로 호기심을 자극하고는

의외의 대사를 수시로 날리며 허를 찌르며 끌어들여서는

어느 순간 내 감정도 쥐락펴락 하고 만다.

 

그 자유로움에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보는데

막판에 가서 다소 황당한 결말로 이어지더니

약간의 신파로 마무리해버리는 것이 많이 아쉽다.

이런 아쉬움에도 오래간만에 푹 빠져본 연애소설임에는 틀림없다.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 : 알라딘

 

 

서구적 추리소설의 방식을 모방하면서 일본의 옷을 입혀놓은 소설들이다. 그런데 아류가 아니라 완전히 해로운 모습이 되어 버렸다.

증거물 짜맞추기식의 억지스러움은 없고, 인간의 욕망과 불안이라는 심리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천재나 영웅이 없이 평범한 사람들이 시대적 상황 속에서 펼치는 사건들이 긴장감 있게 이어진다.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시대적 한계를 감안한다면 뛰어난 추리소설임에는 틀림없다.

 

 

 

드라큘라 - : 알라딘

 

여러 버전의 영화로 너무 익숙해져버린 작품을 원작으로 읽다보면 영화 속 장면들이 자꾸 떠올라 소설의 맛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설 '드라큘라'는 다양한 버전의 영화들을 압도한다.

드라큘라와의 싸움에 치우지는 영화들과 달리 소설은 드라큘라의 정체를 밝히고 그를 추적하면서 맞서나가는 과정을 힘 있게 그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시대와 문화 속의 이야기이지만 쉽게 이야기에 동화된다.

요즘 시각으로 보면 어색한 내용이 눈에 띄고, 귀족적인 눈높이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알라딘

 

칠레 출신의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장편 소설이다.

칠레를 중심으로 한 남미의 역사와 민중들의 삶에 대한 얘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던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 중 가장 많이 읽힌 소설 중의 하나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매우 경쾌하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삶과 자연을 편안하게 호흡하는 능력도 느끼게 된다.

 

 

 

 

돈키호테 : 알라딘

 

17세기에 쓰여진 소설인데 400여 년이 지나서 읽어도 빠져들게 만든다.

황당한 기사와 시종이 벌이는 에피소드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일처럼 느껴진다.

살아서 통통 튀는 캐릭터들과 입체적인 얘기구조, 가벼우면서도 날카로운 문제의식, 다양한 문장력으로 얘기를 종횡무진 끌고 가는 글쓰기 능력까지... 정말 대단하다.

 

 

 

 

검찰관 : 알라딘

 

고골의 매우 유쾌한 희곡이다.

어느 작은 마을에 암행 검찰관이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구린내가 많은 이들이 안절부절 못한다. 그들은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작당을 벌이고, 나름대로 근엄하고 치밀한 연극을 진행한다. 타락한 관료사회에 대한 조롱이 매우 경쾌하게 벌어진다.

한마디로 웃긴다!

 

 

 

 

린다와 우체통 : 알라딘

 

 

특별한 내용도 아니고, 독특한 그림도 아닌 짧은 그림책이다.

그런데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보고나서 또 보게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체르노빌의 봄 : 알라딘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나서 20년이 지난 2008년 프랑스의 예술가들이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죽음의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 방식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선입견을 최대한 없애면서 그들의 삶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려는 노력에서 애정이 느껴진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사진처럼, 때로는 스케치처럼, 때로는 흑백판화처럼...

 

 

 

습지생태보고서 : 알라딘

 

반지하 자취방에 몰려 살고 있는 별 볼일 없는 20대들의 삶을 아주 재치 있고 현실적으로 그린 만화다.

습기로 눅눅한 그곳에 사슴 한 마리까지 끼어들게 되면서 그들의 삶에는 이상한 활력이 넘치게 된다.

밑바닥을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그런 현실에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 또한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만화로서만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의 장점을 최대로 살려내기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편의점 재영씨 : 알라딘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한 계산만 이뤄지는 짧은 만남이지만 그곳에서도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땀 냄새가 오롯이 느껴진다

맛깔스러운 글투로 사람들의 채취를 스캔 하듯이 써 내려간 이야기가 생생하면서도 재미있고 아련하다.

 

 

 

 

 

 

 

지식 e - 시즌 6 : 알라딘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인물을 약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거나, 뛰어난 인물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인물에게 조명을 밝히거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인물을 역사 속에서 끄집어내는 식으로 서른 명의 역사적 인물을 살펴보고 있다.

