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도시를 세운다면 -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려면 꼭 해결해야 하는 숨은 난제들
잭 와이너스미스.켈리 와이너스미스 지음, 지웅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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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화성에 인공 기지나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들을 안고 있는지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우주에서 살아가려면 해결하여 하는 생리학적인 문제에서 시작해서 기술적인 문제, 제도적인 문제, 철학적인 문제까지 두루 점검한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는 달 탐사 및 화성 이주 계획이 얼마나 과장돼 있는 지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장미빛 청사진에 대한 단순한 비판을 넘어 과학적이고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좀 더 냉철하고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하고 있다. 

꽤 재미있고 꼼꼼한 책이기는 한데, 조금 장황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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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죽음이라는 환상 - 고통 없이, 내 뜻대로, 존엄하게 죽는 일은 가능한가
박혜윤.신성준.최은경 지음 / 아몬드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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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존엄사 문제를 좀 더 큰 틀의 의료라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며 고통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문제'로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의료행위는 무엇인가?' '고통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존엄사가 왜곡될 지점은 없는가?' 하는 등의 문제를 제기한다.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문제들과 철학적으로 고민해야 할 지점, 세계적 사례 등 다차원적으로 접근하면서 고민의 폭을 넓히는 책이다. 

이론중심적이고 의사 중심의 시각이기는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볼 지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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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ㅣ 한국 3대 문학상 수상소설집 3
조세희 지음 / 가람기획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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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이 무겁게 짖누르고, 산업화가 무서운 속도로 이뤄지고, 사람들의 억눌린 욕구가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던 시대인 1970년대를 살아갔던 지식인들의 눈으로 그 사회를 바라봤다.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도 하고, 억눌린 인간의 내면을 지긋이 바라보기도 하고, 세상과 떨어져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내기도 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이들의 도전적인 소설들이 모여있다. 지금과는 뭔가 다른 그 시대의 분위기와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  

글쓰기 풍이 다소 고답적인 면이 있고, 중년 남성 지식인들의 시선으로 대표되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 역시 그 시대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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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축제 ㅣ 김원일 소설전집 1
김원일 지음 / 강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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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에서 가난한 고학생 청년 넷이 어울리며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이야기다. 

4.19혁명을 통해 자유의 시대가 됐지만 기득권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세상은 어지럽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지워져 있는 한국전쟁의 상처는 너무도 크고 생생하다. 그 속에서 만끽하는 자유는 허무가 되고, 그 허무를 달래기 위해 술과 노래와 춤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20대 초반 청춘들의 심리를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소 지식인스러운 면을 걷어낸다면 1990년대 청춘들의 방황을 그린 영화 비트를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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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혼 ㅣ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35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리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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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농노제가 관료주의로 타락하는 속에서 인간들의 욕망이 꿈틀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질병과 기근 등으로 죽은 농노들이 서류상으로는 아직 살아있다는 점을 이용해 사기를 치려는 이와 그에 놀아나는 귀족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풍자하고 있다. 

그 시대 속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풍속화처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야기가 조금 단편적이고, 미완성 원고를 번역한 것이어서 후반부에 갑자기 이야기가 끊겨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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