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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 동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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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요한 산업으로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지만, 위험하고 험한 노동환경 때문에 막장노동으로 불리며 터부시 됐고,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서서히 존재 자체가 지워져 갔던 광부들의 발자취를 정성스럽게 복구해냈다. 

광부였던 아버지의 삶을 출발점으로 해서 가족들의 시선, 주변 동료와 이웃들의 관계, 광산이 있었던 지역의 변화하는 모습 등을 꼼꼼한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드러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역사적으로 탄광촌과 광부들에 대해 다뤘던 기록들을 다양하게 연결하면서 개인사가 아닌 사회적 맥락으로 이어가며 정리했다. 

한 인간과 그 가족의 삶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하면서 서서히 잊혀지는 지에 대해 아주 정성스럽고 입체적으로 정리해 놓아 '광부에 대한 박물관'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 애정과 노력이 물씬 녹아있는 값진 책이기는 하지만 각종 자료들이 너무 많이 인용되다보니 방만해진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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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택배일기 - 택배 상자 들고 가리봉동을 누빕니다
구교형 지음 / 산지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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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개척교회 목사가 생계를 위해 서울 가리봉동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적어놓았다. 

택배기사 노동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거미줄처럼 골목들이 이어지는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같이 전해준다. 단순히 노동현장의 모습을 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정을 함께 전하면서 삭막한 대도시가 아닌 사람 숨결이 느껴지는 동네로 다가서게 만든다. 

그 생생함과 전정성이 깔끔한 글쓰기 속에 잘 전달되기는 하는데 후반으로 가면 올바른 세상살이에 대해 얘기하다보니 약간 설교로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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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 - 현직 부산지하철 기관사의 뒤집어지는 인간관찰기
이도훈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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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에서 기관사로 일하면서 보고 느꼈던 경험들을 가볍게 정리해 놓았다. 

우리의금 일상 속에서 가깝게 다가오는 공간이지만 정작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친숙하게 다가오면서도 조금 새롭게 느껴지기도 해서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확장해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맛깔스러운 솜씨로 담백하게 써내려간 글이어서 아주 편안하게 그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노동현장에 대한 얘기지만 삶의 고단함이나 그 사회 내부의 불합리함 같은 면들은 보이지 않고 환하고 밝은 면들만 보여서 반쯤 가려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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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 차별과 위험으로 박음질된 일터의 옷들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지음 / 오월의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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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이들의 작업복을 통해 그들의 노동을 들여다 본다.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작업복이지만 정작 노동현장에서는 구색 맞추기거나 보여주기식 복장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작업복으로 인해 오히려 노동의 효율은 떨어지고 노동자는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작업복을 둘러싼 노동현장에서의 권력관계와 노동자의 노동현실 등을 꼼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노동의 디테일함까지 느낄 수 있는 르포 수준의 치밀한 취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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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사의 멸종 - 사라지는 직업들의 비망록 한승태 노동에세이 3
한승태 지음 / 시대의창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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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꼭 필요하지만 사회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밑바닥노동으로 치부되는 콜센터 노동자, 물류창고 노동자, 식당 노동자,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현장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본인의 노동경험을 바탕으로한 글쓰기여서 현장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만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심리까지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노동착취에 대한 고발을 넘어 인간적 존엄함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녹여내고 있다.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글쓰기에 군살이 많이 들어가 있고, 뜨겁기보다는 냉소적인 면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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