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5 - 얼웨허 역사소설, 전면 개정판 제왕삼부곡 1
얼웨허 지음, 홍순도 옮김 / 더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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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는 회교도들이 밤에 모이는 걸 반란을 일으키려한다고 생각해 우가에 있는 청진사를 공격해 화광을 신호로 북경 근교의 12개의 회교사원에 불을 지를 계획을 강희에게 고한다그 말을 들은 하계주는 깜짝 놀라 끼어든다회교도들은 그저 예배를 드리는 것뿐이라고강희는 명령을 철회하라 지시하고 시위들을 데리고 직접 청진사로 향한다강희는 그곳에서 양기륭을 만난다


주삼태자를 사칭하는 양기륭의 아버지는 양계종으로 그는 이자성이 북경으로 쳐들어왔을 때보물지도와 옥새를 얻게 되었다양기륭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물을 발판으로 종삼랑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만들고 옥새를 이용해 주삼태자라 사칭하고 다녔다.

 

양기륭은 자신을 강희 황제라 사칭하고는 회교도의 예배를 방해한다강희의 시위에게 발각된 양기륭 일행들은 청진사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다주삼태자와 손을 잡은 오응웅은 청진사에서 솟은 불꽃을 보고 흥분하지만 주전빈으로부터 일이 잘못됐음을 전해 듣는다.

 

물속에 뛰어든 오차우를 이우량이 구한다이우량은 자신의 본명이 운낭임을 밝힌다운낭은 어린시절 왕씨 집 시녀였다운낭은 왕영감의 둘째 아들인 왕사영 방에서 왕 영감의 둘째 며느리와 첫째 며느리가 함께 나오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남자들에 의해 뒷산으로 끌려가나 호궁산에 의해 목숨을 건지고 호궁산의 제자가 된다.

 

오차우를 찾아온 호궁산은 제자인 운낭과 재회한다호궁산의 약과 운낭의 기공치료를 받은 오차우는 점차 건강을 회복한다.

 

오차우는 연주부의 아문으로 간다그곳에서 정춘우와 공영배를 만나는데그들은 오차우를 황보보주에게 데려간다.

 

주배공은 아쇄를 그리워하다 용기를 내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두 사람은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연다.

 

강희는 황후 혁사리씨를 통해 궁중에 간첩이 있음을 깨닫는다강희는 어느날 황후와의 대화에 끼어든 죄로 소모자에게 곤장 백대를 명한다사실 강희는 <삼국연의>에서 주유가 부하 장군 황개를 때린 고육계를 쓴 것이다.

 

정춘우는 오차우에게 말 하지 못하는 약을 먹여 죽이려하지만 운낭과 파란원숭이가 오차우를 구해 도망친다

운낭과 오차우와 길이 엇갈린 파란원숭이는 넷째 공주인 공사정을 우연히 만난다.

 

오차우는 화살을 맞은 운낭을 데리고 어느 집에 도움을 청한다그 집은 장외할미 댁이었다공영배가 오차우를 찾아 집안을 수색할 것을 부탁하지만 장 외할머니는 거부한다공영배가 억지로 집안을 수색하려 하자 장 외할머니는 운판을 두드릴 것을 명한다.운판이 울릴 경우공영배는 가문으로부터 죽임을 당할까 우려해 장외할머니댁에서 물러난다장씨 가문은 자신의 아이를 죽여서까지 공부의 아이를 살려 공부의 맥을 잇게 한 공로로 칠백년을 이어온 공씨가문의 세대 은친이었던 것오차우는 장외할머니 아들인 전기傳奇를 쓰는 공상임을 만난다.

 

오차우를 놓쳐 실의에 빠진 정춘우는 공영배를 죽이고 조정에서 관리가 나올까 두려워 사형집행을 감행하려 하지만 공사정에 의해 제지된다정춘우는 공사정에게 대항하다 죽임을 당한다.

 

계림에 도착한 공사정은 어느날 부굉렬과 하지명의 방문을 받는다두 사람은 오육일이 상지신마웅과 대량신에 의해 죽임을 당했음을 전해 듣는다이에 공사정은 남편 손연령으로부터 군권을 거둬들인다.

 

오삼계는 상주문을 통해 철번을 요청한다강희는 이광지와 진몽뢰를 복건성으로 보낸다.

강희는 어느날 주배공위동정과 함께 오응웅의 집을 방문한다강희는 오응웅과 바둑을 두고 있는 황보보주에게 호감을 느낀다.강희는 오응웅에게 은근히 철번을 종용하지만 그는 곧장 오삼계 앞으로 철번에 반대하는 비밀서신을 보낸다.

 

소모자는 궁중의 정보를 이용해 양기륭으로부터 신임을 얻는다반란을 모의하는 양기륭과 측근들 앞에 오응웅과 황보보주가 방문한다오응웅과 주삼태자는 강희에 맞서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황보보주는 오응웅의 명령에 따라 금패영전(황궁의 명령을 증명하는 화살 모양의 증표)을 훔치려 황궁으로 들어왔다 강희와 군신들 간의 대화를 엿듣고 부모와도 같은 강희에게 감화되어 강희 앞에서 자결을 하려 한다강희는 황보보주에게 금패영전을 쥐어준다소모자에 이어 황보보주가 첩자로 활약한다.

