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많이 바빠지면서 놀랍도록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혼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오늘을 사는 우리는 멀티 태스킹 수행 능력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
멀티태스킹이 컴퓨터 작업에서 뿐만 아니라 일처리에서도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남보다 일하는 속도가 유난히 느린 것이 일이 많아서인 것도 같지만, 이런 멀티 태스킹이 안 되어서인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멀티태스킹에 도전을 했다.
전담시간을 이용해
먼저 밀린 연수를 들으면서
새로 도착한 연수 교재를 들춰보았고,
커피를 한 잔 타서 먹으려고 도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공부할 오늘 내용을 살펴 보려고 교과서와 지도서를 왕창 꺼냈다.
커피 물은 끓었고, 커피 잔에 물을 부었고, 그리고 휘휘 젓는 순간
컵이 넘어졌고
커피는 쏟아졌고
나는 그걸 멍하니 보고 있다.
컵부터 세워야 하나?
책부터 치워야 하나?
자판에 쏟아진 커피부터 수습해야 하나?
적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고 싶었던 나는 이것들을 모두 수습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리고 내게 남은 것은 커피물에 팅팅 불은 한 번도 보지 않은 연수 교재를 남은 강의 기간 내도록 만나야 한다는 씁쓸함뿐이더라는...
나는 한 가지 일만 해야겠다. 늦더라도 말이다.
방금 내게 일어난 일이다.
이거 적느라 연수 클릭은 못했고, 그래서 강의는 멈추었다.
한 번에 한 가지씩!!!