그렇게 대단한 인물들의 삶과 사상을 아주 짧은 시와 같은 글속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각 장마다 해당 인물에 대해 풀어쓴 해설도 잘 정제돼 있다. 관련된 책과 영화까지 소개하면서 지식의 문을 밖으로 열어놓는 노력도 돋보인다.

역사 속의 평범한 인물들까지 골고루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는 하지만 정성스러운 책임에는 분명하다.

 

 

 

 

 

책갈피의 기분 : 알라딘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는 이가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적어놓았다.

처음에는 흔한 직장생활 에세이려니 생각했다.

계속 읽다보니 출판사에서 일어나는 숨겨진 일들이 까발려져서 재미있었다.

더 읽다보니 일에 치이고 무력감에 휩싸이는 속에서 버티는 삶이 안쓰러웠다.

좀 더 읽다보니 그런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

다 읽고 났더니 나에게 긍정의 에너지가 전해졌다.

 

 

 

 

 

소년을 읽다 : 알라딘

 

소년원에서 1년 동안 국어교사로 있었던 경험을 적어놓았다

소년원 아이들에 대한 선입견이 스멀스멀 허물어지면서 책읽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이 통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한 번, 하루에 2시간, 1년의 기간이 전부였지만 그 속에서 사람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정을 나누기에는 충분했다

정갈한 글속에 마음이 흥건하게 녹아있어서 읽는 이의 마음까지 녹아든다

심지어 추천의 글까지도 읽는 이를 잡아끈다.

 

 

 

 

 

보이지 않는 디자인 : 알라딘

 

디자인에 대한 책인데 그림이나 사진이 거의 없이 온통 글쓴이의 얘기로만 디자인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런데 그 디자인들이 눈에 보이고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삶 속에 녹아 면면히 흐르는 물과 같아서 드러내지 않고도 드러낸다.

노자 철학을 녹여낸 디자인 철학이 무리 없이 스며드는 책이다.

 

 

 

 

 

 

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 : 알라딘

 

해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그림들을 보고 그에 대한 감상을 짧은 글로 정리해 놓았다.

전문적인 내용은 별로 없이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감성에 젖어서 써놓은 흔한 에세이집인데, 그 내공이 만만치가 않다.

그림을 보고 충만해진 감성을 막 드러내면서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은근한 자기과시를 하는 식의 흔한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그냥 그 감성을 잘 보이게 차곡차곡 정리해놓을 뿐이다.

그의 글을 읽고 나서 그림을 다시 보면 그림이 조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쉽다면 그림이 너무 작다는 점이다.

 

 

 

 

 

 

위로의 디자인 : 알라딘

 

바람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달을 품고 잠을 잘 수 있다면, 지붕과 담이 풀밭이라면, 조그만 텐트가 엎어놓은 책이라면, 꽃으로 장식된 차들이 도시를 달린다면, 거인들이 전신줄을 들고 있다면, 숲 속 나무들 사이로 떠다닐 수 있다면, 유골함이 점점 분해 되서 한 그루 나무가 된다면...

이런 상상들을 실제로 만들어낸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얄팍한 상술이나 실용주의적 기교가 아니라 삶과 사회와 자연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제대로 녹아 있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제대로 된 상상력이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깔끔한 사진들과 절제된 글쓰기도 작품들의 상상력이 더 펼쳐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원의 그림책 : 알라딘

 

 

김홍도의 유명한 풍속화들을 하나하나 들춰보면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구수한 입담을 보여주면서 아주 맛깔나게 얘기하듯이 글을 썼다.

이런저런 지식들을 모아서 젠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 나타나 있는 사회상과 김홍도의 사상을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한 폭의 그림 속에 참으로 많은 얘기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애드립이 너무 지나쳐서 조금 장황한 구석이 군데군데 있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날마다 구름 한 점 : 알라딘

 

다양한 구름 사진과 관련 글들을 모았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구름, 우주에서 바라본 구름, 다른 행성의 구름, 우주 속의 구름 등 정말로 다양한 구름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다양한 사진과 함께 구름의 과학적 원리, 문학적 표현, 미술적 묘사 등 다채로운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구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깊이 있게 다가가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구름의 세계가 경이롭다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된다.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 : 알라딘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 백 년 된 나무들을 찾아서 그에 얽힌 사연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나의 나무와 대화를 하기 위해 몇 번에 걸쳐서 찾아가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나무를 살피고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나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정갈한 사진들과 함께 숲 해설가처럼 차근차근 설명하듯이 써내려간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무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에서부터 역사와 풍수지리까지 재미있는 강의를 듣다보면 수 백 년을 버틴 나무 앞에서 인간의 오만함이 부끄러워진다.

