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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 있어요 ㅣ 생각하는 분홍고래 4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글, 아킨 두자킨 그림 ,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4년 2월
평점 :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죽음이라는 두 단어를!
할머니와 산책을 하는 윌리엄은 할머니에게 이렇게 묻는다.
"할머니, 할머니도 무서울 때가 있어요?"하고 말이다.
윌리엄이 무서워하는 것들은
화가 나서 으르렁거리며 쫓아오는 개
독침을 쏘는 말벌
집을 모두 태워버리는 성난 불
전쟁
밤
넘실대는 파도, 무서운 상어, 우르르쾅쾅 천둥이랑 번개다.
그런데 할머니는
다시는 귀여운 다람쥐를 보지 못할까봐 무섭고,
아름다운 들꽃을 보지 못할까봐 무섭고,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듣지 못할까봐 무섭고,
호수에 떠 있는 백조를 보지 못할까봐 무섭고,
....
사랑하는 모든 것을 볼 수 없게 될까봐 무섭다 하신다.
그리고 "우리 윌리엄을 못 볼까봐 정말 무섭지."라고 말씀하신다.
나이가 들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이 올 것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할머니 말씀을 들으면서
윌리엄과 할머니는 하늘 나라에 가더라도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보지 못해도 볼 수 있음을 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마음으로 보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책 표지에는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최종 후보작이라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