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견 오드리 돌개바람 30
정은숙 지음, 배현정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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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은숙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었다.

<<봉봉 초콜릿의 비밀>>

<<명탐정 설홍주 어둠 속 목소리를 찾아라>>

<<탐정 김영서>>

이 책들은 탐정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에 감정이입 하면서 몰입해 읽게 된다.

그리고 만난 이책!

앞서 읽은 책들보다 훠얼씬 재미있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라는 책이 보여서 후속편인가 했는데,

소제목을 보니 출판사를 옮겨 재출간 되었나 보다.

사계절의 책은 그림 작가가 바뀌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더 좋아진 듯하다.

오드리 햅번의 이름을 따서 스스로 이름을 정한 도도한 개 오드리는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범이는 핑구라고 부르고

범이 아빠 승태 씨는 초복에 잡아 먹을 거라며 초복이라 부른다. (이건 말뿐이긴 하다.)

범이 엄마 미옥 씨는 해피라고 부른다.

오드리 덕에 고서화 도둑을 잡은 가족들은 이름을 통일해 주기로 한다.

오드리 햅번의 아름다운 몸매는 변비가 없었기 떄문입니다.

숙변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약, 휘리릭!

                                                                                                                    

이라는 광고를 보고 격하게 흥분하는 오드리를 보고 가족들은

"그래, 결정했어 새로운 이름은 000으로 하는 거야"

 

그렇게 해서 얻은 이름이 오드리 아닌 휘리릭~

그래도 여차저차해서 가족들도 오드리를 오드리라 부르게 되었더라는.

 

오드리는 모두 3가지의 사건을 해결한다.

 

고서화 사건의 범인을 찾아라!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아라!
길고양이 학대범을 잡아라

 

유쾌한 동화 명탐견 오드리와 함께 즐거운 추리 여행을 시작해 보시길~

이 책,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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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 수상하다 사계절 아동문고 88
성완 지음, 방현일 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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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내가 모르던 작가의 작품인데,

잘 알려진 거 같지 않은 작품인데.(나만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 작품이 마음을 크게 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작품은 저 깊은 곳에서 보석 하나를 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

최근에 읽은 책 중 으뜸이다.

철거를 시작한 동네에 아직 터를 지키고 있는 민영이네가 산다.

민영이에게는 파워 레인저를 좋아하는 동생 민국이가 있다.

민국이는 파워 레인저의 짝퉁 호빵 레인저다.

남자 아이들은 어릴 적 파워 레인저 앓이를 한 번씩 하는데, 요즘 아이들도 그런지 모르겠다.

마트에서 산 파워 레인저 전화기 들고 망토 두르고 열심히 뛰어다닌 아이, 우리 집에도 한 명 있었지.

그 아이 조금 더 자라서 정말로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다고 진지하게 이야기도 했었는데.

 

민영이의 집에는 척은혜가 세들어 산다.

착한 척, 예쁜 척, 즐거운 척, 괜찮은 척……. 그래서 나는 권은혜척은혜라고 부른다. (13)

척은혜랑 민영이의 관계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친구의 괴롭힘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민영이는 척은혜의 '척'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이들 사이의 갈등도 멋지게 해결이 된다.

 

이 이야기는 비극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라면 이야기를 만나게 되면 눈물 한 방울 정도는 찍을 것이다.

 

민영이가 조금 귀찮은 일이 생기면 호빵 레인저 민국이를 파워 레인저라 추켜 세우며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는데

민국이는 정말로 정의의 사도처럼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면서 호빵 레인저로서 눈부시게 활약한다.

 

미래의 민영이가 어린 시절 동생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타임 슬립하는 장면도 나온다.

 

폭풍우 치는 밤, 철거 중이던 쓰러져가는 이웃 집에서

위험에 처한 고양이를 온몸으로 안아 지켜 준 민국이가

거꾸로 신은 운동화는 마음 속에서 오래도록 남아 그 아이를 애도하게 할 것이다.

