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살아내는 것


당신 마음 속의
해결되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해 인내하라.
잠긴 방처럼, 외국어로 씌어진 책처럼
의문 자체를 사랑하려 하라.
답을 구하지 말라.  
당신이 답대로
살 수 없겠기에 답은 올 수도 없다.  
요지는
모든 것을 살아내는 것이다.
지금은 의문을 품고 살라.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답 속에 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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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03-3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앙. 너무 좋아요. 너무....

프레이야 2011-03-31 23:18   좋아요 0 | URL
저도 저 글귀가 너무 와닿았어요.
답을 구하려고 바둥거리지 말고 내버려두자, 질문은 그만하고 그냥 살자, 뭐 이런^^

양철나무꾼 2011-04-0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번 읽었는데, 처음 읽는 것 같아요.
항상 아둥바둥이예요, 저도 저절로 살아질 날이 올까요?

프레이야 2011-04-01 11:21   좋아요 0 | URL
양철댁님, 요즘의 저를 너무나 찌르는 글귀에요.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산재해있는데, 내 하기 달렸다고들 쉽게 말하지만
그게 어디 그런가요? 그냥 의문가는 것들은 그대로 두고 마음이라도 편안하게
그냥 그렇게 살면 좋겠어요. '당신이 답대로 살 수 없겠기에 답은 올 수도 없다.'
이 문구가 가장^^

섬사이 2011-04-0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답 속에서 살 수 있는 그 날이 올까요?
의문을 사랑하는 일이 저에게 가능할까요?
올 수 없는 답이라서 의문이 더 짜증나는데,
인내하고 사랑하라니...
저 글이 저에겐 형벌같이 느껴지기도 하네요..에휴..

프레이야 2011-04-01 23:03   좋아요 0 | URL
사실 답은 알지만 어쩔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것들일 수가 있죠.
그러니 묻지 않을래요.^^ 에휴..

꿈꾸는섬 2011-04-0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이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어요.ㅜㅜ
너무 좋으네요.^^

프레이야 2011-04-02 09:3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손가락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