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692만원.....

아무리 외서라지만...

정가는 26,000원밖에 하지 않는데 파는 것은 왜 이리 비싼지.

책은 역시 알라딘에서 사야..

 

[외서] Gung Ho! Turn On the People in Any Organization (Hardcover) 수입음반
켄 블랜차드 저 | William Morrow & Co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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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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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 판매지수 : 7 | ISBN : 068815428X | 페이지 :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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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5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노부후사 2005-05-15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하나 사면... 그래포인트가 엄청나겠군요. ㅋ

엔리꼬 2005-05-1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헉2
에피님... 아마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뽀너스로 주지 않을까요?

LAYLA 2005-05-1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케이 캐쉬백도 엄청나겠군요 하하하 ^ㅆ^

마태우스 2005-05-1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책인가봐요!! 적립금이 삼백대라니....^^

엔리꼬 2005-05-15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YLA님.... 저거 안사고 캐시백 안받으렵니다... 내일이면 고쳐질련가요?
마태우스님.... 음, 저게 경영서로 알고 있는데, 저걸 읽고 깨달음을 얻어 성공한다면, 그 정도의 값은 하지 않을까요? 100억 버는데 저 정도 가격쯤이야...

하이드 2005-05-16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p. error desne~ Aladdin, You win!

엔리꼬 2005-05-1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고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미스 하이드님 여행 잘 다녀오세요. 화이팅입니다...
 

 

1.

나는 시간강사다!

어느 님의 페이퍼에 고무되어 뒤늦게 밝히는 사실 한가지!


몇 편의 글에서 밝혔듯이 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사실 두 가지의 타이틀을 더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박사과정생(정확히 말하면 수료)이며, 또 시간강사다.


온갖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는 알라딘에서 지금까지 시간강사 노릇을 한다는 것을 밝히지 않은 것은, 대학생들을 가르칠 정도로 그릇이 안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 글들이나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대학강사? 별 것 아니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학원생들 욕먹이는 꼴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서다.


직장과 강의를 병행하는 얼치기 강사이므로, 내 입으로 일반적인 시간강사의 고충을 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시간강사료가 적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본봉에 더해 받는 아르바이트비 수준으로 인식될 뿐이며, 직업으로 인한 지독한 생활고는 일단 없다. 


그렇지만, 박사학위 취득자 중심의 연구기관에서 안정적이지 못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나이기에 앞으로 내가 종사하게 될지도 모르는 시간강사 세계의 문제가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우직하게 시간강사로 지내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몇 자 적을 자격은 되지 않을까.


나는 굳이 따지자면 인문사회계열의 학과의 시간강사다. 이 말의 의미는 시간강사, 교수, 연구기관의 연구원, 시민단체 소속원으로 취직하는 것 이외에는 내가 공부한 내용을 쓸 곳이 별로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분야에서 아무리 뛰어난 연구성과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삼성과 같은 일류기업에 이윤을 가져다주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 전공은 제대로 공부한다면 기업에서 별 필요없다 생각할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반하는 학문이다. 모르지, 내가 배운 것을 교묘히 악용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우리 전공 대학원 과정으로 오는 사람들은 좋은 기업에 취직해서 돈 잘 벌기를 바라고 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돈도 안되는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뭘 믿고 학문하기를 결심하는 것일까? 요즘처럼 외국 박사도 지방대 교수임용이 힘든 때, 대학원에서 열심히만 공부하면 교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진학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내가 볼 때는 (나를 포함해서) 현실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경우, 졸업 후 4년 동안 멀쩡히 다니던 회사에서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무작정 진학했다. 물론 부양가족 없고 패기가 넘치던 20대 후반에 저지른 일이라, 지금 같았으면 과연 그런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아니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미래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보험설계사에게 혼났지만...)


계획적인 사람이면, 그리고 아주 뛰어난 사람이면 그랬겠지. “나의 공부목표를 정하고, 몇 년 후엔 학위를 받고, 또 몇 년 안으로 어느 대학에서 지원받으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리라.” 그러나, 나는 뛰어나지도 못했고, 계획적이지도 않았다. 그때는 이미 현재만 생각했다.


당시 내가 다니던 외국계 기업은 베트남전에서 사용된 고엽제를 대량 생산했던 기업과 합병하려는 협의를 벌이고 있었고, 갖은 핑계를 대며 노조에게 조금이라도 급여를 덜 주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사측의 입장에서 여러 자료를 모아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기업의 생리는 나와 전혀 맞지 않았다. 더 이상 이것 저것 선택할 것도 없이 빠져나와야만 했다. 그때 선택한 것이 공부였다.


내가 다니는 학과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소위 기업진출에도 유리한 세부전공도 있고, 많은 이들이 이제는 “지는” 학문이라며 “뜨는” 학문을 하라고 권유하는 우리 전공도 있다. 그럼에도 이 전공을 택한 데에는 어줍잖기는 하지만 나름의 열정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학생들이 대학원 과정으로 입학할 때마다 교수님께서는 농반 진반으로 그러신다. “아니, 업계도 좁고 경쟁자도 많은데 왜 공부하려고?” 우리 분야를 뽑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평균 1년에 한 곳 미만. 이제 직장인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대학원에 입학하는 학부생들을 보면 내가 생각해도 답답해진다. 그러나 교수님의 그런 말씀 뒤에는 가난한 학문을 선택한 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배여 있다. 어느 수업 날, 우리가 해야 할 연구는 이렇게 쌓여 있고,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연구자들이 점점 많아져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던 적이 있으셨다. 밥벌이로서의 공부도 있지만, 현실에 참여하기 위한 공부도 있다.


2.

주위에 교수가 되길 간절히도 원했던 선배가 있었다. 나름대로 학생운동도 하던(물론 엄청 욕먹었지만) 그 선배가 우리가 보기에 엉뚱한(잘 나가는) 전공을 택한 이유는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SKY대학을 이길 수 있는 전공’이기 때문이었고, 이를 위해 그 분야에서 잘나간다는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꿈에도 원하던 교수가 되었다. 당시 조교였던 내가 그 소식을 전해주자 그는 감격했다.


거기서 끝이었다. 그는 인생의 목표를 이뤘다. 초짜 교수가 대학원 3시간 수업을 하기 싫어 2시간으로, 그것도 격주로 단축하려다 학생들의 저항에 부딪히기도 했고(결국은 격주수업 쟁취했다), 학부나 대학원이나 똑같은 강의 내용으로 하다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요즘 젊은 나이에 운 좋게 학과장을 맡게 되자, 굽신거렸던 허리는 어느새 펴지고 목에 힘이 너무도 많이 들어갔다. 전략적으로 선택한 의미 없는 전공을 정년퇴임 때까지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이제 그에게 남은 길은 교수로서의 온갖 특혜를 즐기는 일이다. 이 사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교수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반면, ‘선비’라고 불리는 선배가 있다. 그 분은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공부에 너무나 빠져서 박사학위도 규정이 허용하는 맨 마지막 학기에서 따고, 10년 전에 시작한 시간강사 생활을 지금껏 계속한다. 집안이 좋지도, 계산적이지도 못해 약사나 교사 마누라도 얻지 못하고, 여상 출신이며 지금은 실업자가 된 사람과 아이 둘과 어렵게 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후줄근하게 입고 여기 저기 강의를 다니시지만, 그리고 몇 번 교수 채용에 지원도 하시고 떨어지셨지만(경력 관리를 너무 안하셨다), 그래도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


경제사정은 어렵지만, 밤에 네 식구 잠자려고 이불을 펴놓고 누워 1시간동안 잠도 안자고 이런 저런 이야기 웃음꽃을 피우며 산단다.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과연 그가 자신의 처지를 그리고 특히 공부를 업으로 택했다는 것을 후회했을까? 그는 생활이 곧 공부다. 자신이 공부한 것을 생활에서 실천하고, 학생들에게 베풀고, 가족에게 행한다. 인생에서 공부가 없었더라면 그의 모습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정말로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특히 돈 안되는 학문)은 교수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좋아하는 학문을 하다 보니 이렇게 흘러왔고, 그래도 가장 좋은 환경에서 부양가족 먹여살리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길은 교수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지 않을까?


