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소년,이라 하니 바로 떠오른 오랜 알라디너,
그분의 책을 자칭 타칭 팬인 그장소님이 선뜻
보내주셨다. 그장소님, 고마워요.
전공과 달리, 서른에 그림을 시작하여 꾸준히
활발한 작업을 해오신 한해숙님의 페르소나,
단상고양이는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다.
아이와 그림을 그리고 놀던 중, 단상고양이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로 시작하는 프롤로그부터
같이, 따로, 사이, 책 읽는 고양이, 짧은 이야기
그리고 명화 패러디를 담은 `우리도 그들처럼`까지, 각 장마다
세련되고 온기있는 정서와 맛깔난 단상을 감상할 수 있다.
개성만점 일러스트와 저자의 글이 짧거나 길게 강약을 조절하며 흘러간다.
일러스트만 보아도 느낌이 전해지는데, 공감과 소통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 같아 미소가 번진다.
☆그림의 기원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멀리 떠나게
된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불빛을
비춰 벽에 생긴 그의 그림자를 따라 그렸다는
고대 그리스의 부타데스의 딸 이야기처럼.
그림은 그리움의 다른 말 같을 때가 있다.
- 단상고양이, 86쪽
단상고양이 한해숙님의 ˝붉은책˝이
또 다른 숲에서 발견되길 기원하며‥
길냥이를 업어다 지금은 가장 소중한
식구로 아끼는 친구와 그림에 관심이 큰 친구딸에게도 한 권 선물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