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선소 노동자 - 배 만들던 사람들의 인생, 노동, 상처에 관한 이야기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기획 / 코난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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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일어났던 크레인 추락사고로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모두가 쉬는 노동절에 나와 일을 하던 하청노동자들에게 닥친 끔찍한 사고와 그 이후 벌어지는 심각한 트라우마, 가족들의 힘겨움, 회사와 병원과 국가의 소극적 조치 등에 대해 그들의 입으로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심각한 사고였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지만 이내 묻히고 말았던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의 고통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고,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은 흐지부지 돼 버렸다. 

사측도, 정부도, 언론도, 전문가도, 심지어 노조도 의지할 곳 없는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외면하는 사이 그들은 고통을 견디며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었다. 이 사회가 노동자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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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다음 -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장례 노동 현장에서 쓴 죽음 르포르타주, 2025 한국출판문화상 교양 부문 수상작
희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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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인생의 마지막 절차이고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정작 그 방식과 구체적 현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다. 그런 점들을 알아보고 그 이면의 모습도 살펴보기 위해 장례와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글쓴이 본인이 몸으로 느끼며 그 안의 얘기를 들어보고자 장례지도사 과정을 직접 밟기도 했고, 그 현장에 참여하며 만난 이들과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아울러 장례식장의 틀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관련 직종의 인물들을 만나고, 가부장적 장례풍습을 넘어서는 대안적 움직임에도 관심을 보였다. 

참으로 정성스러운 과정을 통해 쓰여진 글들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기는 하지만 대안적 모색을 찾아가는 후반으로 갈수록 글쓴이의 목소리가 강해져서 현장의 생생함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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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 - 이태원 참사, 재난 시민들의 작은 일상에서 깊은 애도까지
김혜영 외 지음, 공동체미디어 용산FM 기획 / 플레이아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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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가까이에서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그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유가족이나 생존자들에 비해 덜 주목 받지만 만만치 않은 트라우마를 오랫동안 겪어야 했던 이들이다. 그들의 힘겨움과 일상의 이야기를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와 함께 엮어내면서 좀 더 발전적으로 그 공간이 추모되고 새로운 활기를 되찾기 바라는 노력이 돋보인다. 그렇게 재난을 확대하면 연결이 더 넓어지고, 그 속에서 치유의 힘이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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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 이태원 참사 가족들이 길 위에 새겨온 730일의 이야기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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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후 유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연대, 그리고 국가 폭력과 저항의 발자국들을 기록했다. 하나의 사건으로 묶여있지만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들이다. 서울과 지방만이 아니라 해외에 까지 흩어져 있는 유가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려고 노력했고, 가능한 한 그들의 생생한 고통과 고민을 녹아내려고 노력했다.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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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과 비상구 - 학교는 모르는 몸과 마음들 이매진의 시선 21
오유신 지음 / 이매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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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학교 안에서 폭력에 노출된 사람, 학교와 생활에 불안하게 한발씩 걸쳐진 사람, 다른 몸과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학교 주변부에서 일하거나 살아가는 사람 등 최대한 다양한 이들의 얘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학교라는 공간이 참으로 다양한 인간들의 교차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기획이기는 한데, 뭔가를 전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목소리가 조금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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