자신의 전공을 그대로 살리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좋은 길은 교수와 같은 길이겠지만, 이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공부를 시작한 사람은 맘먹은 대로 인생의 미래가 움직일 만큼 똑똑한 사람이거나 교수란 직업의 향기에 취해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너 꿈이 뭐냐? “응, 나 대학교수 되면 소원이 없겠다.”  “나는 사회학 한번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 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친다면 영광이고...”

너 왜 의대 가냐? “당연히 의사 되려고 가는거지.. 돈 잘 벌잖아.” “암을 정복하고 싶어.”


학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나의 지도교수님. 처음 우리 학교 지원할 때 강의를 들었던 재학생들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지원하셨단다. 그러면서도 걱정하시며 하셨던 말씀. “내가 과연 교수가 될 수 있을까?”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길을 가시는 시간강사 여러분들의 명예에 최소한 먹칠만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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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05-13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정말이지 '현실과 공부'가 '현실과 이상'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이 가끔 심난할 때가 있어요. 잘 읽었습니다.

파란여우 2005-05-13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밍아웃인가요?...솔직하면서도 날카롭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로드무비 2005-05-1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셨군요.
네 가족이 밤에 이불 펴고 한 시간 이야기를 나눈다는
그 선배님 같은 분이 교수가 되어야 할 텐데요.
그분의 앞날에 영광 있기를......
(ㅎㅎ 키노님도요.)
그런데 어느 님이 누굽니까?
좀 읽어보게요.

조선인 2005-05-1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갑니다.

BRINY 2005-05-1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반에도 공부로 먹고 살면 좋겠다는 아이가 있는데...현실은 너무 각박하죠.

oldhand 2005-05-1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학이 갈수록 천대받는 흉폭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순수한 학문적 열정으로 그 길을 가는 분들의 앞길에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문학은 정말 이대로 스러져 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래서는 안되는데....

날개 2005-05-1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엔리꼬 2005-05-13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빈현님... 그 새벽에 어찌 깨어 있으셨습니까? 감사합니다.
로렌초님... 하루를 일찍 시작하시는 모양이네요.... 음.. 말은 어렵지만.. 아무튼 심난합니다.
파란여우님... 커밍 아웃이라기보다 그냥 뭐 저기... 날카롭지 않다는 말 좋은 뜻이죠?
로드무비님... 어느 님이란 마태우스님을 말합니다. 1주일 전쯤인가 시간강사 관련된 내용을 쓰셨죠. 결론은 "시간강사들이여, 왜 들고 일어나지 않는가?"
조선인님... 저도 보답을 해야 하는데요.. 호호.. 요즘 바쁘다보니 서재질에 소홀했네요...
BRINY님.. 와.. 중학생인가요? 고등학생인가요? 아무튼 그녀석 기특하네요... 제대로 공부하면 먹고 살 수 있을겁니다. 얼마나 잘 먹냐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oldhand님... 오래간만이예요... 그러게요.. 인문학은 부활해야 합니다. 사실 전 인문학은 아니예요... 사회쪽에 가깝나?
날개님... 잘 읽으신 소감을. .. 흐흐흐.. 추천 감사드립니다. 너무 많은 추천(제 서재사상 최고가 아닐까)을 받아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Phantomlady 2005-05-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한 가지 타이틀을 더 붙이면 두 아이의 아빠까지 되니 정말 바쁘게 열심히 사시는 거 같아요.. 저도 추천 누르고 갑니다.. ^^b

엔리꼬 2005-05-13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드롭님... 과찬의 말씀... 아, 좋은 아빠 되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5-05-1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가슴에 팍팍 와닿네요...제가 글에 등장해서 더더욱 그랬는지 모릅겠군요.......근데 이거 제 홈피에 퍼가도 될까요?

엔리꼬 2005-05-1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퍼가면 안될 리가 있겠습니까? 저로서는 영광일 뿐이죠..

마태우스 2005-05-1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서림님.

sweetmagic 2005-05-15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효.... 구절 구절 와닿네요,
추천입니다

엔리꼬 2005-05-1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꼭 퍼가셔야 해요... 히히
매직님... 님도 강의 하시죠? 그렇다면 구구절절히 와닿으시겠네요... 가끔 서재에서 쓰신 대학원생활 잘 읽어 봤다는거 신고합니다..
 

 

4월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프로야구가 시작하는 달. 국민학교 시절부터 꿈과 희망을 선물했던(정말?) 프로야구는 20년 넘도록 나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이다. 최근 몇 년동안 꼴찌를 차지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이란 행진을 하고 있어 올해는 흥분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야구의 묘미는 무얼까?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직접 찾아간 야구장의 드넓은 잔디(인조도 있다)를 배경으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 함께 응원도 하고 야유도 보내는 재미로 야구를 좋아한다. 야구 규칙이나 선수들의 면모를 알지 못해도 무조건 재미있다. '땅' 소리 나면서 외야 관중석으로 쏙 빨려 들어가는 홈런공을 보고 있노라면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짜릿함을 느낀다. 그러나 이 분들은 매일매일 TV에서 중계하는 야구경기나 응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 흥미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또 한 부류는 좋아하는 야구팀이 있어 그 팀을 응원하는 재미로 야구를 즐기는 경우다. 주로 자신의 연고지 팀을 응원한다. 다들 알다시피 5공화국의 3S 정책의 하나로 도입되면서 지역색을 가장 강하게 가지게 된 스포츠가 바로 프로야구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각 지역 스포츠신문의 1면은 지역의 연고팀과 관련된 뉴스가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가 11대 1로 삼성에게 지더라도, 부산에서 발행되는 스포츠신문에는 "마해영 1점 홈런포"와 같은 1면 기사가 나가는 경우다. 자신의 연고지에 소속된 프로야구팀의 우승은 그 지역의 경사로 알고 지역의 발전으로 혹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기 쉽다. 그러나 해태의 예를 보면 알겠지만 그것은 헛된 지역주의의 꿈일 뿐이다.

이들 중에는 물론 야구 그 자체의 묘미를 알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야구팀을 응원하면서 자신의 애향심을 높이고 자부심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오죽했으면 얼마 전 롯데의 이대호가 극적인 만루홈런을 쳤을 때 '울 뻔 했다'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이들의 단점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죽을 쑤고 있을 때는 관심도가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요 몇 년 사이 부산이 그랬다. 부산 사람들은 요 몇 년동안 야구 이야기를 하기 싫어했다. 야구의 침체는 경제 침체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긴 몇 만명이 매일 야구장을 찾으면서 여기저기서 푸는 돈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음 부류는 스포츠로서 프로야구를 즐기는 경우다. 야구가 축구나 배구, 권투와 다른 점이 있는데, 이 점에 묘미를 느끼는 경우다. 각각의 스포츠는 나름의 매력이 있고, 그러한 매력들은 스포츠의 인기 순위를 좌우한다. 물론 스포츠는 문화적 배경과 혼합되기 때문에 각국의 인기 스포츠가 모두 다르긴 하다.


아마(고교) 야구와 프로 야구는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다. 아마 야구는 단기전이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결승전까지 가봤자 대여섯 경기를 1주일 정도에 끝내면 대회가 끝난다. 그러므로 총력전이 될 수밖에 없어 몇몇 초고교급 투수들은 싱싱한 어깨를 혹사당한다.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한사람이 던진 학교도 있을 정도로. 여기서는 경기 운용의 묘미가 많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도 아마야구는 나름의 풋풋함과 어설픔으로 프로야구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프로야구는 다르다. 1년에 150경기 이상을 치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을 어떻게 잘 쓰는가가 중요해진다. 선발투수들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4-5일만에 등판을 하게 되고(염종석 선수의 경우 어깨부상의 후유증으로 하루 100개를 던지고 나면 힘들어서 며칠 동안 앓는단다), 투수들의 업무는 분업화되어 중간계투, 마무리투수와 같은 보직을 가지게 된다. 구원투수를 내세울 적당한 시기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참조하여 각 투수나 타자에게 강한 선수를 내세운다.

