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독서 교육 담당자 역량 강화 연수를 다녀 왔다.
특강을 하나 듣고 간단한 전달 사항을 듣고 오는 연수다.
특강은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이국환 교수님이 하신다고 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교수님이라 하니 현장감이 떨어질 거라 여겼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아, 그런데, 100분 강의를 듣는 동안 독서 교육 담당자로서 역량이 정말 강화 된 느낌이다.
학생들과는 무조건 토의 토론으로 수업 하시고, 수업 중 전화기를 만지는 것을 보면 달라고 해서 벽에 던져 버리신다고 한다.
교수님이 눈을 쳐다 보는데 눈길이 마주치지 않으면 한 번은 봐주지만 두 번째는 퇴장시키고 F를 띄운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평가 1위 연속 5년을 차지했다고 하셨다.
도대체 어떻게 가르치시길래?!(토의토론이 답이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은 치열하게 배운다. 얻는 것이 있는 수업에 점수를 준다는 것.)
MBC 라디오 이국환의 <책읽는 아침>을 오래도록 진행하셨다고 한다.
부산원북원도서 위원장도 5년간 하고 계시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과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는데, 진정성이 있고 감동이 있었다.
짧은 시간 맛보기만 들어 아쉬움이 크다.
교수님이 한 달에 책을 29권 읽으신다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신다 하셨다.
시간이 남아 돌아서 그렇게 읽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책을 곁에 두신다고.
오늘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독서였다고 이야기 하시면서 독서란 저자의 집에 머물다 자신의 집을 지어 떠나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좋은 이야기도 잔뜩 들려주시고, 좋은 책도 잔뜩 추천해 주셨다.
근래 나온 책들 중 괜찮게 읽은 책들로 추천해 주신다고 했다.
학교 도서관 책을 정리하는 중이라 (에고... 책 선정이 후딱 되지 않는다. 어찌나 시간이 걸리는지, 원~~~)
추천해주신 책을 얼른 주워 담았다.
2015 부산 원북원이었던
이 책을 여학생들에게 권해 보면 좋다고 하셨다.
아이들에게 큰 변화를 줄 거라 하셨다.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
도서관에 여러 권 있는데, 우리 집 여학생에게 읽어보라고 빌려다 주어야겠다.
이 책의 일부인
<책 속으로 들어간 소년>의 뤼까가 바로 자신이라고 말씀하셨다.
소개해주시는 책들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판타지라고 하셨는데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고 하셨다.
여러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무척 좋은 책이라고 하셔서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중 남편의 서가와 아빠의 서재는 같은 사연을 가진 이야기라고 하셨다.
병으로 세상을 달리한 남편을 기억하면서 책을 좋아했던 남편의 서가에서 책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남편을 떠나 보내는 이야기가 <남편의 서가>라면 그녀의 아이들이 아빠의 서재에서 읽은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엮은 것이 <아빠의 서재>라고 한다.
한 달에 이렇게 책을 많이 읽으면 과연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까?
교수님께서는 교육대학원에서 독서교육과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 아래 들어가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울컥~
내년에는 안식년이어서 페루에 가신다고 했던가?
독서 교육에 힘쏟으시는 아름다운 이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