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마음이 방 안에 있다 - 고립되고 은둔한 이들과 나눈 10년의 대화
김혜원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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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저런 한 이유로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든 이들과 만나고 교감 해왔던 경험들을 녹여냈다. 깊은 심연에 있던 이들과 어렵게 접촉을 하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이었다.

당사자와의 교감과 소통 방식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대처 방식, 사회적 접근 방식까지 다층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이야기가 풍부하다. 

상대를 대상화 해서 관찰하고 분석하고 진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가 닿을 수 있도록 교감하고 응원하고 기다려주는 방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런 접근 방식은 은둔형 외톨이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삶의 방식으로서 갖춰나갈 자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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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 - 생존이 곧 레퍼런스인 여자들의 남초 직군 분투기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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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은 직종에서 일하는 전문직 여성들의 인터뷰다. 다양한 곳에서 여성들이 꿋꿋하게 일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들의 열정과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느끼게 해주기는 하는데 인터뷰가 너무 짧은데다가 촛점이 명확하지 않아서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정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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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현병 삼촌 - 어느 정신질환 당사자와 가족의 오랜 거짓말과 부끄러움에 관하여
이하늬 지음 / 아몬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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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조현병을 앓아왔던 삼촌과 가족들의 이야기다. 주위에 쉬쉬 하며 숨겨왔던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냈다. 조현병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며, 가족들에게는 어떤 힘겨움이 있고, 사회적 시스템은 어떠하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세하게 얘기했다. 편견 없이 조현병을 바라보고 그들와 그들의 가족들을 이해하고 지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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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필요해 - 서로를 돌보며 존엄한 삶을 가꾸다
최정은 지음 / 오월의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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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복지공간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기록이다. 그들은 도와줘야하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혼자서 때로는 서로 함께 힘을 주고받으며 당당하게 주체로 서게 만들어가는 길에 대해 고민하고 모색해왔던 여정을 담았다. 이래저래 많은 얘기들을 풀어놓을 수 있었는데도 너무 간결해서 아쉽고, 간결하다보니 성과를 액기스처럼 뽑아놓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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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
하마노 지히로 지음, 최재혁 옮김, 정희진 해제, 강상중 추천 / 연립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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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이 주체 대 주체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할 수 있다는 급진적 내용이다. 파격적인 주제에 대한 거부감을 걷어내고 그 얘기를 차분하게 들어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는 대등한 관계에 대한 얘기이다. 관계와 사랑에 대한 시야를 확 넓혀주기는 하는데 얘기의 방점을 지나치게 섹스에 맞추다보니 문제의 본질이 조금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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