공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왼손 투수에는 오른손 타자가 강하고, 타격이 부진한 이유 뒤엔 타격폼을 어설프게 변화시킨 시도가 있으며, 주자가 1, 2루에 있을 때는 3루측으로 번트를 대야 하며, 무작정 홈런치는 것이 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주자를 루상에 많이 보내는 것이 유리하며, 투수의 투구 패턴을 간파하여 도루를 실행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부상선수만 없다면 오늘 경기나 내일 경기의 용병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그래서 그렇게 한 시즌을 치루는 프로축구의 경우와는 달리, 프로야구에서는 매 경기에서 매번 다른 용병술과 작전을 구사해야 하고 다양한 변수가 나타나 재미를 증폭시킨다. 이런 맛을 아는 팬들은 그야말로 야구의 진정한 맛을 아는 사람들이다.


야구는, 특히 프로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부르고 싶다. 야구는 무수한 숫자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스포츠다. 축구가 기껏해야 득점, 어시스트, 골키퍼의 경기당 골허용률 등의 순위가 나오는데 그쳐 기록의 스포츠라 부르기는 어려운 반면, 야구는 한 경기만 끝나도 수많은 숫자의 조합이 만들어지고 그 데이터들은 각 영역별로 순위로 매겨진다.


투수 부분에서는 방어율, 탈삼진, 승률, 다승, 세이브, 홀드 등의 순위가 매겨지며, 타자 부분에서는 타율, 최다안타, 도루, 타점, 출루율, 장타율, 홈런 등의 타이틀이 있으며, 포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도루 저지율이란 숫자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안타를 치느냐 마느냐에 따라 하루하루 뒤바뀌는 타격 순위를 지켜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물론, 시즌 종반 각 부분의 타이틀을 얻기 위해 타격 1위를 달리는 타자를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는다던지, 억지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5회 말 2사에 선발투수를 바꾼다던지 (야구를 아는 사람은 대략 무슨 소리인지 안다.)하는 부작용도 나오지만, 이런 묘미가 야구의 잔재미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숫자 놀음으로 어느 선수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하고, 어느 선수는 훨씬 좋은 조건으로 다른 팀에 팔려가기도 하며, 홈런왕이란 이름으로 광고세계에 진출하기도 한다. 또, 누구는 초라한 성적 때문에 야구판을 떠나서 어떤 음식점을 차릴지 고민도 하며, 작년 대비 20% 임금삭감이란 시련을 겪으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100년이 넘는 프로야구 역사를 가진 미국에서 집적하고 있는 데이터들은 우리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작년 일본에서 건너간 이치로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쓰게 했으며, 일본인들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통계가 많이 축적되어 있는 만큼 100년 이상의 기록을 깬다는 것은 때로는 위대한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몇 년 전 최다경기 연속출장 신기록을 세우고 스스로 기록을 중단시킨 볼티모어의 칼 립켄 주니어는 그가 보유한 숫자의 위대함에 겸손한 인간미를 더해 온 미국인들을 감동시켰다.


미국 MLB 중계를 보면 아래 자막으로 퀴즈를 내곤 하는데, 그 퀴즈는 한국의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저스 구장에서 가장 많은 3루타를 만든 매리너스의 타자의 순위는 어떠한가? 1970년 이후 뉴욕 양키스를 대상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엮어낸 투수는 누구인가? 맘만 먹으면 무궁무진한 데이터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물론 흥미 없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없는 숫자일 뿐이지만.


남편이 휴일에 외출도 마다하고 집에서 야구 중계를 보고 있을 때, 넌지시 물어보라. 넋 놓고 야구를 수동적으로 보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 때우기와 다름 아니다. 그러나 야구를 분석적으로 바라본다면, 오묘하고도 신비로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탐험자가 될 수 있다.


* 다음 페이퍼 제목 예고 : 야구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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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4-29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릴적 동생들과 우리가 아는 야구용어가 몇개나 되는지 연습장에 적어보던 기억이 나는군요.

2005-04-29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4-2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구 이젠 안 보게 되네요.
옛날 구덕운동장에 대학야구 보러갔던 기억나요.
인간들이 야구 보러 가서 그렇게 술을 마시더구만요.^^

엔리꼬 2005-04-2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요즘 1등 몇번 먹으셨습니다. 감사^^ 재미있는 놀이 하셨군요..
로드무비님... 지적 감사합니다.(서재손님에게만)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구덕운동장이 있습니다. 국민학생때는 그 뒤편 공터에서 야구도 하고 그랬는데요, 지금 가보니 온통 차들로 꽉 차 있더군요... 추억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Phantomlady 2005-04-30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시 '야구와 나'라는 詩가 생각났습니다. 전 야구팬과 축구팬의 아웅다웅이 넘 잼있어요. 그치들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다 ^^

하이드 2005-04-3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어제 얼핏 봤을때 분명 미스하이드 이름이 있었는데! 빼버리신거야요?

하이드 2005-04-30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야구장 갔다가 완전 미치는 줄 알았어요 ㅜㅜ 흑. 6연승이라니, LG팬들보다 롯데팬이 더 많았고, 응원도 장난 아니였습니다. 파도도 심판석 뒤 가운데맨 위부터 저 멀리 외야까지. 쭈우욱- 제가 백만년만에 바로 '그날' 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 계속 롯데 꼴찌였죠. 정말 역시나!구나 화났는데, 요즘은 한경기 할때마다, 아, 진짜 잘했으니깐 질때가 되었는데, 하며 불안불안합니다. 어제도 오늘쯤은 질꺼야 하면서, 맘 편히 봤는데, 역전승이더군요. 이대호를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귀에 아른아른합니다!

하이드 2005-04-30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또 하이라이트 보고 있어요. 어제꺼 koreabaseball.or.kr에서 볼 수 있지요. 흐흐
 

월요일 11시가 가까워지면, 나는 쉽사리 흥분한다. 바로 mbc <안녕, 프란체스카> 방영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웃찾사니 개그콘서트니 웃기기로 작정한 TV 프로그램이 많지만, 마데전자 등 극히 일부 코너를 제외한다면 날 웃기기는커녕 기분좋게 만들지도 못한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나와 코드가 전혀 안맞다는 한 마디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트콤. 엉뚱한 상황 설정과 독특한 분위기. 딱 내 취향이다. 마이너라고 하기엔 너무 높은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PD님, 그리고 작가님 존경합니다.

참고로, 신정구 작가~~  작년 mbc 연예대상인가 그 프로에서 '두근두근 체인지'로 작가 특별상을 받았는데, 당시 너무 좋아 어깨춤이 덩실덩실 나올 것 같다며, 실제로 춤을 추며 수상소감을 발표해 엽기성을 인정받은 작가다.

그리고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악. 코믹하게, 무섭게, 웅장하게, 마지막으로 애틋하게 들려오는 배경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 마지막 회에서 두일이 프란체스카에게 안녕을 고할 때 나오는 Art Garfunkel의 <Traveling boy>는 애틋한 가사와 애절한 선율로 감동을 안겨준다. 웃기는 시트콤 보다가 울 뻔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을 보실 수 없는 대구지역 시청자분들께 '메롱'이란 말로 안타까움을 전한다.

다음은 각 회에 등장하는 배경음악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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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프란체스카 테마음악>

제 1화 피의 아들이여

title_Kojima Mayumi - Study in A - minor 


1. Intro 드라큐라 성, 앙드레 대교주의 나레이션

 John Williams - Rouge City

2. 인천항에 도착한 뱀파이어들

 Trevor Jones - Nightmare

3. 횟집 주인에게 길을 묻는 혜진

 Ryuichi Sakamoto - Walk

4. 은정에게 프로포즈하는 두일

 Elmer Bernstein - Autumn in Connecticut

5. 동굴 앞, 깨어난 두일이 뱀파이어 무리에게 다가가다

 Estonian Philharmonic Chamber Choir - Solfeggio

6. 두일, 커텐을 젖히며 죽기로 결심하다

 Daniel Fernandez - Nocturne

7. 뱀파이어들, 자신들의 장점을 두일에게 얘기하다

 Fats Waller - Numb Fumblin'

8. 새집을 보러 온 뱀파이어들

 Ryo Yoshimata - A piece of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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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르네상스풍도 아닌 것이~ 바로크풍도 아닌 것이~


1. 비둘기탕을 먹고 슬픔에 찬 두일, 공원을 뛰다

 Joseph Vitarelli - Adagio

2. 려원, 가족들과 면접 연습을 하다

 Kojima Mayumi - Study in A-minor 

3. 려원, 피팅룸을 열며 남자모델들과 환상에 빠지다

 Bjork - Immature

4. 프란체스카, 동네에서 개사냥하다 반장을 만나다

 Iwamura Manabu - Teorema

5. 려원, 숍에서 기성주를 만나다

 Ella Fitzgerald - Misty 

6. 프란체스카, 똥광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Taeko Ohnuki - Cahier

7. 려원, 스테이크를 먹으며 성주와 데이트하다

 Mel Torme - I loved you onec in silence

8. 려원, 차 안에서 성주와 데이트하다

 Ella Fitzgerald - Isn't it Romantic

9. 프란체스카, 두일을 때리며 돈을 뺏다

 Franz Schubert - Piano Trio No.2 2nd mov

10. 성주, 려원에게 음악을 들려주다

 Hiroshi Fujiwara - Natural born dub

 Sade - Please send me someone to love 

 Prince - Purple rain 

11.엔딩, 돈을 딴 프란체스카 장을 보고 흐뭇하게 돌아오다

 Joseph Vitarelli - Travel wa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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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 우린... 사람이다!


