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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혁명의 기운이 움틀거리던 1890년대 러시아 사회를 아주 진지하게 살펴보고 있다. 부패한 귀족들, 적당히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주하는 관료들, 가난과 차별에 고통받는 민중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친 혁명가들의 삶과 철학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있다. 장편소설인데도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다. 그 간단한 이야기 속에서 러시아 사회에 어떻게 죽어가고 있고, 어떻게 새로운 기운이 나오고 있는지를 보여주고는 있다. 작가의 사상을 강하게 전달하려다보니 다분히 설교조의 글이 많아서 읽는 사람을 힘들게 한다. 신의 영향력이 줄어다는 시대에 근본주의 지식인은 은근히 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