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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여행 - 201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에런 베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4년 11월
평점 :
한때 글자없는 그림책에 꽂혔던 적 있었다.
글자가 없어도 이야기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에 무척 흥분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찾아 읽은 책 중 몇 권은 무척 어려워 이해가 힘든 적도 있었다.
이 책은 아주 극찬을 하는 분들이 계셔서 큰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물론 이 말은 책이 별로라는 뜻은 아니다.
큰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희망양 어릴 때 읽었던 옐라 마리의 <<빨간 풍선의 모험>>과 무척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단조로운 색채의 그림 속에 강렬한 빨강이 있다.
그 빨강을 따라 상상의 나라로 떠나면 여행이 시작된다.
첫 페이지에서 눈길을 끄는 두 아이가 있다.
여자 아이는 빨강과 함께고, 남자 아이는 보라와 함께다.
아이는 외로워 보인다.
아이의 외로움은 무엇 때문일까?
마치 바톤처럼 보이는 빨간 막대를 들고 문을 그려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강가에 이르러 그 막대로 배를 띄워 흘러가다 보니 으리으리한 성이 나온다.
물의 끝에 이르러 아래로 뚝 떨어지려 할 때 그린 동그라미 하나는 열기구가 되어 소녀를 구한다.
그리고 소녀는 보라색을 만난다.
새장 속에 갇힌 보라색 새는 어디에서 왔을까?
새를 구하려다 막대를 놓치고 새장속에 갇혀 버리는데...
소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보라색과 빨간색은 어떻게 만나게 될까?
소녀의 외로움은 어떻게 승화될까?
상상의 나라에 몸을 싣고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할 말이 참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나먼 나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