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위인


어떤 존재는
이 세상의 눈에는 경이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부인과 하인들은 그 사람에게
놀랄 만한 것을 전혀 보지 못한다.
가족들에게까지 경이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 알랭 드 보통의《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중에서 -


* '하인 앞에 영웅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인정을 받기가 어렵다는
말일 겁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짜가 통하지 않고,
그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아내나 남편, 부모나 자녀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진짜 위인입니다.  

 

- 오늘아침 고도원의 편지에서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7-05-0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있고 편한 사이일수록 더 조심해야하는건데요.
좋은 말이네요...

전호인 2007-05-02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있는 사람을 두고 인정을 운운하기가 참말로 애매하긴 합니다.
객관성이 결여되는 면도 없지 않고, 서로간의 이해와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이 또한 사람에 대한 평가이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인정받고 싶네요. ^*^

홍수맘 2007-05-0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리가족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인정을 받고 있을까요?
이것저것 생각을 하게 되네요.

소나무집 2007-05-0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학교에 가기 싫다는 딸아이 때문에 신경 쓰다
위경련을 일으킨 남편이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그땐 정말 남편이 존경스럽더군요.
몇 마디 해주고 빨리 학교 가라고 등을 떠민 엄마와는 달리
며칠에 걸쳐 계속 대화를 나누더니...

미미달 2007-05-0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슴 깊이 새겼어요.

프레이야 2007-05-0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저도 그래야 하는데 참 어려워요. 가까이 있을수록 잘 해야하는데...
전호인님, 타인으로부터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거에요.
홍수맘님, 가족들에게 인정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괴롭지요.
소나무집님, 옆지기님 존경스럽네요. 그런 마음을 갖는 님도 존경스럽구요.
미미달님, 고맙습니다. 날이 저물고 있어요.

마늘빵 2007-05-0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통씨군요. 정말 진리입니다...

프레이야 2007-05-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보통씨의 보통아닌 통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