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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견 ㅣ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5년 6월
평점 :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그림책 동아리 도서를 지원 받고 있다.
한 달에 총 4권의 책을 지원 받고 있고,
한 달에 두 번 모임에 이 책으로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과 활용한 후
그 내용을 출판사에 전하는 일을 해야 한다.
지난 번 책벌레 모임은 메르스 때문에 한 달만에 만났다.
그래서 책이 4권이 모여 있었다.
그걸 들고 가서는 모두 책을 나누어 가지고 서평도 쓰고, 활동도 해 보기로 했다.
우선 나는 이 책을 골라 잡았다.
이보나씨의 멋진 새 그림책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설레여서 좋았다.
우와~
그녀의 그림책은 읽는 맛이 있고,
읽은 후 자유로운 상상을 해 보게 한다.
옛날 물건 파는 가게에서 찾은 실패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에게 '실패'라는 단어부터 설명해 주었다.
실패의 실은 옷을 너는 줄이 될 수도 있고
떨어진 단추도 꿰맬 수 있고
벙어리 장갑의 줄이 될 수도 있다.
구슬을 꿸 수도 있고
식물을 지탱해 줄 수도 있고
소의 목에 종을 달아 줄 수도 있다.
새 둥지를 만드는 재료도 될 수 있고
무언가를 묶을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은 후 무엇을 한 번 해 보면 좋을까 물으니
"실뜨기 해요!" 한다.
표지 그림을 보니 그러고 싶어진다.
마침 단추 달기를 위해서 실과 바늘이 준비되어 있었다.
실뜨기 재료로는 조금 부적당했지만 가는 실을 이용해서 실뜨기를 해 보았다.
실뜨기를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가르쳐 주기도 했고,
짧은 실 덕에 서로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기도 했다.
책 한 권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해졌다.
이보나씨의 그림책은 이렇게 우리에게 작은 즐거움을 준다.
다음 그림책은 또 어떤 이야기로 구성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