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큰딸은 이제 옷이며 신발 모두 나랑 같이 입고 신는다. 방학이라 하루종일 컴퓨터게임에 매달려있는 게 보기 싫어 영화를 보러가자고 제안했다. 팝콘이랑 음료를 사들고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시원했다.
<아일랜드>에는 미래과학으로 예견되는 것들이 등장했다. 인간복제를 소재로 한 영화였다. 인공자궁과 뇌탐지로봇을 비롯해 충격적인 것들이 많았다. 다소 황당하다할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아이는 재미있어하는 눈치였다. 나는 중간에 액션신에서 좀 졸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이도 졸았단다. ^^
살고자하는 욕망이 그대로 있는 복제인간의 침착한 태도에 원본?인간이 죽임을 당한다. 이때 이완 맥그리거의 표정이 멋지다. 복제인간은 기억까지도 프로그램화하여 주입되어있었다. 장기이식을 위해 사육되고 있었던 복제인간들을 통해 미래과학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려한 것 같다.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고 인간의 지능 또한 그러한 걸까.
영화보다 아이와의 데이트가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