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형식상 소설이기는 하지만 저는 역사서로 읽었습니다. 일제시대 식민지 심장부에서 직접 대중을 조직하면서 혁명을 위해 달려갔던 이재유 그룹의 얘기입니다. 소설가인 안재성은 이 책 이후 이재유 그룹과 남노당으로 이어지는 여러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소설과 평전을 쉼 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안재성이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는 것도 그 시대를 살면서 쓰러지지 않았던 그들의 열정을 느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