좀 더 많은 나무를 알리려다보니 중간 중간 비슷한 얘기들이 반복되고, 얘기가 길어져서 조금 지치기는 하지만 나무와 인간에 대해서 차분하게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

 

 

 

 

 

 

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 : 알라딘

 

혼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기획, 섭외, 편집, 디자인, 마케팅, 세무 등 출판과 관련된 일을 혼자서 처리해야 하고,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을 만들어야 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겨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출판업계에서 경력이 쌓여있든, 출판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무작정 달려들었든 그들이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비슷했다그렇게 힘들고 열악한데도 그들이 그 일을 이어가는 이유에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글 속에 참 많은 얘기를 담았는데 그 얘기들이 알차다. 글들도 참으로 깔끔해서 읽는 맛도 괜찮다.

 

 

 

 

 

 

정자매 하우스 오늘도 열렸습니다 : 알라딘

 

 

서울에서 자매가 낡은 주택을 구입해서 세입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지만 현실에서는 굉장히 특별한 삶이 된다

그렇게 살아가며 마주쳤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가볍게 수다 떨듯이 풀어놓았다

그 즐거움과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알라딘

 

서울의 어느 산동네에서 작고 허름한 집에 살며 보고 느끼는 일상을 얘기하고 있다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별 볼일 없지만 나름 화려하고 다양한, 외롭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글이 흔히 빠지는 자기 관념이나 감정의 늪이 없어서 편안하게 읽다보면 그 행복한 기운이 살며시 스며든다.

 

 

 

 

 

 

 

안 느끼한 산문집 : 알라딘

 

 

방송국에서 작가로 일하는데 사는 곳은 옥탑방인 30대 직장인의 살아가는 얘기다

화려한 속에서 구질구질한 삶을 살아가는 얘기가 사실적으로 이어지는데 

자기연민과 세상에 대한 원망과 삶에 대한 따스함과 젊은 폐기가 절절하게 어우러져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쓸쓸하게도 안쓰럽게도 유쾌하게도 화이팅하게도 만든다

세상이 만만치 않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힘을 만끽하게 된다.

 

 

 

 

 

책방뎐 : 알라딘

 

전주의 한 작은 동네에서 조그만 책방을 하고 있는 이의 이야기다

동네 책방을 운영하며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는데 참으로 잔잔하다

일상의 소소함과 삶의 고단함이 적절히 녹아들어 편안한 위안을 전해준다

그냥 그 책방에 가서 잠시 머물고 싶어진다.

 

 

 

 

 

별걸 다 기억하는 : 알라딘

 

19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간직했던 추억들이 아주 생생하게 소환된다.

어디에 살든 거의 비슷한 경험을 갖고 살았던 이들에게 추억 공감 100%를 선물한다.

단순히 그때의 소재를 꺼내놓는 것만이 아니라 그때 그 아이들의 정서까지 고스란히 소환한다.

제목 그대로 정말 별걸  다 기억해내서 놀라게 만든다.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재미있게 낄낄거리며 읽게 된다.

특히 글 말미에 달아놓는 태그들이 압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경이로운 우주 : 알라딘

 

끝을 알 수 없이 무한하게 펼쳐져 있는 우주를 과학의 힘과 성찰의 무기로 살펴보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학 법칙에 대한 설명을 참고 견디다 보면 우주가 얼마나 아름다고 경이로운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말로만 들었던 빅뱅이니 블랙홀이니 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듣다보면 과학의 통찰력과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설명을 끝가지 듣다보면 무한해보이기만 하는 우주도 언젠가는 수명을 다해서 소멸해가는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탁월한 통찰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넘친다.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 : 알라딘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별과 은하의 생성과 소멸까지 우주론을 개괄한다.

엄청나게 광대한 우주만큼 엄청나게 거대한 주제들을 수없이 다룬다.

매우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비롯해 머리가 아파올 정도의 지식을 요하는 내용들이 넘쳐난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내용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술술 풀어놓는다.

그래도 어렵기는 하지만 가만히 얘기를 듣다보면 거대한 우주의 신비가 조금은 보인다.

