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국제기구 - 어린이의 꿈을 키워 주는 열일곱 가지 국제기구 이야기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전지은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숲에서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에서 저자 김상욱 교수님은 책을 선호하는 영역을 4가지로 구분한다.

 

a는 adult, c는 child를 나타내고

소문자는 그들이 싫어하는 영역을,

대문자는 그들이 선호하는 영역을 나타낸다.

ac는 그들이 둘다 싫어하는 영역이고,

AC는 그들이 둘다 좋아하는 영역이니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된다.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은 aC의 영역에 있는 아이들을 Ac로 옮기는 것.

그럼 aC의 영역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

이런 질문에 많은 어른들이 가장 먼저 꼽는 책은 만화책이다.

만화만 읽는 아이들은 다른 책을 잘 안 읽더라는 것.

여기에 나는 '앗, 귀신이다'와 같은 엽기, 호러물도 넣어본다. 

읽어도 읽어도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책이라 생각되지만 아이들은 낄낄거리며 읽는 책들은 모두 이 자리에 들어갈 만하다.

입에 맛있는 과자, 아이스크림이 내 아이를 해치는 것처럼, 당장 재미있는 책들이 내 아이의 정신을 갉아먹는다면 우리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Ac의 영역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

위인전기, 고전문학, 과학 도서, 학습 영역의 책들이 여기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우리 어른들은 이 책들의 참된 힘을 먼저 알아보고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그걸 권해야 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상욱 교수님은 말씀 하신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손을 뻗어 잘 읽지 않는 책이니 어른들이 특별히 힘을 쏟아 권해 보았으면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이 안내하는 내용들이 참으로 훌륭하다.

아이들의 진로코칭 도서로도 손색이 없을 듯.

나는 이 책을 읽고 '국경없는 의사회'에 감동을 받았다.

우리 어릴 때, 의사가 되겠다고 했던 친구들의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면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는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고 싶다' 정도?!

그런데, 이런 목적을 가지고 의사가 되려는 이들을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게 공부해서 얻은 자리이니 모든 것을 바쳐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이 위로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국경없는 의사회'를 읽으면서 이런 점에서 감동이 몰려왔다.

또한 여러 국제 단체에서 일하는 것도 참으로 보람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특별히 직업으로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도 단체에 가입해서 보람을 찾는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은 들어보았던 국제단체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하다.

유엔(UN), 유렵연합(EU),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WB),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보건기구(WHO), 국경없는의사회(MSF),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노동기구(ILO), 그린피스(Greenpeace), 녹색기후기금(GCF), 국제커피기구(ICO)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중에 훌륭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조금이나마 만날 수 있다.

보건 대통령 이종욱,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환경 운동가 앨 고어 등.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유식해질 수 있다고 아이들을 살살 꼬셔 볼까?

반 아이들에게 제법 시간을 들여 소개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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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4-0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희망찬샘님. 봄빛 누리는 하루 되세요

희망찬샘 2015-04-08 17:48   좋아요 0 | URL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오늘 봄빛을 맘껏 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