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따오기 눈물 꿈터 책바보 11
질 르위스 지음, 정선운 옮김 / 꿈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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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눈을 보았니?

반달곰

흰 돌고래

 

질 르위스의 전작들이다.

이 중 흰 돌고래는 아직 읽지 않았다. (곧 읽을 계획)

그녀의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동물들이 아이들과 교감하는 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이 함께 한다는 것.

해피 엔딩으로 읽은 후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다는 것.

 

이 책에는 아픈 엄마와 아픈 동생을 돌보는 어린 소녀 스칼렛이 나온다.

아빠는 그들이 사는 세계 속에 없다.

스칼렛이 펭귄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회 복지사 기드온 아줌마는 이 어린 소녀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스칼렛이 원하는 삶은 엄마와 동생과 함께 사는 것.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두 사람을 챙기는 것이 엄청난 고통이기도 하지만, 또한 행복이기도 하다.

레드와 스칼렛은 피부색이 다르다.

아버지가 다르기 때문.

레드는 자폐를 앓고 있어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레드는 새의 깃털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 지고, 스칼렛은 레드를 위해 식비를 아껴 동물원을 찾는다.

주홍 따오기 깃털을 구하기 위한 레드의 돌발 행동에 가슴이 철렁~

 

엄마는 무기력하고 정신적으로 쇠약하다.

몸이 아픈 레드를 두고 학교를 가기 불안하지만, 스칼렛은 학교에 꼭 가고 싶다.

레드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고, 가족을 돌볼 힘이 없는 엄마에게 레드를 맡기고 가긴 불안하지만, 그래도 하루는 괜찮겠지!

그러나...

스칼렛이 없는 사이 집에 화재가 났고,

작은 레드(레드의 방 창밖에서 태어난 아기 비둘기를 레드는 작은 레드라고 불렀다.)를 위험에서 구하고 싶었던 레드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무척이나 위험하게 비춰졌고, 스칼렛의 가족은 그 일 때문에 모두 뿔뿔이 헤어지게 된다.

엄마는 병원으로, 레드는 시설로, 그리고 스칼렛은 위탁가정으로!

따뜻한 가족의 정을 처음으로 느끼고 행복했지만, 스칼렛의 행복은 온전하지 않았다.

자신이 보살펴야 하는 레드가 마음 속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적응하던 스칼렛은 아이들에게 바바야가로 불리는 포페스쿠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거리의 새를 돌보던 할머니는 새를 사랑하는 레드와 연결된다.

 

이야기는 정말이지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아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스칼렛이 레드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가족이 되어 준 제즈의 가족같은 분들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작은 레드가 힘차게 하늘을 날아 오르는 것은 레드가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는 길이 열릴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레드, 너도 그렇게 날아 오르렴.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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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6-05-2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아름다운 문학을
참 눈물겹게, 또 눈물 흘리면서 읽었어요.
틀림없이 많은 이들이 읽으면서
아름다운 마음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희망찬샘 2016-05-21 19:17   좋아요 0 | URL
많은 이들이 읽고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면 좋겠어요. 작은 출판사의 책들은 홍보가 부족하여 덜 읽힐 때가 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