첨단과학과 상상력이 만나 어렵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빅뱅의 메아리 : 알라딘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빅뱅우주론의 탄생과정과 그를 증명하기 위한 우주배경복사의 관측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이론물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면서 우주의 기원과 미래를 밝혔듯이 쉽지 않은 내용을 읽어가면서 우주의 깊이를 가늠하게 되는 책이다

과학자사회의 이모저모도 엿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 : 알라딘

 

우주의 신비한 존재인 블랙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블랙홀 발견의 역사에서부터 이론적 설명과 관측 방식까지 두루 설명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

쉽게 설명하다보니 중간 중간 조금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블랙홀의 신비를 이해하기에는 아주 그만이다.

 

 

 

 

화이트홀 : 알라딘

 

별이 수명을 다해 수축하며 블랙홀이 만들어지는데, 그 블랙홀이 점차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적 반등을 통해 다시 화이트홀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이론물리학의 난해한 내용을 설명하는데 물리학의 수식 하나 등장하지 않고, 에세이처럼 쉽고 편하게 얘기하면서도 물리학의 첨단 내용과 논쟁들까지 다 설명하고, 거대하고 심오하면서도 논쟁적인 이야기를 펼쳐놓는데도 200쪽이 되지 않는 얇은 책속에 다 담아놓고 있다.

우주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 넓혀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도 거침없이 확장시켜 버린다.

 

 

 

 

 

당신은 화성으로 떠날 수 없다 : 알라딘

 

최근 들어 아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화성 이주 계획이 얼마나 허황되고 실현되기 어려운 것인 지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철학적이거나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은 다 제쳐 놓고 과학적으로 봤을 때 실제 어떤 문제점과 한계가 있는 지를 차분하게 얘기한다.

다소 글이 건조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화성 탐사를 비롯한 우주 탐사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 알라딘

 

달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관심과 편견, 궁금증을 요모조모 살펴보면서 설명하고 있다

신화나 판타지, 역사와 소설 등 달에 대해 얘기했던 다양한 것들을 늘어놓고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따져본다

달이 우리 인류에서 어떤 영향을 줬고,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미래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구의 일생 : 알라딘

 

45억 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보이는 지구의 역사를 정리했다.

태양이 탄생하고, 지구와 달이 만들어지고, 바다와 대륙이 생기고, 생명체가 생기고, 동물이 생기고, 인류가 생겨서 현재에 이르는 과정이 쭉 설명돼 있다.

전문용어들이 무지하게 많아서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그 흐름을 가만히 쫓아가보니 지구라는 별이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45억년 역사에서 17천 년 전에 출현한 인간은 참으로 찰나의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인간이라는 종은 멸종할 것이고 지구라는 별도 소멸해갈 것임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종교서로도 읽힌다.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 알라딘

 

 

우주에는 인류와 같은 지적능력을 갖고 있는 외계생명체가 무수히 많다는 가정을 과학적으로 증면하려고 쓴 책이다.

다소 황당하고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는 이 주제는 아주 차분하게 과학적 증면으로 풀어가려고 노력했다.

아주 어려운 우주이론들만이 아니라 생명의 기원과 생태학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쉬울 뿐만 아니라 흡입력까지 있어서 사람을 빨아들인다.
너무 종횡무진해서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상상력에는 과학적 증명과 함께 철학적 성찰이 필요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주장을 동의하든 않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 알라딘

 

자연과 사회와 서로의 삶을 사랑했던 헬렌 니어링과 스콧 니어링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헬렌 니어링이 자신의 삶과 자신이 기억하는 스콧 니어링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그 둘이 만나서 이루었던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자기 의지로 삶을 마감한 스코 니어링에 대한 추억을 얘기한다. 두 사람의 삶과 사랑에 대한 자서전이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연스럽게 삶을 마무리하고, 그 옆을 지키며 또 다른 삶을 이어가는 둘의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인 책이다. 삶과 사랑과 죽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 알라딘

 

주로 무연고자들의 시신을 수습해서 장례를 치루는 장례지도사의 경험담이다

애써 외면하고 꺼려하는 일을 자원봉사로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시신 수습과 장례 절차에 대해서 설명할 뿐만 아니라 죽음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조곤조근 얘기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글쓴이의 목소리가 커지기는 하지만, 외면당했던 이들의 죽음을 오랫동안 지켜봐서 그런지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아주 현실적이고 덤덤하다.

