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마지막 밤이 지난다.
2015년도 절반이 지나고 새로 절반, 하반기의 시작을 맞는다.

  장맛비 내리는 도로를 달려, 집에 며칠 와있던 큰애를 터미널에 데려다주고 왔다. 

좌석에 앉아 있는 아이한테 두 팔을 들어올려 커다란 하트를 머리 위로 날렸더니 아이는

두 손을 모아 가슴께에서 작은 하트를 만들어 돌려주었다.

버스가 서서히 움직이고 나 는 타지에서 혼자 잘 생활하고 있는 아이가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있는 그대로 참 예쁜 나이라는 생각과 함께. 집에 와 있는 동안
서울친구들이 여행 와서 이틀을 함께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나눈 것 같더니 가면서 한마디 한다.

여행이라면 맛집에서 먹고 자연경치 보는 게 다‥,

우리나라는 정말 볼 만한 갤러리 같은 문화공간이 별로라고‥ 동감.

올초에 한달간 혼자 여행한 런던을 떠올리는 것 같다.
가치를 두는 것과 관점이 다르니
뭐라 말하기 곤란하고 개인의 취향이겠거니.
아이가 집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내일부터 또 열심히 세 가지 언어 공부할 거라는 애한테 무한응원의 메시지를 날려주었다.
언젠가 이런 날들을 추억하며 미소 짓겠지.
쉬이 잠자고 싶지 않은 밤이다.
Yes to excess!!
영화 웰컴 삼바,에서 샬롯 갱스부르가 분한
여자주인공의 말.

ps 사진은 베오그라드 거리 (뜬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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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7-01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첫날 아침이 밝았어요~~
도브리예 우뜨라!! =러시아어로 굿모닝~~^^
큰딸이 다녀갔군요.♥♥
우리도 이번 주말엔 막내가 오고
부산모임인 월욜(6)엔 큰딸이 내려와서
같이 화욜에 돌아간다는데...

프레이야 2015-07-01 08:14   좋아요 0 | URL
월욜 큰딸이랑 많이 못 있고 부산 오시게 되겠네요. 괜찮으신거죠? (무조건 밀어붙임) 저 사진은 울딸 대신으로‥ 비슷한 나이로 보여서요. 제일 이쁜 나이. 우리도 저런 나이가 있었는데요. ㅎㅎ 도브리예 우뜨라~ 크로아티아어랑 비슷해요

2015-07-01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1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01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07-0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들이 이젠 성인들이 되어 주말에만 보실 수있는 거에요?? 꼭 시집간 딸들이 주말에 부모님 뵈러 가는 듯 님은 또 딸이 오는 날을 기대하며 맛있는 것 해놓고 기다리시겠네요?^^
예전 스무살 중반쯤 타지 먼 곳으로 직장따라 떠나던 날 울엄마는 꼭 시집 보낸딸 보낸 듯 하다며 집에 들어와 울었단말이 새삼 떠오르네요^^
학교 다니면서 집을 떠나는 것과 직장 따라 떠나는 것과 결혼해서 집을 떠나는 것등등 딸은 참 아쉬울 것같아요

참참 그리고 여행을 많이 다니셨다는데 기행문과 멋진 사진들을 보고 읽고 같이 느끼고 싶네요^^
들려달라~~~막 조르는 중입니다^^

프레이야 2015-07-01 13:27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저는 그렇게 집을 떠나 있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결혼하고도 같은 도시에서 살지요. 좀 일찍부터 떠나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 같은데요. 너무 우물안 개구리였어요. 여행은 서랍속에 넣어두고 조금씩 꺼낼게요^^

해피북 2015-07-0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 마지막 날을 보내고 7월을 보내는 이들의 마음은 한결같은가 봅니다. 연초의 마음과 다짐들 계획들을 떠올려보며 얼마나 지켰는지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ㅋㅂㅋ

이쁜따님의 이야기에 저 역시 힘을 내어봅니다 ㅋ 뜬금없는 사진 한 장에도 문득 가보고 싶고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베오드라 거리네요^~^

프레이야 2015-07-01 13:25   좋아요 0 | URL
한 해의 반이 어느새 가버렸다니 참ㅎㅎ 나머지 절반도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따르길요. 딸의 나이랑 같은 때를 돌이켜보면 요즘애들이 훨씬 야무진 것 같아요.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그럴까요? 애틋한 나이, 참 좋은 나이, 내 나이가 되어 돌아보면 그때가 제일좋은 시절이라는 걸 알게 될거야, 했더니 씨익. 웃네요.

나와같다면 2015-07-0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나는 모습 보면서 울진 않으셨어요..?

프레이야 2015-07-01 13:21   좋아요 0 | URL
늘 돌아서며 글썽하지요. 그래도 요샌 훨 나아요^^

라로 2015-07-0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 사진 좀 올려주징~~~~

프레이야 2015-07-01 13:20   좋아요 0 | URL
희원이? ㅎㅎ 올린 거 알면 난리날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