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개정증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태언 외 옮김 / 녹색평론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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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 관련한 책 중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책일 것입니다. 뻔한 생태주의와 공동체주의에 대한 얘기려니 해서 관심을 두지 않다가 아주 뒤늦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난리지?’하는 생각에서 읽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이 책은 생태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느냐, 정치적 입장으로 지지하느냐와는 상관없이 깊은 감동과 영혼의 울림을 줍니다. 그저, 남에게서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겠다는 자세만 있다면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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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요, 찬드라 - 불법 대한민국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삶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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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주노동자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별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미 이주노동자문제는 심각해져 있었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거나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 이 책을 보고 이주노동자의 문제를 이주노동자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 그리고 이주노동자 스스로 문제를 풀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란주 씨의 풍부한 경험과 쉬운 글쓰기가 어우러져 깊이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후속편인 ‘아빠, 제발 잡히지마’도 나왔는데, 그 책은 나중에 공유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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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트로이카 - 1930년대 경성 거리를 누비던 그들이 되살아온다
안재성 지음 / 사회평론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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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형식상 소설이기는 하지만 저는 역사서로 읽었습니다. 일제시대 식민지 심장부에서 직접 대중을 조직하면서 혁명을 위해 달려갔던 이재유 그룹의 얘기입니다. 소설가인 안재성은 이 책 이후 이재유 그룹과 남노당으로 이어지는 여러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소설과 평전을 쉼 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안재성이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는 것도 그 시대를 살면서 쓰러지지 않았던 그들의 열정을 느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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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말과 삶
허영철 지음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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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였던 허영철 선생의 삶을 구술로 정리한 책입니다. 제가 읽어봤던 구술서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은 책 중의 하나입니다. 해방과 북조선에서의 혁명 이후 그들은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 남으로 내려왔을까? 그리고 상상하기 힘겨운 장기 복역을 견디고 난 후 인생의 끝자락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이 분들의 얘기는 아직도 무겁고 깊습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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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정지아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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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소설가의 최근 소설집니다. ‘빨치산의 딸’로 유명한 작가여서 아직도 빨치산과 관련된 얘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얘기들이 식상하게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호흡과 방식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 소설이 갖고 있던 기승전결 식의 흐름과 다른 흐름입니다. 그냥 한 장의 사진을 보거나, 문밖에서 멍하게 하늘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스치듯 정리해놓은 듯은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가볍지 않은... 암튼, 빨치산에 대한 기억은 정지아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계속 보존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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