 

 

 

 

의사를 반성한다 : 알라딘

 

상업화 된 의료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믿으며 살아가자는 얘기다. 특히 노년의 경우 몸의 치유력이 약해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살다가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것을 주장한다.

많은 경험을 쌓은 끝에 얻은 의사로서의 결론이기에 경청할 얘기가 많은데 너무 강권하는 듯한 늬앙스여서 조금 거북하다. 다만 상업화 된 자본주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대안으로서의 삶의 자세로서는 생각할 점이 많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알라딘

 

유품정리사를 하면 마주치게 된 다양한 형태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직업적 특성상 대부분 불행한 죽음인 경우가 많지만 그런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런 모습들을 통해 삶과 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간결하고 깔끔한 글 속에 인간에 대한 애정과 세상에 대한 통찰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죽은 자의 집 청소 : 알라딘

 

죽은 이들의 집이나 오물 등으로 더럽혀진 곳을 청소하는 분의 이야기다.

생소한 직업의 세계를 덤덤하게 풀어내면서

그 속의 잔인함과 추함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 이면에 드리운 외로움과 고담함도 정성스럽게 살펴본다.

자칫 자극적일 수 있는 얘기를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풀어놔서 애잔함을 느끼게 만든다.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뛰어난 책이기는 한데

글쓴이의 감상이 조금만 줄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흔과 일흔이 함께 쓰는 인생노트 : 알라딘

 

쉰을 바라보는 이와 일흔을 넘은 이가 나이듦과 죽음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서로의 경험과 입장 속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오고간 얘기들이 참으로 잔잔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결국 늙음과 죽음은 삶과 열정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나이에 맞는 풍부한 경험들이 잘 녹아 있어서 좋기는 한데 글쓰기에 있어서 지적인 장식이 좀 많다.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 : 알라딘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오랜 기간 일 해왔던 본인의 경험을 녹여서 여러 가지 죽음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고 있다.

병원에서 죽어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과 그 모습들 속에서 '잘 죽는다는 것'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병원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도 아주 생생하게 드러내고, 의학이나 법률적으로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만만치 않은 문제들을 꺼내서 얘기하면서도 관찰자가 아닌 또 하나의 당사자로서 고민하고 성찰하는 글이어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어떤 의학책이나 철학책 이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유경의 '죽음준비학교' : 알라딘

 

노인들의 삶을 같이 호흡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유경이 진행했던 죽음준비학교에 대한 얘기이다.

다양한 죽음들을 따뜻하게 쓰다듬으면서 다가오는 죽음을 차분히 바라보게 하는 과정이 편안하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을 긍정하는 과정임을 차분하게 얘기하고 있다. 결국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노인들만은 위한 과정이 아니라 힘겨운 삶에 허덕이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과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임계장 이야기 : 알라딘

 

잘나가던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생계를 위해 다시 일자리를 구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런 저런 이유와 경로를 거쳐 그들이 찾을 수 있는 일자리는 경비직이 가장 많다

그곳에서 그들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떤 처우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생한 경험으로 보여준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얘기지만 들려주는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도 많은 노인들이 상상 초월의 노동착취와 인격모멸 속에서 일하다가 쓰러지고 그대로 버려지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산 자들 : 알라딘

 

알바생, 대기업 직장인, 자영업자, 대학생, 음악인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지금 이 사회에서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르포 수준으로 실감나게 묘사해서 이 사회의 현실을 냉정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거기서 한발 더 들어가 그들이 처한 현실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총체적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서 올가미같이 조여 오는 삶의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또 거기서 한발 더 들어가 그들의 감정들까지 생생하게 드러냄으로서 내면의 고민과 고통을 함께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현실을 두루두루 둘러보며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는 뛰어난 소설이다. 한 두 작품에서 조금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은 작품들이다.

 

 

현장은 역사다 : 알라딘

 

자신을 전선기자라 말하는 정문태 기자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취재하고 인터뷰했던 글들을 모았다.

발로 뛰어서 쓴 글인 만큼 땀 냄새가 물씬했고, 어정쩡한 중립을 거부한 만큼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다 했고, 대통령궁이든 게릴라 은신처든 가리지 않고 다녔던 만큼 자부심이 붙어 있다.

잘 몰랐던 이들 나라들의 현대사를 맞보는 것도 즐겁고, 다양한 이들의 다양한 모양새를 지쳐보는 것도 재미있고, 역사의 출렁이면서 끈질긴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너무 기자스러운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는 하지만...

