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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선소 노동자 - 배 만들던 사람들의 인생, 노동, 상처에 관한 이야기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기획 / 코난북스 / 2019년 4월
평점 :
2017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일어났던 크레인 추락사고로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모두가 쉬는 노동절에 나와 일을 하던 하청노동자들에게 닥친 끔찍한 사고와 그 이후 벌어지는 심각한 트라우마, 가족들의 힘겨움, 회사와 병원과 국가의 소극적 조치 등에 대해 그들의 입으로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심각한 사고였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지만 이내 묻히고 말았던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의 고통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고,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은 흐지부지 돼 버렸다.
사측도, 정부도, 언론도, 전문가도, 심지어 노조도 의지할 곳 없는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외면하는 사이 그들은 고통을 견디며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었다. 이 사회가 노동자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