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을 살 때 독서회 어머니 중 한 분께서 이 책을 사 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시리즈를 모두 구입했더랬다.
서가에 꽂힌 책을 모두 뽑아 빌려 왔는데, 중간중간 구멍이 생겼다. 누군가 빌려 갔겠지?
그래도 이야기의 흐름은 추측해 볼 수 있다.
병만이와 동만이에게 만만이라는 개가 생긴다.
두 아이는 만만이를 동생처럼 사랑하게 되었다.
만만이는 삽삽개인데, 자라서 멋진 태양이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여덟 마리의 예쁜 강아지를 낳는다.
커다란 만만이를 아파트에서 키우기란 쉽지 않은 일.
만만이를 위해서 병만이, 동만이네는 이사를 간다.
개아빠 하기 싫다는 아빠는 만만이를 아빠처럼 따뜻하게 돌보아 주신다.
두 아이와 그 아이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자라는 커다란 강아지, 금방 어른이 된 만만이 이야기.
여러 권의 책 중에서도 나는 13권 <<도둑눈 숫눈>>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예쁜 말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밤새 내린 눈을 도둑눈이라 한단다. 아무도 모르게 도둑처럼 내린 눈이란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길은 숫눈길
눈밭 사이에 난 길은 눈구멍길
이런 눈길을 나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5권 이야기 한 편 한 편 속에 병만이, 동만이, 만만이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