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다 삼촌 느림보 그림책 38
윤재인 글, 오승민 그림 / 느림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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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일하시러 나가면 혼자서 텔레비전을 크게 틀어 놓고 무서움을 달래는 꼬마에게 시선을 두니

마음이 서늘해지면서 좋지 않다.

인형을 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옷을 입고 있고, 머리는 빗지도 않은 듯하다.

이 아이를 어쩌나?

그런데, 이 아이에게 찬다 삼촌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우울하지 않고 밝은 세상으로 나온다.

아이가 만난 이는 파라찬다!

아빠랑 함께 일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신데, 가족으로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아이가 마음에 행복의 싹을 틔우게 해 준다.

아이는 그를 '찬다 삼촌'이라 부른다.

아이는 아빠에게 묻는다.

"아빠, 찬다 삼촌 오늘 집에 가?"

찬다 삼촌이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웃기기 때문이라고 아이는 이야기 하지만,

책을 읽는 우리는 금방 아이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다.

찬다 삼촌이 머리도 감겨 주시고, 이야기도 해 주신다.

아이는 함께 노는 고양이들에게도 찬다, 알록달록 찬다, 콧수염 찬다라고 이름 지어 준다.

 

아빠가 세수하고 오라면서 말해.

"할머니 생신이다. 저녁은 고모네 가서 먹자."

그런데 정말 걱정이야.

찬다 삼촌 혼자 집을 볼 수 있을까?

"꼭, 꼭 텔레비전 크게 켜 놔!"

"왜?"

바보 그거도 몰라?

혼자 있으면 얼마나 무서운데.

 

찬다 삼촌 덕에 밝아진 아이가 찬다 삼촌과 함께 지내는 행복이 계속 되기를.

아이가 꿈꾸는 이런 소박한 것들이 허락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의 표지에는 초등 통합교과 <가족 2-1> 수록 작품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

1, 2학년 새 교과서로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들 말씀이

교과서에 너무나도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온다고.

그 책들만 다 찾아 읽어도 아이들의 마음은 꽉 찰 거라고.

그래서 우리(책벌레팀)는 그 책을 찾아 읽고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책들을 도서관 책 살 때 살 수 있도록 추천 목록에 넣어 달라고 1, 2학년 선생님께 부탁 드렸더니

교과서가 그림책과 똑같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 따로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그런 줄 알았는데, 책벌레 선생님들 말씀이 완벽하게 똑같지 않기 때문에 책으로 읽으면 더 좋단다. 

아이들이 교과서의 원문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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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7-05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과서도 교과서이지만 그림책을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저도 생각해요.
<국어 활동>책에 그림책과 동화들이 여러 편 실려 있는데 그걸 다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안타깝죠.

희망찬샘 2014-07-05 18:59   좋아요 0 | URL
국어 책의 내용이 참 좋게 바뀌어서 좋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책을 잘 읽는 것, 그것이 바로 좋은 국어 공부라는 것을 새 교과서들이 이야기 해 주고 있나 봐요.
책을 잘 읽어야 할 이유가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