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날부터 이레간 열렸던  라이카클럽 사진전에서 디카로 찍은 순간들.

아빠의 사진 앞에서 희령이~



옆지기의 전시작.

작년 부산 영선동 허름한 골목에서 포착한 어느 소녀의 모습이다.

옆지기는 인물사진을 찍을 때면 다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야무지게 자신의 꿈을 말하더라며 유독 아끼던 사진이다.

원래 옆지기가 붙인 제목은  Waiting for Giselle 이지만

보는 이의 상상력을 한계 짓는다 하여 모두 제목은 붙이지 않았다.


희령이의 장난스런 포즈.

그전 날  왼발을 삐긋해서 발목이 무척 아팠을 텐데

엄마한테 야단 맞을까봐 참느라 고생한 희령이.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물리치료 받았다.

오늘부터 다시 피겨스케이팅 할 거라며,

신나게 통통거리며 학교에 갔다.

희령이가 꾸고 있는 꿈은?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내가 사랑한 사랑, 내가 사랑한 세상.

곽재구 시인의 친필이다.

전시장에서 준 에스프레소 커피 향에 취했다.



바람이 무척 불던 날이었다.

인사동을 빠져나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직행.

추사전을 먼저 보고 다른 건 다 보지 못해 아쉬웠다.

큰딸은 어찌나 사진기를 거부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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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11-1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멋지군요..나중엔 좀더 크게 올려주셔요..님 자세히 감상해보게요..단란한 한때였군요..옆지기님과 참 잘 어울리세요..그죠..아이들은 지가 다치면 부모가 화를 낸다고 생각해요.자신을 야단치는거라고...그냥 걱정하는건데요..ㅎㅎㅎ

마노아 2006-11-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나들이였습니다. 사진을 못 보아서 아쉬웠는데 이렇게나마 감상하네요. 상상력을 제한할까 봐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니 배려 역시 섬세해요. 아이가 엄마를 많이 닮은 듯해요. 눈매가요^^

프레이야 2006-11-1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감사해요. 희령이가 하도 여러번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체중이 많이 나가서 그런 것 같아 좀 조심시켜려고 하는데 식욕을 자제할 수 있으려면 조금 더 나이가 들어야할까 봐요.

마노아님, 그 사진을 보고 어떤 분은 로리타를 연상했다고 하더군요. 남자가 본능적으로 품는 이중적 욕구, 혹은 여자가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관능일까요?
네 희령인 저를 조금 더 닮은 것 같아요. 큰애는 아빠랑 많이 닮았거든요.
오늘 하루 화창하게 시작하셨나요?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아영엄마 2006-11-1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님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으셨네요. 사진으로나마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

2006-11-13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13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1-1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고운님, 네 그럴게요. 다음에 불쑥, 떼 무지하게 쓸게요^^

2006-11-13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6-11-1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너무 멋지세요,

프레이야 2006-11-13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정말 그러게요? 다음엔 꼭 해요~~
울보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씩씩하니 2006-11-1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령님 이쁜 모습 다시 보니...참으로 반가워요....
날씬한 아주매들은 제가 별루 좋아하질 않지만,,님만 예외에요~~히..
옆지기님 사진..너무 멋져요...제목도,,,,얼마나 휴머니즘이 느껴지는지...
아빠 꼭 닮은 희령이도 참 귀여운걸요,,전 희령이 사진 이렇게 자세히는 첨봐요..
이쁜 희령이..님...다 반가운 저녁입니다...

2006-11-14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06-11-1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저 오랜만에 와서 그간에 보지 못했던 님 페이퍼 열심히 읽고 있어요 .^^
저위의 사진 보는데 제가슴이울컥하네요.. 어릴적 토슈즈 신은 제모습도 생각나구요.,^^ 저는 제가 가진 꿈이 꿈에 지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절대 그렇지 않았으면 더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고 늘 바래요,..
파란색 벨벳자켓님께 아주 잘 어울리셔요. 옆에 슬쩍 보이시는 옆지기분도 인상이 너무 좋으셔요..^^
앗! 그리고 곽재구시인은 또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 분인데요 님....
저 이제 좀 한가해졌답니다.... 보고싶었어요 혜경님..*^^*



프레이야 2006-11-17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발레를 하고 있는 님을 그려봅니다. 얼마나 곱고, 안타까워 보였을까요. 너무 아름다운 걸 보면 안타까워져요. 저걸 저걸 어쩌나 싶어서요. 울컥해지죠. 사진 속의 아이는 가난한 동네에 살아요. 뒤꿈치를 자른 젤리슈에 발을 넣고 비닐끈으로 묶어 토슈즈를 만들고 있더래요. 하지만 꿈을 밝히는 아이의 음성이 아주 밝고 당당했다고 해요. 님 저도 보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