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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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나치에 점령된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였던 여성의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맞이한 참혹한 현실에서 이 악물고 버티면서 서서히 저항의 중심으로 옮겨가는 자매의 모습이 가슴 서리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전쟁에서 소외되거나 지워진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 상황의 중심에 등장인물과 함께 놓여있는 듯한 갑갑함과 암담함과 치열함과 두려움이 온전히 느껴진다. 다만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명의 실타래가 꼬이는 점을 너무 작위적으로 설정하다보니 오히려 리얼리티가 줄어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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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퍼시벌 에버렛 지음, 송혜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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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흑인 노예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노예제시기 미국 남부 농장을 탈출한 흑인 노예와 백인 소년이 미시시피강을 따라가며 벌어지는 모험이야기가 끔찍한 노예제의 실상과 함께 어어루져있다. 

모험담의 쫄깃함과 사회비판적 날카로움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고, 의뭉스러운 노예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비안간적 체제를 뛰어넘는 고찰도 함께 담겨있다. 

재미있고 진지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작위적이고, 흑인 노예 속에 백인 지식인의 시각이 강하게 담겨있어 자연스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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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마운틴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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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중산층의 삶을 살던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외딴 산속으로 들어와 살게 된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던 중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가족들은 그 상황에서 힘겹게 버텨나간다. 

열 두 살 소녀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고난 자체보다는 자연과 소통하면서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열 두 살 소녀의 순수함과 자연의 경이로움과 삶의 원숙함이 골고루 어우려져 이야기는 흘러가는데, 너무 속 깊고 지나치게 올바른 이야기여서 감흥은 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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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이별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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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유한 여성이 살인을 당하고 그의 남편이 피의자가 되어 도망을 간다. 그 남편과 인연이 있던 탐정이 곤경에 처한 상태에서 하나씩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별다른 능력을 보이는 것 같지 않던 탐정은 이야기에 끌려가듯이 그냥 흘러가다가 후반부에 가서 추리능력을 발휘한다. 허허실실 거리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급소를 공격하는 그 능력이 놀랍다. 

약간 장황한 감이 있고,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몰아붙이지는 않지만 은근히 멋을 부리면서 이야기를 쫄깃쫄깃하게 이끌어가는 매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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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가의 사냥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박산호 옮김 / 민음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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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어느 황량한 시골 마을에서 귀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홈즈 일행이 뛰어들어 그 사건의 내막을 파해치는 내용인데, 귀족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섬뜩한 전설과 재산 상속을 둘러싼 이해 다툼이 얽혀 이어기가 흘러간다. 대중적으로 혹할 수 있는 요소들로 꾸려진 추리소설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너무 느슨해서 추리소설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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