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같은 이 닿소리가 무엇인고 했더니 함께살기님의 각 낱자 첫 번째 앉아있는 소리였다.
어느 날, 내 서재에 오시어 이런 저런 이야기 들려 주시길래,
함께살기님 서재에 가서 살펴보니 이런저런 책을 또 많이 내셨다.
놀라워하면서 어떤 책에 가장 애정을 가지시는지,
내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없으신지 여쭈었더니
가지고 계신 책들을 보내 주신다며 책꾸러미를 보내 주셨다.
사진 작품 엽서, 공들여 만드신 소식지, 글을 실은 신문, 그리고 직접 손으로 쓴 메모까지 꼼곰히 챙겨 보내 주셨다.
그리고 희망 아빠의 어린 시절 놀이터였던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 관한 이야기 담은 책, <<책빛마실>>과
헌책방에 관한 이야기 담은 <아이들과 살아가며 책방마실>, <책방 앞을 걷다>와
삶말 소식지를 보내 주셨다. 그 중 삶말 9호는 손으로 써서 무척 인상적이다.


이 책은 한 권 주문하려 한다.
그리고 나도 애정을 가진 두 권의 책을 보내 드려야겠다.
많이 받고 적게 보내는 것 죄송하지만,
되돌아오는 거 바라시고 주신 거 아니겠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 받은 선물에,
한 해의 시작 날에 돌려드릴 것이 있어 참 좋다.
책에 대해 나보다 아는 것 많으시니
어떤 느낌 가지시고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 큰 의미가 있는 두 권의 책이니
좋은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그렇겠지요? ^^)
이오덕 일기를 읽고 있다.
이 글을 갈무리하는데 관여하셨다 하니,
책을 읽는 마음이 더욱 새롭다.
방학 동안 이 책을 다 읽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아직 1권의 앞부분을 읽고 있지만,
선생님의 인간적인 면모가
나를 바로 세우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