1.집주인, 하이힐 보이면서 머리를 흔들다

 Ryuichi Sakamoto - Tacones Lojanos

2.거실, 집주인에게 매달려 읍소하는 소피아

 Craig Armstrong - Laura's theme

3.이켠, 웃으며 집주인의 마음을 흔들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4.프란체스카, 대야에 물을 떠서 두일에게 오다

 Ryuichi Sakamoto - Letal's secret

5.소피아, 집주인을 찾아가 울면서 사정을 얘기하다

 Emanuil Sheynkman - The light of Russia

6.소피아, 표정이 변하면서 집주인에게 이켠에 대해 말하다

 Pedro Jose Sanchez Martinez - Moonriver

7.집주인에게 찾아온 이켠, 끈적이는 눈빛을 주고받다

 Mousse T - Turn Me On

8.이켠, 욕실에서 집주인과 무드를 잡고 때를 밀어주다

 Alberto Iglesias - Plegariai Atendida

9.뱀파이어들 집세 문제로 회의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10.의상실에서 남자옷을 입어보는 려원

 Iwamura Manabu - Sud Sud O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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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화 너에게 무엇으로든 보답하고 싶어

1.두일, 장을 보다

 Craig Armstrong - Theme from Orphans

2.프란체스카, 고기 시식 아르바이트를 하다

 Ryo Yoshimata - Self respect

3.소피아와 이켠, 주린배를 안고 물을 마시다

 Ryo Yoshimata - PF

4.려원, 후줄근한 토니를 처음 만나다

 Stanley Black - Os Quindos De ya ya

5.프란체스카, 도끼를 들고 두일을 쫓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6.두일, 햄버거집 2층에서 요구르트 알바하는 프란체를 보다

 Craig Armstrong - Angelina

7.토니, 밤무대 의상을 입고 려원을 찾아오다

 Montefiori Cocktail - Per Cortesia

8.토니, 기자를 불러 의상실에서 인터뷰를 하다 말다

 Leg Gibis - Dancing cat on the optigan

9.붕대감고 나온 집주인, 다시 이켠의 찬사에 약해지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10.려원, 토니의 사인을 받지만 춘자에게 달려나가다

 Balanco - Cuori Solitari

11.프란체스카, 부엌에서 소주 먹다 몰래 햄버거를 꺼내 물다

 Craig Armstrong - In my own words

12.두일, 아침에 프렌치 프라이드를 나눠 먹다

 Quardo Nuevo - Jean de Florette main theme

13.두일, 은행에서 돈 찾고 나오다 프란체스카에서 빼앗기다

 David Whitaker - Philip's Triumph

14.뱀파이어들 얼굴 비치면서, 붕대 감은 두일의 얼굴이 잡힌다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5.두일, 프란체스카의 편을 드는 뱀파이어들에게 섭섭함을 말하다

 Craig Armstrong - Angelina

16.프란체스카, 두일에게 사과하면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다

 Danny Elfman - In the tub

17.침대 밑에 숨겨둔 핏빛 도끼가 보인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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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묘하게 미끌거리고 낯선 명절

타이틀, 하이라이트, NG모음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버스에서 내려 쓸쓸히 귀가하는 두일

Silje Nergaard - Be still My heart

2. 프란체스카에게 전화거는 두일

Craig Armstrong - Angelina

3. 두일을 마중나온 흡혈귀들

Craig Armstrong - Angelina

4. 모르는 집에서 세배하는 소피아와 켠

Carmen Cavallavo - Manhattan

5. 수나에게 돈받으러 가려고 결심하는 소피아

Quincy Jones - Ironside

6. 수나에게 돈 찾아와서 기분 좋아진 소피아

Hestor Pereira - Remember me

7. 희진의 죽은 다섯남편들과 대화하는 켠

Jerry Goldsmith - Basic Instinct main theme

8. 어머니의 제사를 모시는 두일

Stefan Nisson - Pelle, The conqueror

9. 막힌 고속도로 위, 차에 갇혀 명절놀이를 하는 흡혈귀들

Benny Goodman Orchestra - Whisp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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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화 두일은 자꾸 자려고만 한다


1. 두일 앞에서 드라마놀이에 몰입하는 흡혈귀들

Michael Nyman - Memorial

2. 윤회장의 문병을 간 거미여인 희진

Jerry Goldsmith - Crossed legs

3. 달을 보며 켠과 맘속으로 직비디오를 찍는 희진

서주영 - 여의도킹카

4. 닭둘기를 뜯으며 켠의 눈빛에 휘청거리는 희진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5. 두일의 어머니를 부르는 의식을 치르는 흡혈귀들

Wojciech Kilar - Mina's photo

6. 어머니가 씐 이켠에게 울며 매달리는 두일

Stefan Nisson - Pelle, The conqueror

7. 진짜 붕어가 들어간 붕어빵을 씹으며 우는 두일

Craig Armstrong - Angelina

8. 희진에게 잡아줄 비둘기포획용 광주리를 들고나오는 프란체스카

Alberto Iglesias -Foulard De S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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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주니어라 부르겠어요


타이틀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쓰레기통을 받으러 나와 퀴즈에 참여한 프란체스카

Toshiyuki Honda - After all

2. 결국 쓰레기통을 챙겨 오다 애기를 발견하는 프란체스카

Joseph Vitarelli - Travel waltz

3. 모두 모여 업둥이에 대해 얘기하다

Pat metheny -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4. 려원과 용주, 너무 뻔하게 부딪치며 만나다

Detlef Fredrich Petersen - Andres Und Ilona(violin & piano)

5. 언덕을 오르며 귀가하는 두일

John Abercrombie - Speak easy

6. 프란체스카, 두일에게 분유통을 훔치라고 시키다

Craig Armstrong - Sunrise

7. 훔쳐온 케찹통을 보고 난감해하는 뱀파이어들

Quadro Nuevo - Jean de Florette

8. 두일, 분유를 훔치다 쓰러져서 맞다

VIP200 - Don peppino E Palpala

9. 프란체스카, 붙잡힌 두일을 내버려두고 모르는 체 가버리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theme

10. 경찰서에 있는 두일을 찾아가 읍소하는 소피아

Emanuil Sheynkman - The light of Russia

11. 경찰이 준 돈을 받고 기분좋아진 소피아

Heitor Pereira - Remember me

12. 용주, 려원집 담벼락에 기대 려원에게 작업 걸다

Elmer Bernstein - The Party

13. 프란체스카, 공포물을 읽어주며 업둥이를 재우다

Lemon Jelly - His Majesty King R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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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나...오늘밤만 여자할게

1. 소피아, 우유를 도둑질하다

Roy Gerson - If I had you

2. 소피아, 한남동 미친토끼를 만나다

Pat C - I love Europe

3. 용주, 려원의 손을 잡고 미친듯이 성당으로 달리다

Paul Schwartz - Ave Maria

4. 미팅하는 미친토끼와 소피아

T. Bruno - Deeper and Deeper

5. 경찰서에 잡혀온 소피아 때문에 고개 숙인 두일

Tov Lhodot - Shlomo Carlebach

6. 려원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전화기를 잡고 우는 용주

안되겠니(Violin)