 

감동이 있는 동화!

이 동화가 널리 읽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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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꼼지락꼼지락 미래그림책 125
이경국 그림, 김성범 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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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꼼지락꼼지락>> 관련 그림책. 2편이라고 해야 하나? 책이 범이의 놀이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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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태와 콩 이야기 - 개정판 사계절 중학년문고 3
송언 지음, 백남원 그림 / 사계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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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을 교과서에서 만났다.

 

콩 실험을 망쳤다.

그러나 병태 때문에 콩은 죽지 않았다.

 

4학년 과학 시간에 강낭콩의 한살이를 공부한다.

병태의 교실에서는 조건통제로 한 화분에는 물을 주고, 한 화분에는 물을 주지 않음으로써 물이 생물의 자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당연히 물을 주는 화분에서 강낭콩이 싹을 틔우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런데 두 화분 모두에서 싹이 나온 것이다.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이 책은 송언 선생님이 처음으로 묶어 낸 단편동화집이라고 한다.

이야기들은 조금 무거워서 어린 독자들에게 미안해 하신다.

<제비야 제비야>에서는 해마다 제비가 집을 짓기 위해 찾아오지만 사람들에 의해 제비집이 망가지는 이야기다.

주인집에서 망가뜨리고, 옆집에 함께 세들어 사는 사람이 망가뜨리고.

그 제비를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은 아프다.

"돈 많이 벌어서 내년에 아빠가 이 집을 사라, 응?"

이 말을 함께 응원해 본다.

<줄무늬 다람쥐>는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이야기 한다.

<오늘 재수 똥 튀겼네>는 노동현장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

공장의 부도로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데모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의 최루탄이 등장한다. 

<할아버지 새>에서는 자폐(?)를 앓고 있는 봉구가 다른 누구와도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자신을 좋아해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다. 

새가 되고 싶은 봉구는 꿈 속에서 할아버지 새를 만난다.

엄마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겨보지만 봉구는 그런 엄마가 아닌 할아버지에게 마음을 맡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밝고 명랑한 이야기도 필요하지만

중간중간 아픈 세상을 만나보도록 해 주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이런 간접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조금 더 키울 수 있지 않겠나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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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없는 뽑기 기계 - 2020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곽유진 지음, 차상미 그림 / 비룡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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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뽑기에 한 번씩 맘을 빼앗긴다.

대부분은 꽝이다.

그런데  꽝아닌 것이 걸릴 것만 같은 유혹은 마음을 무척 셀레게 한다.

첫 장면에서 희수가 헌옷 수거함에 아빠의 바지를 넣는다.

헌 옷 수거함에 바지를 넣을 때 쿵 소리가 나는데 마치 내 배 속에서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의미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이해가 된다.

바지 주머니 속에서 나온 500원은 주머니에 넣고 꽝없는 기계에서 뽑기를 하는데 사용한다.

꽝없는 기계에서 나온 물건은 새것같지 않은 물건들이다.

쓰다 만 것 같은 칫솔, 낡은 책과 색연필이다.

희수는 선택적 함묵증을 앓고 있다.

엄마, 아빠랑 나들이 가던 날, 뽑기 한 판만 하과 가고 싶다고 졸라서 아빠가 차를 돌렸는데,

그 때 사고가 나서 아빠, 엄마를 잃고 만다.

그 일은 희수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을 테고 말을 잃게 했을 것이다.

꽝없는 뽑기 기계를 통해 희수는 상처를 치유받고,

엄마, 아빠가 함께 해 주지 못하는 일들을 하면서도 용기내어 시작해 볼 수 있게 된다.

꽝없는 뽑기 기계에서 나온 낡은 물건들은 희수의 상처를 보듬어 준다.

어린 아이들에게 이별은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는 겪고 있는 일이다.

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울고, 그리고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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