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깨우다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어떻게 창조의 순간을 보았나
리처드 파넥 지음, 강성주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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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개발 과정과 발사 이후의 성과를 정리해 놓았다. 

우주 관측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았던 허블 우주망원경의 성과를 이어서 진행된 새로운 우주망원경 프로젝트의 험난했던 과정이 다큐멘터리처럼 정리돼 있다. 험난한 과정 끝에 발사에 성공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이후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주망원경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들 끝에 이뤄지는 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아울러 우주관측의 길이 앞으로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 지도 헤아려 보게 한다.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비교적 쉽게 정리해 놓기는 했는데, 우주 관측의 깊이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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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
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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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최근까지 인간은 어떻게 우주를 이해해 왔는 지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러 제약과 한계들 속에서도 우주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어지며 우주에 대한 통찰의 폭과 깊이가 넓어져 왔다. 너무 넓고 복잡해서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우주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고 넘어서려는 욕망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과사전식으로 지식을 나열하거나 어려운 물리학 지식들에 파묻혀 어지러울 수 있을 법한 얘기를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쉽고 일관성 있게 풀어놓았다.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대중서로는 괜찮은 편이지만 풀어놓은 얘기에 비해 깊이 있는 성찰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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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명왕성 킬러 마이크 브라운의 태양계 초유의 행성 퇴출기
마이크 브라운 지음, 지웅배 옮김 / 롤러코스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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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별들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인화하고, 인화한 사진을 비교하면서 하늘에서 움직이는 행성을 찾는 작업을 수년 동안 이어가던 천문학자가 있었다. 상상하기 어려운 인내심과 고단함의 연속이었지만 그 결과 명왕성 너머에서 행성으로 추정되는 천체들을 다수 발견하게 됐다. 

그러면서 문제가 생겼다. 그 천체들의 크기와 형태를 둘러싸고 명왕성과 비교하게 되고, 그 결과 태양계의 행성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 가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뜨거운 논쟁의 결과 새롭게 발견된 천체들과 함께 명왕성도 행성의 지위를 상실하고 왜소행성으로 불리게 됐다. 

그 지난하면서도 드라마틱했던 과정의 기록이다. 과학적 이론이나 논쟁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과정의 중심에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은 이야기다. 

천문학자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 것이지 생생하게 보여지고, 중요한 순간에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결단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준다. 다만 개인사와 결합한 글이어서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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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왼발 - 여섯 작가의 인생 분투기
김미옥 외 지음 / 파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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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꿈을 안고 작가의 길로 접어들어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은 순탄치 않다. 그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토닥토닥 자신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있는 글들이다. 

가벼운 에세이 형식의 글들이어서 읽기에 편안하지만, 삶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글들이어서 마냥 편안하게 읽을 수 만은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삶에 위안을 전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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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결심 - 내 삶의 언어로 존엄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이화열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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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들어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조력사를 통해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한 시어머니를 곁에서 보면 느낀 점들을 정리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느끼며 삶을 마무리하려는 이의 심정을 조심스럽게 헤아리고, 그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곁에서 마지막 순간들을 보내는 가족들의 고민과 갈등도 들여다보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반응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도 있다. 

아주 힘든 얘기인데도 담담하게 풀어놓으면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있는 글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힘도 느껴지지만, 감정들을 너무 덜어 내다보니 앙상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고, 그 사이에 관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성찰의 풍부함을 짓눌러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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