 

 

 

공기 전쟁 : 알라딘

 

대기오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기 위해 세계 곳곳을 찾아가서 그 생생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공기는 심각하게 오염돼 있고, 그로 인해 인간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현재의 디스토피아로 보여준다

현실을 고발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도 생생하게 보여주며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가려는 노력도 보인다

다만 내용이 조금 장황하고 대안적 성찰이 깊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후변화의 먹이사슬 : 알라딘

 

기후변화로 이득을 보는 이들은 누구이며, 그 피해를 고스란히 덮어써야 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이 심각한 문제를 새롭게 포장하면서 또 다른 형태로 이윤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기후변화를 둘러싼 기업들의 변화하는 대응방식들을 추적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지구환경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포장만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자료들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고, 세계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면서 현장의 목소리도 전하고 있다.

 

 

 

 

서울의 심연 : 알라딘

 

쪽방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그곳에서 살면서 그곳의 생태계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열악한 주거환경, 건물주의 탐욕, 주민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행정 등 기존에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만이 아니라 좀 더 내밀하게 그 안을 들여다보며 시스템의 작동방식과 인간들의 심리까지 파고들고 있다.

단순히 그곳을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은밀한 내면까지 파고들려는 노력은 도시빈민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성찰적 접근을 하게 만든다.

 

 

 

 

재개발의 정치학 : 알라딘

 

재개발, 재건축, 도시재생, 민자사업 등 대규모 도시개발이 어떻게 진행되며 그를 둘러싼 이해관계들이 어떻게 대립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들을 차분하게 설명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맥락을 잘 집어내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의 대립이 나타나는 지점을 객관적 시점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하면서도 기계적 중립이라는 모호한 도피처로 빠지지 않고 문제점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다소 개괄적이어서 좀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접근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도시개발에 대한 꽤 괜찮은 설명이다.

 

 

 

 

민낯들 : 알라딘

 

변희수, 최숙현, 김용균, n번방 사건, 세월호 참사 등 세상을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던 사건들을 다시 들춰내서 한국사회를 돌아보고 있다

여러 가지 어지러운 진영논리와 논쟁들을 걷어내고 차분하게 객관적 사실을 중심으로 사건들을 들여다보며 이 사회의 시스템을 드러낸다

새로운 사실을 들춰내거나 엄밀한 논리적 추론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사실을 들여다보는 것이지만 그 시선이 날카로워서 이 세상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뒤로 갈수록 날카로운 시선이 둔탁한 주장으로 변해가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우리 사회를 다시 돌아보기에는 좋은 책이다.

 

 

 

 

고립의 시대 : 알라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살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으로 연결되는 시대에 사람들은 극도의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간다

그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특정 국가나 특정 세대만의 현상이 아닌 전지구적인 현상임을 차분하게 드러내 설명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다만 대안을 위한 모색이 조금 부족해서 아쉽다.

 

 

 

 

대량살상수학무기 : 알라딘

 

세상을 중립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얘기되는 빅데이터산업이 어떻게 세상을 불평등하게 만드는지 고발하고 있다.

월가와 IT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논리를 펼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이 자본에 의해 활용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만들어지는 생생하게 보여준다.

미국의 사례이지만 4차 산업혁명을 소리 높여 외치는 현실에 중요한 경고가 되기에 충분하다.

 

 

 

 

당선, 합격, 계급 : 알라딘

 

문학상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문단권력의 메커니즘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경력을 바탕으로 문단 내부의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기자 출신답게 발로 뛰면서 취재하고 인터뷰하며 생생함도 살렸다.

이 사회의 총체적인 엘리트주의를 비판하면서 대안을 찾으려는 모색도 돋보인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문단 권력의 한축을 생생하게 들여다보기는 하는데

끝을 향하면서 걸음걸이가 조금 비틀거리더니 결론이 모호해졌다.

 

 

 

 

병원장사 : 알라딘

 

대한민국 의료의 상업화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서 진단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경험으로나 뉴스를 통해 조금은 알고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 속을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전문가의 조언이나 각종 자료를 통해 위에서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 생생한 현실을 접해보려는 기자다운 노력이 돋보인다.

