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이 어렵다구요? 무지 헷갈린다구요?

네, 저도 동감입니다.

 

한글 맞춤법이 어려운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1. 한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는 바른 발음을 모르는 것도 있습니다.

2. 한글이 창제된 것은 500년이 넘었으나, 계속 한문을 사용해 왔고, 일제 강점기 무렵 한글이 본격적으로 쓰인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규정이 정비된 것이 늦었고, 여러번 변화되었으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죠.

3. 소리나는 대로 쓰는 말도 있고, 어원을 밝혀 쓰는 말도 있습니다.

4. 동사나 형용사가 활용하는 경우, 모든 용례을 사전에 수록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것들을 바로 사용하는 방법은?

1. 한자가 헷갈리면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됩니다.

2. 표준어 규정에 맞는 말을 알려면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됩니다.

3. 소리나는 대로 쓸 것인지, 어원을 밝혀 쓸 것인지, 국어 사전을 참고하면 됩니다.

4. 활용하는 경우, 특별한 불규칙은 국어 사전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자가 어려워서 생기는 맞춤법 오류 몇 가지를 공부할까요?

 

  • 휴게실(休憩室) : 휴계실이 아닙니다.
  • 게시판(揭示板) : 계시판이 아닙니다.
  • 역할(役割) : 역활이 아닙니다.
  • 나침반(羅針盤) : 나침판이 아닙니다.
  • 야반도주(夜伴逃走) : 야밤도주가 아닙니다.
  • 실연(失戀) : 시련이 아닙니다.(연인을 잃은 경우 실연... 고난의 비슷한 말은 시련)
  • 폭발(爆發) : 폭팔이 아닙니다.
  • 뇌졸중(腦卒中) : 뇌졸증이 아닙니다.
  • 횡격막(橫隔膜) : 횡경막이 아닙니다.
  • 유례(類例) 없는 : 유사한 사례가 없는

            예) 올 여름 유례 없는 무더위로 고생했다.

  • 유래(由來)한 : 전래된, 전해진

            예) 그 말은 전통 무술에서 유래한 것이다.

 

가장 좋은 법은, 한자어를 자꾸 한문으로 써보는 일이 되겠지만, 갈수록 한자를 사용하는 빈도가 낮아지겠죠.

정확한 표기법이 혼란스러우면, 국어 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 폰에서도 검색이 되니, 환경은 많이 좋아졌다고 봐야죠? ^^

 

"어, 나 저거 잘못 알고 있었어~ --;"하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 주시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지,

잘못 알고 있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란 걸...

그치만 잘못 쓰면 부끄러울 수 있단 걸 알게 될 거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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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2-08-3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 맞춤법도 좋지만 문장 구조에 관심이 더 많아요. 기왕 하시는 김에 문장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강의해 주심 더 열혈한 팬 될 것이야요. 비문, 오문을 거쳐 글샘님 취향에 맞는(좋아하는) 문체 등도 설파해주심 큰 도움 되지요. 바쁘신데 넘 많은 걸 바라지요?

글샘 2012-08-30 22:35   좋아요 0 | URL
제 취향은... 시니컬한 대구법... ㅎㅎㅎ
제목이 맞춤법 교실인데요~ ^^
문장은... 뭐,
오늘 아뢰올 말씀은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고,
오늘 아뢰올 말씀은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래야 된다... 뭐, 이런 거 말씀인가요?

순오기 2012-08-30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뇌졸증이라 쓴 걸 고쳐주셔서 '뇌졸중'으로 쓰게 됐고요,
위 예시 중에서 '횡격막'이 아닌 '횡경막'이라 잘못 쓰고 있음을 발견했어요.ㅜㅜ

아무개 2012-08-31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횡경막이라 쓰고 있었네요. ㅡ..ㅡ::::::::::::
맞춤법도 그렇지만 전 띄어쓰기가 더 어려워요....

글샘 2012-09-02 17:03   좋아요 0 | URL
띄어쓰기는 대부분 되는대로 쓰면 되는데요. ㅋ~
대~충 띄어 쓰고 싶은 데 띄어 쓰면 될 겁니다. ^^
왜냐면, 신문 같은 데선, 또 문자를 보낼 때... 띄어쓰기가 공간을 먹으니깐 무시하걸랑요.

근데, 뜻이 달라지는 경우엔 꼭 구분해야죠.
'잘생긴 남자'와 '난 여드름이 잘 생겨'
'잘사는 친구'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는 뜻이 달라지죠.
'큰집'과 '큰 집', '큰아버지'와 '큰 아버지' 알겠죠?
'작은마누라'와 '작은 마누라' 다 다르다구요. 그런 건 다음 시간에~

별족 2012-08-3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 일은 없지만, 저도 아마 횡경막이라고 썼을 거 같아요!!!

하늘바람 2012-08-3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다가도 잊어버리는 머리를 갖고 있어서 어디 써 놓고 외워야 할것같은 걸요

다락방 2012-08-3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예시들 보면서 음..제대로 쓰고 있었군 하고 한껏 자만하다가 횡격막에서 뒤통수 맞은것 같네요. 횡격막이라뇨!

수퍼남매맘 2012-09-02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뇌졸중은 정말 혼동되었습니다. 뇌 졸 중 확실히 저장시킬게요. 그 다음 횡격막도 잘못 알고 있었네요.
이 페이퍼 엄청 도움이 됩니다. 감사해요.

글샘 2012-09-0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횡격막(가로 횡, 막을 격, 막 막) : 소리는 [횡경막]으로 납니다.

뇌졸중의 '중'은 병증을 나타내는 '症(병증세 증)'이 아니라, 중풍(中風, 맞을중 바람풍)을 나타내는 '中'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