7. 아기를 얼르고 있는 프란체스카를 보는 두일

Craig Armstrong - In my own words

8. 420년 전, 아기를 안고 우는 프란체스카

David Whitaker - Dominique

9. 프란체스카, 업둥이를 5시간 째 안고 있다

Pink Martini - Song of the Black Swan

10. 귤을 까서 프란체스카에게 먹여주는 두일

Kei kobayashi - Love came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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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화 당신은 정말 착한 여자군요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미친토끼들, 남치법을 만나다~ 희진, 옷쇼핑하다

Jack Hylton & His Orchestra - Happy Feet(Highheels mix)

2. 희진, 켠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느끼다

Christy - Amore Amore Amore

3. 슬기, 미친토끼들 틈에 끼어 지하에 납치되다

Angelo Badalamenti - Moving through time

4. 희진, 카페서 겨울족제비 은경을 만나다

T. Bruno - Deeper and Deeper

5. 희진, 은경에게 사랑에 빠진 감정을 들키다

Henry mancini - Brunette In Yellow

6. 미친토끼들과 납치범들, 주문할 중국요리를 정하다

Quardo Nuevo - Chi Mai

7. 프란체 식탁에서 비둘기 고기를 한판 먹어치운 부모들

Daniel Barenboim - Tico Tico No Fuba

8. 희진과 켠, 드디어 키스하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9. 중국요리를 먹고 널브러진 미친토끼들, 소피아 분노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10. 지친 모습으로 납치범을 물리치고 귀가한 소피아

Craig Armstrong - Angelina

11. 앙드레 대교주가 그리워 울며 노래하는 소피아

Pedro Jose Sanchez Martinez - Jardi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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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화 켠은 다정한 사람을 좋아한다


1. 가위바위보 하는 소피아와 켠

Carmen Cavallaro - Manhattan

2. 두일 없는 식탁에서 쓸쓸히 피자를 먹는 뱀파이어들

Elliot Goldenthal - Solo tu

3. 뱀파이어들, 뒤늦게 토라진 일의 병실을 찾아오다

Quardo Nuevo - Jean de Florette main theme

4. 엘리자베스와 켠, 병원에서 점수매기기 놀이를 하다

Roy Gerson - If I had you

5. 의사, 켠과 엘리자베스를 보고 환하게 웃다

Matt Damon - My funny Valentine

6. 프란체스카, 귤 까먹다 두일에게 교통사고 상황을 묻다

Craig Armstrong - Delay

7. 복도, 소피아와 프란체스카, 머릴 맞대고 의논하다

Vassilis Tsitsanis in Solo Bouzouki - Neo Minore

8. 켠, 두일에게 인간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다

Carter Burwell - The truth

9. 서로 두일을 돌보겠다며 나서는 뱀파이어들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0. 엘리베이터 안, 의사를 두고 경쟁하는 엘리자베스와 켠

Teo Usuelli - Piacere Sequence 

11. 이켠이 떨어뜨린 카세트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다

Village People - YMCA

12.보험아저씨에게 보험에 대해 묻는 프란체스카

Carter Burwell - Puppet love

13. 병원 로비에서 의사에게 하나를 택하라는 엘리자베스와 켠

Teo Usuelli - Piacere Sequence 

14. 켠을 훔쳐보며 설레는 의사

Matt Damon - My funny Valetnine

15. 폭발물이 든 가방을 놓고, 얼른 병원을 빠져나가는 뱀파이어들

The Armandillo string Quartet - Youkaitango Haban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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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화 대부분의 인간 남자는 프란체스카를 좋아한다


1.뱀파이어들,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하다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2.두일, 프란체스카에게 개를 왜 물었냐고 따지다

Rachel Portman - Minor Swing

3.엘리자베스, 매장을 찾아온 주현을 막 대하다

Daniel Barenboim - Tico Tico No Fuba

4.프란체스카, 어린 강아지를 상대로 물라고 협박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5.수족관을 들여온 희진, 켠에게 아양 부리다  

Alberto Iglesias - Plegaria, Attenda

6.켠과 희진, 수족관을 사이에 두고 키스를 하다

Des'ree - Kissing You

7.주현, 프란체스카를 보고 한눈에 반하다

Daniel Fernandez - Nostalgia

8.슬기, 밥상머리에서 싸우는 두일과 프란체를 나무라다

Erroll Garner - Penthouse Serenade

9.주현, 꽃을 들고 프란체스카를 만나러 오다

Sergei Trofanov- Moldova

10. 주현, 프란체스카를 스토킹하며 울며 노래하다

조관우 - 늪

11. 희진, 수족관에서 없어진 물고기를 세어 보다

Ryuichi Sakamoto - Tacones Lojanos

12. 프란체스카, 수족관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내다

John Brion - Hands & Feet

13. 주현, 집세 밀리게 만든 두일에게 화내며 돈을 꺼내놓다

Sergei Trofanov- Moldova

14. 주현에게 돈 받았냐고 따지는 엘리자베스

Vassilis Tsitsams in Solo Bouzouki - Neo Minore

15. 프란체스카와 엘리자베스, 붙다

Toshiyuki Honda - Foreboding

16. 프란체스카, 속눈썹을 붙이고 엘리자베스랑 또 붙다

Jun Miyake - Jewel

17. 꽃들고 찾아온 주현에게 프란체스카를 비꼬는 엘리자베스

Daniel Barenboim - Wave

18. 꾸질꾸질해진 엘리자베스, 왕관쓴 프란체스카랑 엉켜 싸우다

Ryuichi Sakamoto - Letal's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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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화 이건 우리 식구들의 희망이란 말이에요


1.두일, 보너스 200만원을 식탁에 내놓다

Quadro Nuevo - Jean De Florette

2.보너스를 어떻게 쓸까 밤새 고민하는 뱀파이어들

The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3.꽝이 된 로또 무더기를 보고 망연자실하는 두일

George Zambetas In Solo Bouzouki - Horos Tou Sakena 

4.흐뭇하게 피의 자손 포장마차에 들어서는 뱀파이어들

Micha Nisimov - Dans Da La Mariee

5.개업 첫날, 붐비는 포장마차 ~ 엘리자베스 모습 보일때까지

Elliot Goldenthal - The Floating Bed

6.슬기, 껌팔이 앵벌을 하다

Emanuil Sheynkman - The lights of Russia

7.희진, 켠의 찬사에 고기를 닥치는 대로 굽는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8.희진, 자루를 열고 비둘기를 확인하고 두려워하다

Toshiyuki Honda - Foreboding

9.희진, 계속 비둘기를 먹을 것 같은 슬픈 예감에 울다

Shigeru Umebyashi - Polonaise

10.줄지어선 손님들, 팍팍 쌓이는 돈통(여성 허밍)

Cirque du soleil - Grosse Femme

11.두일, 혼자서 무료함에 이짓저짓 다해보다

Chet Baker - The Thrill is Gone

12.철거되는 포장마차, 옮기는 걸 도와주는 두일

David Whitaker - Pavanne

13.가족들과 가평에 가자며 흐뭇해하는 두일

Craig Armstrong - Angelina


타이틀 & 지난회 설명(소피아 내레이션)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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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화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part 1

1. 가족들, 주인집 계단에서 내려오는 두일을 바라보다

Fats Waller - Numb Fumblin'

2. 트렁크를 끌고 새집으로 이사가는 뱀파이어들

Ryo Yoshimata - A piece of Cake

3. 박여사에게 소금 맞고, 놀이터에 쭈그려 앉은 뱀파이어들

kohen dipolv - Nostalgia

4. 켠, 철봉 밑에서 동전을 줍자고 제의하다

Alain jomy - L'Eleve

5. 프란체스카, 폐차 직전의 봉고차를 구해오다

Pascal comelade - Moritat von Mackie Messer  

6. 한강둔치, 화장실에서 양치질, 빨래, 비둘기를 잡는 뱀파이어들

Trio/Marimberos - Viva La Vida

7. 봉고차 안, 택시인 줄 올라탄 취객으로 난장판이 되다

The Golden Gate Gypsy Orchestra - Tov L'hodot

8. 취객을 기다리며 밤새 잠 안자고 기다리는 프란체스카

Jose Colangelo Orchestra - Ot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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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화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part 2


