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 있어요 생각하는 분홍고래 4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글, 아킨 두자킨 그림 ,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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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죽음이라는 두 단어를!

할머니와 산책을 하는 윌리엄은 할머니에게 이렇게 묻는다.

"할머니, 할머니도 무서울 때가 있어요?"하고 말이다.

 

윌리엄이 무서워하는 것들은

화가 나서 으르렁거리며 쫓아오는 개

독침을 쏘는 말벌

집을 모두 태워버리는 성난 불

전쟁

넘실대는 파도, 무서운 상어, 우르르쾅쾅 천둥이랑 번개다.

 

그런데 할머니는

다시는 귀여운 다람쥐를 보지 못할까봐 무섭고,

아름다운 들꽃을 보지 못할까봐 무섭고,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듣지 못할까봐 무섭고,

호수에 떠 있는 백조를 보지 못할까봐 무섭고,

....

사랑하는 모든 것을 볼 수 없게 될까봐 무섭다 하신다.

그리고 "우리 윌리엄을 못 볼까봐 정말 무섭지."라고 말씀하신다.

나이가 들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이 올 것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할머니 말씀을 들으면서

윌리엄과 할머니는 하늘 나라에 가더라도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보지 못해도 볼 수 있음을 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마음으로 보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책 표지에는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최종 후보작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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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3-23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도 죽음을 잘 알리라 생각해요.
다만, 아이들은 '죽음'보다는 '살아갈 날'을 그리도록 이끌어야지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이라는 그림책은 '죽음'을 아주 잘 그려서 보여주더라고요.
이 그림책은 아시겠지요?
어떤 작가가 그렸나 했더니 스웨덴 작가더라구요.
삐삐 할머님과 라게릴뢰프 할머님이 태어난 나라 스웨덴은
참으로 여러모로 이야기밭이 넓고 깊구나 싶어요.

희망찬샘 2014-03-25 06:59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책 모르고 있답니다. 좋은 책 있으면 제게 마구마구 추천해 주세요. 좋은 책을 골라서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야 하는 특별한 사명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