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마음이 방 안에 있다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
김혜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러 저런 한 이유로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든 이들과 만나고 교감 해왔던 경험들을 녹여냈다. 깊은 심연에 있던 이들과 어렵게 접촉을 하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이었다.

당사자와의 교감과 소통 방식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대처 방식, 사회적 접근 방식까지 다층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야기가 풍부하다. 

상대를 대상화 해서 관찰하고 분석하고 진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가 닿을 수 있도록 교감하고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방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런 접근 방식은 은둔형 외톨이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삶의 방식으로서 갖춰나갈 자세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소설이 궁금한 그대에게 - 시대의 감각을 깨우는 서른여섯 번의 노크
이경재 지음 / 득수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2~3년 사이에 발표된 한국 단편 소설들 중에 주위에 권할만하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을 골라 가볍게 소개하고 있다. 작품의 선정기준이나 작품에 대한 접근방식에서 성찰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평론이라기에는 가볍고, 책소개라기에는 진중한 면이 있어서 최근 한국 소설의 경향을 가볍게 살펴 보기에 적당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 - 이태원 참사, 재난 시민들의 작은 일상에서 깊은 애도까지
김혜영 외 지음, 공동체미디어 용산FM 기획 / 플레이아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태원 참사를 가까이에서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그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유가족이나 생존자들에 비해 덜 주목 받지만 만만치 않은 트라우마를 오랫동안 겪어야 했던 이들이다. 그들의 힘겨움과 일상의 이야기를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와 함께 엮어내면서 좀 더 발전적으로 그 공간이 추모되고 새로운 활기를 되찾기 바라는 노력이 돋보인다. 그렇게 재난을 확대하면 연결이 더 넓어지고, 그 속에서 치유의 힘이 더 강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 이태원 참사 가족들이 길 위에 새겨온 730일의 이야기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후 유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연대, 그리고 국가 폭력과 저항의 발자국들을 기록했다. 하나의 사건으로 묶여있지만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서울과 지방만이 아니라 해외에 까지 흩어져 있는 유가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했고, 가능한 한 그들의 생생한 고통과 고민을 녹아내려고 노력했다.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코 마운틴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에서 중산층의 삶을 살던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외딴 산속으로 들어와 살게 된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던 중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가족들은 그 상황에서 힘겹게 버텨나간다. 

열 두 살 소녀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고난 자체보다는 자연과 소통하면서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열 두 살 소녀의 순수함과 자연의 경이로움과 삶의 원숙함이 골고루 어우려져 이야기는 흘러가는데, 너무 속 깊고 지나치게 올바른 이야기여서 감흥은 덜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