너무 크게 접근하려다 미로에 빠지는 실수를 하지도 않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문제점만 나열하지도 않는다. 굳이 아쉽다면 환자의 입장에서 좀 더 세밀하게 다가갔으면 하는 점이지만 이 정도만 해도 한국의 의료현실을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나를 빌려드립니다 : 알라딘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고, 갈등 속에 살아가다가 나이 들어 죽어가는 인생의 큰 흐름 속에 자본주의 시장이 얼마나 사생활을 파고들어 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딱딱한 통계자료가 아니라 시장화 된 사생활의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써내려간 점이 인상적이다.

인터뷰 역시 개관적 입장에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견주면서 상황을 넘나들고 있고, 비관적으로 세상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 나름대로 대처해가려는 낙관성이 보여서 좋다.

준비가 충분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장은 장황하고 어떤 장은 부실한 불균형이 아쉽다.

 

 

 

 

 

불멸의 신성가족 : 알라딘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 검사, 변호사는 정의의 상징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중들은 그들을 결코 정의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검사 출신의 법대 교수인 김두식 교수가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이라는 부제로 이 책을 내놓았다. 그들만의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되는지 비밀의 커튼이 살짝 젖혀진다.

문제가 생기면 법의 심판을 요구하면서도 법의 심판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 법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여자 전쟁 : 알라딘

 

 

그냥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성기를 절단하고, 종교시설에 갇혀 강제노동을 하고, 광장에서 집단 성폭력을 당하고, 인신매매로 사창가에 끌려가고, 강제결혼과 명예살인 속에 숨죽이며 살아가야 한다.

지금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믿기 힘들 정도로 끔직한 일들을 고발하고 있다.

직접 그 야만의 현장 속으로 찾아 들어가서 당사자들의 얘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그런 일이 벌어지는 시스템을 까발린다.

읽는 내내 힘들면서도 후련하다는 이중적인 감정이 들게 만든다.

이 세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살벌한 일인지 실감하게 된다.

유럽 선진국 국가들에도 추악함이 존재할 텐데 눈길이 제3세계 국가들로 집중된 것이 아쉽지만, 그 아쉬움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한국이라는 이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만하다.

 

 

 

 

공급망 붕괴의 시대 : 알라딘

 

중국의 WTO가입과 적기생산시스템 등으로 대표 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물결이 세계를 휩쓴 결과가 펜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붕괴됐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금융 자본과 거대 독점 자본의 이익을 중심으로 재편된 생산시스템과 공급망이 어떻게 산업 생태계를 교란하고 노동자들과 영세 상인들을 쥐어짰는지를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 결과 위기에 극도로 취약한 기형적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그 시스템은 펜데믹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거대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더욱 기형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취재를 했는데 그 방대함과 생생함과 치밀함이 놀랍기만 하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생생한 민낯과 그 시스템의 지구적 작동방식을 볼 수 있는 뛰어난 책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알라딘

 

 

이미 전 세계의 모든 인간들을 다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식량이 있는데도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 나는데 한쪽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넘쳐 나는 이유를 부정한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설명한다.

국제기구에서의 활동과 각지에서 직접 발로 뛰면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추악한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무법의 바다 : 알라딘

 

개별국가의 법이 미치지 않는 공해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탈법의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노예노동, 불법 남획, 해적, 해상오염, 사설경비 등 자본의 이익을 위해서 스스럼없이 벌어지는 온갖 일들을 보여준다.

자료나 증언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면서 기록한 것들이라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다. 그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뭔가를 감추려 하는 사람들의 영혼까지 느껴진다.

아주 방대한 분량의 책이고 내용이 상상 이상으로 끔찍하지만 우리가 풍요롭게 누리는 세상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고기로 태어나서 : 알라딘

 

우리가 흔히 먹는 닭고기, 돼지고기, 개고기가 어떻게 길러지고 있는지 그 현장에서의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해 놓았다

그 끔찍한 현장을 기록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산업이 그렇게 발전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내면까지 파고들어 가고, 자기 자신도 그 속에서 어떻게 변해 가는지 까지 보여준다

단순한 고발을 넘어 식용육 산업과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담긴 깊이 있는 책이다.

 

 

 

 

 

깻잎 투쟁기 : 알라딘

 

 

이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집단인 이주노동자 중에서도 더 심각한 처지에 있는 농업종사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제도가 많이 정비되고 개선됐다고 하지만 노동착취와 인권유린에 허덕이면서 제대로 도움을 구할 곳도 없는 이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단순히 그들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농업종사자들이 왜 그런 식으로 이주노동자들을 대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총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자료나 증언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면서 기록한 글이라서 더 생생하고 가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