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마운틴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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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중산층의 삶을 살던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외딴 산속으로 들어와 살게 된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던 중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가족들은 그 상황에서 힘겹게 버텨나간다. 

열 두 살 소녀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고난 자체보다는 자연과 소통하면서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열 두 살 소녀의 순수함과 자연의 경이로움과 삶의 원숙함이 골고루 어우려져 이야기는 흘러가는데, 너무 속 깊고 지나치게 올바른 이야기여서 감흥은 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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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이별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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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유한 여성이 살인을 당하고 그의 남편이 피의자가 되어 도망을 간다. 그 남편과 인연이 있던 탐정이 곤경에 처한 상태에서 하나씩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별다른 능력을 보이는 것 같지 않던 탐정은 이야기에 끌려가듯이 그냥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가서 추리능력을 발휘한다. 허허실실 거리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급소를 공격하는 그 능력이 놀랍다. 

약간 장황한 감이 있고,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몰아붙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멋을 부리면서 이야기를 쫄깃쫄깃하게 이끌어가는 매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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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가의 사냥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산호 옮김 / 민음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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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어느 황량한 시골 마을에서 귀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홈즈 일행이 뛰어들어 그 사건의 내막을 파해치는 내용인데, 귀족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섬뜩한 전설과 재산 상속을 둘러싼 이해 다툼이 얽혀 이어기가 흘러간다. 대중적으로 혹할 수 있는 요소들로 꾸려진 추리소설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너무 느슨해서 추리소설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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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페이스
R. F. 쿠앙 지음, 신혜연 옮김 / 문학사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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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의 작품을 훔쳐서 자기 작품으로 만들고 그것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상업적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속에서 인종주의와 젠더문제는 어떻게 다뤄지고 소비되는 지를 생생하게 드러낸다. 표절 작가의 불안한 심리를 긴장감 있게 풀어놓으면서도 여러가지 문제를 자연스럽게 펼쳐 놓는다. 중간 중간 평론가처럼 장황한 표현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업적 출판시스템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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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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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심리를 파고들어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가는 연쇄살인마를 경찰과 심리학자가 함께 쫓는다. 스토리는 어디선가 본듯하지만 읽는 사람의 심리를 잡아 끄는 매력이 있다. 허술한 경찰과 치밀한 범인, 그리고 명석한 심리학자의 조합도 식상하지만 잘 짜인 이야기 구조로 식상함을 덮어버린다. 분량을 조금 줄였으면 좀 더 타이트한 맛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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