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과 비상구 - 학교는 모르는 몸과 마음들 이매진의 시선 21
오유신 지음 / 이매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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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학교 안에서 폭력에 노출된 사람, 학교와 생활에 불안하게 한발씩 걸쳐진 사람, 다른 몸과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학교 주변부에서 일하거나 살아가는 사람 등 최대한 다양한 이들의 얘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학교라는 공간이 참으로 다양한 인간들의 교차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기획이기는 한데, 뭔가를 전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목소리가 조금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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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블루칼라 여자 - 힘 좀 쓰는 언니들의 남초 직군 생존기
박정연 지음, 황지현 사진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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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건설현장, 제조업 등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남성중심적 위계질서가 강한 그곳에서 여성 홀로 견뎌내야 했던 어려움들이 많았다. 그런 어려움들 앞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며 일해왔던 이야기들은 세상의 변화를 가늠하는 조그만 징표가 된다. 당당한 이야기들이 좋기는 하지만 이야기의 촛점이 일터에서의 성차별과 불평등 문제에만 맞춰져 있다보니 좀 더 풍부한 이야기다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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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 생존자와 유가족이 증언하는 10·29 이태원 참사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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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그 끔찍했던 기억들을 덤덤하게 얘기하려고 노력했고

작가들은 그들의 힘겨운 노력을 조심스럽게 전달하려고 기를 모았고

독자는 그 조심스러운 결과물 앞에서 그저 귀를 기울일 뿐이다.

참으로 정성스럽고 조심스러운 결과물인 만큼 읽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그들의 고통에 감정이입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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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자리 - 어떤 일을 한 뒤의 흔적
희정 지음 / 포도밭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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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운동, 매향리 미군기지 폐쇄운동, 롯데호텔 파업투쟁 등 치열하게 싸워왔던 이들이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입을 열었다. 전국적 관심을 받으며 격렬하게 싸웠던 투쟁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서서히 잊혀져 가는 시점에서 그 투쟁을 되살리고, 그 뒷모습을 얘기하면서 이 사회가 변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 글쓴이의 목소리가 조금 많은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차분하게 그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조명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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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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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가난해서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기는 고사하고 자신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그들이 겪었던 청소년기의 방황과 성인이 되서 맞이한 현실의 벽들에 대해서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증언한다. 10여 년의 기간 동안 그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늪과 같은 그 질퍽한 현실과 그런 현실을 벗어나려는 그들의 노력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오랜 세월 공들인 결과물이지만 그들의 숨결과 고민의 깊이가 제대로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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