1. 국화로 봉고를 장식한 프란체스카, 사람들의 시선 속에 주행하다

Cirque du soleil - La Nouba

2. 박여사, 켠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오열하다

'청춘의 덫' 중에서 - Epilogue

3. 봉고차 안, 싸운 뒤의 뱀파이어들 토라지다 결국 엉켜 잠들다

Dick Hyman - Old Man Mazurka

4. 두일, 노숙자들과 어울려 통닭발을 뜯다

Pascal comelade - Historia D`Un Amor

5. 잠든 뱀파이어들 틈으로 파고들어 잠을 청하는 두일

Hans zimmer - ...And Then I Kissed Him

6. 한강 둔치에서 신문보고, 훌라후프 돌리고, 낚시하는 뱀파이어들

Jamie Cullum  -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7. 뱀파이어들, 노래, 판토마임, 차력, 차끌기쇼로 돈을 모으다

Cirque du soleil - Grosse Femme

8. 견인되는 봉고, 오뎅을 들고 울며 쫓아달리다

Cirque du soleil - Querer

9. 박여사, 켠의 '아름다우십니다'에 다시 아모레를 느끼다

Christy - Amore Amore Amore

10. 어느덧, 하나씩 두일 방으로 들어와 엉켜 잠드는 뱀파이어들

Seigen Ono - Long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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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그곳엔 네가 찾는 행복이 있을거야


타이틀 및 프란체스카 내레이션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반상회, 수나가 화투 대신 십자수를 꺼내자 섭섭한 프란체스카

Jose Colangelo Orchestra - Tentacion

2. 소피아가 맞고를 안쳐주자 화투를 섞으며 슬퍼하는 프란체스카

Shigeru Umbebayashi - Lovers

3. 비디오방, 주윤발 얘기를 나누며 친구를 느끼는 켠과 용주

장국영 - 당연정

4. 젖은 화투를 방안 가득 널어 말리며 넋이 나간 프란체스카

Kathleen Battle - Lovers

5. 비디오방 앞, 이미 친구가 된 켠과 용주 거리를 뛰어가다

장국영 - 당연정

6. 생폼을 잡으며 당구대를 잡는 켠과 용주

영웅본색 중 - 쌍권총의 테마

7. 동네 양아치들과 싸움이 붙는 켠과 용주

영웅본색 중 - 쌍권총의 테마

8. 서울 야경을 내려다보며 꿈과 야망에 대해 얘기하는 켠과 용주

영웅본색 중 - 당연정 inst.

9. 놀이터, 켠과 뜨거운 포옹으로 헤어지고 수나에게 맞는 용주

영웅본색 중 - 당연정 inst.

10. 식탁에서 눈물을 흘리는 프란체스카

Elliot Goldenthal - Still Life

11. 두일이 준 돈을 들고 피시방으로 달려가는 프란체스카~음악을 들으며 우는 장샘

심수봉 - 사랑밖엔 난 몰라

12. 피시방, 켜켜이 쌓여있는 중국집 그릇과 컵라면 용기들

Pascal Comelade - Chanson De Charme Pour

13. 피시방 손님, 알바하는 프란체스카를 보고 놀라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14. 가출한 프란체스카를 찾는 소피아, 두일, 엘리자베스

Luz - Piensa En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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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어요


1. 소피아, VSN에 접속하다

Rachel Portman - Vianne Confronts the Comte

2. 마구잡이 쇼핑을 한 려원을 나무라는 뱀파이어들

Rachel Portman - Passage of Time

3. 두일에게 감동해서 안기는 뱀파이어들

Craig Armstrong - Angelina

4. 두일과 켠, 누가 지능이 좋은지 뱀파이어들 설전을 벌이다

Dimitri Shostakovich - Waltz 2

5. 본격적인 대결, 두일의 어깨를 주무르며 힘을 주는 려원

Perez Pradov - Guaglioni

6. 소피아가 건물로 준 화투를 열어보며 유혹당하는 프란체스카

Shigeru Umbebayashi - Lovers

7. 두일, 핫팬츠 차림으로 계단을 내려오다

Yonderboi - Intro

8. 세팅된 퀴즈대결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9. 왜 두일이 승진을 못하는지 문제를 두고 뱀파이어들 열기 오르다

Daniel Barenboim - Tico Tico No Tuba

10. 노래문제를 듣고 종이에 답을 적는 뱀파이어들

Roy Nathanson - Louis San

11. 프란체스카, 왜 두일을 물었는지에 대한 문제를 내자 다들 긴장하다

Michael Nyman - Memorial


17화 난 밖에 있었고 그는 안에 있었지


1. 긴장감 흐르는 음악배경으로 비밀을 말해달라는 두일

Michael Nyman - Memorial

2. 뱀파이어들, 식탁에서 이유에 대해 얘기하는 뱀파이어

Craig Armstrong - Leaving Paris

3. 아르테니 백작과 프란체스카의 사랑

David Whitaker - Pavanne

4. 남산에 쓰러진 두일을 바라보고 선 프란체스카

Joseph Vitarelli - The Mystery of Louis Kahn

5. 두일, 욕실, 버스, 백화점 앞에서도 고민하다

Jun Miyake - Jewel

6. 희진과 켠, 용주를 만나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Pink Martini - Veronique

7. 구파발 물미역, 혜련 등장하다

Paul Piot -  Vertueuse Reveuse

8. 두일의 세치를 뽑아주는 왕고모 소피아

Manhattan - Carmen Cavallaro  

9. 희진 켠 혜련 용주, 식당에서 엇갈리는 사랑의 감정

T. Bruno - Deeper and Deeper

10. 용주, 엄마에게 44살된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하다

Detlef Friedrich Petersen  - Andras Spielt(piano version)



18화 누군가에게 미안한 기분이 드는 밤 9시


1. 가출한 주현이 찾아오고, 두일에게 함께 자라고 말하는 소피아

Pascal Comelade - Historia D`Un Amor  

2. 두일과 등돌리고 앉아 트렁크에서 화장품을 꺼내는 주현

Jun Miyake - Lotus Isle

3. 잠자는 주현의 목을 보면 흡혈의 욕구를 느끼는 두일

Osamu Kubota - Larmes De La Lune

4. 아침식탁, 부끄러운 두일과 의기양양한 주현

Dick Hyman - Moonglow

5. 출근길의 두일, 프란체스카를 생각하며 서러운 감정에 빠지다

Everything But The Girl - Driving(Acoustic mix)

6. 기성주, 매장으로 려원을 찾아오다

Hiroshi Fujiwara - Natural Born Dub

7. 용주, 2층 희진을 찾아오다

Nino Fidenco - If you want to go away

8. 배 한조각에 맘이 아픈 려원, 주현에게 사랑을 고백하다

Jose Colangelo Orchestra - Otonal

9. 명철, 막 벽장에서 뛰쳐나와 켠을 선택하다, 장샘 등장하다

Linetzky Orchestra - Anoranzas

10. 혼자 사랑받지 못한 두일,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립싱크하다

Vladimir Visotsky - Koni Priveredlivie

11. 술집에서 아무한테도 사랑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두일

Hugo Diaz - Milonga Triste

12. 프란체스카, 두일을 문 이유를 말하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고백하다

Everything But The Girl - Driving(Acoustic Mix)    



19화 3미터 떨어져 그들을 바라보자


타이틀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아침식탁, 두일을 따시키고 깔깔거리는 주현과 뱀파이어들

Dick Hyman - Moonglow

2. 용주, 수나에게 입영통지서라며 민방위 훈련증을 보여준다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3. 켠에게 MP3플레이어를 맡기고 떠나는 용주

Detlef Friedrich Petersen - Gloomy Sunday Intro

4. 언덕길을 올라 퇴근하는 두일

John Abercrombie - Speak Easy

5. 화장실에서 딸기를 먹는 두일

Pascal Comelade - Chanson De Charme Pour Faux-nez

6. 수술대에 누워 출산하는 두일

Pink Martini - Song of the Black Swan

7. 구민회관, 훈련받으러 가는 용주와 머리 깎은 켠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8. 두일, 버스에서 내려 '원룸'전단지를 쓸쓸히 보다