 

어느날 강희는 황경을 데리고 육합거라는 술집을 찾아간다그곳에서 비파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아자를 보자마자 강희는 첫 눈에 반한다.

 

황사촌은 찻주전자에 약을 타 강희에게로 간다소모자는 강희에게 황사촌이 약을 탄 사실을 고한다황사촌은 찻주전자의 물을 먹고 죽는다소모자는 이 일을 계기로 양심전으로 옮기게 된다주삼태자는 소모자가 왜 고자질 했는지를 따져 묻는다소모자는 오응웅이 시킨 일이라고 대답한다.

 

강희는 황경과 함께 아자를 만나러 간다강희 몰래 위동정과 목자후가 강희 뒤를 쫓는다강희가 아자를 취하려 할 때 황보보주가 강희를 피신시킨다아자는 갑자기 황보보주에게 자신이 친 누나인 황보옥이였음을 고백하곤 독주를 들이킨다황보보주는 누나의 주검 앞에서 자결한다.

  

 

 밑줄 그은 문장

 

 

p14. <역경>에 이르기를 군주가 비밀을 함부로 발설하면 나라를 잃게 되고대신이 입이 가벼우면 자신의 몸을 잃게 된다고 했습니다.

 

p62. 하늘이여나이가 많아 눈과 귀가 예전 같지 않나요.

사람이 보이지 않고듣지도 못하는 건가요.

아니면 말을 못해 대답을 하지 않는 건가요!

양민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악마에게 힘을 주시면 어떡하나요

한 평생을 선량하게 산 사람은 지옥에 떨어지게 하고요,

살인방화를 일삼는 자는 영화를 누리고소박하게 사는 양민을 고생을 하네요!

하늘이여더 이상 하늘 역할을 하지 못할 거라면 무너져 내리세요!

무너져 버리라고요!

 

p149 “그러나 나는 소인입니다. ‘군자는 건드려도 괜찮으나 소인은 웬만하면 건드리지 말라고 했어요.”

 

p161. 또 그 와중에 부필통관’, 다시 말해서 부자들은 반드시 관리들과 통한다는 말도 떠올렸다.

 

p248. “비파 소리가 고르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다면 비파의 줄을 갈고 다시 연주하면 되옵니다!”

애석하게도 줄이 이미 끊어졌네

비파가 아직 있사옵니다그러니 맑은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을가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짐의 걱정은 바로 그 맑은 소리를 흘러나오게 만들 줄이 없다는 거네!”

 

p249. “우리 군신들은 오늘도 배불리 먹었어하지만 백성들은 어떻게 배를 채우고 있겠나색액도는 장이가 그린 열두 폭 그림이 조정을 비난한 작품이라고 했어그러나 짐은 그렇게 보지 않네그속의 난민도지옥도수재도한재도....어느 것 하나 진실 아닌 것이 없지 않은가어떤 것은 짐이 직접 본 것과 그렇게 똑같을 수가 없었어그대들도 밖으로 나가 보면 바로 알게 될 거야.수없이 많은 비옥한 땅이 황폐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짐에게는 경작지에서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백성들이 비파의 줄이나 마찬가지야!”

 

p260. “바둑의 고전인 <난가경>에 나오는 유명한 말을 못 들어봤는가? ‘약하면서도 복종하지 않는 자는 갈수록 굴복을 하게 되고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조급한 사람은 갈수록 망하게 된다.’라는 말 말일세.”

 

액부 대인대도의 심오함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역경>에 나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궁하면 변하고변하면 통하고통하면 오래간다는 말이 그렇죠황보 선생이 졌다고 돌을 거둬들여서 그렇지 아직 가망이 있어요이 상태로는 여전히 승패를 논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p262. “대인께서는 <위기십삼편>을 숙독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 안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바둑은 소도이기는 하나 사실 병도와 일맥상통한다는 말입니다원래 불리한 입장에 몰려 있는 쪽은 심모원려를 하지 않고 마구 행동합니다또 쓸데없는 손동작으로 상대의 눈을 혼란하게 만드는 사기술을 쓰는 경우도 많죠.”

 

p264. “액부 대인사람은 역시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액부가 진 것은 아무래도 상대의 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기도는 인도와 일치합니다또 인도는 천도와 일치하죠바둑알은 삼백육십 개에 이릅니다이는 주천지수(,달 등이 궤도를 한 바퀴 도는 것을 주천이라고 함때문에 사계절을 의미함)와 일치합니다이외에 흑백이 각각 반반인 것은 음양의 조화와 일치하는 겁니다바둑판이 네모나고 바둑이라는 것이 조용함을 지향하는 것은 땅의 안정과 같은 의미를 가지죠바둑돌이 둥글다거나 움직이는 것은 하늘의 변화와도 같은 것입니다액부께서 평상심으로 바둑판을 대하고 합리적으로 움직였으면 괜찮았을 겁니다자신의 일을 다 하고 대도를 따랐다면 이런 참패는 당하지 않았을 게 아닌가요?”

 

p265. “ 사람이 하늘을 이기는 것은 소세입니다하늘이 반드시 사람을 이기는 법이죠그것이야말로 대세입니다하늘을 따르지 않고 순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소세를 얻으려다 대세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액부 대인사람을 망하게 하는 길은 여러 갈래이나 성공으로 이끄는 길은 하나뿐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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