Pink Martini - Veronique

9. 패밀리레스토랑, 얘기를 하다가 가족애를 느끼는 뱀파이어들

Mondo Grosso - 1974 way home

10. '봉곤'이라 놀리는 두일에게 혜진, 도끼 들고 쫓아오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20화 뱀파이어와의 데이트 ~ 배경음악 


1. 남자모델들, 음악에 맞춰 워킹을 하다

Dani Siciliano - Walk the Line

2. 두일, 꽃을 들고 데이트하러 나오다

Dean Martin - That's Amore

3. 파충류를 보며 데이트하는 프란체스카와 두일

Alain Jomy - L'Eleve

4. 프란체스카, 귀신이라고 놀리는 커플들에게 도끼를 들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5. 눈부신 원피스 차림의 프란체스카

Goldfrapp - Hairy Tree

6. 디자인 스케치하는 장샘에게 반말하는 려원

J.S Bach - Goldberg Variations

7. 네온불빛 가득한 모텔촌을 보고 황홀해하는 프란체스카

Taeko Ohnuki - Cahier

8. 박여사, 켠의 찬사에 눈을 껌뻑이다

Christy - Amore Amore Amore

9.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엄마라는 말에 울며 달리는 박여사

Eleni Karaindrou - Adagio

10. 모텔침대에 앉아 혼자 옷벗다갈아입다 하다 넘어지는 두일

Mousse T - Horny(Jazz version)

11. 장샘, 려원의 반말에 '디진다'고 메모하며 분을 풀다

J.S Bach - Goldberg Variations

12. 프란체스카, 두일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돈벌어오라고 말하다

Craig Armstrong - Angelina

13. 두일과 프란체스카, 사랑의 노래를 부르다

송대관 - 사랑해서 미안해

14. NG 퍼레이드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21화 그 여자, 미미!


1. 두일에게 문 이유를 고백하는 프란체스카

Everything But the Girl - Driving(acoustic mix)

2. 빗물이 흐르는 창밖, 달팽이를 바라보는 프란체스카

Ludmila Senchina - 향기로운 하얀 아카시아 한아름

3. 살아서 꿈틀거리는 달팽이를 본 두일

Gyorgy Ligeti - Musica Ricereato2

4. 두일, 샌드위치집에서 연경을 만나다~ 어린시절 회상

Dick Hyman - Musetta's Waltz

5. 희진과 구구단 공부를 하는 켠

Alberto Iglesias - Plegariai Atendida

6. 마주앉은 두일과 연경, 샌드위치를 포장해주다

Eartha Kitt - Je Cherhe Un Homme

7. 켠의 박하사탕을 먹고 닭대가리라고 말해버린 희진

Sergei Trofonov - Moldova

8. 미미, 희진의 방을 보며 새삼 서러운 과거에 울먹이다

Sergei Trofonov - Boucles D'or

9. 미미, 프란체식구들에게 시비걸다

Sergei Trofonov - Deux Guitares/Two Guitars

10. 마당에 나와서 남친과 통화하는 미미

Angelo Badalamenti - Twin Peaks theme

11. 희진의 품에 안겨 음산한 미소를 짓는 미미

Randy Edelman - Finale

22화 그 여자, 연경!


1. 어린두일과 연경, 눈물 속에 이별하다

Gabriel Yared - Read me to sleep

2. 켠, 닭탈을 쓰고 좋아하며 바이크를 타다

Ryo Yoshimata - A pieces of Cake

3. 식빵맨과 닭맨,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다

Perez Prado - Concierto Para Bongo

4. 우유를 사온 두일에게서 여자냄새가 나다

Dick Hyman - Old Man Mazurka

5. 연경과 두일의 로망스를 창밖에서 지켜보는 프란체스카

Joseph Vitarelli - Suite for Louis Kahn

6. 술판을 벌이고 있는 레인보우를 보고 놀라는 희진

Sergei Trofonov - Boucles D'or

7. 두일에게 청혼하는 연경

Ella Fitzgerald - I handn't anyone till you

8. 화분에 물을 주는 사랑스러운 연경

Ella Fitzgerald - Love you madly

9. 농약을 뿌리는 프란체스카와 물장난하는 두일

Pink Martini - Que Sera Sera

10. 두일 등판에 화투를 치다 감정이 생기는 두일과 프란체스카

Gabriel Yared - conuento Di Sant'Anna

11. 가족사진을 찍은 두일~ 사진을 지켜보는 프란체스카

Craig Armstrong - Angelica

12. 연경에게 뛰쳐가 청혼하는 두일, 지켜보는 프란체스카

Everything But The Girl - Single



23~24회. 나는 눈물도 아까운 남자입니다 ~ 배경음악


1. 연경에게 프로포즈하는 두일

Everything But The Girl - Single

2. 두일의 결혼을 말리는 소피아

Albert Iglesia - La Piscina

3. 소파에 앉아 고민에 빠진 가족들

Rachel Portman - Chocolate Main Titles

4. 탁자 위, 물컵이 진동한다

Rachel Portman - Vianne Confronts the Comte

5. 앙드레, 쏟아지는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다

Strauss, Richard Georg - Also sprach Zarathustra Op.30

6. 앙드레, 2시간 후 여전히 쇼를 하다

Legend of Hiram

7. 앙드레, 프란체스카에게 벌을 내리다

Ryo Yoshimata - Selfrespect

8. 앙드레, 두일에게 상을 내리다

Dick Hyman - Old man Mazurka

9. 가족들, 두일에게 반한 프란체스카를 놀리다

Carmen Cavallaro - Manhattan

10. 잠든 두일을 지그시 바라보는 앙드레

Alain Jomy - L'Eleve

11. 두일에게 다시 인간이 되고 싶느냐고 묻는 앙드레

Albert Iglesia - La Piscina

12. 려원의 퇴근시각에 맞춰 8시에 가자고 하는 앙드레

Strauss, Richard Georg - Also sprach Zarathustra Op.30

13. 비광신사의 호위를 받으며 걷는 수나

영화 '스캔들' 중에서 춘면곡(春眠曲)


14. 미미, 보증금을 올려받겠다고 엄포를 놓다

Sergei Trofanov - Deux Guitares/Two Guitars

15. 털달린 추리닝을 입고 요가하는 안성댁

Pietro 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

16. 켠의 루마니아 이사소식에 기절하는 안성댁

Albert Iglesias - Titulos de Cabecera

17. 려원, 사직서를 들고 고민하다

J.S Bach - Goldberg Variation

18. 프란체스카, 연경에게 맞고를 청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19. 두일과 연경, 가구를 보러 가다

Eartha Kitt - I want a man

20. 마지막 만찬을 하는 프란체 가족들

Quardo Nuevo - Jean De Florette

21. 침대에 사지가 묶여 발버둥치는 안성댁

Anton Webern - Five Pieces for Orchestra op 10

22. 지구본을 안고 루마니아를 찾으며 우는 용주

Detlef Friedrich Petersen - Andra's Pielt

23. 차마 떠나지 못하고 두일을 안는 가족들

Craig Armstrong - Angelina

24. 프란체스카에게 귤 봉지를 건네주는 두일

Kei Kobayashi - Love came for me

25. 힘든 시간을 보내며 '안녕 프란체스카'라고 말하는 두일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26. 비오는 우산 속, 안녕 프란체스카를 말하는 두일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http://blog.naver.com/hasookjip.do?Redirect=Log&logNo=6001054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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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4-2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걸 지난 회에 첨 봤어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슴다. 아, 이걸 그동안 모르고 살다니.....할 수 없이 엠비씨에 유료회원이 되는 수 밖에....

이 프로그램을 보실 수 없는 대구지역 시청자분들께 '메롱'이란 말로 안타까움을 전한다.
<==== 님의 유머도 장난 아닌데요^^ 근데 대구지역은 이걸 왜 못보나요?



Phantomlady 2005-04-2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는 늘 저런 식으로 잼있는 프로그램 대신 자체편성을 하는 경향이 있죠.. 예전에 거기 살 때도 그래서 굉장히 화난 적이 많았는데.. ^^; 서림님 담아갈게요..

책읽는나무 2005-04-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작가님의 덩실 덩실 춤을 추는걸 보았더랬는데....
그분이 이시트콤 작가였군요...^^

저는 그냥 무덤덤하게 보는 편인데..저희신랑이 팬입니다....ㅋㅋㅋ

날개 2005-04-2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못봤어요...ㅠ.ㅠ 도대체 언제 하는거예요?

엔리꼬 2005-04-2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은.... 수업이 없으신지.. 어찌 그리 실시간 리플을 잘 다시나요? 아.. 유료회원이군요... 나도 안본거 많은디... 걱정되네. 지방 mbc에서 자체프로를 하기 때문이죠...
스노우드롭님 .. 그래도 라디오에선 부를 초대손님이 많지 않아 내용이 음악위주로 알차다는 장점도 있더군요.
책읽는 나무님... 덩실 덩실 춤은 정말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누군가 그랬다면.. 히트쳤을겁니다.
날개님 ... 월요일 밤 11시에 엠비씨에서 합니다... 날개님 동네엔 나오겠죠?

하이드 2005-04-3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재밌어요. 전 티비 하나도 안 보는데, 요건 봐요!
 

어제 저녁에는 예전 회사에 다닐 때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들이라고 해봤자 두 명. 함께 일했던 여직원들이다.

이 두명의 여직원들은 고졸사원이다. 각각 총무부와 경리부에서 소위 말해 시다바리를 7년에서 11년까지 하고 있는 그런 직원들... (한 명은 나와 동갑이다.) 이전 회사가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서 더 그렇겠지만, 그들에게는 승진이란 없다. 10년을 일해도 연봉 2천이 넘지 않는 박봉에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이제 그들도 결혼이 그들의 미래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5살이 넘으면 자진 퇴사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그런 남성중심적 분위기에서 아직까지는 잘 버텼다.

어제 대화 중 회사시절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그들에게 잘 대해줬던 것 같다. 계속 그때가 좋았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하긴 나는 그래도 잘해준 편이었다. 괜히 많이 배운 티도 안내고(배운 것도 없지만), 그들을 인정해 줬고, 무시하지 않았고 잘해주려 애썼고, 구별지으려고 하지 않았다. 회사내 성추행 사건이 있었을 때도 나는 그들 편에 서서 그들을 이해하려 했으며 도움주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결국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 직원이 나에게 고마워했던 일이 있었다. 물론 그 성추행(미수)범은 승진하며 아직도 잘 다니고 있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면 회사 내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고졸 사원(이요원 분)에게 직장 상사, 그것도 대졸 여자 상사가 '야간대학이라도 가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저부가가치 인간으로 남아있을꺼냐' 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 영화를 보면서 회사 여직원들이 생각났었다. 그들은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해나가고 있을까? 그들의 꿈은 뭘까? 세상에 대한 바램은 무엇이고, 세상에 대한 생각은 어떤 것일까? 하는 그런 질문들...  대졸 여직원들과 고졸 여직원들은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 따로 모인다. 대졸 사원들에게는 약간의 우월감이 있었고, 고졸 여직원들에게는 약간의 패배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드라마 신입사원을 봐도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 여직원이 결혼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더니 대뜸 자신의 부업 이야기를 한다. 결혼이 나를 구제해줄 것 같지도 않고, 언제까지나 꿈도 없이 암울할 것이 틀림없는 나의 미래를 뻔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부업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이른바 네트워크 마케팅. 흔히 다단계 판매에 뛰어든 것이다. 나를 포섭(?)하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줄기차게 1시간이 넘도록 그 회사와 그 꿈을 이룬 사람들,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 제품 소개를 너무나 자신있게 줄줄이 늘어놓는 것이다. 평소의 그와는 다른 모습으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은 다단계밖에 없다는 그런 얘기를 계속해서 들었다. 난 그 얘기에 동감했다.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충분히 동정했다.  그런데 그 사원의 눈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너무나 슬펐다.   세상이 참 당신을 힘들게 하는구나... 싶었다.

다단계를 통해서 큰 돈을 번 사람들을 소개하며 너무나 부러워했고, 자신의 미래를 풍요롭게 가꾸는 것에 대한 열망이 대단히 컸으며, 현 상황에 대한 절박감이 느껴졌다. 심지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너무 좋아서 '감동'한다고도 할만큼  제품에 대해서 굳건히 신뢰하고 있었다.

1시간여 강의를 듣고, 나는 큰 관심이 없어 회원가입은 하지 않고, 소비자로 남겠다, 도와주겠다고만 했다. 그 절박하게 떨리는 음성을 들으며 하나도 사지 않겠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동안 다단계에 대해서 색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추해보이거나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러한 꿈도 가지지 말라고 할 권리가 나에게는 없다. 

다만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경직되거나 앞도 못보고 지나치게 물신주의에 빠지거나 지난 과거의 좋았던 기억마저 흐리는 그런 모습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아무튼 1년만에 만난 작은 모임은 그렇게 끝났다. 찻집을 나와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도중에도 계속되는 다단계 이야기에 당황은 했지만 끝까지 이해하려고 애썼고, 미소로 대답했다. 하지만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헤어질 때는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다. 여전히 그들을 믿고 있고, 분명히 변한 모습이지만 실망하지 않고 웃으려 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남아 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HS씨, YH씨 !   잘 살아야 해 !  그리고 사람사이에 필요한 중요한 원칙만은 우리 잊지 말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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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4-2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트워크 마케팅...여러 사람 잡습니다.
사는게 힘들어서인지..빠지시는분이 많더군요.
고졸 여사원도 힘들지만..대학나와도 놀다가 마흔 다 되는 아줌마들도..
이젠 아무것도 못해요..ㅠ.ㅠ

깍두기 2005-04-2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너무 착하세요. 님이 그런 분인 줄은 예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 글을 읽으니 그분들이 안쓰러워서, 또 서림님의 마음씀이 아름다와 보여서 괜히 가슴 한켠이 찡해 지네요.

하이드 2005-04-2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자신의 한계는 자신이 정한다 .말이 쉽긴 하지만, 아는 분중에 고졸로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잘나가는 해외 투자은행에서 성공한 여자분을 뵌적 있어요. 전혀 핀트가 안 맞고 못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분과 잠시나마 알고 지낸 이후로는 흔히 말하는 조건들이 '필수'로는 안보이더라구요. 근데, 저도 대학교때 배운거 없습니다. 배울 마음이 있을때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서 얻는 것만이 진정한 배움인것 같아요. (끝까지 핀트 안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서림님 페이퍼 보니깐, 그런저런 생각이 들어서요.) 아, 그리고 또 하나. 롯데가 3위!!!!! 입니다. 오늘 롯데가 1승을 더 보태고 두산은 져버리기를 응원합시다.! ㅋㅋ

엔리꼬 2005-04-2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님은 피자회사 마케팅직이나, 식품회사 모니터링하는 곳에 쉽게 취직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피자회사 지원하실 때는 기혼자이심을 속여야 합니다.
(출처 : 불량주부, 부모님전상서)
깍두기님 : 착하다는 말씀은 이제 그만..... 저의 컴플렉스란 말이예요...
미스 하이드님 : 님의 의견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영업이나 실적이 드러나는 곳에 취직한 고졸자들과 달리 사무실 보조일을 하는 여직원들은 자신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는 기회조차 거의 제한되어 있는 구조적 요인이 문제가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신의 능력을 자신이 의심하게 되고, 조직 속에서 자꾸 패배의식만 생각하게 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보다는 어떻게 더 버틸 수 있을지 신경을 쓰게 되고... 물론 정말 능력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한계를 깨시지만, 그런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더라고요... 그분들의 존재는 한편으로 희망도 선사하지만, 동시에 절망감도 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오늘 져버려야 할 대상은 두산뿐만 아니라 삼성도 해당됩니다. ㅋㅋ 롯데가 이겨준다면 단독 1위다..

하이드 2005-04-2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롯데 또 이겼어요. 그리고, 두산하고 삼성도 이겼어요 -_-+
그런 전설같은 분들의 이야기 책에서 읽었거나 얘기 들었거나 그랬다면, 저도 먼나라 얘기로만 생각했을텐데, 실제로 만나서 얘기해보니 더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1% 의 노력가, 열정가, 뭐 그런거겠지요. 어느 조직이건 그 조직 속에서 혼자만 튀는 생각을 하고 또 실천까지 하는건 정말 쉽지가 않겠지요. 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